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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偈頌讚歎
爾時에 尸棄大梵王이 承佛威力하사 普觀一切梵身天梵輔天梵衆天大梵天衆하고 而說頌言하사대
佛身淸淨常寂滅하사 光明照耀遍世間하사대
無相無行無影像이여 譬如空雲如是見이로다
佛身如是定境界여 一切衆生莫能測이어늘
示彼難思方便門하시니 此慧光王之所悟로다
佛刹微塵法門海를 一言演說盡無餘호대
如是劫海演不窮이여 善思慧光之解脫이로다
諸佛圓音等世間이여 衆生隨類各得解호대
而於音聲不分別하시니 普音梵天如是悟로다
三世所有諸如來의 趣入菩提方便行이여
一切皆於佛身現하시니 自在音天之解脫이로다
一切衆生業差別이라 隨其因感種種殊어든
世間如是佛皆現하시니 寂靜光天能悟入이로다
無量法門皆自在하야 調伏衆生遍十方호대
亦不於中起分別하시니 此是普光之境界로다
佛身如空不可盡이라 無相無碍遍十方하사대
所有應現皆如化하시니 變化音王悟斯道로다
如來身相無有邊하며 智慧音聲亦如是하사
處世現形無所着하시니 光耀天王入此門이로다
法王安處妙法宮하사 法身光明無不照하사대
法性無比無諸相하시니 此海音王之解脫이로다
그 때 시기대범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범신천(梵身天)과 범보천(梵輔天)과 범중천(梵衆天)과 대범천(大梵天)의 대중들을 두루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의 몸은 청정하고 적멸하사
광명을 비치어 세간에 두루하되
형상 없고 행도 없고 그림자도 없어서
마치 허공의 구름처럼 나타나시네
부처님 몸의 이와 같은 선정경계는
모든 중생이 측량할 수 없거늘
저 생각하기 어려운 방편문을 보이시니
이것은 혜광천왕의 깨달은 바로다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 법문바다를
한 말로 연설하여 남김이 없되
이렇게 겁 해 동안 연설하여 끝이 없으시니
선사혜광천왕의 해탈이로다
부처님의 원만한 음성이 세간과 같게 하시니
중생들은 류(類)를 따라 각각 이해하되
그 음성에는 분별이 없으시니
보음범천왕이 이와 같이 깨달았네
삼세의 모든 여래께서
보리에 나아가는 방편의 행을
모두 다 부처님의 몸에서 나타내시어
자재음천왕의 해탈이로다
일체중생의 업이 차별되는 것은
그 원인을 따라 느낌이 본래대로 다르거늘
세간의 이러한 데에 부처님이 다 나타나시어
적정광천왕이 능히 깨달았도다
한량없는 법문에 다 자재하시고
중생을 조복하여 시방에 두루하되
그 가운데 분별을 일으키지 않으시니
이것은 보광천왕의 경계로다
부처님의 몸은 허공과 같아서 다함이 없고
형상 없고 걸림없어 시방에 두루하되
응하여 나타남이 모두 환화(幻化)와 같으시니
변화음천왕이 이 도를 깨달았네
여래의 신상은 끝이 없으며
지혜와 음성도 그와 같으사
세상에 형상을 나투되 집착이 없으시니
광요천왕이 이 문에 들어갔도다
법왕께서 미묘한 법의 궁전에 편안히 머무사
법신의 광명이 비치지 않는데가 없되
법의 성품은 비할 데 없고 형상도 없으시니
이것은 혜음천왕의 해탈이로다.
*
게송찬탄(偈頌讚歎)이라
*
그 때에 시기대범왕(尸棄大梵王)이 승불위력(承佛威力)하사 일체 범신천(梵身天)과 범보천(梵輔天)과 범중천(梵衆天)과 대범천(大梵天)의 대중들을 널리 살피시고 게송으로 설해 말씀하사대
*1
불신청정상적멸(佛身淸淨常寂滅)하사 : 부처님의 몸은 청정하면서도 항상 적멸하사
광명조요변세간 ( 光明照耀遍世間)하사대 : 광명으로 조요해서 세간에 두루하되
무상무행무영상(無相無行無影像)이여 : 상도 없고 행도 없고 영상도 없으며
비여공운여시견(譬如空雲如是見)이로다 : 마치 저 하늘에 구름과 같이 본다.
공(空)은 하늘이라는 뜻이다. ‘구름은 하늘에 떠나있지 않고, 하늘은 허공을 장애하지 않는다.’ 라는 말처럼 부처님의 큰 작용을 하늘과 구름의 관계로 본 것이다.
*
게송 열 개 중에 첫번째 게송은 늘 ‘누가’ 이렇게 보았다는 말이 없다. 그리고 두 번째부터 개인의 이름이 들어간다. 이런 것도 화엄경 게송의 특색이다.
*2
불신여시정경계(佛身如是定境界)여 : 부처의 몸은 이와 같은 선정의 경계여. 앞서 득법에서 입선(入禪)경계가 있었다.
불신(佛身)이라는 말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말이다. 여래의 법신이라는 뜻이지만, 심성(心性)이라고 알아두면 좋다.
일체중생막능측(一切衆生莫能測)이어늘 : 일체중생들이 능히 측량할 길이 없다.
부처의 세계는 그만두고, 우리의 심성이라고 치더라도 이 마음의 세계는 측량할 길이 없다. 무슨 마음이 어떻게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원래 마음의 세계는 불가사의하고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시피난사방편문(示彼難思方便門)하시니: 생각하기 어려운 방편문을 보이시니. 난사(難思)는 불가사(不可思)라는 뜻과 같다.
차혜광왕지소오(此慧光王之所悟)로다 : 이것은 혜광범왕이 깨달은 바로다.
*3
불찰미진법문해(佛刹微塵法門海)를 : 부처님세계를 먼지로 만들어 그 먼지 숫자와 같이 많고 많은 법문을
일언연설진무여(一言演說盡無餘)호대 :한마디로 다 연설해 버려서 남음이 없게 한다.
*
부처님이 꽃 한 송이를 탁 들어서 보여주었다. 어떨 때는 묵묵히 있음으로 해서 다 보이고, 어떨 때는 손가락 하나 세운 것으로써 보였다. 또 어떨 때는 할(喝) 하나 하는 것으로 다 보인다. 그 속에 세계를 먼지로 만들었을 때, 그 먼지 숫자와 같이 많고 많은 법문이 다 들어 있다.
마음의 세계, 불법의 세계는 깨달음의 세계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가능하다. 꽃 하나 들어서 끝내고 손가락 세워서 끝내고 할이나 방으로 해서 끝내고 미소 묵언으로 끝낸다.
