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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두스자료집⑧ |
수원교구
제1차 시노두스 최종문헌
(교구로고)천주교 수원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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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차 ◑
◇ 교서 머리말 ·································
◇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 방안···················
◇ 청소년 신앙 생활 활성화 방안················
◇ 교서 맺음말 ···································
◇ 수원교구 제1차 시노두스 연표·················
교구 시노두스(대의원회의) 폐막에 부쳐
친애하는 수원교구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여러분,
하느님의 도우심과 교구 주보이신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수원교구가 제1차 시노두스를 마치게 됨을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교구의 쇄신과 변화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그 동안 교구 시노두스를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신 시노두스 위원회와 사무국 관계자들 그리고 교구 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대의원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오랜 기간동안, 많은 교육과 회의들을 소화해낼 수 있었던 것은 (수원교구)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교구에 대한 사랑과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했다고 봅니다.
1. 교구 제1차 시노두스 개최 배경과 목적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가톨릭 교회 내에서는 일련의 시노두스들이 개최되었습니다. 주교 시노두스와 대륙, 국가 시노두스 그리고 교구 시노두스가 그것입니다. 새로운 복음화의 일환으로 개최되고 있는 세계 교회의 이러한 시노두스 개최 행렬에 발맞추어 수원교구도 2000년 대희년을 잘 준비하려는 목적과 21세기인, 제삼천년기의 변화하는 세상에 부응하는 교구로 거듭나기 위한 목적으로 제1차 교구 시노두스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전임 교구장님이신 김남수 안젤로 주교(님)께서 1996년도 사목교서를 통하여 수원교구가 시노두스를 개최할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1997년 10월 9일 교구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합동 총회시에 교구 시노두스 개최를 선포하였습니다. 그 후 전 교구민들의 의견을 들어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 방안」과 「청소년 신앙 생활 활성화 방안」의 두 의제를 확정지었습니다.
구역․반 공동체 의제는 교회의 기초를 다진다는 면에서, 그리고 청소년 의제는 교회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면에서 중요하기에, 우리는 의제 선정에서부터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각계 각층별로 시노두스 교육을 하고, 의안 초안을 1차 검토하였으며, 각 지구 단위 시노두스를 거쳐 의견 수렴을 하고, 두 번에 걸친 본회의를 가져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2. 수원교구가 걸어온 길과 당면 과제
1963년 10월 7일 교구 설정 당시 수원교구는 한수 이남 경기도 지역으로 1개 시와 10개 군을 관할하는 농촌 교구로서 성직자 29명에 본당 24개였고, 신자 수는 42,548명으로 인구 대비 신자비율은 3.2%였습니다. 그러나 교구 설정 38주년인 2000년 12월 31일 현재에는 16개 시와 3개 군을 관할 구역으로 하며, 성직자 239명에 본당 128개가 있고, 총인구 5,954,538명 중 신자 수 505,601명으로 인구 대비 신자 비율은 8.49%에 이르고 있습니다.
40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에 가난한 시골 교구로부터 출발하여 본당을 100개 이상 분할하고 성전을 신축하는 큰 사업을 수행해 냈고, 신도시 확장에 의한 인구 유입과 적극적인 선교 활동으로 신자 수가 10배 이상 늘어났으며, 독자적인 교구 신학교 설립으로 사제를 안정적으로 양성하여 복음화 사업에 기초를 놓을 수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하기까지는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은총과 교구 주보이신 평화의 모후 성모님과 한국 순교 선조들의 도움이 계셨고, 교구의 모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의 많은 기도와 헌신적인 노력들이 있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수원교구는 이처럼 전형적인 농촌 교구로서 출발하였으나 현재는 도시 지역이 더 많은 교구로 발전하였으며, 성직자 수와 신자 수도 거의 10 배로 성장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전국 교구에서 둘째 번으로 큰 교구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교구의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은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2000년도 수원교구 통계와 복음화 보고서 분석 결과에 나타난 수원교구 복음화의 주요 지표들은 충격적입니다. 영세율과 주일미사 참여율이 하락세를 보이는가 하면, 냉담자와 거주 미상자는 점차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표상으로 나타난 중요 요인들의 상호 역학 관계를 볼 때에, 외적인 영세율과 주일미사 참여율의 하락세, 그리고 냉담자와 거주 미상자의 증가 문제는 결국 교회 내의 삶 자체가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신앙 생활과 교회 생활 자체가 천주교 신자로서의 믿음을 굳게 해 주고, 정체성을 가지게 해 주며, 기쁨과 자부심을 가지게 해 주지 못하는 데에 그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신자들의 내적 생활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에 외적인 선교 활동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교회 생활의 기초를 이루는 구역․반 모임 실시 현황을 보면, 매주 한 번이 18.6%, 매월 한 번이 53.6%, 미실시도 20.8%이고, 반모임에 신부님이 참석하는 것은 52.5%임을 감안할 때, 소공동체가 활성화되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교회의 미래가 걸린 청소년과 청년들의 현주소는 더욱 암담합니다. 초등부 주일학교 재적율이 68.4%이고, 중등부는 18.4%, 고등부는 13.1%로 매우 낮은 상태이며, 20대 청년들은 대다수가 교회를 멀리 하고 있는 상태로서(1999년(2000년?) 복음화 보고서 참조) 교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신앙 생활은 매우 심각합니다.
3.21 세기 수원교구 ‘새 복음화’의 열쇠 (Key Words)
이와 같은 상황을 이미 감지한 수원교구민들은 시노두스 의제를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 신앙 생활 활성화」로 선정하기를 가장 많이 원했던 것입니다.
물론, 구역․반 공동체와 청소년 문제만 해결한다고 모든 것이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원교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같은 동포인 북한 동포를 도와야 하고, 중국 선교와 구 소련이었던 중앙 아시아 나라들과 러시아 선교를 한국 교회가 맡아 주기를 원하시는 교황님의 말씀도 따라야 하겠습니다. 또한, 수원교구는 한국 천주교회의 발상지요 요람이며, 순교자들을 많이 배출한 고장이고 성지가 많은 교구로서, 신앙의 선조들을 잘 본받음으로써 교구 고유의 얼굴도 가져야 하고, 복지 사업과 학교 사업 및 여러 가지 문화 운동을 통하여 가톨릭 정신이 지역 사회와 문화 안에 뿌리를 내리고 변화시키는 일도 잘 해야 합니다. 교구 설정 50주년인 2013년에는 교구민을 약 93만 5천 명으로 예상하니, 3000명 신자기준으로 본당을 143개를 분할해야 하는 등 막대한 재정적 뒷받침도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성직자 영성과 평생 교육 문제 등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수원교구가 시대에 부응하는 복음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구민이 모두 기도하면서 일치 단결하여 교회의 기초를 이루는 구역․반 공동체 문제와 교회의 미래가 걸린 청소년 문제만 확실히 타개하여 나간다면, 수원교구는 획기적인 발전을 보게 될 것입니다. 구역․반 공동체를 통하여 믿는 이들이 삶의 현장에서 함께 기도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함께 듣고 공부하며, (함께) 선교 활동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체험적 신앙 생활을 통하여, 신앙인들이 기쁨과 내적 평화를 맛보게 될 것이며, 또 자신의 신앙을 굳건히 하고 신앙 생활에 활력을 얻게 될 때에 질적인 성숙이 이루어져, 성사 생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선교 의지도 높아질 것입니다. 이와 같이 「구역․반 공동체의 활성화」는 바로 본당의 대형화로 인한 익명화, 신앙과 삶의 유(괴)리(遊離), 냉담자 그리고 선교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교회의 근본입니다.
