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 남짓의 길을 한시간이 넘게 애면글면...
간난신고 끝에 겨우 탈출 성공.
우리만 기쁜 것이 아니고 4륜구동으로 이 길을 빠져나온 차량과 함께 자축한다.


이 길 한켠에는 수렁속에 빠지면 건져줄려고
라오식 레커차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빠져나와서 세차를 했다.
하루의 말
"이런 길이 끝나는 곳에 꼭 랑롣(세차)이 있어"
아닌게 아니라 그랬다.

세차를 끝내고 우리는 13번 국도를 타고 타복을 거쳐 롱싼으로 넘어갔다.
다시 하루의 말
"롱싼에선 라오하이(라오식 막걸리)를 마셔야 해"
그리고선 우리는 라오 하이를 파는 곳에 가서 30,000낍을 주고 작은 항아리 하나를 사고
용기를 반환하면 15,000낍을 되돌려 받기로 했다.


숙소는 롱싼의 왕짜오 게스트하우스.
저녁 메뉴는 씬닫(라오식 불고기)에 라오하이.
라오하이는 빨대로 빨아먹는 막걸리이다. 그리고 다먹으면 맥주를 부어서 먹기도 하고.
벌칙있는 게임을 하면 딱 좋을 법한 술이다.
밥을 먹고서 나는 방에서 쉬었다.
술을 좋아하는 하루가 잠시 나갔다가 맥주 한병 더 비우고 오는 소리같은 것을 들으며 잠이 들었다.
첫댓글 10리면 4km쯤 되는 진창을 뚫고 나오셨군요~
4륜구동 아니면 어림없는 길이겠네요. 차도 사람도 고생한 흔적이 보입니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라오식 막걸리"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참 좋은 글과 사진입니다.
라오 막걸리 맛있습니다. 여기 술이 다 괜찮습니다. 단순하지만 좋은 술!
롱산에 게스트하우스가 몇곳정도 있으며 가격은 어느 정도인지요? 롱산 풍경사진 있으시면 보고 싶네요.
4곳인가 될 거에요. 6만낍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롱싼 사진은 여행지 소개에 <푸카오쿠와이>란을 보시면 몇장있어요. 다른 분이 올려주신 것도 있고. 7-80년대 지방 여관 같은 곳도 있어요. 왕짜오가 제일 좋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