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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스크랩 청년목회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 -김 철 한 목사(오목천교회 담임)
덩울사랑 추천 0 조회 10 09.03.06 18:5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들어가는 말

한국교회에서 청년들(얼마 전 우리가 신세대 또는 X세대라 부르던 바로 그들)의 수가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1998년 9월 '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에서 한국 갤럽(Gallup)에 의뢰하여 조사한 '한국 개신교인의 교회활동과 신앙의식' 이라는 보고서에 의하면 비종교인(불신자)들에게 '앞으로 종교를 선택한다면 어떤 종교를 믿을 것인가?'란 질문에 불교(40.3%), 천주교(37.4%), 개신교(22.3%)란 대답이 나와 개신교 신앙이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적 상황에서 청년기에 해당하는 18∼29세의 비종교인의 경우에도 불교(36.9%), 천주교(35.4%), 개신교(27.4%)로 크게 다르지 않다. 비종교인 청년가운데 개신교를 선호하는 비율이 가장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199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 2∼30대 인구는 1,270만 명이다. 대한민국 전체인구의 37.4%에 해당하는 수이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자면 1,000명이 모이는 교회에서 청년의 수는 300∼400명은 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이렇게 전체인구의 40%에 육박할 만큼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데 실제로 교회에서는 청년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년들은 분명 교회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

청년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 이상화 목사는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네 가지로 진단한다. 첫째로, 청년들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교리적 이유 때문에 교회를 떠난다. 특히 교리적 이유로 인해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 가운데는 "예수의 유일성을 강조하는 기독교의 배타성이 싫다"고 말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둘째로, 교회의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셋째로는 청년들이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그가 지적하는 이유는 청년기에 직면한 다양한 삶의 문제와 그에 따른 고민과 갈등 때문이다. 이상화 목사의 진단을 수용하든지, 그렇지 않던지 간에, 분명한 것은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기 때문에 교회의 미래가 어둡다는 사실이다. 교회에서 청년들이 떠난다는 것은 교회를 이끌어갈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필자는 한국교회에서 청년들이 떠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현장 목회자의 관점에서 본 고를 통해 다각도로 고찰해 보기 위해 먼저 청년기에 대한 개념을 개괄적으로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발달심리학적이고 사회적 이해의 측면에서 청년의 특성을 이해할 것이다. 이와 같이 청년에 대한 개념을 정리한 후에 본격적으로 청년목회의 개념과 한국 교회의 청년목회의 문제점을 파악한 후에 청년목회 활성화에 대한 대안을 제안할 것이다.

몸 말
A. 청년에 대한 개괄적 이해
1. 청년기의 개념
청년기(Adolescence)는 라틴어 adolesere에서 유래한 말로서, "성장한다, 성장하여 성숙에 이른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말은 사람이 신체적으로 성숙하고, 정신적, 사회적 또는 경제적 독립이 가능해 질 때 성인이 되었다고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청년기란 아동기의 종말과 성인기의 시작 중간에 있는 모든 사람의 생애를 말한다. 즉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으로 볼 때 아동이 성인이 되어 가는 과도기라고 할 수 있다. 청년기는 과도기이기 때문에 모든 행동에 있어서 부자연스럽고 정서는 불안정하고 대인관계가 순조롭지 못하여 타인을 괴롭히고 스스로 고심하게 되는 기간이다. 이런 청년기에 대해서 루소(J. J. Rousseau, 1712-1778)는 청년기를 "제 2의 탄생기"라고 명명하였다. 왜냐하면 청년기에는 청년기의 특징이기도 한 자아발견, 자아의식, 성숙한 인간형성을 위한 발달과업의 성취가 요구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2. 발달심리학적 측면으로 본 청년
인간은 아동기를 지나면서 신체적인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급격한 신체적 변화는 그에 따른 심리변화를 야기한다. 그래서 청년전기에 정서적, 사회적, 통제능력에 갑작스런 심리적 발달에 영향을 받아 행동의 변화를 수반하여, 태도 흥미, 정서에 변화를 일으키는데 이 시기는 몸집은 성인이나 행동이 유치하여 적응 상에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한다.

필자는 청년기(young adult)를 만 18세에서 29세까지 연령에 해당하는 기간이라고 기준을 정했다. 발달심리학자 가운데 에릭 에릭슨(Erik. H. Erikson)은 심리 분석학과 자아 심리학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자아가 형성, 발전되어 가는 과정에 있어서 심리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문화 사회적 요인을 고려하여 그의 연구를 형성하였다. 그는 청년기의 위기를 '자아정체감 대 역할혼란'의 투쟁이라고 보았으며, 충동적인 '질풍노도의 시기'로 규정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청년기는 아동기에 형성되었던 가치들이 물러가고 새로운 이념이 생기는 계절이다. 이 시기의 정체성은 내가 되고 싶은 나와, 남이 인정하는 내가 근사하게 접근하는 내면적 동일성을 의미한다. 청년기에 증대되는 인지능력으로 이 시기에 접어들면, 그들의 사고가 현실적 구속을 벗어나 가능성의 세계로 확대된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이르러, 어떤 현상을 결과론적 시각에서만 보지 않고 동기론적, 원인론적 시각에서도 검토하는 동시에 고도의 상위 인지능력을 발달시키기까지 한다.

