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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민들이 2026년 6월 15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이 세워지길 희망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기장군 자율유치 추진위원회
‘조용한 어촌 마을’로 불리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신평마을이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어요. 부산 기장군이 새 원전(SMR) 건설지로 선정됐거든요. 그동안 주민들은 ‘기장군에 원전을 유치하길 바란다’는 현수막까지 곳곳에 내걸 정도로 원전 건설을 바랐어요. 게다가 기장군에는 이미 원전이 4개나 있죠.
놀라운 점은, 1970년대 부산 기장군 장안 앞바다에 우리나라 첫 원전 ‘고리 1호기’가 들어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주민들 분위기는 지금과 전혀 달랐다는 거예요. 바닷가 어민들은 ‘바다에 방사능이 나오면 고기가 다 죽는다’며 항구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했고요, 땅을 가진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지켜온 논밭과 어장을 강제로 빼앗긴다’며 서울까지 찾아가 항의했어요. 원전은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 대신 ‘우라늄’을 쪼갤 때 나오는 에너지로 전기를 만드는데요. 우라늄을 쪼갤 때 몸에 해로운 방사능도 함께 나오기 때문에, 대표적인 ‘기피 시설’로 꼽힌 거예요. 주민들의 반대에 정부는 도로·학교·의료시설 지원과 일자리, 보상금을 약속하며 설득에 나섰어요. 결국 긴 갈등 끝에 원전이 지어지기 시작했어요. 이후 기장군에는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원전 4기가 세워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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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부산 기장군에서 본 고리 원전(오른쪽부터)1,2,3,4호기의 모습. 현재 고리 원전 2호기(오른쪽 두 번째)가 가동중이다.
그런데 해가 바뀔수록 주민들의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고리 원전은 방사능을 여러 겹으로 막는 구조로 지어졌고, 지진에 대비한 설계를 바탕으로 10년마다 점검과 보수 공사를 반복했거든요. 덕분에 40년간 방사능 유출 사고가 없었죠. 그래서 주민들은 원전이 안전하다는 걸 믿기 시작한 거예요.
게다가 원전이 세워지면서 지역 경제도 살아났어요. 무엇보다 원전을 짓는 지역 주민과 지자체는 지원금을 받아요. 이번에 부산 기장군에 원전이 새로 지어지면 1조36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번 원전은 80년 넘게 돌아갈 예정인데, 매년 전기 생산량에 따라 추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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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효과도 엄청나요. 원전은 건설 기간이 길어, 고도의 기술과 정밀하게 장비를 다룰 노동자들이 기장에 오랫동안 머물러야 해요. 또한 우라늄을 다루는 만큼 원자력·기계·전기·재료·환경·안전 전문가 같은 고급 인력도 많이 필요하고요. 실제로, 대형 원전 1기를 짓는 8년 동안 1년에 약 720만 명, 하루 평균 4000명 수준의 건설 일자리를 발생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기장에 지어질 원전도 규모는 작지만 많은 일자리가 생기는 거죠. 이뿐만이 아니에요. 원전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전문가들이 기장군 숙박 시설 혹은 주거 시설에 머물면서 교통, 음식점, 상점에서 소비를 하면 상권도 활성화되겠죠. 기장군은 이번 원전 건설로 3조 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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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의 고리 원전 1, 2기 앞에 낚싯배가 떠다니고 있다. 원전에서 터빈을 식힌 따뜻한 바닷물이 원전 밖으로 배출돼 원전 근처엔 감성돔 등 여러 물고기들이 몰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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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학년 2학기 과학 2단원 생태계 |
원전 근처는 물고기들의 ‘핫 플레이스’래요
원전 근처에는 물고기들이 많이 몰린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원전은 우라늄을 쪼갤 때 생기는 열로 물을 끓여 수증기를 만들고, 그 수증기가 터빈을 돌리면서 전기를 만드는데요. 터빈은 돌아가면서 뜨거워지기 때문에, 이 터빈을 바닷물로 식혀준답니다. 터빈을 식힌 바닷물은 원래 바닷물보다 따뜻해진 채로 원전 밖으로 배출돼요. 이 때문에 원전 주변은 주변 바닷물보다 7~8도 정도 온도가 높아 감성돔과 숭어 등 물고기들이 많이 몰린답니다. 특히 겨울엔 차가운 바다를 피해 따뜻한 서식지를 찾아 물고기들이 몰려오기도 하죠. 물고기들이 방사능에 노출될까 우려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원전은 우라늄을 쪼갤 때 생기는 물과, 터빈을 돌리며 생긴 열을 식히는 물이 완전히 분리돼 있어 안전하답니다. 실제로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주변 주민들을 위해 낚시터를 개방한 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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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모듈원전(SMR): 기존 원전을 작게 줄여,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가져와 조립하는 ‘레고 원전’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기당 전기 생산량은 적지만, 더 안전하게 만들고 필요한 곳에 여러 개를 나눠 설치하기 쉽게 설계된 새로운 형태의 원전이다.
우라늄(uranium): 은색 금속으로, 땅속에서 캐낼 수 있다. 우라늄 한가운데에는 원자핵이 있는데, 아주 불안정한 상태라 원자핵이 쪼개지면서 엄청난 에너지와 방사선을 함께 내뿜는다. 이를 핵분열이라고 한다.
원자력발전소(原子力發電所·원전) : 우라늄이 쪼개질 때 생기는 에너지로 장치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
데이터센터(Data Center): 데이터를 저장하는 컴퓨터 수만 대를 모아놓은 시설. AI는 고성능 컴퓨터를 최대한 많이 돌리며 학습할수록 더 똑똑해진다. 예컨대 챗GPT의 최신 모델을 개발할 땐 2만5000대 이상의 수퍼컴퓨터가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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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기장군 주민들이 원전 건설을 환영하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에 새 원전이 지어지기로 한 건, 15년 만인데요. 우리나라처럼 원전을 짓지 않다가 다시 돌리기로 결정한 나라 두 곳을 찾아보고, 그 까닭은 무엇일 지 생각해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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