그런데 이것을 늘리자면 한 글자 두 글자, 열 자, 스무 자, 천 자, 만 자로 늘릴 수 있다.
그래서 화엄경을 십조구만오천 사십 팔자라고도 표현했다. 이 무수한 법문을 한마디로 끝낼 수 있는 것이 불교이다. 신기한 일이다. 불교가 아니고는 어디에서고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가 없다. 이것이 거짓말이고 허풍이라 하더라도 어디가서 이런 풍을 듣겠는가. 깨닫지 못한 사람들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
깨달은 사람들의 이야기니까 이런 말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스님들은 경우에 따라서 꽃 한송이 딱 들어서 부처님 흉내를 내고 법상에서 내려가도 된다. 단 두마디 하고 내려갈 수도 있다. 세 마디 네 마디 전설 따라 삼천리 이야기 하고 내려갈 때도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경우 따라서 무궁무진하고 자유자재하다. 우리 스님들이 모두 포교 일선에 계시겠지만 이러한 이치는 또 얼마나 활용하기가 좋은가. 화엄경을 자꾸 들으면 그러한 능력이 확대될 것이다.
*
여시겁해연불궁(如是劫海演不窮)이여 : 이러한 도리를 길고 긴 세월동안 설명하더라도 다하지 못한다.
앞서는 ‘불찰미진법문해를 한마디로 다 연설해 버려서 남음이 없게 한다’고 하였으면서도 여기서는 ‘많고 많은 겁의 바다가 다 지날 때까지 연설해도 다 연설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선사혜광지해탈(善思慧光之解脫)이로다 : 선사혜광천왕이 얻은 해탈이로다.
*4
제불원음등세간(諸佛圓音等世間)이여 : 부처님 법문 소리는 둥글고 원만한 소리라고 원음이라고 한다.
원음은 그 많고 넓음이 이 세상과 똑같다.
중생수류각득해(衆生隨類各得解)호대: 중생들이 그 종류에 따라서 각각 이해한다. 바르게 이해하든 틀리게 이해하든 불교안에 들어온 중생들은 그 유를 따라서 다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다. 유가 달라지기 전에는 아무리 불교를 곡해했더라도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할 길이 없다.
이어음성불분별(而於音聲不分別하시니 : 그러면서도 음성에 있어서 분별이 없다. 그대로 원만한 하나의 진리의 소리다.
보음범천여시오(普音梵天如是悟)로다 : 보음범천이 이와같이 깨달았다.
*5
삼세소유제여래(三世所有諸如來)의: 과거 현재 미래에 계시던 모든 여래의
취입보리방편행(趣入菩提方便行)이여 :보리(菩提: 자비와 지혜)에 들어가는 방편의 행위여
일체개어불신현(一切皆於佛身現)하시니 : 일체를 다 부처님 몸에서 나타내시니.
부처님의 몸, 부처님의 모습[佛身]하면 등상불을 두고 하는 소리도 아니고 역사적인 석가모니를 두고 하는 소리도 아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심성(心性)이라고 보면 된다.
자재음천왕지해탈(自在音天之解脫)이로다: 자재음천왕의 해탈이로다.
*6
일체중생업차별(一切衆生業差別)이라: 일체중생의 업은 차별하다.
화엄경이라고 해서 아주 높은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딱 맞는 이야기도 있다.
수기인감종종수(隨其因感種種殊)어든 :인연 맺은 것을 따라서 각각 다르다. 감득(感得)은 맺다라는 뜻이다.
나는 키가 크게 인연을 맺었으니까 키가 크고 어떤 사람들은 키가 작게 인연을 맺었으니까 키가 작다. 이렇게 생긴 사람은 이렇게 생기도록 인연을 맺었다. 그 인연 맺은 것에 따라서 일체중생업상이 각각 그렇게 차별된다.
세간여시불개현(世間如是佛皆現)하시니 : 세간은 이와 같은데 부처님이 다 나타낸다.
건강하면 건강한 대로, 병이 있으면 병이 있는 대로, 삐뚤어졌으면 삐뚤어진 대로, 절면 저는 대로 우리들 세간의 이와 같은 모습을 부처님이 다 나타내신 것이다.
세간은 그냥 그대로 부처님의 나타냄이다.
적정광천능오입(寂靜光天能悟入)이로다 : 적정광천이 그대로 깨달아 들어갔더라.
한구절 한구절이 참 좋은 내용이다. 화엄경이 양이 많다고 해서 시시한 소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 천만의 말씀이다. 오히려 양이 적은 경전보다도 이 화엄경의 한구절 한구절이 더 의미심장하다.
이 게송을 보라. 얼마나 의미심장한가. 사실 한 게송을 가지고 한 시간씩 설명해도 다 못할 내용들이다.
*7
무량법문개자재(無量法門皆自在)하야 : 한량없는 법문이 다 자유자재해서
조복중생변시방(調伏衆生遍十方)호대 : 중생들을 조복하는데 시방에 두루하사대
역불어중기분별(亦不於中起分別)하시니 : 또한 그 가운데서 분별하지 아니하시니.
분별하지 않는다는 말은 차별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말이다. 중생들을 한량없는 법문 가운데 낱낱이 다 가르치고 조복하고 다스리면서도 차별하지 않는다.
이 사람은 이 사람대로 저 사람은 저 사람대로 다 맞춰서 하는 일이다.
차시보광지경계(此是普光之境界)로다 : 이것은 보광천왕의 경계로다.
*8
불신여공불가진(佛身如空不可盡)이라 :부처님의 몸은 허공과 같아서 가히 다함이 없다.
무상무애변시방(無相無碍遍十方)하사대 : 형상도 없고 걸림도 없이 온 시방에 두루하사대
소유응현개여화(所有應現皆如化)하시니 : 있는 바[所有]에 맞춰서 환화로 나타낸다. 이것이 부처의 현응이다. 꽃이 있으면 꽃에, 책상이 있으면 책상에, 마이크가 있으면 마이크에, 책이 있으면 책에, 사람이 있으면 사람에 부처님은 환화로써 나타내 보인다. 그러므로 현재의 모습 그대로가 부처의 현응이고 존재 그대로가 환화다.
변화음왕오사도(變化音王悟斯道)로다 :변화음천왕이 이 도를 깨달았더라.
*9
여래신상무유변( 如來身相無有邊)하며 : 여래의 신상은 가가 없다.
지혜음성역여시(智慧音聲亦如是)하사 : 지혜의 음성도 또한 이와 같다. 지혜도 음성도 끝이 없다.