Fowler는 신앙유형의 다양성을 '신앙발달론'으로 전개시켰다. 그는 발달심리학자들의 이론과 성인의 삶을 가지고 펼치는 성인 이해의 제 이론들이 신앙발달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주창하면서 신앙발달 모형을 창출하였다. 그는 신앙발달의 6단계를 1단계 이전은 미분화된 신앙의 상태이고, 1단계는 직관적이고 투사적 신앙, 2단계는 신비적이고 문자적 신앙, 3단계는 종합적이고 전통적인 신앙, 4단계는 개성화하고 성찰하는 신앙, 5단계는 결합적 신앙, 6단계는 보편화된 신앙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청년기에 해당하는 단계는 종합적-전통적 신앙이다. 사춘기를 벗어나 성인기로 도입한다는 것은 삶의 테두리가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훨씬 넓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라는 대해를 헤엄쳐나가야 한다. 삶의 진로를 택해야 하고 삶의 동반자를 만나야 하고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감당해야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택의 가치를 어떤 근거에 두느냐이다. 현실과 부딪쳐야 하는 성인들에게 신비적이고 문자적인 신앙의 형태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 기독교 신앙이 진로를 결정하고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에 근거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 근거를 Fowler는 사춘기까지의 신앙의 단계를 종합하고 신앙공동체의 전통으로부터 학습된 가치 체계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기본적인 기독교인의 정체성이다. 이 신앙단계에서는 무엇보다 신앙공동체의 권위가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단계에서 머물러 있다고 Fowler는 말한다.
그러나 청년들은 종합적-전통적 단계에서 시작하지만 곧 현실 삶의 역리성과 부딪치면서 위기를 맞게 된다. 자신이 택한 진로에 대한 삶의 의미, 개인적,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담감, 개인의 이익과 공동체를 위한 헌신 사이의 괴리와 갈등들이 전통적인 신념에서 안주할 수 없도록 한다. 객관적인 공동체적 신앙이 개인과 환경 사이에서 시험되면서 남의 고백이 아니라 나의 고백이 되는 과정을 Fowler는 4단계, 개체화되고-성찰적인 신앙이라고 한다. 이 신앙 단계에서는 나의 정체성과 나의 세계관을 재검토한다. 이 때의 위험성은 무신론에 빠지거나 매우 이분법적 사고를 하기 쉽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경험이 가장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신앙의 과도기를 피한다면 3단계의 상태에 머물러 삶의 변화시키는 내면화된 신앙의 단계로 도약하지 못할 것이다.



