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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 박범수 조합원이 9월 30일 오후 7시경 해양대학교 근처 길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 조합원의 사망원인을 심근경색과 심장마비로 추정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지회는 정리해고 중단과 국내 조선소 사수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추석 전 진행된 교섭에서도 사측은 ‘인력 30% 감축, 임금 20% 삭감, 산업재해 보상 삭감, 잔업 40시간 수당 삭제’ 등의 근로조건 삭감안을 주장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지회는 지난 달 29일부터 부분파업을 진행 중이다.
지회에 따르면 박 조합원은 30일 부분파업에 참석했으며 그 뒤 조합원들과 회식자리에서 “회사 측의 지속적인 인원정리와 앞날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스트레스”라고 하소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회는 “박 조합원은 작년 12월부터 지속적으로 회사의 구조조정 압박에 괴롭다는 표현을 써왔다”고 밝혔다.
지회는 박 조합원의 사망과 관련해 “2년째 진행된 심각한 구조조정이 사망의 원인”이라며 “본질적인 책임이 있는 회사는 즉각 사과하고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와 지회는 이후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한 뒤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