또한, 이번 시노두스에서 마련된 청소년들을 위한 종합적이고 다양한 방법들을 통하여 21세기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교회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확실히 찾고 교회의 구성원으로서 자라날 수 있다면, 교구 복음화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올 때에 교회는 변화하는 사회에서 방황하는 국민들에게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고, 우리 사회와 문화를 가톨릭 정신으로 승화,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해 동안 전 교구민의 중지를 모아 마련된 이 시노두스 결과문에 분명히 성령께서 함께 하셨다고 확신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손으로 마련한 이 결과문이 하나의 문서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충실히 구현되어 장차 많은 열매를 맺는 교구 복음화의 씨앗이 되기를 바라며, 이러한 일들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구 주보이신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를 빌고, 한국 순교 선조들의 도우심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Ⅰ.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 방안
시작하는 말 10
1. 구역ㆍ반 공동체의 개념과 필요성 11
1) 구역ㆍ반 공동체의 개념 11
2) 구역ㆍ반 공동체의 필요성 12
2. 구역ㆍ반 공동체의 활성화 방안 13
1) 구역ㆍ반 공동체의 목적과 역할 13
(1) 구역ㆍ반 공동체의 목적 13
(2) 구역ㆍ반 공동체의 역할 13
① 공동 기도의 장 13
② 신앙 성장의 장 14
③ 복음선포의 장 14
2) 구역ㆍ반 공동체의 운용과 요소 14
(1) 만남 14
(2) 기도 15
(3) 공부 15
(4) 나눔 16
(5) 본당 공동체와의 일치 16
(6) 활동 17
(7) 친교 17
3) 구역ㆍ반 공동체의 조직 17
(1) 구역 공동체의 조직 18
(2) 반 공동체의 조직 18
4)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 19
(1)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의 자격 19
(2)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의 임명과 사목적 배려 19
(3)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의 임기 20
(4)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의 교육 20
(5)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의 관리 21
5) 그 밖의 방안들 21
(1) 전문적인 전담 기구 설치 21
(2) 공동체 간의 교류 방안 연구 22
(3) 최양업 사제학교 교육 과정 중 교과 편입 22
(4) 신학생에 대한 교육 22
(5) 수도자 연수 23
(6) 구역 중심의 본당 행사 23
(7) 일치된 조직 구조 23
(8) 재정 지원 23
맺는 말 24
시작하는 말
새로운 천년기를 맞이하는 교회의 당면 과제는 복음화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교회가 복음화 사업을 지속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게만 느껴지고 있다. 그것은 사회가 급변하면서 가지게 되는 특징들이 바로 오늘날의 교회의 특징이나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에 이르러 사회는 특별하게 어느 곳을 지칭하지 않더라도 거의 대부분 도시화되었고, 나머지도 급속하게 도시화로 치닫고 있는 과정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추세로 말미암아 교회 역시 도시들이 가지는 특징들을 안고 있다. 즉, 대형화를 비롯하여 익명화 현상이 거의 전반적으로 교회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전통적인 사회에서 누리던 관계나 인간적인 친밀감, 그리고 소속감 같은 것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된 실정이다.
대형화된 공동체의 특징은, 첫째, 필연적으로 시간과 능력이 있는 소수인이 주역이 되고, 그 밖의 대다수의 신자들은 방관자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회인 ‘하느님의 백성’이 방관자로 머무를 때, 그리스도의 절대 명령인 복음 선포의 사명을 수행할 수 없다.
둘째, 교회인 ‘하느님 백성’의 관계가 인격적, 수평적이라기보다는 형식적, 수직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관계는 사회 변화에 뒤지는 결과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공동체 안에 이질감을 증대시키게 된다.
이에 따라, 소외 계층이 발생하고 이질적인 공동체가 되어 교회의 복음화 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예수께서 교회를 세우신 이래로 교회가 끊임없이 그래 왔듯이,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에 대하여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시대의 요구이자 징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수원교구는 이러한 시대의 요구와 징표들을 직시하면서, 구역ㆍ반 공동체 활성화를 통하여 세상의 복음화와 공동체의 복음화를 이루려고 한다.
1. 구역ㆍ반 공동체의 개념과 필요성
1) 구역ㆍ반 공동체의 개념
구역ㆍ반 공동체는 ‘작은 교회’이다.1) 성서를 보면 ‘...의 집에 모이는 교회’(로마 16,5; 1고린 16,19; 골로 4,16; 필레몬 1,1-2.참조)란 표현을 쓰고 있다. ‘두세 사람’(마태오 18,20)에서 시작하여 “집”(로마 16,5; 1고린 16,19; 골로 4,16; 필레몬 1,1-2)에 모이는 사람들이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교회이다. 이러한 점에서 구역ㆍ반 공동체는 작은 교회이다.
구역ㆍ반 공동체는 ‘함께 하는 교회’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평신도 사도직에 대해서 강조하면서, 교회에 맡겨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평신도 고유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함을 말한다. 그 이유는, 날로 격증하는 인구, 과학과 기술의 발달, 보다 긴밀해지는 인간 관계 등이 평신도 사도직의 무대를 무한히 확대하였고, 그 활동 분야의 대부분은 평신도들만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평신도들의 사도직 활동이 초세기 교회에서 얼마나 자발적이었으며 얼마나 풍부한 효과를 내었는가에 대하여 성서가 명백히 증명해 주고 있음을 언급한다.2) 이처럼 평신도들이 교회의 일에 적극 참여하고 함께 하는 교회가 구역ㆍ반 공동체이다.
이상의 개념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구역ㆍ반 공동체는 교계에 속하고, 영구적이며, 단체와 구별된다는 것이다.
2) 구역ㆍ반 공동체의 필요성
구역ㆍ반 공동체의 필요성을 찾는다면, 한 마디로 ‘공동체란 바로 교회이며 볼 수 있는 구원의 성사이기’3)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구역ㆍ반 공동체는 ‘교회의 교회 됨’을 지향한다. 즉, 구역ㆍ반 공동체는 단순히 제도적 차원의 행정 구역 단위가 아니라, 공동체 자체가 곧 교회요, 교회가 설 마당이다. 구역ㆍ반 공동체는 하나의 교회(로마 16,5; 1고린 16,19; 골로 4,16 참조)이면서 보다 큰 교회인 본당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구역ㆍ반 공동체의 필요성은 ‘교회 구조의 1차적인 세포이고, 복음화의 초점이며, 현실적으로 인간다운 성 장과 발전의 원초적인 요인’4)에서 찾을 수 있다.
셋째로, 구역ㆍ반 공동체의 필요성은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성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각 지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신비체에 의해서 보다 명확히 드러나듯이, 교회의 당연한 요청이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구역ㆍ반 공동체의 필요성을 느낀 수원교구는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서, 그리고 ‘교회의 교회 됨’을 위해서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 왔고, 앞으로 이를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서 몇 가지 구역ㆍ반 공동체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2. 구역ㆍ반 공동체의 활성화 방안
1) 구역ㆍ반 공동체의 목적과 역할
(1) 구역ㆍ반 공동체의 목적
“나는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이 일을 하도록 나를 보내셨다.”5)는 예수님의 말씀과 “교회가 존재하고 있는 것도 바로 복음 선포를 위해서입니다.”6) 라는 교황 바오로 6세의 가르침에서 잘 나타나듯이 ‘복음 선포’는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근본 사명이다. 따라서 교회의 각 조직은 복음 선포를 자신의 첫째 사명으로 삼아야 한다. 구역ㆍ반공동체는 본당의 세포 조직으로서 교회의 존재 이유인 ‘복음 선포’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장이 되어야 한다.
(2) 구역ㆍ반 공동체의 역할
‘복음 선포’의 목적을 가지고 결성된 구역ㆍ반 공동체는 자신의 복음화와 세상의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구역ㆍ반 공동체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① 공동 기도의 장
구역ㆍ반 공동체는 가장 중요한 역할인 기도를 통하여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는 공동체가 되고, 각 구성원은 하느님께서 불러 주신 목적에 합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7) 무엇보다 구성원은 기도를 통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그분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를’8) 분별할 줄 아는 신앙인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공동체가 바치는 기도는 구성원들이 이루어야 할 주님의 사명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힘과 원천이 될 것이다.9)
② 신앙 성장의 장
구역ㆍ반 공동체는 우선적으로 신자들의 신앙 성장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구역ㆍ반 공동체에서 신자들은 신앙을 성장시킴으로써 복음적 생활을 실천하게 된다. 또한, 한 마음 한 정신이 되어 일치된 모습으로 애덕을 실천하고 봉사하게 된다.