3. 사회적 이해의 측면에서 본 청년
청년기에는 사회적 현실과 신앙 사이에서 심각한 역할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청년들의 고민은 학창시절에 신앙 훈련받는 일에 열중할 것인가, 아니면 사회적인 현실을 고려하여 실력을 기르는 데에 시간을 투자할 것 인가이다. 이런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와도 연결되어 많은 청년들을 괴롭힌다.
오늘날 젊은이들 '신세대 혹은 X세대'로 지칭된다. '신세대'란 낱말은 학문적으로 정의된 용어가 아니라, 단순한 청년기에 해당하는 세대로서 기성 세대와 구별해서 부르는 말에 불과하다. 70년대를 전후해서 태어난 '신세대'란 젊은 세대의 의식과 행동 양식에서 기성세대에게 충격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들은 냉소적이며 문제 제기를 하고 반대를 해야만 똑똑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으로 안다. 내일보다는 오늘에, 보이지 않는 것보다는 보이는 것에 관심을 가지며 유행이나 외모에 관심이 많고 성적으로 훨씬 개방적이며 시각 문화를 선호한다. 신세대를 논할 때 그 특징을 'PANTS 신드롬'이라고 한다. 이 말을 풀이하면 개인주의적(personal)이며, 흥미본위(amusement)이며, 자연스러움을 좋아하며(natural), 성별 구분이 모호하며(trans border), 극단적인 자기 사랑(self-loving)에 빠진 세대라는 뜻이다. 신세대는 우선 형제가 적기 때문에 자신이 최종 결정자가 되어야 하며, 친구에게는 경쟁자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진정한 고민을 털어놓지 못한다. 그래서 모든 결정은 자신의 몫이며 가정에 대한 책임감도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이 신세대가 지닌 개인주의적인 특성이다.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장종철 교수는 신세대의 연령층을 18∼25세라고 본다. 신세대들은 감수성과 이미지를 강조한다. 영상문화의 환경, 컴퓨터와 디지털, 인터넷을 통한 놀이 문화와 의사소통 수단이나 소비 문화를 공유하는 새로운 태도의 저항 문화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신세대가 18세에서 25세라는 식의 생물학적 연령으로만 묶이는 것은 부당하다고 평가된다. 예컨대, 대학에서 이야기하는 신세대와 직장에서의 신세대는 연령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다 신세대의 연령은 생물학적인 "연령개념"이라기보다는 사회적 기능에서 본 "태도개념"이다. 신세대에 있어서는 몇 살인가를 구분하지 않는다. 문제는 가치관과 세계에 대한 의식의 차이, 그리고 휴머니즘을 신세대의 특징으로 한다. 신세대의 특징은 다음 몇 가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첫째, 개인주의는 근세 서구에서 강조되어 온 이성에 근거한 개인주의가 아니다. 근세 서구에서는 이성을 강조하였다. 이성에 근거한 참된 진리와 인륜을 말하고, 이성의 활용을 통해서 합리적인 생활과 사회조직을 이룩할 수 있다고 믿어온 것이다. 따라서 신세대에게는 객관적, 합리적, 초시간적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신세대에게는 오직 현재만이 있을 따름이다. 지금 이 상황, 나만이 중요할 뿐이다. 그리고 가장 확실하게 나의 것으로 남아 있는 것은 나의 감정이다. 신세대는 감성대로 움직인다. 따라서 신세대를 한 마디로 규정한다면, 감각적 개인주의로 규정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오늘의 신세대는 획일주의나 권위주의나 전체주의를 배격한다. 그리고 개인의 소신껏 행동하고 생활한다. 신세대는 기성세대의 전통주의 적인 가치관을 배격하고 미래 지향적인 가치관을 기다리면서 기성세대에게 반항하는 것이다. 또한 신세대들은 가치 기준을 자기 만족과 자기 개발에서 찾으려고 한다.
셋째, 신세대는 소비 지향적인 생활 풍조를 특징으로 한다. 기성세대는 가난과 전쟁과 배고픔을 겪은 세대이므로 열심히 일하는 세대였다. 자연히 자본주의적 경제 원리에 따라 살았기 때문에 경제력이 생기고, "성장 지상주의"로 치닫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오늘의 신세대들은 고생한 부모의 세대와 상관없이, 또는 대중문화와 소비문화의 흐름 속에서 생산자라기보다는 소비자이며 소비문화의 주요 고객이자, 향유 계층이 된 것이다. 부모의 세대가 "성장 지상주의"로 살아왔다면 신세대는 "소비 지상주의"의 존재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들 신세대들은 부모들이 절대 빈곤의 시대에 태어나 자본주의 발전으로 축적된 경제적 잉여에서 얻은 풍부한 경제력을 향유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 신세대에게 있어서 컴퓨터와 디지털, 인터넷은 언어의 확장이다. 신세대는 마치 자신의 일부터 자유스럽게 다루고 그것을 이용하여 사회적 관계를 자기 중심적으로 재편성한다. 신세대들은 컴퓨터와 디지털, 인터넷을 통하여 무한한 상상력을 갖고 언어를 구사하며 빠른 속도로 세계의 정보를 수집하면서 그들의 꿈을 범세계적으로 펼쳐 간다. 이들이야말로 국제화와 새로운 우주 시대를 개척해 갈 미래의 주역들인 것이다. 그들에게 과거 지향적인 전통이나 가치관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미래 지향적인 가치나 과학적 사고만이 그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을 뿐이다.
다섯째, 신세대는 전통적인 시각에서 볼 때, 반항하는 세대로 보여진다. 분명히 신세대가 만들어 가는 문화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부모에 대한 순종 대신 부정과 반항의 몸짓이 보여진다. 머리에는 물을 들이고 이상한 반바지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또 많은 집 아이들이 자신들의 문화 공간으로 만든 압구정동과 홍대 등지에서 오렌지족으로 불리면서 자신들의 자유로움과 풍요로운 삶을 자신들의 가치관으로 알고 저항하고 있다. 분명 그것은 전통적인 시각에서 볼 때 퇴폐성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신세대를 우리는 감성의 세대로 부르게 되는 것이다.
짧게 말해서, 신세대의 특징을 보면 구세대와는 너무나 다른 것으로 나타난다. 구세대의 문화적 특징이 하모니(이성)의 문화라고 하면 신세대는 비트(감성)의 문화로의 변화를 말한다. 구세대의 문화는 오리지널로서 질서를 추구하는 문화라고 하면, 신세대의 문화는 짜집기에서 무질서로, 구세대가 정신의 문화라면 신세대는 육체의 문화이며, 구세대가 가난의 문화였다면 신세대는 풍요를 특징으로 한다. 이것이 현대 젊은이들의 특성이지만 기독 청년들이라고 해서 이와 동떨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B. 청년목회의 문제점
1. 청년목회의 개념
필자는 청년목회란 개체교회 내에서 목양적인 관점에서 청년들을 돌보고 교육하는 모든 활동으로 정의한다. 즉 청년목회란 청년과 목회의 합성어이다. 그러므로 제사장 적이고, 예언자적인 교회의 사업인 가르침(Didache), 친교(Koinonia), 기도, 설교(Kerygma), 봉사(Diakonia)가 청년들을 위해, 청년들과 더불어, 청년들에 의해 주관되는 어떤 집회에 대하여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행하는 목회이다.
웨슬리 블랙(Wesley Black)은 청년 목회란, 교회가 청년을 향한 목회의 제반 활동을 감당하는 것으로서, 청년들이(teenagers and the adults) 그들의 세계 속에서 성장해가도록 돕는 모든 역할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므로 청년 목회는 프로그램 - 소그룹 구성(organized groups), 리더를 세움(elected leader), 프로그램의 계획(planned program), 전략적인 경험(strategic experiences), 커리큘럼의 디자인(designed curriculum materials) -과 분리될 수 없는 특징을 갖는다. 왜냐하면 청년목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청년들을 개체교회(mother church)의 구성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2. 청년목회의 문제점
1) 청년 전문 사역자의 부재
필자는 교회를 담임하여 목회를 하고 있는 현직 목사다. 필자의 관심은 청년목회를 진단하고, 청년목회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데 있다. 고직한은 『청년 대학부 TNT 부흥』에서 한국 교회 청년부의 상황을 10가지 자료에 근거하여 분석했다. 그러나 현장 중심으로 말하려고 하는 필자의 견해로는 한국 교회 청년목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청년 전문사역자의 부재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청년목회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사역자의 부재는 개체교회에서 청년부에 대한 연구를 소홀히 하게 만들었고, 단계적인 청년교육이 실시되지 못해서 청년들이 교회와 사회의 차이에 의한 혼동을 겪을 때 그들을 신앙으로 지도하지 못해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게 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부를 담당하는 사역자는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그들 중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청년기의 특성을 이해하며, 그들에게 적합한 기독교교육학적 접근법을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청년목회를 하고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이런 점을 고려해볼 때 청년목회 전문사역자의 부재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된다.