처세현형무소착( 處世現形無所着)하시니 : 세상에 처하면서 형상을 나타내는데 집착함이 없다.
이런 이야기들이 반복됨으로써 부처님의 흔적이 하나하나 벗겨진다. 부처님은 특정한 형상이 아니다. 그래서 집착하는 바가 없다.
광요천왕입차문( 光耀天王入此門)이로다 : 광요천왕이 이 문에 들어갔도다.
*10
법왕안처묘법궁(法王安處妙法宮)하사 : 법왕께서 아름다운 진리의 집에 편안히 계시사
법신광명무불조(法身光明無不照)하사대 : 그 법신의 광명이 비치지 아니하는 데가 없이 널리 비친다.
법성무비무제상(法性無比無諸相)하시니 : 법의 성품은 비교할 바가 없고 모든 형상이 없으니. 실다운 모습은 형상이 없기 때문에 비교할 바가 없다.
차해음왕지해탈(此海音王之解脫)이로다 : 이것은 해음천왕의 해탈이로다.
(6) 第五地의 自在天王
가, 天王衆의 得法
復次自在天王은 得現前成熟無量衆生自在藏解脫門하고 善目主天王은 得觀察一切衆生樂하야 令入聖境界樂解脫門하고 妙寶幢冠天王은 得隨諸衆生의 種種欲解하야 令起行解脫門하고 勇猛慧天王은 得普攝爲一切衆生所說義解脫門하고 妙音句天王은 得憶念如來廣大慈하야 增進自所行解脫門하고 妙光幢天王은 得示現大悲門하야 摧滅一切憍慢幢解脫門하고 寂靜境天王은 得調伏一切世間瞋害心解脫門하고 妙輪莊嚴幢天王은 得十方無邊佛이 隨憶念悉來赴解脫門하고 華光慧天王은 得隨衆生心念하야 普現成正覺解脫門하고 因陀羅妙光天王은 得普入一切世間하는 大威力自在法解脫門하시니라
또 다음 자재천왕은 눈앞에서 한량없는 중생들을 성숙시켜서 자재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선목주(善目主)천왕은 모든 중생의 즐거움을 관찰해서 성인경계의 즐거움에 들어가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보당관(妙寶幢冠)천왕은 모든 중생의 갖가지 욕망과 이해를 따라서 행을 일으키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용맹혜(勇猛慧)천왕은 일체중생을 위해서 말한 뜻을 널리 거두어 들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음구(妙音句)천왕은 여래의 넓고 큰 자비를 기억해서 자신의 행할 바를 증장시키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광당(妙光幢)천왕은 큰 자비의 문을 보여서 모든 교만의 깃대를 꺾어 없애는 해탈문을 얻었고,
적정경(寂靜境)천왕은 모든 세간의 성내고 해치는 마음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고,묘륜장엄당(妙輪莊嚴幢)천왕은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이 기억을 따라서 다 오시는 해탈문을 얻었고,
화광혜(華光慧)천왕은 중생의 마음을 따라서 정각(正覺) 이루는 것을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고, 인다라묘광(因陀羅妙光)천왕은 모든 세간에 널리 들어가는 큰 위력이 자재한 해탈문을 얻었다.
*
제5지를 표한 자재천의 자재천왕이 찬탄하다.
*
자재천 천왕들이 얻은 법
*
부차자재천왕(復次自在天王)1은
득현전성숙무량중생자재장해탈문(得現前成熟無量衆生自在藏解脫門)하고 : 현전 무량중생의 자재장을 성숙케 하고
*
선목주천왕(善目主天王)2은
득관찰제일체중생락(得觀察一切衆生樂)하야 : 일체중생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관찰해서.
중생들의 즐거움이 각각 다르다. 그런데 그것을 잘 관찰해서 그들을 모두
영입성경계락해탈문(令入聖境界樂解脫門)하고 :성경계락(聖境界樂)에 들어가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성인 경계에서의 즐거움이 성경계락이다.
성인들 경계의 즐거움은 또 그 즐거움대로 기가 막히다.
중생세계의 즐거움도 그렇다. 어린이나 장년이나 중년이나 다 그 나름대로 즐거움이 있다. 노인이 되면 즐거움이 없는 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 노인은 노인대로 즐거움이 많다.
*
내가 그 전에 어느 시내 절에 잠깐 있을 때였다. 새벽 4시에 예불하고 한 다섯 시쯤 문을 여니까 밖은 컴컴해서 뭐가 보이지도 않는데 대문 앞에 아이들이 소복이 모여 앉아서 웃고 떠들고 있었다. 아무 것도 하는 것 없어도 매일 모여 노는 아이들이 신기해서 내가 하루는 ‘느그는 잠도 없나. 이렇게 모여 노는게 그리 재밌나?’하고 물었다. 기껏해야 일이학년쯤 되는 아이들이 ‘아, 스님 재밌어요. 재밌어요.’하고 좋아했다.
노인들도 마찬가지다. 시간만 나면 그저 모여서 재밌는 거리를 찾아서 놀려고 한다. 그것은 다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여기에 잘 표현해 놓았다.
*
일체 중생의 즐거움을 관찰해서 그들에게 전부 성스러운 경계의 즐거움에 들어가도록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
묘보당관천왕(妙寶幢冠天王)3은
득수제중생(得隨諸衆生)의 종종욕해(種種欲解)하야 : 제중생의 가지가지 욕망과 견해를 따라서.
중생은 각각 하고자 하는 것이 다르고 이해가 다르다. 이를 따라서
영기행해탈문(令起行解脫門)하고 : 그들로 하여금 수행을 일으키게 하는 해탈문을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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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혜천왕(勇猛慧天王)4은
득보섭위일체중생소설의해탈문(得普攝爲一切衆生所說義解脫門) : 일체 중생들을 위해서 설할 바의 뜻을 널리 거두어 들이는 해탈문을 얻고
*
묘음구천왕(妙音句天王)5은
득억념여래광대자(得憶念如來廣大慈)하야 :여래의 광대한 자비를 기억해서
증진자소행해탈문(增進自所行解脫門)하고 : 자기가 행할 바를 더욱 불어나게 하고 나아가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부처님의 자비를 생각해서 내가 어떻게 실천해야 할 것인가, 행할 바에 나아가는 것이다.
*
묘광당천왕(妙光幢天王)6은
득시현대비문(得示現大悲門)하야 :앞에 금방 대자(大慈)라고 했는데 여기는 대비(大悲)라는 말이 나왔다. 대비문을 시현해서
최멸일체교만당해탈문(摧滅一切憍慢幢解脫門)하고: 일체 교만의 깃발을 꺾어버리는 해탈문을 얻었다.
