고요한 휘슬러산 언덕에 앉아 있었다.
작은돌이 깔린 산길을 따라 오른다
먼지가 없어 소리도 들리지 않을 것 같은 고요함 이다.
이 산길을 따라 저 멀리
캐나디안로키의 최고봉 롭슨산(3,964m)까지도 간다고 한다.
곤도라(케이블카)를 타고 휘슬러산에 올랐다.
휘슬러산은 2,480m 라고 하는데 정상에는 눈이 쌓여 있고
평일 오후 재스퍼 트램웨이는 붐비지 않아서 좋았다
밴프 에서 만난 젊은이는
캐나디안로키가 좋아 여기에 눌러 살며
이곳 산을 오르고 비박을 하며 등반을 즐긴다고 하였다
햇볕에 쌓아 놓은 눈덩이 인지 ...
주먹으로 치고, 머리로 박고?
햇빛으로 깨끗이 닦아 놓은듯한 바위에 걸터 앉아
소박한 마을을 내려다 본다
주변을 둘러 싼 눈 덮힌 산과
빙하가 녹아 흘러 만들어 놓은
보석 같은 호수를 숨 죽인 채 바라다 본다.
숨이 막혀 길게 마시는 공기는 달콤하다
고요한 산언덕에서
다정한 모습도 남겨 보았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는 seoul 이 보이려나?
저 멀리 장엄한 Mt. Robson (3,964m) 인 듯 ...
더 멀리 올라가 눈밭에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그녀는 못 내려 가면 어쩌냐고 보챈다
사실 이곳의 운치는 고요한 순간에서
막차의 시간을 알리는 호른 소리라고 하였는데 ...
기념품을 고르고 싶었던 모양이다.
곤도라에서 내려다 보이는
휘슬러 캠프장이 있는 숲은 여름으로 다가온다
여행을 떠나기 전 은행 창구에서 환전을 하는데
'웬일로 환전 하세요?' 하기에
무심결에 '재스퍼에 가 보려구요' 하였더니
'예? 그러세요?'
'그럼 꼭 휘슬러산에 올라가 보세요'
'정말 너무 깨끗하고 환상적이에요'
유학은 밴쿠버로 갔었는데 재스퍼의 매력에 빠져
그 곳에 살다가 왔다고 하였다
재스퍼에 가면 휘슬러산에 올라가
산 아래 풍경을 바라보며 숨 죽이고 들어 보세요
고요한 자연의 귓속말
어디선가 풀 흔들리는 소리
첫댓글 꿈같은 곳이네요. 다녀오신 곳인가봐요
아주 멋진 장소인 듯 합니다.. 꼭 가보고 싶습니다.
사모님과 동행 하신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