2) 장기적인 청년목회 계획의 부재
청년목회의 또다른 문제점은 장기적인 연속성을 지닌 청년목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3년동안 한 파트에서 사역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이 현실이고, 1-2년동안 만 청년사역을 하는 경우가 많다. 사역자가 자주 바뀌는 문제는 우선 장기적 목회계획이 세워질 수 없다는 것이고, 청년들에게는 가치관의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전심으로 사역자를 믿고 따를 수 없게 만들고, 공동체의 통일성도 약화시킨다.
청년부를 대상으로 하는 장기적 목회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는 데에는 교회의 구조적 약점에도 일정부분 그 책임이 있다. 청년사역자들도 사역의 방향을 잡기 위해 이곳 저곳에서 행해지는 프로그램을 따라 다니며 사역의 방향성을 잡아가지만, 방향성을 나름대로 잡고 사역을 시작하는 시기에는 청년사역을 그만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목사 안수를 받기 위해서는 감리교의 경우 단독목회, 그리고 장로교의 경우 강도사 고시를 보아야 한다. 그래서 일부 대형교회를 제외하고 청년사역에 전담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은 겸임하게 되고 전문가로 헌신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청년사역을 하는 교역자들 자신도 청년사역을 장년목회를 위해 잠시 동안 거쳐가는 단계만으로 인식하기 마련이다.

3) 획일적인 교육방법의 고수
청년목회의 네 번째 문제점은 청년들을 위한 성서교수법이 없다는 점이다. 교육학적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발달단계에 따라 사용하는 교육방법론은 달라져야한다. 그러나 청년목회에 있어서 발달단계에 따른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성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단지 모여서 주입하는 집단적 교육이 실시되고 있기에 청년들에게는 성경공부 시간이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시간과 같다는 인식이 뿌리 깊이 박혀 있는 것 같다. 청년 예배 후에 남은 시간을 때우기 위해 성경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중·고등부 때처럼 청년부 담당 교사 혹은 청년부 담당 사역자 1명이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
청년들은 성경공부를 통해서 인생의 진로를 개척해 나가는데 이정표와 같은 것을 얻고 싶어한다. 그리고 깊은 묵상을 통한 깨달음을 서로 나누든지 아니면, 깨달은 영적 이해를 삶에 적용을 하기 원하는데 교사 1명대 십수명의 청년이 모여서 하는 성경공부에는 이런 일들을 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청년목회의 영역에 있어서 세 번째 문제점은 청년들을 위한 성경공부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맥락에서 청년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청년목회자들은 전문적인 성서적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한다. 성서(text)에 대한 신학적이고, 전문적인 이해가 청년목회자에게 먼저 있어야한다. 청년목회자는 성서 전문가가 되어야한다. 동시에, 청년목회자는 청년들의 상황(context)을 예리하게 파악할 수 있는 다면적 시각과 포용력 있는 신앙적 견해를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청년들이 경험하고 있는 갈등은 무엇이고, 고민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갈등과 고민에 대해 성서를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러므로 청년부에서는 청년기의 특성과 신앙발달 단계에 따른 성경공부를 해야한다. 청년들이 성서 연구를 통해서 자신들이 현실에서 경험하는 갈등을 극복할 수 있게 해야한다. 그리고 신앙의 혼란과 갈등을 잘 극복하고 좀 더 성숙한 신앙으로 발달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한다.

