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7일 동부산 산악회 버스에 오른다...
몇번 남지않은 올해의 산행이라 더욱더 알찬산행을 하리라 다짐해본다. 오늘 산행지는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 에서 두번째로 큰섬인 거제도에 위치한 노자산,(565M)과 가라산(580M)이다. 노자산의 유래는 불로초와 절경이 어우러져 늙지않고 오래사는 산이라 하며 또한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팔색조가 서식하고 있어 신비의 산으로 일컬어진다. 가라산은 503년 가야시대 가야의 이름이 가라로 변음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이섬의 계룡산, 554.9M 옥녀봉, 554M 의 유명세에 가려 잘알려져 있지않든 산이다...
산행코스: 가라산입구- 가라산-뫼바위-암봉-전망대-노자산-혜양사
개인적으로는 27~8년전 우리집 이뿌이와 연애시절 처음 켐핑을 가서 버스를놓쳐 산길로 걸어오다 길을 잘못들어 가라산과 노자산의 중간능선을 돌아 오든중 개구쟁이 노래를 배우며 (우리 같이 불러요~ 이뿐노래 고운노래~) 걸어오든 아름다운 사랑의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차창밖으로 잠깐동안 이지만 첫눈이 내린다...
인옥씨와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보니 어느듯 산행기점에 도착한다. (10시 50분) 간단한 몸풀기 체조후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을 지나 농로를 따라 숲길로 들어선다. 오늘산행에는 특별한 팀이있다. 소아마비 장애인으로 에베레스트 를 등반하였고 학원차 운전을 하고있다는 분과 산행대장의 3자매 어린이가 함께한다. 끝까지 같이할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초입의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며 벌써 숨이가빠지며 머리에 동여맨 수건에는 땀이넘쳐 흐른다. 걱정했든 팀들은 오히려 선두에서 서슴없이 잘걷고있다. 이어 돌밭길 산행이 이어지며 산행에 어려움을 준다. 절룩거리며 돌밭을 헤쳐가는 모습이 아슬해보이는 장애인 모습을 보며 그분의 의지력에 찬사를 보낸다...
돌밭 오르막 산행에 지쳐 잠깐 휴식을 취한다...
겉옷도 벗어제치고 목을 추기는데 바로옆에서 아침햇살 받으며 자고있든 노루 한마리가 잠에서 께어 혼비백산 도망을간다. (노루야 미안~) 식수샘을 지나 헬기장 능선이 나오고 곧이어 가라산 정상에 도착한다...(12시 10분)
* 앞으로도 용기 잃지 마시고 장애인의 모범이 되시기를...
고생하여 올라온 자연의 보답이 기다리고 있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비경은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섬과 섬사이를 오가는 고깃배들이 물살을 가르고 하얀거품을 뒤로 품으며 물이량은 평화로운 바다위를 일순간 넘실거리는 춤판으로 만들고 잔잔한 호수같은 바닷물이 너울거리며 바다위 점점이 떠있는 하얀 부표들을 간지르고 올망졸망 떠있는 섬자락에 거품을 내며 부딛친다. 사량도, 외도, 해금강, 학동, 율포만등 크고작은 섬들이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또한 산속공기는 너무나 청정하여 크게 심호흡을 해보니 오장육부가 씻겨내려 가는듯하다. 청명한 날씨라 모처럼 한려해상 공원 최고의 바다경관을 맛볼수 있슴을 자연에 감사한다...
* 노자산에서 바라본 외도
* 노자산에서 바라본 학동 몽돌 해수욕장
* 정상에서 바라본 해금강
다시 헬기장으로 내려와 산중뷔페를 연다...
역시 겨울산행 에는 라면이 제일 인기다. 나역시 오늘은 따끈한 컵라면 한개로 차거워진 몸을 데운다. 노자산으로 향하기전 아쉬운 조망구경을 더해본다. 멀리 해금강 십자굴을 바라보니 눈이 시리도록 시퍼런 바닷물 그위로 떠가는 한무리의 구름들 어느유명 화가가 저모습을 다표현하랴... 아쉬움 안고 뫼바위로 향한다. 갑자기 산행길이 험해지며 바위산이 시작된다. 오르내리는 바위산에 안전장치가 없어 매우 위험한 코스다. 등반객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지자체의 많은 관심과 노력이 요구되며. 많은 산악인들이 안전하게 즐겨 찾을수 있도록 지자체의 배려를 요구하는 바이다...
* 산행대장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만발하길...
노정희씨 의 고향과 집안얘기 등을 나누며 능선길을 걷는다...
또한차례 위험한 암산코스가 나온다. 밀어주고 당겨주며 산에서의 우정을 느끼며 걷노라니 1.2KM 지점 쉼터가 나온다. 3자매 중 막내가 아버지와 함께 올라온다. 대단한 아이들이다. 어른도 오르기 힘들었는데 단란하고 행복한 가족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기념한컷 담아준다. 또한 장애인 한분도 선두를 유지하며 잘걷고있다. 그분의 의지와 용기에 다시한번 경의와 찬사를 보낸다...
* 나는 누구일까요 맞추는분 고구마 1개
드디어 노자산 정상이다... (15시 00)
매서운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며 감기로 약을 먹어가며 오늘 산행에 참여한 나도 어지간히 산에 빠져 들어가는 모양이다. 정상에서 후미팀을 기다리며 기념한컷 담은뒤 다도해의 비경을 뒤로하며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로 하산길로 접어든다. 계곡을 지나 가끔씩 들리는 산새들의 배웅을 받으며 낙엽 수북히 쌓인 숲길을 지나니 (16시 00) 드디어 잘가꾸어진 조경수와 혜양사가 나오며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 회장님 이하 집행부 여러분 수고가 많았습니다...
* 총무님 순두부 3그릇 맛있게 잘먹엇습니다...
참고; 1그릇 맹국 2그릇 소금간 3그릇 오리지날 ㅎㅎㅎ
* 장애인 회원님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시고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첫댓글 나는알지요. 우리카폐지기님(박종호씨) 고구마는 내껍니다볼보님.^.-
담에 준비해 가지요 금년엔 알찬결실을 내년엔 만복이 함께하시길...
집안일로 함께하지 못했지만. 볼보님의 아름다운 사진과. 눈에 선명하게 잡히는 설명으로. 직접갔다온듯한 느낌을 받습니다.감사감사드립니다.
담엔 오리지날로 3그릇 드세요 볼보님 ^*^__
ㅎㅎㅎ 고맙습니다. 금년에는 가족모두 무병장수 내년에는 돈벼락을...
그래도 처음 먹은 맹국이 제일 맞있었어요 나도 세그릇
늘 수고하시는 회장님 금년에는 가내 무병장수 내년에는 로또 1등당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