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원한 맺힌 드렁허리의 복수
귀주성 어느 지방에 육 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생선을 좋아해서 매끼마다 드렁허리 요리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았다.
“이 드렁허리가 정말 맛이 좋단 말이야.”
친구들과 식사를 같이 할 때면 늘 이와 같이 말을 하였다.
세월이 흘러가면 늙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 육 씨도 나이 육십에 이르렀다.
어느 날 시장에 가 살이 통통한 드렁허리 몇 마리를 샀다.
“생선 사실려구요, 모두 신선합니다. 얼마나 살이 쪘는데요.”
생선 장사는 큰소리로 외쳤다.
육 씨는 생선가게에 다가가 팔을 걷고 생선이 헤엄쳐 다니는 통에 손을 넣어 크고 살찐 드렁허리를 잡으려 했다.
그는 경험이 많아 드렁허리를 만져보면, 상품인지 하품인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육 씨가 물속에 손을 넣고 더듬다가 갑자기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얼굴이 납색으로 변하였다.
생선가게 아저씨가 다가와서 보니 언제 그랬는지 통속에 집어넣은 육 씨의 팔뚝에 드렁허리가 모두 달려들어, 팔뚝을 물고 있었다.
그 비명 소리에 시장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몰려들었다.
그중 마음씨 고운 사람이 육씨 집에 알려 아버지를 데려가라고 하였다.
그런데 팔뚝을 물고 있는 드렁허리들은 한 마리도 물고 있는 팔뚝을 놓지 않았다.
심지어 몸뚱이가 잘리어 나가도 드렁허리 머리는 여전히 팔뚝 문 것을 놓지 않았다.
그래서 드렁허리를 뜯어내는 데는 팔뚝을 도려내는 수밖에 없었다.
결과 팔뚝 살은 다 잘리어 나가고 뼈만 남게 되었다.
육 씨는 고통을 이기지 못해서 비명을 지르다 결국 죽고 말았다.
온 우주법계에 회향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첫댓글 감사합니다
무량공덕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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