4) 교회의 청년들이 지닌 영적 갈망에 대한 무관심
청년기는 가장 종교적인 갈등을 많이 겪는 시기이다. 청년들은 자신의 현실적 삶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신앙적 방법을 택하려고 애쓰는 기간이기도 하다. 청년들은 이 기간에 새로운 종교적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런 청년들의 신앙적 갈증에 대해 교회가 해갈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청년들은 교회를 떠나게 되었고, 이것이 청년목회의 문제점이 되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현장 목회자인 필자는 청년들이 수련회에 참석해서 밤늦은 시간까지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된다. 필자의 견해로는 청년들은 교회에서 영적인 도전을 받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교회는 세상과 달라"라고 말하는 청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고 본다. 그런 청년들은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정병으로 훈련받기를 원하고 있다. 세상에서 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세상의 강을 힘차게 거슬러 올라가는 용사들로 거듭나기를 갈망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에서 이런 갈망이 있는 청년들에서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그들을 위해 영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지 못했다. 교회는 청년들은 단지 교회학교에서 봉사하거나 성가대원으로 활동하는 이들로 간주했지, 영적인 갈망이 가득한 이들로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청년들은 영적 갈증에 대한 해갈을 교회를 통해서 얻고 싶어한다.



C. 청년목회 활성화에 대한 대안제시
청년목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청년들을 교회가 껴안아야만 한다. 교회는 청년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삶의 형태(lifestyle)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청년들의 고민이 무엇이고, 왜 그들이 교회를 떠났는지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야만 한다. 그들의 언어와 옷입는 방식, 유희의 취향, 유모, 성 관계, 흡연문제와 같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왜냐하면 교회에 나오는 청년들이 이런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교회는 마치 낯선 이방 땅(foreign land)과 같이 느껴질 것이다. 사회에서 통용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언어와 전통, 종교적 의식과 유산 그리고 음악적 스타일을 사용하는 교회에 나오는 청년들을 교회가 품고 그들을 변화시켜 참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숙시켜 가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자 당면과제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교회에 다녔지만 종교적 회심의 경험이 없이 습관처럼 예배에 참석하는 청년들에게 사명감을 불어넣고, 비전을 품게 하고, 나라와 민족 그리고 열방을 향해 전진해나가는 그리스도의 용사들로 키워내는 것이 또한 교회의 숙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청년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숙시키고 또한 그리스도의 용사로 키워내는 교회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교회'의 개척, 청년 전담 전문사역자의 배치, 청년을 위한 소그룹 형태의 성경공부를 그 대안으로 제시한다.



1. '청년교회'의 개척
청년목회의 활성화를 위한 첫 번째 대안은 '청년'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가는 '청년교회'를 개척하라는 것이다. 이 청년교회는 개체교회 안에 세워지는 "교회 안의 작은 교회"로서 존재하는데, 개체교회(mother church)로부터 행정적 독립이 보장되고, 교육, 선교, 재정운영이 자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교회(youth ministry church or young people church)다. 청년들이 주인이 되어 움직여 가는 교회다. 청년들이 예배의 주체가 되고, 자발적인 교육 훈련을 계획하고 그 교육훈련계획에 따라 제자훈련과 같은 훈련을 받고, 해외 및 국내 선교사들을 지원하거나 단기선교여행을 가는 것과 같은 일련의 프로그램을 청년이 주체가 되어 꾸려 가는 교회다.
이런 청년교회가 "교회 안의 작은 교회"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우선 담임자와 교회의 중직들이 많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글렌 E. 루드윅(Glenn E. Ludwig)은 청년목회를 '집'에 비유하고 있는데, 청년목회에 대한 담임자와 중직들의 지원(Support)을 집의 문들을 전부 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마스터키(master key)에 비유한다. 담임자(Clergy)의 청년교회에 대한 지원이 없으면, 청년목회가 불가능해 질 수도 있고, 청년목회 프로그램이 발전하거나 유지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본(R. T. Gribbon)은 목회자가 청년목회를 위해서 지원할 수 있는 것 5가지를 제안하고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청년들을 지지하라. 둘째, 청년부의 프로그램을 지지하라. 셋째, 예산을 지원하라. 넷째, 담당목사를 세우라(support for advisors). 다섯째, 청년부의 특별행사에 담임자가 참석(presence)하라. 담임자가 청년부의 특별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청년들에게 담임자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효과를 창출해낸다. 예를 들면, 청년들은 담임목사도 기성세대라서 자신들의 음악이나 놀이, 문화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라도, 담임자가 청년들의 특별행사에 참석함으로써 청년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될 것이다(the youth see the pastor in a whole new way). 그러나 중요한 것은, 청년교회에서 담임자는 단지 지원자(Supporter)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청년교회에서 실행되고 있는 청년부의 특별행사에 참석한 담임자는 자신은 지금 단지 '거기에 참석해서'(Being there)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찾고 있는 입장이라는 것을 늘 기억해야만 한다. 필자의 생각은 어디까지나 청년교회에서 담임자는 객체이지, 주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청년목회를 위한 전담사역자의 배치'를 참조하라.