그렇다. 진실로 사람을 연민히 여기고 어여삐 여기고 불쌍하게 여기고 마음 아파한다면 상대의 교만이 꺾여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체 교만의 깃발을 최멸해버리는 해탈문을 얻었다.
*
적정경천왕(寂靜境天王)7은
득조복일체세간진해심해탈문(得調伏一切世間瞋害心解脫門)하고 : 일체세간 진해심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성내면 자신을 해치고 또 남을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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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륜장엄당천왕(妙輪莊嚴幢天王)8은
득시방무변불(得十方無邊佛)이 : 시방에 있는 가없는 부처님이
수억념실래부해탈문(隨憶念悉來赴解脫門)하고 : 기억한 생각을 따라서 다 와서 나아가는 해탈문을 얻고
*
화광혜천왕(華光慧天王)9은
득수중생심념(得隨衆生心念)하야 : 중생의 생각을 따라서
보현성정각해탈문(普現成正覺解脫門)하고 :정각을 이루는 것을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이뤘다.
불자라면 우리 모두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뤘고, 도를 이뤘으며 정각을 이뤘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깨달았는가 물어보면 십인십색 정도가 아니라 천인천색 만인만색으로 답한다. 천 가지 만 가지로 다 다르게 부처님의 깨달음을 이해하고 있다. 부처님이나 불교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다. 그러한 중생의 생각을 따라서 정각이룬 것을 널리 나타내는 해탈문을 얻었다.
*
인다라묘광천왕(因陀羅妙光天王)10은
득보입일체세간(得普入一切世間)하는 : 일체세간에 널리 들어가는, 제대로 교화하기 위해서 세간 속에 들어가려면
대위력자재법해탈문(大威力自在法解脫門)하시니라: 자유자재하는 대위력이 있어야 된다. 이 해탈문을 얻었다.
나, 偈頌讚歎
爾時에 自在天王이 承佛威力하사 普觀一切自在天衆하고 而說頌言하사대
佛身周遍等法界하사 普應衆生悉現前이라
種種敎門常化誘하사 於法自在能開悟로다
世間所有種種樂에 聖寂滅樂爲最勝일새
住於廣大法性中케하시니 妙眼天王觀見此로다
如來出現遍十方이여 普應群心而說法하사
一切疑念皆除斷하시니 此妙幢冠解脫門이로다
諸佛遍世演妙音이여 無量劫中所說法을
能以一言咸說盡하시니 勇猛慧天之解脫이로다
世間所有廣大慈가 不及如來一毫分이라
佛慈如空不可盡이시니 此妙音天之所得이로다
一切衆生慢高山을 十力摧殄悉無餘여
此是如來大悲用이시니 妙光幢王所行道로다
慧光淸淨滿世間이여 若有見者除癡闇하야
令其遠離諸惡道케하시니 寂靜天王悟斯法이로다
毛孔光明能演說 等衆生數諸佛名하사
隨其所樂悉得聞케하시니 此妙輪幢之解脫이로다
如來自在不可量이여 法界虛空悉充滿하사
一切衆會皆明覩케하시니 此解脫門華慧入이로다
無量無邊大劫海에 普現十方而說法하사대
未曾見佛有去來니 此妙光天之所悟로다
그때 자재천왕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자재천 대중들을 두루 살피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의 몸이 두루한 것이 법계와 같아서
중생들에게 널리 응하여 다 앞에 나타남이라
갖가지 가르침으로 항상 교화하사
모든 법에 자재하게 깨닫게 하네
세간에 있는 갖가지 즐거움 중에
성스러운 적멸락(寂滅樂)이 가장 훌륭하여
넓고 큰 법성(法性)중에 머물게 하니
묘안천왕이 이것을 보았네
여래께서 온 시방에 출현하시어
널리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설법하사
모든 의심을 다 끊어 없애시니
이것은 묘당관천왕의 해탈문이로다
모든 부처님이 온 세상에 미묘한 소리를 편 것은
한량없는 겁 동안 법을 설하심이라
능히 한 말로써 다 설하시니
용맹혜천왕의 해탈이로다
세간에 있는 광대한 자비가
여래의 털 하나에도 못 미침이라
부처님의 자비는 허공과 같아서 다할 수 없으니
이것은 묘음천왕의 얻은 바로다
모든 중생들의 교만의 높은 산을
십력(十力)으로 남김없이 다 꺾음이라
이것은 여래의 큰 자비의 작용이니
이 도(道)는 보광당천왕이 행했도다
지혜의 광명이 청정해서 세간에 충만함이여
만약 그것을 보는 이는 어리석음을 제거하여
모든 악도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적정천왕이 이 법을 깨달았네
털구멍의 광명이
중생수와 같이 부처님의 명호를 연설하사
그 즐기는 바를 따라서 다 듣게 하시니
이것은 묘륜당천왕의 해탈이로다
여래의 자재함을 헤아릴 수 없음이여
법계와 허공에 모두 충만하사
모든 법회에서 다 보게 하시니
이 해탈문은 화혜천왕이 들어갔도다
한량없고 끝도 없는 오랜 세월 동안
시방에 두루 나타나서 법을 설하시나
부처님은 가고 옴이 있지 않으니
이것은 묘광천왕의 깨달은 바로다
*
게송찬탄(偈頌讚歎)이라
*
그 때에 자재천왕(自在天王)이 부처님의 위력을 받드사 일체의 자재천중(自在天衆)을 널리 관찰하시고 게송을 설해 말씀하사대
*1
불신주변등법계(佛身周遍等法界)하사 : 부처님의 몸은 두루두루 해서 법계와 같으사. 법계 그대로가 부처님이다.
보응중생실현전(普應衆生悉現前)이라 : 널리 중생에게 맞춰서 다 현전한다. 사실은 중생모습 그대로가 불신(佛身)이다.
종종교문상화유(種種敎門常化誘)하사 :가지가지 가르침의 문으로써 항상 교화해주고 달래고 유혹도 하고 꾀기도 하여.
불교의 문은 끝도 없이 많다. 많다 보니 방편도 많다.
방편은 전부 화유하는 일이다. 말하자면 달래는 일이고 유혹하는 일이고, 그들을 어떻게 하더라도 꾀어서 정법으로 들어오게 하는 방편의 문이다.
어법자재능개오(於法自在能開悟)로다 : 모든 법에 자재해서 능히 개오하는 도다.
