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하와이
어제 신문에 달라가 약세이고 상대적으로 엔고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하와이의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라는 기사가 실렸다. 일본의 관광객들이 하와이로 많이 들어와서 돈을 많이 쓰고 갈 것이라는 거다.
하와이에는 여러 인종들이 두루두루 살고 있지만, 그 중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일본인이다. 일본인이 하와이 전체의 20%라고 하고, 백인이 19%라니까 일본 사람이 하와이에 얼마나 많은 지를 실감할 수 있다. 그래서 일본 가게도 많고, 학교에도 일본 사람들이 많고, 돌아다니다 보면 일본 사람이 정말 많다.
일본 경제가 한참 좋았을 90년대 초반에는 오하우섬 부동산의 80% 정도를 일본인이 소유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들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음)
일본의 경제가 90년대 초반에 비해 많이 어려워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와이에는 여전히 일본인 소유 아파트들이 많고, 일본 관광객들이 많다.
일본 관광객들 중에는 아예 1년에 3개월 정도를 하와이에서 살다가 들어 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집은 1년 내내 Rent 해 두고, 혹은 집을 통째로 사놓고, 관광비자로 들어왔다가 3개월 뒤에 나가는 거다. 무슨 별장을 사용하듯이 1년에 3개월 정도씩.
가끔 생각해 보면, 여기는 틀림없이 미국의 한 State인데, 다른 State와는 완전히 다른, 특히 문화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곳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