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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탑 |
불꽃이 이리 튀고
돌조각이 저리 튀고, ▶ 석공의 예술적 정열
밤을 낮을 삼아
징 소리가 요란터니, ▶ 석공의 쉼 없는 노력
불국사 백운교 위에
탑이 솟아오르다. ▶ 다보탑의 완성
▷ 탑의 제작 과정(신라 시대)
꽃쟁반 팔모 난간
층층이 고운 모양, ▶ 다보탑의 예술미
임의 손 간 데마다
돌옷은 새로 피고, ▶다보탑의 영원성
머리엔 푸른 하늘을
받쳐 이고 있도다. ▶ 예술과 자연의 조화
▷ 완성된 다보탑의 아름다운 광경(현재)
▷▷ 다보탑 창작에 쏟은 예술가의 정열과 탑의 아름다움
♣ 감상의 길라잡이
이 시조는 평시조 2수를 구별 배행하여 6연으로 배열한 현대 시조로 다보탑에서 받은 예술적 감흥을, 다양한 비유와 상징, 시각적․청각적 심상 등과 상상을 동원하여 간결하고도 섬세한 언어로 다보탑을 제작하기까지의 창조적 노력과, 그렇게 만들어진 다보탑의 예술적 아름다움을 노래하였다.
첫째 수는 다보탑이 완성되기까지의 석공들이 다보탑 제작에 쏟은 예술적 정열과 쉼 없는 노력을, 다양한 표현 기교와 시각적․청각적 이미지를 동원하여 표현하였다.
둘째 수는 석공들의 예술적 정열과 노력의 결정인 다보탑의 아름다운 광경과 영원성을 노래하였다.
이 시에서의 ‘임’은 다보탑 제작에 참여했던 석공들을 미화하여 가리키고 있다.
♣ 핵심 사항 정리
������ 갈래 정형시, 현대 시조, 서정시
������ 성격 주정적, 회화적, 예찬적
������ 심상 시각적, 청각적 심상
������ 운율
������ 어조 예찬적 어조
������ 표현 활유법, 현재법, 의인법, 상징법
������ 제재 다보탑
������ 주제 다보탑 창작에 쏟은 예술가의 정열과 아름다움
♣ 시어․시구 연구 및 분석
#. 정-돌에 구멍을 뚫거나 쪼아서 다듬는 데 쓰는, 쇠로 만든 연장. 꽃쟁반-연꽃 모양을 본떠 만든 쟁반. 탑의 한 층 한 층을 비유. 팔모 난간-층의 가장 자리를 두른 여덟 모로 된 물건. 돌옷-돌에 돋은 이끼.
#. 불꽃이 이리 튀고/돌조각이 저리 튀고 ; ‘불꽃’은 석공의 예술적 정열, ‘돌조각’은 석공의 노력을 상징한다. 다보탑을 만들기 위한 석공들의 예술적 정열을 표현하고 있다.
#. 밤을 낮을 삼아/정 소리가 요란터니 ; ‘정 소리’는 ‘돌조각이 저리 튀고’와 마찬가지로 석공의 노력이 쉼 없음을 나타낸다.
#. 불국사 백운교 위에/탑이 솟아오르다 ; ‘불국사 백운교 위’는 다보탑의 위치, 공간적 배경을 암시하며, ‘탑이 솟아 오르다’는 과거에 있었던 탑의 완성을 상상을 통해 현재 시제로 표현하고 있다.
#. 꽃쟁반 팔모 난간/층층이 고운 모양 ; 연꽃 모양으로 여덟 모가 진 난간이 층층이 쌓인 모양으로 다보탑의 예술미를 노래한 구절이다.
#. 임의 손 간 데마다/돌옷은 새로 피고 ; ‘돌옷은 새로 피고’는 석공들이 만든 다보탑의 구석구석에 이끼가 끼었다는 의미로, 오랜 세월이 흘렀음을 암시하고 있다.
#. 머리엔 푸른 하늘을/받쳐 이고 있도다 ; 인공의 예술품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 자연은 ‘푸른 하늘’로서 영원함 또는 변함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구절은 탑이 가지는 예술미의 영원함을 암시한 것이다. 상징법, 의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