*2
세간소유종종락( 世間所有種種樂)이여: 세간에 있는 온갖 즐거움이여
성적멸락위최승(聖寂滅樂爲最勝)일새 : 많고 많은 즐거움 중에서 가장 수승한 즐거움에 들새.
우리가 화엄경 공부를 할 때 아주 기분이 좋고 뭔가 흐뭇하다. 이런 즐거움이 성적멸락(聖寂滅樂)이다. 세상에 낙이란 낙은 참 많은데 이것이 가장 수승하다.
주어광대법성중(住於廣大法性中)케하시니 :광대한 진리의 세계 가운데 머물게 하시니
묘안천왕관견차(妙眼天王觀見此)로다 : 묘안천왕이 이것을 관견했더라.
*3
여래출현변시방(如來出現遍十方)이여 : 여래가 온 시방에 출현하심이여
보응군심이설법(普應群心而說法)하사 : 널리 많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맞춰서 설법하시사. 군심(群心)이란 대중의 마음이다.
일체의념개제단(一切疑念皆除斷)하시니 : 모든 의혹, 의심하는 생각을 다 떠나게 하시니
차묘당관해탈문(此妙幢冠解脫門)이로다 : 이것은 묘당관음의 해탈문이로다.
*4
제불변세연묘음(諸佛遍世演妙音)이여 : 제불이 온세상에 두루하게 아름다운 소리를 연설함이여
무량겁중소설법(無量劫中所說法)을 : 한량없는 세월동안 설법하는 것을
능이일언함설진(能以一言咸說盡)하시니 : 능히 한 마디로써 다 설해 마쳤다.
꽃 한송이 들어서 보여주고, 손가락 하나만 들어서 다 설한다. 주먹으로 법상 한 번 이렇게 퉁 치면 그 속에 다 있다.
교리적으로 설명한 것이 사실 다 있다.
책상을 두르려 소리를 탁 내니까 ‘있다’ 그런데 지금 있는가? ‘없다’
아함부 경전은 일체 있음(有)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책상을 치고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 보니까 없다. 그것은 무(無)의 이치를 설명한 것이다. 또 돌이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非有 非無] 그래서 또 한번 생각해 보니 또한 있기도 하고 또한 없기도 하다.[亦有亦無]
말없이 책상 한 번 퉁 친 소리를 가지고 얼마든지 팔만대장경이 다 설명된다. 그렇기 때문에 ‘능이일언(能以一言) 함설진(咸說盡)’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
용맹혜천지해탈(勇猛慧天之解脫)이로다 :용맹혜천왕이 해탈한 바로다.
*5
세간소유광대자(世間所有廣大慈)가 : 세간에 있는 넓고 큰 자비가
불급여래일호분(不及如來一毫分)이라 : 여래의 일호분에 한 터럭 끝만치도 미치지 못한다.
참 좋은 구절이다.
세상의 자비가 아무리 방대하다 하더라도 여래의 한 털끝에 미치지 못한다.
불자여공불가진(佛慈如空不可盡)이시니 :부처님의 자비가 허공과 같아서 가히 다할 수 없으시니.
차묘음천지소득(此妙音天之所得)이로다 : 이것이 묘음천왕의 소득이로다.
*
부처님의 자비가 이렇게 대단하다. 세상의 자비를 다 모아도 부처님의 자비 털끝 하나에도 미치지 못한다.
부처님의 이러한 자비를 이 시대에 제대로 배우고 제대로 실천한 스님이 대만의 증엄스님이다. 나는 늘 그렇게 이야기 하고 그렇게 보고 있다.
대만자제공덕회가 얼마나 훌륭한 단체인가. 연약한 비구니의 몸으로 증엄스님이 그 큰 구호단체를 세워서 관세음보살이 할 온갖 구호구난을 다 하고 있다. 증엄스님은 심지어 기독교인을 위해서 교회까지 지어준 분이다.
‘우리가 남이가.’하는 말이 있다. 모두가 남이 아니다.
무슨 인연으로 기독교를 믿어서 그렇지 우리가 남이 아니다. 크게 보면 다 우리 한 가족이고 한 자매고 한 불자다. 증엄스님은 그렇게 본 것이다. 이 세상에 그 누구도 남은 없다.
사실은 기독교 믿는다고 남이고 불교 믿는다고 남이고 라고 하는 것이 부처님 사상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런데 누구도 실천하지 못하는 이 일을 증엄스님은 실제로 실천한다. 이것은 부처님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불자가 기독교인을 위해서 교회를 지어줄 수 있겠는가. 우리가 이것을 십분의 일만 이해해도 마음이 상당히 넓어질 것이다. 여기 자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그런 스님의 자비를 이런 기회에 한 번 들먹거리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리 찬탄을 해도 모자라지 않는다.
*6
일체중생만고산(一切衆生慢高山)을 :일체중생의 그 교만의 높고 높은 산을
십력최진실무여(十力摧殄悉無餘)여 : 열 가지 힘[十力]을 갖추신 부처님께서 다 꺾는다. 중생이 아무리 잘나서 콧대가 높기로 서니 부처님 앞에 가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부처님이 그것을 다 꺾어서 남음이 없게 하신다.
차시여래대비용(此是如來大悲用)이시니 :이것이 여래의 큰 자비의 작용이다. 우리도 이러한 작용이 있어야 된다.
묘광당왕소행도(妙光幢王所行道)로다 : 이것은 묘광당천왕의 행한 바 도다.
*7
혜광청정만세간(慧光淸淨滿世間)이여 : 지혜의 광명이 청정해서 온 세상에 가득함이여
약유견자제치암(若有見者除癡闇)하야 : 만약에 지혜의 광명을 보는 사람이 있으면 모두가 어리석음의 어둠을 다 제거한다. 우리가 초파일에 등을 켜는 것이 전부 부처님의 청정한 지혜광명을 뜻하는 것이다. 지난 초파일에 등이 그야말로 만세간 했다. 그것은 우리 마음에 지혜의 등불을 밝혀서 어리석음을 제거하자는 의미다. 이 구절은 바로 그 내용을 설명한다.
지혜가 있어서 어리석음만 없다면 만사해결이다. 관세음보살보문품에도 ‘혜일파지암(慧日破之暗), 지혜의 태양이 온갖 어둠을 다 깨뜨린다’는 좋은 구절이 있다.
영기원리제악도(令其遠離諸惡道)케하시니 : 그들로 하여금 모든 악들을 다 떠나게 하시니
적정천왕오사법(寂靜天王悟斯法)이로다 :적정천왕이 이 법을 깨달았더라.