③ 복음선포의 장
복음 선포는 구역ㆍ반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직무이다. 따라서, 구역ㆍ반 공동체는 복음선포의 장으로서 현대 세계에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을 다양한 방법으로 비춤으로써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복음화의 기초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2) 구역ㆍ반 공동체의 운용과 요소
(1) 만남
현재 반 공동체 모임은 주 1회, 월 2회, 월 1회 등 각 반별로 날짜와 시간을 자유롭게 정하여 이루어지고 있다.10) 그러다 보니 때때로 다른 단체의 활동과 중복이 되어 반 공동체 모임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도 하고, 신자들에게 부담이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반 공동체 모임은 주 1회 각 가정을 돌아가며 모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리고 반 공동체 모임의 날은 지구별로 한 요일을 정하여 실시하되, 반 공동체 모임의 날에는 다른 모임은 지양하도록 한다.
(2) 기도
하느님께로부터 세상을 성화시키도록 불림을 받은 신자라면, 깨어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구역ㆍ반 공동체 활동의 뿌리라 할 수 있다. 주님을 모시고 행하는 항구한 기도는 공동체 안에서만이 아니라, 공동체 간에 발생되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구성원들의 신앙을 성숙시킨다. 그 밖에 구역ㆍ반 공동체 단위의 피정, 성시간, 성지순례, 성체조배, 가정순회 기도, 성서 필사 등을 통하여 자신과 공동체를 성화시켜, 이웃에게 좋은 표양이 되어 하느님을 드러내야 한다.
(3) 공부
구원의 진리를 터득하고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 공부는 개인적으로 혼자 하는 것보다는 공동체에서 함께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구역ㆍ반 공동체에서 전례, 교리, 성서 등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교구 차원에서 적절한 교재와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원하도록 하며, 이를 위한 전문 인력을 확보한다.
(4) 나눔
구역ㆍ반 공동체 모임은 말씀 및 생활나누기를 통하여 서로의 진실된 삶을 나누고 공유해야 한다. 말씀나누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교구 차원에서 그 중 가장 적절한 방법을 권장하고 시행하도록 한다. 그러나 그 방법의 적용이 어려워 모임의 진행이 원활하지 못할 때에는 본당 사목구11), 지역, 구성원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른 방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12)
(5) 본당 공동체와의 일치
구역ㆍ반 공동체는 본당 공동체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구역ㆍ반 공동체는 독립된 교회가 아니라, 본당 공동체와 긴밀한 연관을 맺을 때 비로소 그 생명력을 키우며 발전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구역ㆍ반 공동체는 교구장 주교의 사목지침에 따라 본당 주임신부의 지도를 받으며, 서로 협력하면서 공동체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구역ㆍ반 공동체 구성원들은 본당의 다른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전례적인 삶에서 일치한다. 주일 미사를 비롯한 모든 전례에 함께 하는 것은 이러한 일치의 구체적 표현이다. 더 나아가 본당 주임신부를 중심으로 하는 본당의 구체적인 공동체 삶에서도, 특히 본당에서 행하는 모든 행사나 활동에 적극 협력하여 본당 내의 일치에 이바지해야 한다.
(6) 활동
구역ㆍ반 공동체의 활동은 신자 각 개인의 성화는 물론, 이웃과 교회 공동체 그리고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친교를 이루며, 복음을 생활화하고 선포하는 일이어야 한다. 특히, 본당과 관련된 모든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지원하며, 활동을 공동으로 정하여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한다. 활동 후에는 실천에 대하여 기록하며, 본당에 보고한다.
(7) 친교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모임이 부담스럽다거나 친교가 이루어지기 위한 조건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을 때에 공동체 모임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친교가 중요한 부분이다. 야외 모임, 체육 대회 등 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3) 구역ㆍ반 공동체의 조직
우리의 신앙 공동체 모습은 교구, 본당, 구역ㆍ반으로 구별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우리의 신앙적 삶과 가장 밀접하고 중요한 공동체는 구역ㆍ반 공동체이다. 지금까지 교회가 구역ㆍ반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이 구역ㆍ반 공동체의 활성화가 교구 전체 발전의 근본이 된다. 따라서, 현재의 실정에서 새로운 접근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 지향적이고 발전적인 신앙 공동체를 건설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바람직한 구역ㆍ반 공동체가 형성되고 활성화되는 모임으로 조직화되려면, 첫째, 신앙 공동체 정신(교회의 가르침)에 대한 정체성 인식이 확고해야 한다. 구역ㆍ반 공동체를 조직하고 참여하는 신자라면 누구나 신앙 공동체 정신을 잘 알고 따라야 할 것이다. 둘째, 공동체 조직에 대한 실질적인 규범을 정해야 한다.
구역ㆍ반 공동체를 조직하는 데 참고가 되는 실증 자료는 지금까지 교구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러 결과에서 나타나 있다. 이것들을 참조하여 구역ㆍ반 공동체 조직 규범을 다음과 같이 정하고자 한다.
(1) 구역 공동체의 조직
한 구역을 3, 4개 반으로 구성하는 것이 적당하며, 지역적으로 특성이 있는 곳(농촌 지역)은 굳이 반수에 제한을 받지 않고 구성한다. 다만, 본당의 행사 때에 적은 인원이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인근 구역과 연합하여 참여시킬 수 있도록 한다.
(2) 반 공동체의 조직
반 공동체의 조직은 속지적인 방법을 원칙으로 하되, 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 데 더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속인적인 방법도 병행할 수 있다. 반 공동체는 10-15세대의 반원으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13) 구역장은 구역의 활성화와 효율적 운영을 위하여, 기존의 반 공동체 조직과 상관없이 성별, 연령별, 직장, 거리등에 따라 모임 시간을 다르게 정하는 반 공동체를 정할 수 있다.
그러나 자칫하면 반 구성에 있어서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장점을 상실할 수도 있으며, 좋아하는 사람끼리 모이게 되어 소외되는 교우가 생길 수도 있고, 마치 친목 단체 같은 성격의 모임으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구역장은 이와 같은 단점들을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4)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는 사목자를 도와 신앙 공동체인 구역ㆍ반을 효과적이고 생동감 있는 공동체로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서 실질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평신도이다. 그러므로 봉사자가 되고자 하는 이는 교회와 이웃에 모범이 되고, 평신도 사도직에 대한 사명감과 공동체성을 겸비한 사람이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평신도 봉사자를 발굴, 육성하는 일은 구역ㆍ반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교회 공동체는 구역ㆍ반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하여 봉사자를 발굴하고, 이들을 교육하며, 적극적인 자세로 봉사직에 임할 수 있도록 긍지를 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
(1)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의 자격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는 되도록 견진성사를 받은 자로서, 신앙 생활 및 인간 관계에 있어 모범적인 신자이어야 한다.
(2)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의 임명과 사목적 배려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의 임명은 가능한한 많은 구역ㆍ반 공동체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여, 그들의 추천을 받아 사목자가 임명함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는 일정한 예식13)을 통하여 임명함으로써 그 역할에 대한 중요성과 봉사자의 소명을 깨닫도록 한다. 본당 주임신부는 매월 봉사자의 날을 정하여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이를 통하여 봉사직에 대한 감사와 긍지를 심어 준다. 이 밖에 봉사자들을 위한 다양한 사목적 배려를 해야 한다.
(3)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의 임기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의 임기가 너무 짧은 경우 봉사자의 잦은 교체로 일의 일관성이 없고 책임감이 결여되어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으므로, 반장은 2년, 구역장은 3년을 기본 임기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임기로 연임할 수 있으며, 임기 이전에 사임한 경우에는 합당한 절차를 거쳐 공동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후임자를 선정하고 인수 인계를 철저히 하도록 한다. 단, 임기는 본당 여건에 따라 본당 주임신부의 판단으로 조절할 수 있다.14)
(4)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의 교육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잘 육성시키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 성숙한 구역ㆍ반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봉사자들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 교구와 지구, 본당이 상호 보완의 원리15)에 따라서 서로 역할을 구분하여 교육을 해야 한다. 또한, 봉사자들이 구체적인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지침서를 만들고 교육해야 한다.
교구 차원에서는 전문적인 봉사자 양성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전문기구를 두어야 한다. 교구 차원의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 교육은 통일된 교재를 지원하는 방법과 전문 지도자 팀을 구성하여 교육을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
지구 차원에서는 봉사자 학교 운영을 통한 기본 교육과 심화 교육이 있다. 교육 내용은 실천적이고 기술적인 교육뿐만 아니라, 영적 교양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교육한다.
