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la Harris’s McJob
William McGurn By William McGurn. Sept. 2, 2024
https://www.wsj.com/opinion/kamala-harris-mcjob-is-there-a-place-for-mcdonalds-in-her-opportunity-economy-7b6344a5
해리스가 ‘기회의 경제’에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해리스가 기회의 경제를 믿는다면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당신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해야 한다.
미국 대통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필자에게는 공통점이 거의 없지만 확실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대학 시절 맥도날드에서 여름방학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미국인 8명 중 1명이 자사의 매장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해리스의 남편 다그 엠호프도 맥도날드에서 일하던 중에 월간 최우수 종업원으로 선정되었던 것도 밝혀졌다.
해리스는 새로운 선거 광고로 맥도날드에서의 근무 경험을 거론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해리스는 중산층 후보자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굳히고, 트럼프는 엘리트주의자이며 서민 감각이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한다.
해리스가 정말로 맥도날드에서 일하고 있었는지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 뉴스 사이트의 워싱턴 프리 비콘에 따르면 해리스는 2019년 대선에 출마할 때까지 맥도날드에서 일했다고 한 적이 없으며, 2권의 저서나 다양한 구직 자료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사실 검증을 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스노프스(Snops)조차도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트럼프가 이를 내버려 둘 리가 없다.
해리스가 거짓말을 한다면 좋은 표적이 된다. 하지만 트럼프 진영은 여기서 더 명확한 해리스의 약점을 간과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해리스씨가 미국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기회의 경제'에서 맥도날드처럼 결과를 내고 있는 기업을 누락시킨 것이다.
미국인의 12.5%가 맥도날드에서 자신의 경력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업의 뛰어난 영향력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범위는 해리스와 엠호프 에만 거치지 않고 더욱 넓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조리한 경험이 있는 사람 중에는 폴 라이언 전 하원 의장, 아마존 닷컴 제프 베조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을 맡은 앤드류 카드, 배우 샤론 스톤, 뮤지컬 '해밀턴'의 제작자이자 출연자인 린마뉴엘 미란다 등이 있다. 맥도날드는 고등학교 졸업 자격 취득과 대학 졸업, 뿐만아니라 영어 학습까지 지원하는 학비 원조 플랜 등 종업원을 위한 복리 후생을 자랑스럽게 강조하고 있고 그것도 당연하다.
맥도날드의 사회적 공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그 자체이다. 지역사회민들을 고용하고, 부자재 공급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가난한 부모들에게는 외식으로 가족을 기쁘게 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맥도날드의 진정한 스킬은 빅맥을 만드는 방법도, 돈 버는 방법도 아니다. 그것은 근로 문화에 대한 지식이다. 회사는 고객에게 정중하게 대응하고, 상사의 지시에 따르고, 청결, 동료와의 협력 그리고 급여를 받았을 때의 만족감 등을 직원에게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소프트 스킬이며, 특히 엔트리 수준의 직원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기술이다. 스킬도 지식도 갖고 있지 않은 노동자에게 있어서, 이러한 일은 기회와 성공에 대한 사다리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다리의 첫 번째 단계에 발을 딛는 것으로 시작된다. 맥도날드와 같은 기업은 바로 그 단계를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제공해 왔다.
그러나 해리스는 맥도날드 등 기업의 행위에 대해 부드럽게 말을 건네고 있을까. 노동자와 그 임금에 있어서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 가장 좋은 때라는 것에 대해 해리스는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을까. 경제가 성장하면, 기업들은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한다.
2019년 해리스는 맥도날드가 근로자와 그 가족의 삶을 지원할 수 있을 만큼의 임금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골든 아치(맥도날드)가 미국 최고의 부분을 나타내는 상징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면 현재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일을 맡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4인 가족의 가계를 혼자서 지지하는 급여소득자가 아닌 것은 일단 보류하자. 바이든과 해리스 정권에서 인플레이션은 저가 메뉴를 제공하는 맥도날드와 같은 기업들과 고객들을 압박해 왔다. 맥도날드 조 아링거 사장에 따르면 2019년 4.39달러였던 빅맥의 가격은 현재 21% 높은 5.29달러다.
최저임금 인상(Ditto for minimum-wage hikes)에 대해서도 비슷한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은 실제로 가장 어려운 상황의 노동자들을 시장에서 밀어내게 된다.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작업 자동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 그것은 미래의 해리스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은 점점 기회가 줄어 들게 한다.
단결권 보호법(PRO Act)의 문제도 있다. 해리스는 대통령에 취임하면 이 법을 성립시키겠다고 했다. 수상한 조항이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 법안의 최악의 규정은 맥도날드 매장 종업원들을 맥도날드의 공동 사업 대상자로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각 매장은 각 소유자가 운영하는 맥도날드의 프랜차이즈식 경영형태가 파괴되어 종업원들 모두 소규모 사업경영자가 된다는 것이다.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해리스가 당선하면 맥도날드에서 근무 경험이 있는 커플이 백악관에 거주하는 첫 케이스가 된다. 그것은 바로 햄버거를 장래성이 없는 사업이라고 내려다보는 사람들에게 대한 강렬한 반격이 될 수 있다. 해리스가 '기회의 경제'를 정말로 믿는다면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필자의 윌리엄 맥건은 WSJ의 칼럼니스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수석 스피치 라이터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