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한 지는 4년이 흘렀고, 임용된 지는 3년이 지나서 극적인 감격이나 수험생활의 뜨거웠던
열정은 많이 식었지만 존경하는 위박사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수많은 수험생과 현직자들과 같습니다.
제가 그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군생활을 해양경찰 전투경찰로 복무하게 되어서 해양경찰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정부기관이기도 하지만 제가 전경 복무하던 당시는 조직의 인지도도 낮고
규모도작은 외청중 하나였습니다.
남자로써 제복입는 직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고 있었고, 수험과정의 치열함에 비해 워낙 경찰대 출신들이
즐비한 경찰청에 비해 해양경찰청은 블루오션이라고 판단을 했고 다소 쌩뚱맞은 세종대 호텔경영학과 출신이
경찰간부라는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제가 준비하던 해양경찰 간부는 1년에 5~10명을 선발하고 과목의 호환도 어렵고(국제법, 형법, 한국사등..)주관식도
2과목이나 되어 시험 자체의 진입장벽이 심한 편이었습니다.
그당시에(2004~2006년)는 국가유공자 30% 제한도 없어서 유공자도 아닌 제가 무슨 배짱으로 덤볐는지 지금 생각하면
아주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형법, 영어, 주관식 준비등도 어려웠지만 그중에 행정학은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이거 우리말로 써있는데 외국어인 영어보다 점수 얻기가 더 힘들다니....
어설픈 상식과 어줍짢은 추측은 박살난 모의고사 점수를 안겨주었고 심한 열패감에 사로잡혔었습니다.
그 당시 신림동 경찰간부 행정학 판세는 위박사님 단연 독주체제 였고, 위박사님 모의고사 상위자는
다음년도 경간 시험 합격자 명단과 대동소이 했습니다.
그러다 해병대를 제대한 2살 아래 동생까지 신림동에 상경해서 수험판에 뛰어들었고, 저희의 수험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제 조바심은 더 해갔습니다.
'아! 행정학을 잡으면 될 거 같은데...'
제가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저다운 무모하고 무식한 것이었습니다.
'그래 이해가 안되고, 기억이 안되면 강의로 조지자'
오전내내 영어수업을 듣고, 오후에 신림동에서 진행되는 위박사님 행정학 단과 강의를 듣고
위박사님따라 노량진에 넘어가서 저녁 행정학 단과를 듣고, 주말에는 동영상 강의로 또 듣고
이동중에는 핵심정리집과 객관식 열린행정학을 풀고...
그렇게 수강한 실강만 15회가 넘습니다.
나중에는 두문자가 랩처럼 나오는 지경이 되었고, 열린 행정학 문제집도 문제만 봐도 답을 다 찾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경간의 빅 3인 영어, 행정학, 형법 중 행정학이 잡히자 다른 과목도 잡히기 시작했고,
경간치고는 아주 짧은 수험기간인 2년 만에 합격의 영광을 맛보았습니다.
밥을 넘길 수 없어 분유를 먹기도 하고 링거주사를 맞으며 주관식 연습을 하기도 했지만,
그 당시 위박사님은 연일 계속되는 강의와 저술작업에 잠을 거의 주무시지 못해서 안면 마비가
왔는데도 쉼없이 달리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대단하신 분 이었습니다.
언젠가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위계점
나라 위 열 계 점 점
나라를 여는 하나의 점
경감 진급 시험을 준비하며 다시금 행정학 책을 펴들었습니다.
각종 이론과 학설 학자이름의 범람에 예전보다 더욱 세밀해진 출제경향에
혀를 내두르게 되었습니다.
'일찍 시작하길 정말 잘했구나!'
야전에서 열공하시는 예비 공직자 분들의 노고가 가히 상상이 됩니다.
인스턴트 만남이 주종을 이루는 수험판에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베풀어 주시던 모습
매번 경간 행정학 단과가 종강 하는 날이면 모든 수강생이 뜨겁게 박수치던 모습
그런 모습은 제가 신림동 노량진 통털어 위박사님 강의에서만 볼 수 있던 진풍경이었습니다.
입지전적이며 항상 트렌드를 선도하는 탁월한 혜안 끊임없는 연구
박사님 덕분에 저와 제동생은 형제 해양경찰관으로 보람차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암울하고, 수천만원의 수험비용이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던 수험생활은 이제는 추억이 되게끔
해주신 위계점 박사님께 감사를 드리며
지금도 밤 잠 설쳐가며 꿈을 향해 정진하는 예비공직자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첫댓글 우와 열정적으로 강의 들으셨다는 글을보니 집에서 편하게 동강들으면서도 가끔씩 속으로 꾀부리는 제 모습이 부끄럽네요. 좋은 합격수기 읽고 마음 다지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황ㅇㅇ 경위님 반갑소. 합격한 지 벌써 4년 흘렀는가 보오? 노량진에서 봉천동으로 이동하면서 버스 안에서 질문받고 답변한 것이 며칠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오...아마 경감 시험도 쉽게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오. 미래의 ㅎㅇㄱㅊㅊㅈㄴ...시간 날 때 보지 말고 시간 내서 봅시다. 위계점...
좋은 말씀 힘이 나네요. 곧 뒤 따라 가겠습니다. 선배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