본당 차원에서는 구역ㆍ반 공동체 운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을 교육한다. 교육 방법으로는 월례 교육 때에 사례 발표 등으로 공동체 활동의 활성화를 촉진시켜 나아간다.
(5) 구역ㆍ반 공동체 봉사자의 관리
교회에서 교육받고 훈련된 봉사자의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으로서, 교적을 이용할 수 있다. 즉, 봉사자의 교육 이수 현황, 봉사 이력 등을 교적에 기록해 두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교회에 필요한 자료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5) 그 밖의 방안들
(1) 전문적인 전담 기구 설치
전문적인 전담 기구는 구역ㆍ반 공동체 활성화와 봉사자 양성을 위해서 필요하다. 전담 기구는 연구, 교육, 행정 지원 기능을 수행하고, 이를 위해서 교구는 인력과 재력을 지원해야 한다.
(2) 공동체 간의 교류 방안 연구
교구와 지구, 지구와 본당, 본당과 공동체, 그리고 공동체와 공동체 간의 정보 교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지구 차원에서는 구역 담당 봉사자들의 조직체를 설치하고, 교구와 연결을 가지도록 한다. 이 조직은 지구 내의 구역․반 모임의 실태를 점검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지구 차원에서 이루어질 봉사자들에 대한 교육을 계획한다. 이를 위해서 교구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다.16)
본당 차원에서는 구역에서 나오는 건의 사항 등을 잘 수렴할 수 있는 방법으로 회의록과 건의 사항에 대한 답변을 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다. 또한, 반 공동체별로 교환 방문을 하고, 그 결과를 기록, 보고하도록 하는 방법, 본당에 전문 지도자들을 양성하여 각 공동체를 방문하고 지도하도록 하는 방법들이 있을 수 있다.
(3) 최양업 사제학교 교육 과정 중 교과 편입
교회 안에서 구역ㆍ반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점은 성직자의 관심이다. 이를 위해서 새사제학교 기관인 ‘최양업 사제학교’에서 구역ㆍ반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실무와 교구 정책을 교육한다.
(4) 신학생에 대한 교육
사제직을 준비하는 신학생에게 방학 연수 기간17)을 이용하여 구역ㆍ반 공동체를 체험하도록 한다.
(5) 수도자 연수
구역ㆍ반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데에 있어서 수도자의 역할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구역ㆍ반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수도자 연수를 개최한다. 아울러 교구의 사목 정책을 이해하고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교구에서 준비하는 연수회에 전교 수녀 모두가 의무적으로 참석하도록 한다.
(6) 구역 중심의 본당 행사
각 본당에서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구역ㆍ반 공동체가 담당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본당의 각종 행사들을 구역ㆍ반 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실시한다면, 공동체 안에서의 친교와 유대, 그리고 본당 공동체와의 일치를 기대할 수 있다.
(7) 일치된 조직 구조
교구의 모든 본당이 통일된 조직 구조를 가지기 위해서, 기본 조직 구조는 반, 구역으로 하고, 구역의 상위 공동체가 필요한 경우 ‘지역’으로 한다.
(8) 재정 지원
구역ㆍ반 공동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구역ㆍ반 공동체’라는 계정 항목을 만들어 두고, 구역ㆍ반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지출한다.
맺는 말
우리 수원교구는 이중적 과제를 안고 있다. 즉, 내적으로는 급속히 도시화됨으로써 익명화되고 소외되어 가는 대다수의 신자들이 신앙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기쁘게 주님을 섬길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외적으로는 신자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교구 관할 구역을 복음화시켜야 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교구의 당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수원교구의 구역ㆍ반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우리 수원 교구민 모두가 앞에서 제시한 수원교구의 구역ㆍ반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려고 노력함으로써 내적, 외적의 복음화를 통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초대교회의 공동체적 삶을 구현하기를 제언하는 바이다.
Ⅱ. 청소년 신앙 생활 활성화 방안
시작하는 말 29
1. 초 등 부 31
1) 전례 31
1) 주일 어린이 미사 31
2) 전례 성가 31
(3) 어린이 강론 32
(4) 성사 생활 32
2) 교육 32
(1) 부모 교육 33
(2) 교리교사들을 위한 교육 33
(3) 어린이 인성 교육 34
(4) 어린이 선교 교육 34
(5) 다양한 교육 기자재 확보 34
3) 조직과 운영 35
(1) 주일학교 등록제 35
(2) 재정적 지원 35
(3) 사목자와 어린이, 교사들 간의 정기적인 만남의 장 구축 35
2. 중ㆍ고등부 36
1) 전례 36
(1) 교회 정신에 맞는 성가의 선택 36
(2) 전례 안에 예술적 요소 적용 36
(3) 청소년 중심의 강론 37
(4) 전례 교육과 연합 청소년 미사 37
2) 교육 37
(1) 성서 중심의 교리 교육 38
(2) 인성 교육 38
(3) 선교 교육 38
(4) 청소년 세례 및 견진성사 38
(5) 전문 교리 교사의 양성 39
3) 조직과 운영 39
(1) 주일학교 등록제 39
(2) 체계적인 예산 지원과 인적 관리 39
(3) 학생 사도단의 강화 39
(4) 사회적 제도와의 연계 40
4) 가톨릭 청소년 문화 40
(1) 청소년에 대한 인식 전환 40
(2) 학교 안에서의 가톨릭 청소년 문화 형성 41
(3) 정보 통신 공간 활용 41
(4) 최양업 사제학교에서의 청소년 교육 42
3. 청 년 42
1) 전례 42
(1) 청년들을 위한 전례 43
(2) 전례 교육 43
(3) 미사곡 43
2) 교육 43
(1) 기본적인 신앙 교리 교육 44
(2) 성서 교육 강화 44
(3) 특별 교육 45
(4) 체험적 신앙 교육 강화 45
(5) 지속적인 교육 45
(6) 청년 전문 교육 봉사자 양성 46
3) 조직 46
(1) 균형 있게 발전하는 청년 단체 46
(2) 일관성 있는 조직 46
(3) 청년 간부의 위상 47
4) 시설과 재정 지원 47
(1) 예산 배정 48
(2) 시설 확보 48
(3) 결재의 간소화 48
5) 선교 49
(1) 선교 교육 49
(2) 청년 행사를 통한 선교 49
(3) 대학 선교 50
(4) 대학생 예비 신자 교리반 운영 50
6) 가톨릭 청년 문화 50
(1) 충만한 영성적 지도자 51
(2) 건전한 동아리 활동 51
(3) 대 사회적 문화 운동 전개 51
4. 청소년 공통 52
1) 지구 청소년 복음화 담당 신부 임명 52
2) ‘청소년 분과’의 분리 운영 52
3) 전례에서의 다양한 악기 사용 52
4)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 52
5) 장애 청소년을 위한 교회적 배려 53
6) 청소년 사목의 1차적인 책임자-본당 사목구 주임 53
7) 청소년 사목을 위한 수도 공동체들의 협조 53
8) 지구 차원의 청소년(청년) 분과장 조직 구성 54
맺는 말 54
시작하는 말
가톨릭 교회는 이제 새로운 삼천년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 2000년 동안 서로 다른 문화와 이념들에 대응하면서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오직 그리스도만이 이 세상을 구원하실 것이며, 그분을 믿고 따르는 이들은 모두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는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함으로써 이 세상에서의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하여 노력해 왔다.18)
청소년은 우리 교회의 현재이자 미래이다. 그들은 무한한 잠재력과 벅찬 희망을 가진 교회의 보석이다. 그들은 신앙 선조들이 피를 흘려 뿌린 씨앗을 거둘 상속자들이며, 씨를 뿌릴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과 민족, 더 나아가 지구촌 구석구석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막중한 책임을 맡은 사도들이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의 존재 의미’는 교회 안에서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들이 바로 우리 교회의 미래를 알아보는 지표이기 때문이다.18)
제삼천년기의 한국 교회의 모습을 그려볼 때, 미래의 모습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새 영세자들의 격감, 냉담자들의 증가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미래 교회의 모습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신앙 문제’이다.
