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감자 대기근은 근현대사를 가로지르는 가장 큰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하여 종다양성의 문제와 함께 식물병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탄생하기도 했다. 850만명의 아일랜드 인구가 400만으로 감소한 대 사건이었다. 영국의 침략과 노략질에 맞서 유일하게 땅 속에 묻어 숨길 수 있는 작물인 감자를 선호한 슬픈 아일랜드의 역사가 함께 있다.
감자는 중앙안데스 원산지로 감자를 얼린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쮸노, 뚠타를 만들어 먹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언감자떡이나 감자전분을 만들어 먹는 방법이 이 비슷한 것이다.
감자는 주로 영양체 번식을 한다. 감자는 거의 웅성불임으로 열매가 맺지 않지만 가끔 맺는 경우에도 잡종이 되어 다양한 감자가 나온다. 지난해 감자 씨앗을 심어보니 실재 분홍감자, 자주감자, 노랑감자가 골고루 나왔다. 최근에 미국의 씨앗도서관에서는 이런 씨앗을 보급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 씨앗으로 심는 파이오니아라는 품종도 나왔다. 대관령 고랭지연구소에서는 최근 이들 재래종 감자를 조직배양해서 분양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솔라눔 아쿠아리라는 품종으로 영하 4도에서 견디는 품종을 개발했다. 박사님이 이것을 국내로 빼내오는 이야기를 하실 때는 첩보영화 흉내를 내듯 다양한 씨앗 빼오는 테크닉을 선 보이셨다.
씨감자를 잘 보관하는 방법은 여름 재배이후 저온 저장하는 방법과 가을재배를 통해서 저장기간을 단축하는 방법이 있다.
감자는 칼륨이 많아서 몸 안에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기능을 해서 고혈압 등에 좋다. 그런데 요즘 감자를 소금 넣고 쪄 먹는데, 이는 이런 좋은 작용을 없애는 것이니 단백하게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