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핫플' 성심당, 밀도 직접 키운다… 7000여평 밀밭 조성
최혜승 기자
입력 2024.11.04. 14:45업데이트 2024.11.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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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이 대전 유성구 교촌동 일대에 조성 중인 밀밭 전경./대전시
대전 유명 빵집 ‘성심당’이 대전시와 손을 잡고 국산 밀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직접 생산한 밀로 만든 고유의 빵 브랜드를 개발하고, 밀밭을 가꿔 관광 상품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로쏘 성심당과 대전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일 대전 중구 성심당 본점에서 ‘대전 밀밭 경관 조성과 지역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국산 밀 우수 종자보급과 생육관리 현장 기술지원 ▲국산 밀 생산단지 조성 ▲대전 빵 브랜드 개발 상품화 ▲밀 교육과 컨설팅 지원 ▲대전 밀밭축제 기획 ▲소비 확대 및 밀 산업 육성 ▲대전 관광 활성화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성심당 밀밭은 대전 유성구 교촌동 산 19번지 일대 2만 3000㎡(7000여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축구장 3개 정도의 면적이다. 대전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 정도 규모의 밭에서 밀을 연간 6~8t정도 생산한다.
대전시 농업기술센터는 성심당에 우수한 밀 품종을 보급하고 생육관리에 필요한 기술 교육을 지원했다. 성심당은 지난달 25일부터 나흘간 국산 밀 품종인 ‘황금알’(340㎏)과 ‘백강밀’(180㎏) 종자를 파종했으며, 내년 6월 10일쯤 수확할 예정이다.
성심당은 또한 빵을 구매하러 온 외지 방문객을 대상으로 밀밭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성심당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밀 생산은 아직 테스트 단계이며 경관 조성이 우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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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심당 빵집./뉴스1
대전시 농업기술센터는 지역 식품기업과 농업 간 상생협력 모델인 이번 협약을 토대로 국산 밀 우수품종 보급, 생육관리(토양, 시비, 병해충 등) 현장기술 지도, 교육·컨설팅 지원, 대전 우리 밀 축제 기획, 소비 확대를 위한 홍보 등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효숙 대전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전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향토기업 성심당과 밀밭축제 등을 열어 우리밀 홍보 및 생산 확대를 꾀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