이제까지 한국 교회는 이러한 청소년 신앙 생활의 문제점 해소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해 왔지만, 크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특히, ‘형식적이고 감동을 주지 못하는 전례의 거행’, ‘체계적이지 못한 신앙 교육’, ‘낙후된 교육 시설’, ‘일관성 없는 조직 체계’ 등에서 그 문제점들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렇다면 새 천 년을 이끌고 나갈 청소년의 신앙 활성화를 위해 한국 교회는 어떠한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19)
청소년 신앙 생활의 활성화는 체험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적 가르침을 증거하는 삶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청소년 신앙 교육은 내성(內性: 내적 활력 갖추기)과 외성(外性: 외향적 활력 발휘)의 조화 속에서, ① 신앙의 기초를 놓아 주며, ② 공동체 의식을 심어 주고, ③ 체험적 신앙을 심화시켜 주고, ④ 성윤리(性倫理) 교육을 포함하며, ⑤ 선교에 대한 소명 의식과 ⑥ 성소(聖召)에 응답하는 전인격적인 교육이어야 한다.20)
이를 위해 청소년 전례, 교육, 조직, 가톨릭 청소년 문화, 청소년 관련 시설 및 재정, 선교 등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개선점이 제시되었다.
1. 초 등 부
1) 전례
가톨릭 교회의 전례는 ‘교회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다. 따라서, 전례는 초등부 어린이들의 신앙 생활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바탕이 되어야 한다.21) 특별히 미사 성제는 올바른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해 나가는 어린이들에게 교리와 신앙의 내용을 전하는 데 있어 그 중심에 위치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본당에서 봉헌되고 있는 미사 성제가 너무 형식적인 전례로 흐르고 있다는 우려들이 대두되고 있다.22) 따라서, 신앙의 기초를 다져야 하는 어린이들이 올바른 전례 및 성사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음의 몇 가지 요소들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
1) 주일 어린이 미사
모든 신자들은 주일 미사에 참례해야 한다. 따라서, 어린이들에게도 주일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어야 하므로, 어린이를 위한 미사 성제를 주일에 봉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가피한 경우, 본당과 지역의 사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나, 그 어떤 경우에도 주일의 의미는 정확히 교육시켜야 한다.
2) 전례 성가
교회의 아름다운 전례 음악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맞는 새롭고 다양한 전례 성가가 보급되어야 한다. 그것은 어린이들이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가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공동체적 축제임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또한, 전례 성가의 흐름과 어린이들의 정서에 맞는 적절한 소창과 율동이 가미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적인 기관의 도움을 받도록 하고, 전문 연구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3) 어린이 강론
어린이들에게 복음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적절하고 다양한 강론이 준비되어야 한다.23)
(4) 성사 생활
어린이들이 성사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들이 어릴 적부터 성사 생활의 풍요로운 은혜 속에서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부모, 교사, 사목자들은 성체성사와 고해성사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을 시켜야 하며, 더 나아가 성소(聖召)에 응답하는 삶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
2) 교육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신앙을 심어 주기 위한 교리 교육을 교회는 언제나 가장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로 간주해 왔다.24) 그러나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교회의 교리 교육 현실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이는 교회가 어린이들 눈 높이에 맞지 않는 교리 교재의 사용, 봉사자인 교리교사들에 대한 교육 및 양성의 소홀함과, 그로 인한 획일적이고 진부한 교리,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 방법 적용 등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회는 가정에서부터 출발하여 전 인격적인 성장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새로운 신앙 교육의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1) 부모 교육
자녀들에 대한 신앙 교육의 1차적인 책임자는 부모들이며, 참된 신앙 교육을 위하여 가정은 그 중심에 위치해야 한다. 따라서, 자녀들의 신앙 교육에 관한 부모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하여 교구에서는 부모 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고,25) 부모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가정 안에서 자녀들을 신앙적으로 보살피게 한다. 또한 각 본당에서 부모와 교리교사들 간의 정기적인 만남의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26)
(2) 교리교사들을 위한 교육
교리교사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교구, 지구 및 본당 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하며, 더 나아가 전문적인 교리교사로서의 활동을 도울 수 있는 ‘교사 자격증’ 제도가 필요하다. 또한, 교구 차원에서, 각 본당 교리교사들을 통합적으로 등록, 관리, 양성할 수 있도록 인력 관리 프로그램을 운용해야 한다. 또한, 신설 본당 등 교리교사들의 수가 부족한 곳을 돕기 위하여 지구 및 본당 차원에서 적절한 교사들을 파견하여 운영하는 ‘교사 파견제’도 검토할 수 있다.
(3) 어린이 인성 교육
교리 교육과 더불어 어린이 대상의 학년별 인성 교육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므로 교구 차원에서는 이에 관한 프로그램 및 지침을 마련하고 지구와 본당에서는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4) 어린이 선교 교육
어린이들 스스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선교와 봉사의 주인공임이 강조되고, 교육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적절한 프로그램이 교구, 지구, 본당에서 마련되어야 한다.
(5) 다양한 교육 기자재 확보
어린이들이 살아가는 현대와 미래는 정보화 시대이다. 따라서, 어린이들에게 효율적으로 신앙을 가르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교육 기자재가 정보화 시대의 흐름에 맞도록 구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각 본당마다 갖추어야 할 교육 기자재의 목록 및 장비를 교구 차원에서 제시할 뿐 아니라, 이를 확보하여 필요한 지구나 본당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여한다. 또한, 본당에 구비된 교육 기자재들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도 연구, 제시되어야 한다.
3) 조직과 운영
어린이들의 신앙 생활 활성화를 위한 적절한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이’27) 다음과 같은 새로운 조직 및 정책 등과 같은 제도적인 장치들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1) 주일학교 등록제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에 대한 효율적 신앙 교육을 위하여, 각 본당마다 주일학교 등록제를 통한 운영을 권장한다.
(2) 재정적 지원
각 본당마다 예산 편성시 청소년 계정 항목을 만들고, 적정 수준의 예산을 배정하여 이를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어린이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각 본당 교리 교사들에게도 본당별로 일정액의 ‘교리교사 활동비’28)를 지원함으로써 신앙 교육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3) 사목자와 어린이, 교사들 간의 정기적인 만남의 장 구축
어린이들과 교사들의 목소리가 본당 사목에 반영될 수 있도록 그들과 사목자와의 정기적인 만남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하여 각 본당마다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대표할 수 있는 ‘어린이 사도단’을 조직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
2. 중ㆍ고등부
1) 전례
중․고등부 학생들은, 전례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주된 이유로, 전례에 대한 이해 부족과 개인적인 나태함 등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다. 따라서, 전례의 본질적 요소에 대한 교육이 본당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한편, 교구 및 지구 차원에서는 보다 생동감 있고 훌륭한 전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변화 가능한 부분들에 대한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고려되어야 한다.29)
(1) 교회 정신에 맞는 성가의 선택
미사곡 및 성가를 임의로 제작하거나 자체적으로 편집하여 사용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미사곡과 더불어 성가의 선택에 있어서 전례 정신에 맞는 성가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전례 안에서 사용되고 있는 복음성가(Gospel Song)와 생활 성가에 대한 적절한 사용과 절제가 요청된다.30)
(2) 전례 안에 예술적 요소 적용
청소년들의 능동적이고 적극적 전례 활동을 위하여 무엇보다 먼저 기본적인 전례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며, 아울러 전례 안에 경배 찬양, 율동, 연극 등 음악 및 예술적 요소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3) 청소년 중심의 강론
현재 대부분의 본당에서 청소년(중ㆍ고등 학생)들을 위해 배려된 미사 시간에 청소년들보다 어른들이 더 많이 참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사강론도 청소년 중심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청소년들을 위한 강론이 되어야 한다.
(4) 전례 교육과 연합 청소년 미사
교회는 적절한 시기를 이용하여 청소년들에게 전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청소년들이 직접 준비하고 참여하는 미사의 예형(Model)을 교구 및 지구 차원에서 준비해 볼 필요가 있다.
2) 교육
현재 중․고등부 학생들은 그들에 대한 교회의 신앙 교육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현재의 신앙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과거의 획일적인 지식 전달 교리 방식에서 벗어난, 보다 새로운 교육 방식(성서 중심, 인성 교육, 체험 학습, 열린 교육 등)이 요구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러한 교육을 할 수 있는 전문 교사의 양성이 필요하다.