*8
모공광명능연설(毛孔光明能演說): 부처님 모공에서 비치는 광명에서 능히 연설한다. 일신 중에 모공이 얼마나 많은가. 거기에서 연설하는데 무엇을 연설하는가.
등중생수제불명(等衆生數諸佛名)하사 :중생수와 똑같은 모든 부처님의 이름을 연설한다.
이렇게 까지 해놓았다.
이것은 ‘중생 그 이름 그대로 부처의 이름이다.’라는 말이다. 중생 그대로 부처의 이름이다. 무슨 천상천하무여불 시방세계역무비라고 해야만 부처의 이름이 아닌 것이다.
효광이라고 하든지 정오라고 하든지 정일이라고 하든지 무엇이라 했든지 전부가 부처의 이름이다. 그렇게 이해해야 한다. 이 대목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러길래 화엄경이 최상승의 경전이다. 불자가 되고, 프로 중이 되어서 이 화엄경 공부 한 번 못하고 가면 손해가 많다. 공부할 기회를 딱 잡았는데 공부 못하면 얼마나 큰 손해인가.
*
여기 그대로 ‘많고 많은 광명이 중생수와 똑같은 부처의 이름을 능히 연설한다’고 나와있다. 내가 딴소리 하는 것이 아니다. 중생 그대로가 부처다. 장미꽃은 장미꽃불. 장미꽃잎은 장미꽃잎불. 아카시아꽃은 아카시아꽃불. 그대로 부처의 이름이다. 사람만이 아니다.
크게 깊은 도리가 내 인격이 되기까지는 쉽지 않겠지만 일단 말로써, 이 경문만으로라도 속이 시원하다. 세상에 이런 가르침이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
수기소락실득문(隨其所樂悉得聞)케하시니 : 그 즐겨하는 바를 따라서 다 얻어듣게 하시니.
부처의 이름이니까 자기 좋아하는 대로 얻어듣게 한다.그래서 방편이지만 천불명호경이 있고 만불명호경이 있다. 천불도 모시고 삼천불도 모시고 만불도 십만불도 모신다. 그럴 수 있는 여건, 바탕되는 이치가 경전 속에 다 나와 있다. 우리가 그런 이치를 알고 천불명호를 하는 방편을 행한다면 상관이 없다.
차묘륜당지해탈(此妙輪幢之解脫)이로다 : 이것은 묘륜당천왕의 해탈이로다.
*9
여래자재불가량(如來自在不可量)이여 : 여래의 자유자재함이 가히 헤아릴 수 없음이여
법계허공실충만(法界虛空悉充滿)하사 : 법계 허공에 다 충만하시사
일체중회개명도(一切衆會皆明覩)케하시니 :일체 모든 법회에서 대중들을 다 밝게 볼 수 있게 하시니
차해탈문화혜입(此解脫門華慧入)이로다 : 대중들의 이 해탈문은 화해천왕이 들어간 바이다.
*10
무량무변대겁해(無量無邊大劫海)에 :한량없고 가없는 크고 오래된 세월 속에
보현시방이설법(普現十方而說法)하사대 : 시방에 널리 나타나서 항상 설법하사대
미증견불유거래(未曾見佛有去來)니: 일찍이 부처님이 가고오고 하는 사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우리처럼 형상이 있다면 오고갈텐데 형상이 없는 부처님은 오고감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또 온누리에 가득차 있다. 우리가 전부 불교 세계 속에 산다.
형상이 없는 우리 심성, 마음 세계는 지금도 백이면 백 다 오고 가고 있다. ‘끝날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언제쯤 마무리 하려나’(웃음) 이렇게 마음대로 오고가도 보이지도 않고 걸리지 않고 누구한테 밉보이지도 않고 아무상관 없다.
이것이 미증견불유거래(未曾見佛有去來 일찍이 부처가 오고 가는 것을 볼 수가 없다)다.
여러분들 백이면 백 다 별의별 부처가 지금 이 순간에 오고가도 아무도 못 본다. 못 보니까 마음껏 생각해도 좋은 것이다.
차묘광천지소오(此妙光天之所悟)로다: 이것은 묘광천왕이 깨달은 바로다.
*
해가 기니 여름에는 조금 더 하고 겨울에는 조금 일찍 마치기로 하겠다.(웃음)
(7) 第四地의 善化天王
가, 天王衆의 得法
復次善化天王은 得開示一切業變化力解脫門하고 寂靜音光明天王은 得捨離一切攀緣解脫門하고 變化力光明天王은 得普滅一切衆生癡闇心하야 令智慧圓滿解脫門하고 莊嚴主天王은 得示現無邊悅意聲解脫門하고 念光天王은 得了知一切佛無盡福德相解脫門하고 最上雲音天王은 得普知過去一切劫成壞次第解脫門하고 勝光天王은 得開悟一切衆生智解脫門하고 妙髻天王은 得舒光疾滿十方虛空界解脫門하고 喜慧天王은 得一切所作無能壞精進力解脫門하고 華光髻天王은 得知一切衆生業所受報解脫門하고 普見十方天王은 得示現不思議衆生形類差別解脫門하시니라
또 다음 선화(善化)천왕은 모든 업이 변화하는 힘이 열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고, 적정음광명(寂靜音光明)천왕은 모든 반연을 떠나는 해탈문을 얻었고,
변화력광명(變化力光明)천왕은 널리 모든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을 소멸하고 지혜가 원만토록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장엄주(莊嚴主)천왕은 끝없이 기쁜 마음의 소리를 보여주는 해탈문을 얻었고,염광(念光)천왕은 모든 부처님의 다함 없는 복덕상을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최상운음(最上雲音) 천왕은 과거 모든 겁이 이뤄지고 무너지는 차제를 널리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승광(勝光)천왕은 모든 중생의 지혜를 깨닫는 해탈문을 얻었고,
묘계(妙髻)천왕은 광명을 펴서 시방 허공에 빨리 차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희혜(喜慧)천왕은 모든 하는 일을 능히 무너뜨릴 수 없는 정진력의 해탈문을 얻었고,
화광계(華光髻)천왕은 일체중생이 업으로 받는 과보를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보견시방(普見十方) 천왕은 부사의한 중생들의 형류(形類)가 다름을 보여주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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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지를 표한 화락천의 선화천왕이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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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락천 천왕들이 얻은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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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선화천왕(復次善化天王)1은
득개시일체업변화력해탈문(得開示一切業變化力解脫門)하고 :일체업의 변화력을 개시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일체업이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끝없는 변화력을 일으킨다. 그런 세계를 다 열어보이는 것, 다 아는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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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음광명천왕(寂靜音光明天王)2은
득사리이체반연해탈문(得捨離一切攀緣解脫門)하고 : 일체 반연을 다 떠나는 해탈문을 얻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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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력광명천왕(變化力光明天王)3은
득보멸일체중생치암심(得普滅一切衆生癡闇心)하야 : 치암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고 지혜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불교는 지혜와 자비의 종교다. 자비를 우선으로 하는 이야기도 많지만 자비가 제대로 되려면 지혜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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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은 불교의 총결산이다. 그 많고 많은 불교 경전의 완성판이요 결정판이다. 후대에 결집되기도 했거니와. 뛰어난 내용이 많다. 그런데 이 화엄경을 간추리자면 사실 몇 마디로 추릴 수 있다. 바로 지혜와 자비다. 지혜와 자비행의 결론으로써 보현행이다.
