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극락 가서 태어난 본보기들
나는 또 관음보살과 함께 가파른 절벽 아래 이르렀는데, 스무 살 안팎쯤 되는 여인을 만났다. 그녀는 인간세계에서 보통 사람이 입는 검은 옷을 입고 높은 절벽 아래서 큰 소리로 울부짖고 있었다. 나는 ‘극락세계는 즐거움만 있고 괴로움은 없는 것인데, 왜 저처럼 몹시 슬퍼서 괴로워하는 사람이 아직 있는 것인가?’ 라는 아주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관음보살께서는 내가 마음속으로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시고, 나를 불러 그녀에게 가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라고 하셨다. 나는 그녀에게 가서 두 손을 모으고 물었다.
“보살님, 왜 여기서 이렇게 슬프게 울고 있습니까?”
그녀가 머리를 들고 쳐다보는데, 울고 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방긋이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내가 스스로 놀라서 헛된 생각이 어지럽게 흩날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소리가 떨어지자마자 그 여인은 바로 연꽃 못 안의 연꽃 위로 돌아가 13~14살의 여자 아이의 수정 같은 몸으로 바뀌고, 그 높은 벼랑도 한꺼번에 사라져 버렸다.
그녀가 나에게 자기를 소개했다.
“저는 푸지엔성 슌창 사람이고,이름은 O O O이며, 현재 21살입니다. 1960년대 저는 출가하기로 마음먹었으나 반대하며 괴롭혔기 때문에 벼랑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본디 10가지 나쁜 짓에 들어가는 죽음은 극락에 태어날 수 없는 것이지만, 관음보살께서 큰 자비심으로 저의 한 가닥 참되고 바른 정성을 생각하시고, 괴롭힘을 받는 환경을 헤아리셔 맑은 나라에 태어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저는 이곳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놀랜 마음과 헛된 업이 되비쳐, 거칠고 사나운 경계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관음보살의 설법을 듣고 있지만 아직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해 늘 지난 일이 마치 인간세상에서 나쁜 꿈을 꾸는 것처럼 나타납니다.”
나는 보살펴 주려는 마음을 내어 그녀에게 알려 주었다.
“보세요. 내 옆에 서 계시는 분이 바로 관음보살님 아니십니까!”
그녀가 바로 관음보살께 절을 올리자 관음보살께서 일러서 시키셨다.
“너는 빨리 연꽃 못의 여덟 가지 공덕의 물로 몸을 많이 씻어라. 그러면 너의 업장이 조금씩 없어질 것이다.”
관음보살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업을 가지고 와서 태어난 사람은 거의 하품하생에 태어난다. 허지만 7가지 보석으로 된 못에 담긴 8가지 공덕의 물은 묘한 작용이 끝없이 많아 몸을 씻으면 업장을 없애고, 헛된 생각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너도 내려가서 한 번 씻어 보아라.”
나는 말했다.
“바꿔 입을 옷이 없는데요?”
보살께서 말씀하셨다.
“이곳 물은 네 옷이 젖거나 축축해지지 않으니, 뛰어 내려가 씻어 보아라!”
나는 일러주신 대로 못 속으로 뛰어 들어 갔다. 맑은 거울 같은 물에 비친 나의 몸도 13~14살의 수정 같은 아이 같았다. 나는 새롭고 기이한 것에 끌려 물을 한 모금 마셔 보았더니 맑고 시원하며 향기롭고 달았다. 나는 마음 놓고 벌컥벌컥 마셨더니 마실수록 정신이 더 맑아지고 온 몸이 시원하고 가벼워져 날아갈 것 같았다. 나는 몸에 입은 옷을 만져 보고 또 만져 보았으나 물 한 방울도 스며 들거나 젖지 않아, 물속이 마치 공기 속에 있는 것 같아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나는 헤엄을 칠 줄 몰랐지만 가라앉지 않아 마음먹은 대로 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빙빙 돌며 헤엄쳐 왔다갔다 했다. 못 한 가운데까지 가니 수많은 연꽃이 찬란하게 피어 있고, 꽃 위에 사람이 염불을 하고 있었다. 몇몇 연꽃들은 꺾이거나 시든 것도 있었다. 나는 마음 속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해 바로 못가로 헤엄쳐 나와 관음보살께 가르침을 청했다.
관음보살께서 대답하셨다.
“시들어 죽은 연꽃은 세상 사람들이 붇다를 처음 믿을 때 온힘을 다해 염불하면 연꽃이 연꽃 못 속에서 자라나오게 된다. 그러나 얼마 지난 뒤 마음이 변하면 염불만 그만 두는게 아니라 나중에는 10가지 나쁜 짓까지 저지르게 되고, 연꽃은 꺾어져 말라죽어 버린다. 저기 꺾여 말라죽은 연꽃은 바로 지앙시성에 살던 OOO의 것인데, 그 사람은 본디 온 힘을 다해 염불하였는데, 나중에 벼슬아치가 되더니 붇다를 믿지 않고 제멋대로 못 된 짓을 하고 죄를 지어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연꽃이 꺾여 버린 것이다.
또 하나 연꽃이 말라 죽었는데, 그 사람은 (푸지엔성) 용타이현 사람으로 법사에게 귀의한 뒤 3년 동안 염불하여 꽃이 아주 아름답게 피었는데, 나중에 명예와 이익을 너무 탐하여 다시 염불하지 않고 옳지 못한 재산을 모으려 했으나 사업에서 본전까지 까먹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죽었다. 10가지 나쁜 짓을 한 사람은 (극락) 와서 태어날 수 없기 때문에 연꽃이 말라 죽은 것이다.”