(1) 성서 중심의 교리 교육
주일학교의 교리 교육에서는 교회의 전통 교리를 바탕으로 한, 성서 중심의 다양한 교육 방법이 요청된다. 이를 위해 교구 차원에서 성서 중심의 교리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새롭게 마련되어야 한다.
(2) 인성 교육
현재의 주일학교 교육에서 크게 다루어지고 있지 않은 부분이 인성 교육 부분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자기 자신의 가치관과 인생관을 심어 주며, 가톨릭적인 성윤리(性倫理)가 포함된 인성 교육을 시켜야 한다. 또한, 많은 청소년들이 성소(聖召)에 응답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3) 선교 교육
중․고등부 학생들은 교회의 관심과 보호만 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다른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주역이며, 더 나아가 이웃과 교회를 위하여 일하는 봉사자로서 활동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는 그들에게 적절하고 다양한 선교 및 신앙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4) 청소년 세례 및 견진성사
청소년들이 세례 및 견진성사를 준비할 때, 어른들과 함께 하는 교리 교육이 아닌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리를 받으며, 자유롭고 아름답게 이를 준비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31)
(5) 전문 교리 교사의 양성
현재 교리교사들에 대한 양적인 확보 문제 못지 않게 질적인 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위해 교리교사 양성 과정의 전문화가 필요하며, 교리교사들에 대한 기초적인 소명 의식과 인성 교육이 수반되어야 한다.
3) 조직과 운영
청소년들의 신앙 생활 활성화를 위해, 교회의 내적 쇄신과 더불어 주일학교의 새로운 조직과 정책 및, 효과적인 운용이 필요하다. 그리고 현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앙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보완되어야 한다.
(1) 주일학교 등록제
주일학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하여 각 본당에서는 ‘주일학교 등록제’를 실시하도록 권장한다.
(2) 체계적인 예산 지원과 인적 관리
중․고등부 주일학교를 위하여 학생 및 교사에 대한 체계적인 인적 관리가 요청된다. 그리고 이들의 활동을 위해 일정액의 ‘교리교사 활동비’를 지원하도록 한다.
(3) 학생 사도단의 강화
각 본당에는 학생 사도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이 학생 사도단을 통하여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학생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4) 사회적 제도와의 연계
사회가 요청하는 학교 봉사 활동 점수, 가톨릭계 학교 특차 전형 등에서 교회에서의 학생 활동 경력이 인정되도록 제 학교 및 관련 기관들과 협력하고, 이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한다.32)
4) 가톨릭 청소년 문화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가톨릭 고유의 문화가 존재함을 인식하면서, 자신들도 교회 안에서 가톨릭적인 청소년 문화를 향유할 수 있기를 요청하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가톨릭 청소년 문화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과 사랑이 청소년들의 환경과 사상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 청소년에 대한 인식 전환
청소년에 대한 지원은 교회 내에서 예산과 시설의 지원으로 그쳐서는 부족하다. 이뿐 아니라, 전 인격적 차원과 교회 운영 차원에서도 청소년들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신자들의 각 가정에서 청소년 자녀들이 차지하는 위치처럼 교회에서도 사랑받고 지원받는 청소년들이 되어야 하고, 이들이 미래 교회를 이끌어 갈 주역으로 현재의 교회 생활(선교 및 봉사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는 구조가 되어야 하고, 또 그렇게 육성되어야 한다.33)
(2) 학교 안에서의 가톨릭 청소년 문화 형성
현재 한국의 청소년들은 가정에서 보다 더 긴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삶의 현장 노릇을 하고 있는 학교에서 청소년들이 신앙과 사랑이 묻어 나는 가톨릭 청소년 문화를 만들고, 이에 필요한 활동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교구, 지구 및 각 본당 차원에서 필요한 인적․물적 지원을 해야 한다.34)
(3) 정보 통신 공간 활용
청소년 세대는 성인 세대와 달리 정보화 사회의 첨병인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에 능숙하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활동 무대인 사이버(cyber) 공간을 통하여 청소년들의 문화를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구와 지구, 그리고 본당과 제 단체들의 연결된 통신망(network)을 형성하며, 이들이 가톨릭 사회 커뮤니케이션 윤리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4) 최양업 사제학교에서의 청소년 교육35)
청소년 사목에 있어서 사목자의 관심은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사목자들은 사제 평생 교육의 일환인 최양업 사제학교 교육 과정을 통하여, 일선 사목 현장으로 나아가게 되는 초기부터 청소년 사목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습득하게 한다.
3. 청 년
1) 전례
현재 대부분 본당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전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본당 여건상 청년 미사를 봉헌하지 못하는 본당도 있고, 청년 미사가 봉헌되더라도 청년들에게 적합한 전례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본당도 많다. 물론, 미사의 성가나 성모님의 밤과 같은 신심 행사에서 청년들을 위하여 배려되는 전례가 가끔 있으나, 청년들을 위한 배려가 적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에 대해 청년들 스스로는 ‘형식에 치우치는 전례’, ‘전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현실과 거리가 멀어 감동을 주지 못하는 전례, 청년을 중심으로 하지 않는 강론’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1) 청년들을 위한 전례
각 본당과 청년들의 공동체를 담당하고 있는 교회의 책임자들은 가능한 한 청년들을 위한 미사나 전례를 특별히 마련해 주도록 한다. 또한, 청년들은 이러한 전례가 바로 자신들을 위한 전례라는 점을 인식하여, 전례의 준비 단계부터 진행에까지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2) 전례 교육
전례에 대한 중요성과 의미를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교육시키고, 보다 아름다운 전례를 만들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간다.36)
(3) 미사곡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사곡을 교구 차원에서 제시해 주어, 이를 다수의 청년들이 모였을 때에 사용하도록 한다. 본당에서는 청년들이 원하는 미사곡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그 재량권을 부여해 준다.
2) 교육
들어야 알고 알아야 믿을 수 있듯이, 신앙의 발전은 교육 없이 불가능하다. 이에 청년들이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먼저 청년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합당한 교육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 정신에 맞게 신앙 일반 및 교리 교육, 성서 교육, 그 밖에 필요한 특별교육이37)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전문적으로 청년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교육 봉사자도 양성되어야 한다.38)
(1) 기본적인 신앙 교리 교육
교회의 책임자들은 청년들이 ‘기본적인 신앙 및 교리’39)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을 교육해야 한다.
(2) 성서 교육 강화
젊은이 신앙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려면, 기본적인 신앙 교육만으로는 부족하고, 성서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40) 왜냐하면, 성서 교육을 통하여 젊은이들은 자신에 대한 하느님 사랑을 깨닫고, 비로소 자신도 하느님과 교회를 사랑할 수 있음을 체험하게 되며, 교회에 대한 이해와 교회 정신에 입각한 삶의 가치관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41)
(3) 특별 교육
그밖에 시대적으로 청년들에게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교구에서 적절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청년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시대 환경 속에서 복음적인 가치관에 입각하여 살아가고, 시대적인 조류와 유혹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혼인 및 견진성사, 생명과 성(性), 환경, 사회 정의 및 사회 복지 등의 분야에 대한 특별 교육이 필요하다.
(4) 체험적 신앙 교육 강화
생생한 신앙의 체험은 보다 확고한 신앙 생활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청년 교육에 있어 지적인 교육과 더불어 체험적 영성을 키워 갈 수 있는 교육 방안이 강화되어야 하고, 청년들이 신앙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되어야 한다.42)
(5) 지속적인 교육
정기적인 피정, 연중 기본 교리 교육, 지구별 청년 단체별 교육과 연수, 체계적인 전례 교육, 청년 단체를 이끌어 나가는 데에 필요한 지침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6) 청년 전문 교육 봉사자 양성
교구에서는 청년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합당한 지도자를 뽑아 이들을 양성하는 데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능력 있는 청년들에게는 지도자 소양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이들이 청년 봉사자가 될 수 있도록 양성에도 힘써야 한다.
3) 조직
청년들이 교회 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또한, 각 본당이나 단체에서 자신들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와, 자신들과 연계되어 있는 단체나 조직들이 어떠한 것들인지를 명확히 알고, 그 단체나 조직들로부터 그들이 어떠한 도움을 받고 있으며 또한 받을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본당 청년 사도직 협의회(청년회) 내의 제 단체들의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하다. 간혹 청년들을 지도하는 신부나 수도자 그리고 관심 있는 지도자들의 편중된 지도 때문에, 일부의 단체만이 기형적으로 활성화되어 타 청년 단체의 균형 있는 발전에 저해 요소가 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통하여 개선되어야 한다.