뉴욕 포담대학(New York Fordham University)에서 기독교교육학을 가르치고 있는 마리아 해리스(Maria Haris)는 『회중 형성과 변형을 위한 교육목회 커리큘럼』(Fashion Me A Peaple : Curriculum in the Church)이라는 책에서 사도행전이 전하는 초대교회의 여러 모습들 가운데 교회의 본래적 사역이 무엇이었는지를 다섯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그것은 예수의 부활에 대한 말씀을 선포하는 케리그마(kerygma), 가르치는 행동인 디다케(didache), 함께 모여서 기도하고 빵을 나누어 예수를 기념하는 예전(leitugia), 공동체성(교재)을 지닌 코이노니아(koinonia), 그리고 궁핍한 사람들을 돌보는 디아코니아(diakonia)였다. 예배, 선포, 교육, 공동체, 봉사가 교회로 교회되게 하는 본질적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필자는 청년목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청년교회 안에서 이와 같은 선포와 예배, 교육과 친교, 봉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여기에만 전력을 다하는 전담사역자가 절실하게 필요할 것이고, 이와 같은 청년목회의 영역(선포와 예배, 교육과 친교, 봉사)을 위해 세워진 전담사역자는 다시 연구를 통해 청년교회를 섬겨야 할 것이다.



2. 청년교회에서 청년목회를 전담할 전문사역자의 배치
이성희 목사는 자신의 책 『미래목회 대예언』에서 한국교회의 목회 패러다임(paradigm)은 변혁(shift)을 강요받게 되었다고 진단한다. 그는 목회자 중심의 목회에서 이제는 평신도가 주체가 목회를 해야하며, 이것을 위해서 목회자는 전문가가 되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목회자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만능 탤런트가 아니라 하나를 잘 할 수 있는 전문 탤런트가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21세기 청년목회에는 전문목회자가 필수 요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회는 전문 목회자양성을 위해서 투자를 해야만 한다. 또한 교회는 교회교육을 위해서 투자를 해야만 한다. 투자 없는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물건을 집어들고 가져오는 것과도 같은 일이다. 교회는 우선 청년목회를 위한 전임 사역자를 세우고, 그로 하여금 개체교회 청년부의 상황을 파악하게 끔 한 후에, 개체교회 청년부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가 되게끔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과감한 투자를 해야만 한다. 전문가란 아마추어의 상대적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는 프로라고 하여 운동선수들이나 예술인들에게 사용되는 상대적 개염인데, 목회에서도 이 개념은 적용되어야 한다.

청년목회를 담당할 전문가를 청년부에 배치하는 것은 청년목회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다. 왜냐하면 전문성의 시대에 청년들은 교회가 전문성을 가지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신세대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중요시한다. 그들의 의상이나 사고의 표현에도 개성이 뚜렷하게 반영된다. 교회도 전문성을 가진 교회는 개성을 표현하고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다.
김동호 목사는 청년부의 활성화는 청년부를 담당하는 전문사역자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김목사가 동안교회에 부임하던 당시 교회에는 장년 1000명과 청년 70명이 출석하고 있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는 신념을 갖고 교구 목사가 청년부를 겸임하는 것에서 벗어나 청년 전담 사역자를 청년부에 배치시켰다. 가외시간을 내서 짬짬이 청년부를 맡는 사역자가 아니라 오로지 청년만 생각하는 그런 전담 사역자를 배치시킨 것이다. 그런 그의 결단은 현재 동안교회에 청년부 재적 1500명을 웃도는 주목할 만한 성장을 가져왔다.
감리교회의 경우 부평제일교회(이천휘 목사)는 청년담당 목사의 배치이전에는 청년부 출석인원이 30명선 정도였다. 그러나 청년교회를 개척해주고, 청년담당 전임 사역자를 배치한 후 5년이 지난 지금 청년부 출석인원이 100명 선에 이르는 부흥을 했다. 또한 감리교회에서 청년교회(젊은이 교회)를 '교회안의 작은 교회'로 개척시키고, 전담사역자를 배치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교회들은 용두동교회(김한옥 목사), 안산광림교회(유기성 목사)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안산 광림교회의 청년교회(젊은이 교회)는 개체교회와 동일하게 담당목사, 담당전도사, 협력간사를 두고 있고, 5명의 교사를 배치했다. 안산광림교회의 젊은이 교회에는 작은 소그룹들이 있다(예를 들면, 1cell, 80's, 81's, 82's, 83's, askl찬양단, 젊은이교회(다음 cafe)). 즉 안산 광림교회의 젊은이교회는 교회 안에서 독립된 작은 교회로서 존재하면서도 개체교회(mother church)와 유사한 조직 형태를 취하고 있는 청년교회의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청년들만을 위해 전적인 목회적 돌봄을 하는 전담사역자가 청년부에 배치된다면 전담사역자를 배치시키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해볼 때 분명 달라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을 놓치면 안 된다. 결코 성장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 청년목회를 청년들이 얼마나 모이는 지 숫자에 주목하게 된다면 청년 한 사람 한사람에 대한 목회적 관심이나 배려보다는 전임사역자의 성과를 위해서 모여야 하는 대상으로 청년들이 전락하고 말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청년목회에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한 사람의 소중함을 이해하는 철학을 가져야 한다. 한 젊은 청년을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양육되기까지 기다리고 인내해야 합니다. 역사의 중요한 고비 때마다 하나님은 사람을 세우셨고 사람을 통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셨다. 사람이 많다고 해서 역사가 바뀌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 앞에 헌신된 몇 사람을 통해서 역사가 변화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청년사역자는 이런 철학을 가지고 청년을 양육해야만 한다. 또한 결코 서두르지 말고 인내해야 한다. 목회는 마라톤임을 기억해야 만 한다.


