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제주 자전거 여행 - 2구간 한림읍-안덕면(4.22일) 1

[떠드리]

비양도를 둘러보고 배에 오르기 전에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다. 보말 미역국에 물회 그리고 쇠주한잔 더해 점심을 마치고 12:15분 배를 타고 한림읍으로 나오니 12:30분

오늘은 숙소가 있는 안덕면의 산방산 턱밑 탄산온천까지 44km를 달려가야한다. 그저 달리기만 한다면 무리없는 거리지만 우리의 주행 스타일은 그리 달리기만을 허락하지 않고 가다 가 보고갈 곳은 봐야하고 더우면 시원한 맥주도 마시고, 운치있는 바닷가 해녀들의 포차라도 있으면 해삼, 멍게에 쇠주 한잔도 하고 가야 직성이 풀리니 완급조절을 잘해 늦지 않게 도착해야 할 것이다.

오늘의 주요 경유지는 한림항 - 협재해수욕장 - 신창풍차해안도로 - 용수성지(차귀도 휴게소) - 수월봉 - 모슬포 - 송악산입구 - 산방산 탄천온천 입니다.

해수욕장을 지나야 협재리군요

신창리 해변의 풍차가 보입니다. 저곳으로 갈 것입니다.

두번째 인증센터가 있는 해거름마을 공원의 (해거름 전망대)까페입니다.

2층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우리도 폼나게 커피 한잔 마십니다. 

햇볕이 아주 강렬해요

사진찍는 위치가 인증센터인데 정작 인증센터에서 인증 스탬프 찍는 모습은 안찍었네

달리는 내 모습도 찍고 싶었습니다.

협재리를 벗어나 이제 한경면 신창리 풍차해안도로로 접어듭니다.

풍차 해안도로를 벗어나기 전 신창풍차가 잘 보이는 곳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셀카찍느라...

화산재로 된 .. 현무암인가?

한무리의 오토바이 라이더들에게 자리를 비켜주고 다시 출발

파란 자전거 도로로 안전하게 달립니다.

멀리 보이는 섬이 차귀도(우측)

차귀도 - 면적 0.16㎢로 제주특별자치도에 딸린 무인도 가운데 가장 크다. 고산리에서 해안 쪽으로 약 2Km  떨어진 자구내 마을에서 배를 타고 10여 분 걸리는 곳에 있는 무인도이다. 죽도 · 지실이섬 · 와도의 세 섬과 작은 부속섬을 거느리고 있다.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섬 중앙은 평지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차귀도 [遮歸島]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좌측 육지, 차귀도 휴게소 앞쪽은 천주교 용수성지(한경면 용수리)가 있었다. -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중국 상해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인천항으로 들어가시려다 풍랑을 만나 이곳으로 들어오시게 되었다고(제주표착이라고 부르네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이 천주교의 시작(?)이라고 여기기도 한단다.

용수성지를 얼마 지나지 않아 수월봉으로 꺽어지기 전 양파를 수확하는 모습

내리막 길은 시원하고 신나지요, 자전거도로가 폭넓게 확보되어 있어 좋습니다.

수월봉도착(15:15)

ㅍ

높이77m의 작은 언덕형태의 오름으로 모슬포 북서쪽에 위치하는 사화산, 동쪽에는 300ha가 넘는 평야지대이고 산체의 서반부가 연안조류와 해식작용으로 깍여 1.5km의 절벽이 병풍을 두르듯 장관을 이룬다. 정상부는 넓은 용암대지이며 사방을 내려다 볼 수 있는 6각형의 수월정이 있다. 해안절벽을 따라 화산재 지층속에 남겨진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로 역시 이곳도 지질트레일을 할 수 있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 지질공원이다.

햇빛쨍쨍한 날씨에 높은 곳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라왔다. 땀나고 힘들지 그럼 시원한 맥주한잔해야것지^ 여기는 제주수제맥주만 파네요

수월봉 정상의 고산기상대

정상에서 바라본 차귀도와 와도, 그리고 엉알해안길의 해안선

잘왔스~~

커플이야

덥지만 푸른 풀밭에서... 아무런 근심없이 자유롭게 .. 그게 여행이지

수월정

수월봉서 잠시 내려오며 만나는 지질트레일 코스이기도 한 엉알해안길로 들어섯다. 수월봉을 바라본 모습

엉알해안길 - 차귀도와 와도가 보인다. 엉알은 제주방언으로 벼랑 아래라는 뜻으로 절벽을 뜻한다.

올레 12코스이기도 한 엉알해안길은 차귀도포구까지 약 1.2km 지질트레일 산책로가 이어진다. 이곳은 수월봉의 다양한 지층을 볼 수가 있다. 한라산이 폭발했을 당시 화산체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 수 있어 지질의 교과서라고 불리며 지질학적 측면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한다.

이곳에도 일본군 갱도진지가 보존되어 있다. 

이곳 진지는 미군이 고산지역으로 진입할 때 자살특공용 보트와 무기를 보관한 곳이라고 한다.

무꽃과 유채꽃의 조화, 은은한 색상의 아름다움 앞에서 한컷

봄꽃들이 마지막 빛을 가득 담아 활짝 피었다. 

용운천

꽃의 색깔만 다르지 거의 비슷비슷해요, 무꽃과 유채꽃

역시 이곳도 석양, 노을이 멋진 곳인데 일정상 길게 머물 수가 없다.

반대편으로도 잠시 내려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