(1) 균형 있게 발전하는 청년 단체
본당 내 청년단체들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교구나 지구에서도 이에 필요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주고, 청년 신앙 생활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모색해 나가야 한다.
(2) 일관성 있는 조직
현재 본당마다 청년 단체와 관련된 조직표가 서로 달라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교구는 본당과 교구 내 청년 단체의 조직표를 만들어 이를 제시해 줌으로써, 조직표와 관련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본당 내 청년들이 청년 연합회를 중심으로 서로 협력하며 활동할 수 있도록, 교구 차원에서도 청년 연합회를 중심으로 이를 지도한다.43)
(3) 청년 간부의 위상
가톨릭 교회 내의 청년 활동은 다른 여타 사회 단체와 비교해 볼 때 상당한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활동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교회 내 청년 활동 경력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향후 교회는 이들의 교회 내 활동에 대해 그 위상을 높이 인정해 주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
4) 시설과 재정 지원
본당에서 봉사하는 청년들은 대부분 대학생들이거나 아직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못한 상태이므로, 그들에게 자발적인 경제적 자립을 요구하기는 어렵다. 더 나아가 교구 내 청년들을 위한 시설이나 재정 지원 역시 부족하다.44)
또한, 일부의 예산이 책정되어 있는 경우에조차 책정된 예산의 사용에 대해 너무 복잡한 절차와 결재를 요구함으로써 청년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를 시정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실시되어야 한다.
(1) 예산 배정
각 본당이나 교구에서는 청년들의 신앙 생활을 위하여, 예산 항목에 청년들에 대한 계정 항목을 개설하고, 적절한 예산을 배정하여 지원해야 한다.45)
(2) 시설 확보
청년들이 본당이나 지구 및 교구 내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배려해 주어야 한다.
(3) 결재의 간소화
책정된 예산의 지출이나 결재 절차가 좀더 간소화되어야 한다. 결재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면, 봉사자들이 행사 진행에 앞서 먼저 지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배정된 일정한 예산을 먼저 사용하게 하고, 책임 있는 결산을 요구하는 융통성을 발휘하도록 한다.46)
5) 선교
이제까지 청년기의 선교 활동은 선교의 사각 지대라고 일컬어져 왔다. 따라서, 이들의 선교 활동을 활성화시켜 주는 것은 교회의 중요한 시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청년들 스스로 선교사임을 자각시켜 나가는 일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만일 청년들에게 선교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준다면, 교회는 이들을 통해 학교, 직장, 군대, 기타 동아리 모임 등지에서 무한한 선교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많은 청년들이 중학교나 고등 학교의 입시 문제로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씩의 쉬는 시기를 거쳐 왔기 때문에, 그들을 새롭게 교육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방안들을 고려해야 한다.
(1) 선교 교육
교회 공동체는 청년들을 위하여 선교 교육 차원에서 다양한 기초 신앙 교육, 세미나, 피정을 교구의 전담 기구들과 연계하여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2) 청년 행사를 통한 선교
청년 비신자들이 자연스럽게 신앙에 접할 수 있는 열려진 본당 행사를 개최해야 한다. 또는 교구나 지구 차원에서는 아름다운 전례나 ‘어울림 마당(이벤트성 행사)’47), 또는 각 지구 특성에 알맞은 ‘신앙 차원의 운동(캠페인)’48)도 개발하여 실시해야 한다.
(3) 대학 선교
대학 선교를 위해서도 특별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49)
(4) 대학생 예비 신자 교리반 운영
대학생들이 쉽게 교리를 배울 수 있는 시간대에, 대학생 예비신자 교리반을 편성하여 교구 또는 지구 차원에서 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6) 가톨릭 청년 문화
현재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나 전교를 통해서 성당에 오거나, 또는 오랜 냉담의 시간 뒤에 성당을 다시 찾은 청년들이 성당을 쉽게 떠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청년기 자체가 아직 정착하지 못한 불안정한 시기인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으나, 그것보다는 기초적인 신앙심의 결여에서 비롯된 ‘건전한 청년 문화의 부재’50)가 더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은 시도가 요구된다.
(1) 충만한 영성적 지도자
청년들로부터 건전한 문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영적으로 충만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교회 공동체는 각 본당의 청년 분과장이나, 훌륭한 지도자를 양성하여 청년 단체를 지도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교구에서도 이러한 지도자 양성에 힘써야 한다.
(2) 건전한 동아리 활동
교구에서는 ‘청년 문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 현재 청년들 스스로 건전한 ‘동아리 모임’51)이라고 알고 있는 모임들이 더 잘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한편, 그 밖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정보도 수집하여 제공해 준다.
(3) 대 사회적 문화 운동 전개
교회는 바람직한 문화를 대 사회적으로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청년들 스스로 바람직한 문화를 만들어 제시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다. 교회는 바람직한 가톨릭 청년 문화를 연구하고 개발한 후, 이를 널리 운동 차원에서 전개해야 한다.52)
4. 청소년 공통
1) 지구 청소년 복음화 담당 신부 임명
각 지구마다 청소년 복음화를 위하여 실질적인 활동이 가능한 담당 신부를 공적으로 임명한다.
2) ‘청소년 분과’의 분리 운영
각 본당에서 초등 및 중․고등 주일학교 학생들과 청년에 맞는 효율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여건이 허락된다면 현재의 ‘청소년 분과’로부터 ‘청년 분과’를 독립하여 운영하도록 한다.
3) 전례에서의 다양한 악기 사용
청소년들을 위한 전례 안에 초․중․고53)․청년54)의 각 계층마다 대상에 맞는 다양한 악기들을 사용함으로써 전례를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
청소년들이 그들의 언어로 대화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문화 공간을 마련하도록 하고, 이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교구 차원의 청소년 전담 기구도 활성화해야 한다. 기존 본당도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을 배려해야 하며, 신설 본당은 본당 설계 때부터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을 고려해야 한다.55)
5) 장애 청소년을 위한 교회적 배려
장애가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적절한 신앙 교육 및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구나 지구에서는 가능한 인적 및 물적 자원을 확보한다.
6) 청소년 사목의 1차적인 책임자-본당 사목구 주임
보좌신부의 잦은 이동과 교리교사의 전문성 결여 때문에, 청소년 교육이 일관성을 잃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1차적 책임자는 주임신부이다. 따라서, 주임신부는 청소년들의 눈 높이에 맞는 전례, 신심 행사, 교육 등 전반적인 면들에 대하여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7) 청소년 사목을 위한 수도 공동체들의 협조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수도 공동체와 함께 기도하고, 수도자들과 인격적으로 만나며, 수도 생활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가톨릭만의 큰 보화이며 장점이다. 이와 같은 만남을 통해 청소년들은 깊은 신앙 체험을 하게 되고, 수도회에서는 수도자 성소를 얻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많은 수도 공동체들이 ‘타 종교의 예’56)처럼 청년과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8) 지구 차원의 청소년(청년) 분과장 조직 구성
효과적인 청소년 사목을 위하여 각 지구마다 청소년(청년) 분과장들의 모임을 정례화시키고, 이 모임을 통하여 청소년 신앙 생활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한다.
맺는 말
온 교회는 2000년 대희년을 지내고 삼천년기의 새로운 교회 형태를 준비하고 있다. 수원교구는 새로운 복음화의 길을 찾기 위해 전 교회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으면서 시노두스를 시작했으며, 이를 확대, 발전시키고 구체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번 시노두스는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들에 대한 신앙 생활이 서로 연결선상에 있음을 인식하고, 청소년들이 체험적 영성과 선교 활동, 복음의 가르침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하는 교회의 역할과 사명에 대하여 다루었다. 특별히 전례, 교육, 조직, 시설 투자 및 지원, 문화, 선교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청소년 신앙 생활의 활성화를 모색하는 장(場)을 마련하였다.
