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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천》 2023년 여름호 목차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만드는 잡지 《아트인천》을 구독해 왔다. 인천지역 문화예술 관보와 같은 잡지지만 수준이 있는 계간지다.
잡지구성은 크게 네 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칼럼&인터뷰, 프리뷰, 리뷰, 인포메이션이다. 인천예술의 현주소를 알게 하는 데 손색이 없다. 이 잡지는 인천 예술을 알리기 위해 존재한다.
이번 여름호에 <어느 멋진 날에>를 부른 바리톤 김동규의 인터뷰가 실렸는데 인천에 대한 그의 인상기를 들어보자.
“인천이야말로 도시 중에서 가장 확장성이 높고 가능성이 있는 도시라고 생각하거든요. 서울에서 가깝기 때문에 오히려 빛이 가려진 감이 있죠. (중략) 무엇보다 어느 하나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매력이 있는 도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 이런 이야기도 했다.
“단골 관객이라고 한다면 의외로 대구가 가장 많아요. 그만큼 자주 공연을 가기도 했고요. 인천이 가장 적은 편이에요. (웃음) 그래서 저는 인천 분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조금만 내려놓고 문화 콘텐츠를 좀 더 누리고 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2023년 6월 현대 인천 인구는 297만8749명으로 대구 인구 234만6416명을 앞질렀고 부산 인구 330만6993명을 추격 중이다. 통계청 KOSIS 자료에 따르면,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난 곳이 인천이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인천 인구는 10만4394명 증가했다. 상승률로는 3.7%다.
같은 기간 나머지 5개 광역시(부산 -5.3%·대구 -4.8%·대전 -4.7%·울산 -2.2%·광주 -1.9%)는 인구가 감소했다.
도시의 위상이 커질수록 문화적 위상도 커져야 한다. 지난해 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문화실태조사를 발표했는데 인천은 지역문화 종합지수에서 전국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고 한다. 가야 할 길이 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잡지의 위상도 인천이란 국제도시에 맞게 더 특색있게 되리라 생각한다.
이번 2023년 여름호에 보면 명화 속 그림 이야기(박희숙의 명화 속 욕망)며 문학 이야기(이재은의 문화기행소설)도 읽을만 하다. 미술 칼럼리스트 박희숙 씨의 글을 과거 열심히 읽은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다시 접해 반가웠다.
2021년 오픈한 ‘청라 블루노바홀’의 모습도 볼 수 있어 좋았다. 이곳에서 인디 뮤지션(아도이[ADOY], 카더가든, 치즈, 쏜애플 등)의 공연을 접할 수 있었던 ‘인디버스 시리즈’,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만날 수 있었던 ‘아르스노바 시리즈’, 퓨전과 국악이 만나는 무대인 ‘고수의 콘서트’ 등 다양한 기획으로 문화에 목마른 인천 관객을 모으고 있다.
인천시립무용단의 <춤추는 도시 인천 2023> 공연 소식(6월 2~3일, 10일, 17일 저녁)과 함께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예술무대에서 9월 23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개최되는 <2023 황금 토끼>, 인천시립합창단의 7월 27일 저녁 7시 30분에 예정된 <‘합매빠’(합창의 매력에 빠져봐) 공연> 등등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 동구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는 <2023 커피콘서트> 소식도 자세히 전하고 있다. 2008년에 시작해 누적 관객 8만 6000명을 돌파하며 인천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커피콘서트>의 7~12월 공연 라인업도 소개되어 있다. 특징이라면 밤이 아니라 낮에, 그러니까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Matinée Concert)라는 점이다. 전석 1만5000원.
하반기 첫 무대인 7월(19일) 공연은 한국 록발라드의 레전드, 싱어송라이터 김종서가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8월(23일) 공연은 전 세계 월드뮤직 관계자들에게 극찬을 받고 있는 악단광칠의 무대가 예정돼 있다.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와 재즈 베이시스트 최진배로 이루어진 국내 유일 더블베이스 듀오 <콘트라스투(KONTRAS2)>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20일)의 무대를 장식한다. 10월(18일)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 두 천재 아티스트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11월(22일)은 가을의 끝자락에 어울릴 만한 공연으로, ‘한국 블루스계의 디바’로 불리는 대한민국의 블루스 싱어송라이터 강허달림, 12월(20일)에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윤한이 ‘크리스마스 인 시네마’라는 주제로 캐럴을 연주한다.
잡지 《ㅇㅌㅇㅊ》
이 잡지를 구독한다면 인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인천에서 어떤 공연이 이뤄지며, 어떤 예술가가 인천 바닷가 백사장 앞에 등장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잡지는 무료다.
입력 :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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