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기자부대 78연대 2대대 / 최 우 창
조무락골 따라
천리마(千里馬) 탄 기세로
말발굽 소리
다가닥 따가닥 다가닥 따가닥
대장군(大將軍)처럼 쩌렁쩌렁 울리며
화악산 자락을 밤새워 설레설레 넘어온
칠흑빛 새벽, 박차고
용맹무쌍 이기자 전사(戰士)들이 간다
하늘 찌를 듯한
촛대바위 같은 기개로
용담계곡 여울 따라
도란도란 피어오른 물안개 헤치고
버들개지 벗 삼아
우렁찬 군가 부르며
천하무적 이기자 전사(戰士)들이 간다
라이언의 치밀한 전략과 조직력으로
타이거의 죽음을 무릅쓰는 사나움으로
이글의 불같이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블루 드래곤의 불꽃같은 열정으로
Bull의 황소힘 같은 정직함으로
이기자의 78연대 2대대 전사(戰士)들이 간다
고갱이 같은
중부전선(中部戰線) 요충(要衝)에서
조국을 지키는 방패가 되고자
오로지 이기기 위해서만 태어난
이기는 것만이 살길인
이기는 것을 생명처럼 여기는
피붙이를 위해서 기필코 이겨야만 하는
태생적 의무감으로 차돌처럼 강해진
백전백승 이기자 전사(戰士)들이 간다
싸움마다 판판이 이기는
이기는 자(者)들만의 집합체,
이기자의 78연대 2대대의 용사(勇士)들이
오늘도 내일도
가파른 산악 길을
목탄차 같은 긴 호흡을 몰아쉬며 오른다
질풍노도처럼 이기자 전사(戰士)들이 내달린다
평화의 그 날을 엄마처럼 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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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부대 78연대 2대대
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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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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