결국 마지막에 가면 보현행원품으로써 탁 결론짓는다.
화엄경의 뜻을 간추리자면 이렇게도 간단히 간추려진다.
물론 손가락 하나, 방(棒) 하나로 할(喝) 하나로써도 표현이 된다.
*
일체 중생의 치암심(癡闇心), 치하면 으레 암이 따라다닌다. 세상의 것으로 어리석음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캄캄한 어둠으로써 표현한 것이다. 어리석음은 우리 마음의 어둠이다.
영지혜원만해탈문(令智慧圓滿解脫門)이라: 지혜로 하여금 원만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구름이 걷히면 태양은 저절로 비추게 되어 있고 어리석음이 사라지면 지혜가 드러나게 되어있다.
*
장엄주천왕(莊嚴主天王)4은
득시현무변열의성해탈문(得示現無邊悅意聲解脫門)하고 : 가없고 아주 기분좋은 소리를 시연하는 해탈문을 얻었고
*
염광천왕(念光天王)5은
득요지일체불무진복덕상(得了知一切佛無盡福德相解脫門)하고: 모든 부처님의 무진 복덕상을 다 꿰뚫어 아는 해탈문을 얻었다.
*
최상운음천왕(最上雲音天王)6은
득보지과거일체겁성괴차제해탈문(得普知過去一切劫成壞次第解脫門)하고 : 과거 일체겁의 성주괴공하는 순서를 널리 완전하게 아는 해탈문을 얻었고
*
승광천왕(勝光天王)7은
득개오일체중생지해탈문(得開悟一切衆生智解脫門)하고 : 일체중생의 지혜를 열어주고 깨닫게 해주는 해탈문을 얻었고
*
묘계천왕(妙髻天王)8은
득서광질만시방허공계해탈문(得舒光疾滿十方虛空界解脫門)하고 : 광(光)을 펴는데 시방허공계에 가득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전기스위치 싹 올리면 온 법당에 한꺼번에 빛이 꽉 찬다. 한 개든 두 개든 스위치를 올리면 빛은 가득찬다. 그러한 이치 그러한 해탈문을 얻었고
*
희혜천왕(喜慧天王)9은
득일체소작무능괴정진력해탈문(得一切所作無能壞精進力解脫門)하고 : 일체 짓는 바가 능히 파괴할 수 없는 정진력의 해탈문을 얻었다. 좋은 말이다.
우리가 하는 일체 것이 능히 무너지지 않는 정진력, 그런 정진력이 있어야 된다. 그래야 우리가 마음에 집중해서 공부를 하면 하루에 몇 장을 보더라도 한 번 보면 없어지지 않고 다 기억된다. 이 분은 그런 정진력의 해탈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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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광계천왕(華光髻天王)10은
득지일체중생업소수보해탈문(得知一切衆生業所受報解脫門)하고: 일체중생 업의 보를 받는 바를 아는.
모든 중생들이 업을 짓는다. 그 업을 지으면 무슨 과보를 받는가. 우리들은 풍월로 어름하게는 알고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 지은 일들이 선이라고 했는데 악이 될 수도 있고, 악이라고 했는데 선이 될 수도 있다.
*
천하의 임제스님을 탄생시킨 황벽스님이 수천 명을 모아놓고 가르치는 큰 절의 방장이 됐다. 그 소식을 듣고 스님의 어머니가 아들을 한 번 보러 왔다.
그런데 황벽스님은 대중에게 ‘ 저 할머니에게 물도 한 바가지 주지 말라.’고 가르쳤다. 그 깊은 내용이 무엇인지 아무도 모른 채로 대중들은 ‘도인이니까 무슨 뜻이 있겠지’ 하고 시키는 대로 아무것도 주지 않고 노파를 쫓아냈다.
황벽스님의 어머니는 결국 굶은 채로 혼자 산문을 벗어나서 먼 길을 가다가 돌아가셨다.
여기까지는 ‘남도 아닌 자기 어머니를 그렇게 할 수 있는가’ 기가 막힌 악이다.
그런데 그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그대로 천도가 되어서 아주 좋은 데에 태어났다. 나중에 누군가를 통해 황벽스님에게 알리기를 ‘만약에 네가 나를 그렇게 쫓아내지 않았더라면, 너를 아들이라고 하는 애착심 때문에 나는 아직도 지옥 같은 인생의 고락을 헤매고 있었을 것이다. 네가 수십년 만에 출세했다는 말을 듣고 오매불망 잊지못하던 내 자식 보러 한 번 갔었다. 그런 나를 네가 그렇게 무정하게 물도 한 모금 안주고 쫓아냈다. 그래서 결국 자식에 대한 애착을 끊게 했다. 수십 년을 정말 그 무거운 짐처럼 지고 오던 애착을 끊게 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 그래서 그 고마운 마음을 내가 이렇게 표현한다.’ 이로써 그 어머니가 불법을 깨닫게 됐다고 하는 사실이 천하에 다 알려졌다.
그 전하는 방법은 어떻게 전했는지 아마 좋은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황벽스님은 그것을 다 아신 것이다.
‘나를 자식이라고 하고 와서는 호의호식하고 애착을 갖는한 어머니는 평생 제도할 수 없다.’라는 것을 황벽스님은 다 안 것이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수십 년 자식이라고 하는 정 때문에 살아왔는데 물 한 그릇 못주게 하고 내쫓았으니 얼마나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는가. 얼마나 황벽스님이 사는 절을 향해 욕을 하고 침을 뱉았겠는가. 그러면서 수십 년 아니 전생부터 쌓아온 자식에 대한 애착이 깡그리 끊어졌을 것이다. 그만한 자신이 있으니까 황벽스님이 또 그렇게 하셨을 것이다. 그래서 황벽스님의 어머니는 큰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아마 살아서 크게 깨달았을 것이다. 이제 어느 것이 선이고 어느 것이 악인가.