나는 또 관음보살께 여쭈었다.
“창리앙 법사께서 살아 계셨을 때 저희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염불 한 마디가 강모래만큼 많은 죄도 없앤다.’고 하셨는데, 저 사람은 3년이나 염불을 했는데 왜 공덕이 없습니까?”
보살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불법을 몰랐던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쁜 짓을 하다가, 나중에 선지식의 가르침을 듣고 곧 착하게 살기로 마음을 바꾸어 영원히 악을 짓지 않겠다고 참회하며, 악을 버리고 착하게 살면서 한마음으로 염불을 시작하였을 때, 한마디 붇다 이름만 새겨도 스스로 지은 그지없는 죄업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 위 염불을 오래 이어가며 바뀌지 않으면 극락세계에 가서 태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관음보살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입으로는 염불을 하지만, 마음은 독사처럼 몰래 남을 해치면, 이런 사람은 바로 10가지 나쁜 짓을 한 사람에 들어가 극락세계에 가서 태어날 수 없고, 얼마쯤 염불 선근만 심게 된다. 그러나 나중에 잘못을 깨닫고 참회를 한 뒤 염불하고 착한 일을 하면, 그 연꽃은 바로 다시 살아나는데, 이런 사람은 연꽃 못 속에 연꽃 뿌리만 남아 있다.”
보살께서 또 말씀하셨다.
“세상에서 잘 사나 못 사나, 지위가 높거나 낮거나, 착하거나 나쁘거나, 세상 각층의 인사나, 사내 . 계집 . 늙은이 . 아이들이나 따지지 않고 믿는 마음으로 참되고 성실하게 염불하며, 나쁜 짓을 멈추고 착하게 살면서, 마음과 입이 하나가 되도록 꾸준히 이어가면, 맑은 나라에 핀 연꽃은 반드시 튼튼하게 자라고, 목숨이 다할 때 자연히 아미따불의 인도를 받아 극락에 태어나 연꽃으로 바뀌어 태어난다.
어떤 사람이 또 붇다를 믿고 염불을 한다고 해도 더웠다 추웠다 염불을 했다 끊었다 하면 비록 연꽃은 피어 있지만 아름답게 자랄 수가 없다. 만일 다시 나쁜 짓을 저지르면 또 6도 윤회에 떨어져 극락세계에 가서 태어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처음 붇다의 가르침이라는 길을 모르고 적지 않은 나쁜 짓을 저질렀지만 정성스런 마음으로 염불하면 연못 속에 반드시 아주 아름다운 연꽃이 피게 되고,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뜻밖의 재앙에 걸려 죽더라도 반드시 인도를 받아(극락 가서) 태어난다.”
갑자기 30살이 넘어 보이는 비구니 스님 한 분이 맞은편에서 오는 것이 보였다. 눈여겨 바라보니 지앙시성 윈쥐산 ’칭윈암’ 주지 ‘파본 비구니’였다. 그 스님은 나를 보자마자 소리쳤다.
“와! 관징 사형 오셨네요, 정말 환영합니다.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그 스님에게 물었다.
“스님은 언제 여기 와서 태어났죠?”
스님이 대답하였다.
“1960년대 나는 절을 떠나 속세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반대 하였고, (그런 스님들은) 나중에 한 곳으로 모이게 하였는데, 나는 압박을 받아 물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본디 10가지 나쁜 짓을 한 사람은 극락에 갈 수 없는 것인데, 붇다께서 자비로 큰 은혜를 베풀어주셨고, 내가 한마음으로 염불하고 한 티끌도 더렵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극락에 와서 태어나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제가 여기 온지 얼마 되지 않았죠!”
내가 스님에게 물었다.
“하품 연못에 와서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 십 몇 살 먹은 아이인데, 스님은 왜 서른 살이 넘은 비구니 모습입니까?”
스님이 풀어서 말했다.
“사형이 온다는 소리를 듣고 헛된 생각을 일으켜 본디 모습으로 바꾸어 사형이 쉽게 나를 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관쫑 사형은 몸 건강하시죠?
돌아가셔 보시게 되면 힘써 수행하시라고 전해 주시고, 나는 이미 여기에 와서 태어났으니 마음 놓으시라고 해 주십시오.”
갑자기 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고, 설법 시간이 되었다. 몇천 몇만 명이 모두 남자아이들로 보였는데(이번에는 여자아이는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모두 13~14세쯤 되어 보였다. 붉은 옷을 입고, 허리에는 금띠를 두르고, 머리는 두 가닥으로 쪽을 찌었는데, 그들의 몸 . 머리 . 손 . 발 모두가 수정처럼 안이 훤히 비치는 흰빛이었다.
똑 같은 옷차림에 가지런히 줄을 서서 깡충깡충 뛰어 연꽃자리 위아래로 모여, 모두 서로 이마가 땅에 닿게 머리를 숙여 절을 하였고, 하늘 음악이 울려나오자 하늘에서 갖가지 아름다운 새들이 조화롭게 염불을 노래하였다. 보살 한 분이 몸에서 몇 백 가지 빛을 내고 있었다.
관음보살께서 나에게 말해 주셨다.
“오늘은 대요설 보살이 설법을 맡아서 하는 날이라 시방의 붇다들께 절을 올리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참가하지 않겠다. 이제 너를 데리고 중품중생 연꽃 못에 가서 둘러보려고 한다.”
바로 떠나려는 데 하늘에서 비가 오듯 갖가지 아름다운 빛깔의 꽃송이와 여러가지 별난 물건들이 쏟아져 내리자 그 작은아이들이 모두 옷자락으로 주어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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