1) 청년목회 활성화를 위한 전담사역자의 역할

(1) 예배에 목숨을 걸라.
청년목회 전임사역자는 예배를 위해서 설교에 목숨을 걸어야만 한다. 청년들에게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 충분한 동기들을 제공해야만 한다. 청년기는 가장 종교적인 기간인 동시에 가장 종교적 갈등을 많이 경험하는 시기이다. 동시에 청년들이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회심의 형태를 취하게 되면 그들은 새로운 종교적 경험을 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회심은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개인적이며 사회적인 이유로 퇴행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청년 목회자는 청년들의 건전한 회심을 돕기 위하여 그들이 갖고 있는 갈등의 원인을 파악하고, 또한 그 갈등이 어떤 형태로 종교와 관련되어 있는지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회심의 경험이 예배를 통해서 생겨날 수 있게 해야한다. 동안교회 사례로 볼 때 동안교회의 전임사역자는 청년들에게 예배를 통해서 삶의 의미와 비전을 제시하고 하나님의 정의를 이땅에 실현시킬 수 있는 청년들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예배를 통해서 회심의 경험이 일어날 수 있도록 했는데, 그의 이런 노력은 적중한 것이다.

감리교신학대학교의 김재은 교수는 예배를 그리스도인의 양육을 위한 터전이라고 주장하는 기독교교육학자다. 그녀는 자신의 논문에서 "신앙공동체의 존재의 표현인 '예배'는 그리스도인 정체성 형성에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은 교수가 예배를 그리스도인 양육의 터로 주장하는데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 필자 역시 청년목회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이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재은 교수는 예배를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에게 형성되는 가치관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필자는 그것을 청년들에게 적용시켜 그들을 양육하는 기본 터전으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김재은 교수가 주장하는 양육의 터전인 예배의 기능은 첫째로, 그리스도인은 예배에서 하나님과 만남으로 우리가 어디서부터 왔는가(존재의 기원)를 알게 되고, 어디에 소속했는가를 알게되며, 둘째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안에서 모든 인간과 인간, 그리고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공동체적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로, 그리스도의 구속적 사건을 성만찬을 통하여 체험하면서 구원의 해방감과 희열을 맛보게 되며, 마지막으로, 신앙공동체의 공동의 기억과 비전에 비추어 역사를 보는 눈을 가지게 되며 복음에 입각하여 세상을 질서지움에 헌신할 것을 결단하며 이를 수행할 능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신학적이며 기독교교육학적 배경을 지니고 있는 예배에 청년 전담 사역자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 청년들이 예배를 통하여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며, 그들의 비전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정병으로 거듭나겠노라고 헌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청년목회에 있어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는 방법에 있어서 다양한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 청년들이 예배를 통해서 은혜를 사모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청년목회자는 청년들이 이렇게 변화된 형식의 예배를 통해서 신선한 감동을 예배에서 받게 해야한다.