우리가 쉽게 짐작 못하는 일이다.
*
우리들의 상식으로 복을 지었다,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결과적으로도 선이 될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번 선거에도 떨어진 사람들이 많은데 어찌 보면 참 잘 떨어진 것이다. 선거에 당선되면 그 뒤로 내려올 길만 있다. 내려올 때는 그냥 내려오지 않고 곤두박질을 친다. 높이 쏘아올린 화살이 땅속으로 더 깊이 박히는 이치다. 높은 데 올라갈 수록 내려와서 박히는 힘이 더욱 세다는 것을 현실에서 우리는 너무나 잘 보고 산다.
그러니까 지금 떨어진 것이 '축하합니다' 하고 인사할 일이다.
*
보견시방천왕(普見十方天王)11은 : 여기는 11명이 있다.
득시현부사의중생형류차별해탈문(得示現不思議衆生形類差別解脫門)하시니라 : 중생은 모양이면 모양, 성품이면 성품, 업이면 업, 말씨면 말씨, 모두모두 차별된다. 이 불가사의한 중생의 차별을 다 알고 드러내는 해탈문을 얻었다.
*
아무리 화엄경의 양이 많더라도 구구절절 모두가 불교 이치다. 구구절절 모두가 사실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명언이 되고 교훈이 되고 귀감이 되는 이치다.
보면 볼 수록 그렇다. 그래서 이러한 구절들을 빨리 설명하고 대충 넘어가기가 너무 아깝다.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 하겠다.
(박수소리)
하강례
새로 시작하는 여름
법회가 끝났다. 아직도 해는 시들지 않았다. 상쾌한 웃음과 가뿐한 발걸음이 문수선원앞 골목길에 ‘소복’하다.
함께 차에 타신 비구니 스님은 그동안 공부하고 싶어서 벼르고 벼르다가 오늘에사 처음으로 화엄경산림에 나오게 되셨다고 무거운 교재를 가볍게 안고 말씀하셨다.
“이제 열심히 공부해야죠. 시작이 반이니까.”
아침에 화엄전에서 이 공부에 참석하고 싶은 재가신도들을 다 접수받지 못했다고 하신 이야기를 들었었다.
청량스님은 ‘성인들도 아름다운 법회가 있다고 하는 소리만 들었지 그 뜻을 다 몰랐다’고 화엄경을 찬탄했다시면서 ‘화엄경이 그런 경전이라.’고 하셨다.
날이 갈수록 화엄산림이 열리는 문수선원 분위기가 유연해진다.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되기 전 쉬는 시간이 즐겁다. 점점 더 많은 분들이 테이프를 구입하셨다. 테이프를 팔고, 지난 유인물을 나눠드리는 법당 한 켠 자리에는 늘 웃음이 ‘소복소복’하다.
모두 어디에 숨어있던 빛일까. 초록이 세상을 장엄하는 초여름, 붉게 물든 저녁놀도 눈부시다.
빛으로 스며든
화엄의 마음!
첫댓글 世間所有廣大慈(세간소유광대비)가 不及如來一毫分(불급여래일호분)이라...세상의 자비가 아무리 방대하다 하더라도 여래의 한 털끝에 미치지 못한다.나무대방광불화엄경...甘露水까지 주시는 慧明華보살님! 당신은 부처님,,, 수고 많으셨습니다._()()()_
고맙습니다._()()()_
能以一言, 咸說盡..._()()()_
能以一言, 咸說盡... 有無, 非有非無, 亦有亦無...빛으로 스며든 화엄의 마음 고맙습니다 혜명화님^^_()()()_
佛身如空不可盡이라 無相無碍遍十方하사대 所有應現皆如化하시니... 부처님의 몸은 허공과 같아서 가히 다함이 없음이라 형상도 없고 걸림도 없이 온 시방에 두루하사대 있는 바[所有]에 맞춰서 환화로 나타내시니...혜명화 님! 수고하셨습니다.._()()()_
得一切所作無能壞精進力解脫門 (득일체소작무능괴정진력해탈문).... 일체 짓는바가 능히 파괴할 수 없는 정진력의 해탈문을 얻었다... _()()()_
令智慧圓滿解脫門 ...구름이 걷히면 태양은 저절로 비추게 되어 있고 어리석음이 사라지면 지혜가 드러나게 되어있다.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_()()()_
_()()()_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감사합니다. _()()()_
佛身周遍等法界(불신주변등법계)하사 : 부처님의 몸은 두루두루 해서 법계와 같으사. 법계 그대로가 부처님이다. 普應衆生悉現前(보응중생실현전)이라 : 널리 중생에게 맞춰서 다 현전한다. 사실은 중생모습 그대로가 佛身이다..혜명화님,고맙습니다_()()()_
'빛으로 스며든 화엄의 마음'이...'소복'합니다...고맙습니다 ()()()
초록이 세상을 장엄하는 초여름, 혜명화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_()()()_
감사합니다...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_()_
그 무엇을 사랑한들 이렇게 넉넉하고 편안할 수 있을까요 혜명화 님, 고맙습니다_()()()_
빛으로 스며든 화엄의 빛, 혜명화님 고맙습니다_()()()_
慧明華님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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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히 들어찬 스님들의 법석. 어른스님의 자비하신 미소와 열강, 그리고 혜명화님의 지혜를 비춰내는 빛줄기... 그저 고맙고 감복할 뿐입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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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을 십조구만오천 사십 팔자라고도 표현했다. 이 무수한 법문을 한마디로 끝낼 수 있는 것이 불교이다. 신기한 일이다. 불교가 아니고는 어디에서고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가 없다. 이것이 거짓말이고 허풍이라 하더라도 어디가서 이런 풍을 듣겠는가. 깨닫지 못한 사람들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어느 것이 선이고 어느 것이 악인가?_()()()_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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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모두 차별되는 이 불가사의한 중생의 차별을 다 알고 드러내는 해탈문을 얻었다....나무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_()()()_
‘혜일파지암(慧日破之暗), 지혜의 태양이 온갖 어둠을 다 깨뜨린다’ 헤명화 님, 더운 날씨에 수고많으셨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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慧日破之暗..._()()()_
고맙습니다...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빛으로 스며든 화엄의 빛.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__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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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大方廣佛華嚴經 - 4-3. 世主妙嚴品 第1의2. 大衆의 得法과 讚佛(十地位衆 第6地 偈頌讚歎-第4地 天王衆의 得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