이제 온 세상에 전해져야 할 그리스도의 진리와 보화는 바로 청소년들의 영혼 속에서 재현되고 선포되어야 한다.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교회의 발걸음이야말로 이 시대의 징표를 읽는 것이며, 제삼천년기를 맞아 그리스도의 선교 사명을 수행하는 교회의 힘찬 날갯짓일 것이다.
맺 음 말
1. “자! 일어나 함께 가자!”
수원교구는 이번 시노두스를 통하여 21 세기에 부응하는 새로운 복음화를 향해 나아가야 할 복음화 방향과 방법들을 찾으려 하였습니다. 우리는 시노두스를 시작할 때 2,3개의 의제만 다루기를 원했습니다. 이는 단출한 시노두스 결과문을 가지고 교구 전체가 집중력 있게 구현시켜 나아가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신학적인 이론에 그치는 문서를 남기는 시노두스가 아니라, 시노두스를 마친 후 전력을 다해 실행에 임하는 시노두스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 시노두스 결과문이 나왔고, 이는 시노두스 실현에 대한 교구의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이제 본 주교는 온 교구민이 수년 간 의견을 모으고 회의를 거쳐 건의한 시노두스 결과문을 받아들여 오늘 반포합니다. 이 시노두스 결과문은 21세기를 살아갈 수원교구의 ‘새로운 복음화’ 정책입니다. 이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분명히 정해졌으니, 우리 모두 실현의지를 불태우며 힘을 집중시키고, 조직과 시간과 재정의 지원을 통해서 시노두스 결과문을 구현해 나아갑시다!
물론 시노두스 결과문의 구현으로써 수원교구가 복음화의 모든 측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신앙인들의 내적 성숙인 자신의 복음화와 세상 복음화를 위하여 요람의 구실을 하는 구역․반 공동체의 활성화와 교회의 미래가 달려 있는 청소년 신앙 생활의 활성화를 이룸으로써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다면, 수원교구는 앞으로 더 큰 문제들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시노두스의 성공적인 구현은 수원교구가 다른 많은 일들도 이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고, 따라서 수원교구에는 희망찬 분위기가 형성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이 시노두스 결과문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결과가 초래될 것이며, 수원교구의 주요 지표들은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교구민 모두가 장기간에 걸쳐 결의하여 만들었고 교구가 의지를 가지고 정책적으로 펼치는 일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다면, 교구는 더 이상 어떤 것도 교구적으로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하겠습니다.
2. 시노두스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하여
친애하는 수원교구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여러분! 시노두스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하여 몇 가지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로, 청소년에 관한 결과문은 거의 ‘청소년을 위하여’ 라는 측면만 강조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청소년을 위해서 교회가 앞으로 많은 지원과 관심과 사고의 전환을 해야할 필요가 있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가정 안에서 자식에 대한 부모님들의 그릇된 사랑이 자녀의 과잉보호’라는 결과를 낳은 것과 같은 일이 교회 안에서도 반복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교황님께서는 2002년 7월 25일에 캐나다에서 열릴 ‘제 17차 세계 청년의 날’ 메시지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빌어 청소년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 5,13-14)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 속에는 청년들이 세상을 위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 나라에 오시어 청소년 사목에 대하여 강의를 하신 인도 코이카라 신부님은 ”청소년 사목은 청소년에게(to youth), 청소년과 함께(with youth), 청소년에 의해서(by youth), 청소년을 위해(for youth) 일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청소년 사목은 ‘청소년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 밖에 여러 측면들을 내포하고 있고, 또, 그 순서가 중요합니다. 교황님께서는 “젊은이들이 교회의 사목적 배려의 대상이 아니라, 사도직 활동의 주체들이며 협력자들”이라고 강조하시면서, 사목자들은 “젊은이들에게 사회와 교회의 미래를 위한 그들의 책임을 상기시키고, 그들이 이러한 책임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아시아 교회 47항). 또, “사목자들은 청소년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교회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이끌고, 나아가 그들 스스로 동료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코이카라 신부님도 강조하십니다.
둘째로, 구역․반 공동체와 청소년들에 관한 시노두스 결과문들이 잘 실현되고, 이로써 친교 교회적인 교구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구역․반 공동체와 청소년 복음화 담당 신부님들의 모임, 지구 내의 구역 분과장 모임, 그리고 청소년․청년 분과장 모임이 잘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또한, 지구별로 정한 요일에 반 공동체 모임이 잘 지켜져서, 본당마다 달리 요일을 정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이 밖에 지구 청년 사도직 협의회 구성 및 운영이 잘 이루어지고, 지구별 청소년이나 청년 연합 미사 및 지구별 청년 성령 기도 모임과 선교 행사 또한 잘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3. 하느님께 감사와 자비를 기도하며
수원교구의 당신 자녀들을 굽어보시고 사랑과 은총으로 돌보아 주시어 교구 제1차 시노두스를 마치게 해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시노두스의 구현을 위해 섭리하여 주시고 도와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교구의 복음화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많은 과제들을 바라보면서 시노두스를 성공적으로 구현시켜 나아가야 하는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을 주님께 약속드리며, 선교사들이 원죄 없이 잉태하신 성모님께 조선 천주교회를 맡겨드린 그런 심정으로 우리 교구를 주보이신 ‘평화의 모후’ 성모님과 한국의 순교 선조들께 의탁하며 도와 주시기를 간청해야 하겠습니다.
아버지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수원교구의 주보이신 평화의 모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한국의 모든 순교 성인들이시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2001년 10월 11일
천주교 수원교구 제1차 시노두스를 마치며
교구장 최덕기 바울로 주교
“나는 너희가 내게서 평화를 얻게 하려고 이 말을 한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겠지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수원교구 시노두스 연표 | ||
|
년월일 |
내 용 |
전
준
비
기 |
1996. 1. 1 |
96년도(성화의 해) 교구장 사목교서-제1차 교구 대의원회의 개최 계획 발표 |
1997. 1. 6 |
교구 시노두스 준비 소위원회 구성 | |
1997. 10. 9 |
교구 시노두스 개최 반포 (교구 성직자/수도자/평신도 합동 총회) | |
1998. 4. 15 |
의제 확정 | |
1998. 6. 15 |
시노두스 위원회 구성 ※사무국장 및 상임위원회 위원장에 윤민구신부 임명 | |
준
비
기 |
1998. 7. 2 |
시노두스 위원회 위원 소명예식 거행 |
1998. 9. 2 ≀ 1998.10.13 |
시노두스 준비위원 교육 실시
| |
1998. 10.18 |
교구 전 본당에서 시노두스에 대한 강론 | |
1999. 1.29 ≀ 1999. 1.31 |
2차 시노두스 준비위원 교육 | |
1999. 7. 17 |
개막미사 및 각 분과 주제별 찬반 토론 | |
1999. 9. ≀ 1999. 10. |
본당 시노두스 개최 | |
1999.10.30 |
성직자 시노두스 |
|
년 월 일 |
내 용 |
준
비
기 |
2000. 1.12 |
시노두스 위원회 사무국장에 윤민구신부를 면하고 김길민신부를 임명. |
2000. 4.16 ≀ 2000. 5.13 |
교회 기초공동체분과에서 표본이 되는 본당을 방문하여 설문 조사 (의안 취합) | |
2000. 5. 7 ≀ 2000. 5.27 |
‘젊은이 분과 의안’에 대한 본당 시노두스 개최 | |
2000. 5.28 ≀ 2000. 6.11 |
‘교회 기초공동체 분과 의안’에 대한 본당 시노두스 개최 | |
2000. 6.21 |
중앙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구성하고 부위원장에 최재용신부를 임명. | |
2000. 7. 6/27 |
1,2차 중앙위 운영위원회 소집 | |
2000. 8.16 |
중앙위원회를 소집 | |
본
회
의
기 |
2000. 8.30 |
대의원 임명식 및 1차 본회의 |
2000. 9. ≀ 2000. 11 |
지구단위 시노두스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 방안’-의제 명칭 변경) | |
2001. 1.17 |
1주제인 ‘구역․반 공동체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2차 본회의 개최 | |
2001. 1. ≀ 2001. 4. |
지구단위 시노두스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 |
2001. 6. 6 |
2주제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3차 본회의 개최 | |
2001. 8.20 |
중앙위원회 위원들에게 각 분과 의안 교정 의뢰 | |
2001.10.11 |
시노두스 폐막미사 및 최종문헌 반포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