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화요일 (7월 12일)에 갑자기 급히 노르웨이 (로포텐)에 갈 일이 생겼다.
일정이 정해진게 아니고 일단 늦어도 7월 12일에는 로포텐 (함빅)에 도착해야 하는게
제일 중요한 일정이었고 3-4일 정도만 있다가 스위스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계획이었고,
거기까지 갔는데, 겨우 3-4일만 있으려고 한 이유는 원래 3주 일정으로 트롬소와 로포텐을
여행하려고 예약과 준비를 훨 이전에 했던터이고, 그여행의 시작이 7월 26일로 임박해서이다.
원래 외국을 많이 다녀 봤지만, 처음으로 현지에 집을 가져 봤으면 하는 생각을 노르웨이를
9년째 매년 다니면서였다. 사실 스위스에 살고 있지만 이곳은 단지 삶의 기지 외엔 그이상의
아무런 의미를 가져 본 적이 없었고, 이제 곧 있을 정년 후엔 떠나서 4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조용히 살면서 여름 3개월은 노르웨이에서, 겨울 몇달은 기후가 온화하고 따뜻한
곳에서 여행하면서 보내리라 준비중이었고, 스위스 연금을 받으며 걱정없이 노후를 보낼
생각이다.
지난 2년간 사실 노르웨이 집을 사려고 줄곧 꾸준히 노르웨이 사이트를 주시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 집이 나왔다. 사실은 이집 바로 전에 한 집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역시 외국인이
노르웨이에 집을 사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복잡하다는 것을 느끼며, 그집을 사는 시도했지만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사실 빚없이 내돈만으로 사기에는 조금 부담도 되는 집이었다.
헌데, 이집은 그야말로 나를 위해서 판매하려는 듯, 모든게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고,
급기야 지지난주 토요일이니까 아마도 7월 8일이었나보다, 로포텐집에 늦어도 7월 12일까지
도착하기 위해 비행기표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여행 최성수기에다 급히 표를 구하는게 그리
쉽지는 않았다. 결국 갈때는 스위스 항공 소속인 에델바이스 항공으로 트롬소 직항으로, 올 땐
7월 16일 토요일에 독일 유로윙스로 트롬소발 독일 듀셀도르프에서 20시간을 트랜짓하고 다음날인
17일, 일요일 저녁 비행기로 취리히 도착 스케쥴의 비행기를 예약할 수 있었다.
역시, 비행기 값도 만만치 않았지만, 내 꿈에 그리던 로포텐에 집을 갖게 되는 것이기에 기꺼이...
출발부터 만만치 않아서, 내가 사는 곳의 역에서 취리히 공항까지는 20분정도이면 기차로 도착을 하고
연결편도 좋은데, 비행기가 취리히 공항에서 아침 6시 반쯤에 출발하는 일정이라, 첫 전철인 새벽 4시 반 열차를
타기 위해 집에서 역까지 일찌기 가야 했다. 그런 이른 시간임에도, 공항에 도착하니 어머어마하게 긴 줄이
체크인 라인을 이루고 있었고, 겨우 시간내에 체크인과 시큐리티 첵을 마치고 들어가니 바로 보딩을
시작했다. 약 4시간을 비행해서 트롬소공항에 랜딩하기위한 루핑 비행을 하였고 날씨가 너무 좋고 낮게 비행을
한 덕에 기내에서 사진 셔터들을 여기저기에서 눌렀다.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트롬소만 3번째이기에, 내집처럼 곧바로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작년에 끊어서
돈도 충분히 충전해둔 트롬소카드로 버스에서 스캔하여 지불하고, 32분후에 트롬소에서 로포텐 하스타드
항까지 2시간 30분이면 가는 고속 페리항에 도착하였다. 여행 케리어를 페리항 짐 보관케비닛에 보관하려고
했지만 고장인지 작동을 멈춘 것 같아서, 바로 건너편의 호텔 클라리온에 가서 친절한 프런트 데스크 아가씨에게
부탁했더니 흔쾌히 무료로 보관해 주겠다고 한다. 페리표는 머쉰에서 7만원정도 하는 것을 직접 뽑고, 한 3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시내를 걷다가 양지는 23도 정도인데 햇빛이 덥게 느껴져서 그늘만 찾아 걷다가 결국
클라리온 호텔로 돌아와서 로비에서 쉬고 있다가 커피를 뽑으려고 하는데, 돈을 넣는 곳이 없어 할수없이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공짜커피 3잔을 마시고 있다보니 페리 시간이 되었다. 페리가 섬들 사이를 운행하다보니 경치가
너무 좋아다. 사진 몇장과 집사진은 아래에 올려 보겠습니다. 멋진 센야라는 섬을 지나서 4번째인 엥에네스 항이
나의 도착지 항구이었고, 도착하니 마을버스같은 미니버스보다 조금큰 버스가 약 20미터 정도 떨어져 대기하는데,
승객은 나를 포함하여 단 2명. 멋진 로포텐의 바닷가서 지루한 줄 모르고 가다보니 도착지에 다 와 있었다.
배가 섬사이를 운행하는데, 조그만 마을들을 지나,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원래
백야 시즌이기도해서 어두워지지도 않겠지만, 날씨도 화창한 저녁 7시 반쯤이 되었다.
바로 앞은 차가 별로 다니지 않는 도로이고, 그너머엔 피요르드이고 집 뒤로는 완만한 경사로 트래킹을
할 수 있는 산이다.
그집에서 금요일인15일에 다시 출발할 때까지 묵으면서 집주인과 집등기 이전을 위한 서류등을 하기 위한
그야말로 관공서와의 투쟁이 시작되었고, 외국인이 노르웨이에서 집을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가를 알게
되었지만, 결국 피땀?의 노력으로 해 내었다.
트롬소 시내의 교회, 주변에 사람들이 벤취에 앉아서 햇빛을 즐기고 있다.
노르웨이 이제 집 전 오우너께서 보내주신 동영상, 집과 주변의 모습이 간단히 담겨 있다. 바로 옆집이 이분 부모님집인데, 역시 팔려고 내 놓았다고 한다. 세간살이도 함께 드린다고한다. 우리나라 시골집 가격 정도로 내놓은 것 같다. 관심있으신 분은 연락주세요.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최근의 여행기를 올려주셔서 반갑게 읽었습니다. 관광서와의 투쟁을? 거쳐 로포텐에 집을 구매하셨군요ㅎㅎ 어느나라든 외국인이 집구하기는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집 구매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
저도 여행을 하다 집을 사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정착하고 싶을 만큼 좋아하는 여행지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내일이면 다시 북노르웨이, 트롬소와 로포텐 3주간의 여행을 떠납니다.
아마 여행 기간 중에는 여행기를 올릴 여유는 없겠지만 다녀 와서 겪었던 경험담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멋진 자연체험과 낚시의 즐거움, 잡은 생선으로
요리해 먹는 즐거움등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님께서도 언젠가 꼭 좋은 여행지를 만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