(2) 단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실시하라.
매일 삶을 지탱하고 견고하게 서게 하는 큐티와 정기적인 기도와 성경연구, 경건서적 읽기 등의 훈련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청년들에게 영적 체험과 은사 운동을 사모하게 할 필요도 있다. 청년들에게 교회와 나라와 세계를 위한 중보기도 제목을 주면서 집중적인 중보기도 사역을 요청하고, 청년 수련회를 통해서 영적 각오를 새롭게 하도록 만들고, 은사를 발견하고 계발해서 그것을 교회 안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은사 운동을 전개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마지막으로는 선교를 위한 훈련도 필요하다. 이와 같은 훈련을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청년부를 소그룹(small group or cell group)으로 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리고 이런 소그룹을 인도해나갈 리더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해병대는 전 군의 아주 적은 숫자에 불과하다. 그러나 해병대의 전력은 전 군을 대표할 만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특수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청년목회에서 있어서 신앙의 정병을 육성하기 위한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실시하는 것은 필수사항이다. 훈련을 위한 훈련이 아니라 삶의 적용을 위한 훈련을 해야한다. 또한 이렇게 단계적인 훈련을 하는 것을 통해 청년교회에서 청년담당 목회자를 도와 청년교회를 섬길 리더들을 길러낼 수도 있다. 청년담당 목사 한 명이 청년교회를 이끌어가기보다는 잘 훈련된 여러 명의 청년리더들과 함께 청년교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 훨씬 더 쉽다. 청년목회자는 단계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이런 훈련을 통해서 청년 리더들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3) 청년 리더들을 세우라.
청년교회에서 담당목사의 청년목회를 도와 청년교회를 섬길 청년리더들은 일정한 단계의 훈련을 거친 사람이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청년리더들은 소그룹을 이끌 평신도 지도자(lay leader)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리더들을 세워서 청년목회자는 자신의 지도력을 공유(shared leadership)할 필요가 있다.
청년목회자가 청년목회에 있어서 청년리더들과 자신의 지도력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먼저 1) 훌륭한 계획(good planning)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목표와 목적은 무엇인가?"(What are our goals and objectives)에 대한 대답을 분명하게 하고, 프로그램과 일(event)에 책임을 나누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계획이 세워져 있어야한다. 2) 분명한 목표(goals)와 기대(expectations)를 제시해야한다. 무엇을 해야하며, 어떤 목표들을 세워야하는지 분명하게 해 주고, 그 일을 통해 어떤 것을 기대하는 지 리더들이 생각(see)하고 이해(understand)하도록 해야한다. 3) 리더의 위치(position)를 교대(rotate)시켜야한다. 많은 청년리더들이 서로를 돕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할을 바꾸어 일을 해보면 된다. 그러므로 리더들의 위치를 바꾸어서 서로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4) 지원하라. 그리고 리더들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라. 5) 모델링(modeling)을 하라.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운다. 훌륭한 리더들의 모습들을 보고 따라하는 것을 통해서 훌륭한 리더십을 배울 수 있게된다. 그러므로 청년리더들에게 모델링을 적극 권장하라. 6) 평가(Eval‎!uation)하라. "우리는 경험으로부터 배운다"(We learn from experience)는 말을 기억하라. 경험 자체는 아무 것도 가르치지 않지만, 곰곰이 생각하고 반성한 경험은 많은 것을 우리에게 가르친다. 그러므로 프로그램이나 행사이후에 그것을 평가하라. 이것을 통해서 리더들은 계획하는 것과 실행하는 것이 달라지게 된 이유를 분명하게 알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훌륭한 계획, 분명한 목표와 기대, 리더들의 위치 교대, 리더들의 충고에 귀를 기울임, 모델링, 평가를 통해 청년목회자의 리더십은 청년리더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한국기독학생회 출판부(IVF)에서 출간된 『소그룹 리더 핸드북』을 보면 청년리더에게 필요한 점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청년담당 목회자는 이점에 유의하면서 청년리더들을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 청년교회를 섬기며, 청년부를 이끌 성숙한 리더로 세우기 위해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정체성'을 찾게 해야 한다.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하나님의 자녀 됨에서 발견하데 되면 하나님이 자신에게 요구하시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청년리더들을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신 일에 충실하고, 결과는 하나님께서 결정하시도록 유보시킬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게끔 훈련시키라. 그리고 청년리더들이 '양이요 동시에 목자'로 살게끔 훈련시켜 그들을 세워야한다. 청년리더들이 청년교회에 있는 청년들을 돌보고 양육하며 기도하는 일을 위해서 세워졌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해야하는 동시에 그들 역시 더 많은 훈련과 돌봄과 기도를 해야하는 양이라는 것을 숙지시켜야 한다.

(4) 청년들이 즐길 문화를 만들어 주어라.
문화 없는 단체는 없다. 문화는 구성원의 삶의 내용이며 동시에 표현이다. 그러므로 청년들도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청년문화(youth culture)와 청년 문화적 가치는 대중매체(mass media)를 통해서 전세계로 순식간에 확산된다. 라디오, 텔레비전, CD, 잡지, 소설, 인터넷의 영향을 받으며 형성되는 청년문화를 단순화시키는 것은 청년목회의 영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청년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목회의 대상으로 품기 위해서는 당연히 청년들의 문화를 이해해야하며, 그들의 문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바람직한 청년문화를 형성하도록 이끌어주는 목회적 지도가 필요하다.
박용진 목사는 청년 문화 창출에는 원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청년 목회자는 교회 청년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경건하고 바람직한 문화를 제시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청년문화 창출의 세 가지를 원리를 제안한다. 첫째,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출발하고, 둘째,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출발하고, 셋째, 성경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출발하라는 것이다.

문화사역이 복음을 위한 도구라고 인식한다면 우리들의 사역의 폭은 넓어질 수 있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 소위 청년들이 만나고 있는 문화들을 만나고 그 문화를 사용하는 것에 자유로워질 수 있다. 사실 하나님이 인간이 된 성육신만큼 엄청난 문화수용 혹은 변혁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청년들이 사용하는 문화양식들, 음악, 영화, 연극 혹은 그림 등 다양한 분야들을 사용하여 청년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의 경우, 그 동안 기성교회가 터부시하던 CCM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최근에 대학로에는 찬양을 중심으로 하는 Music Church를 표방하는 빛소리교회(이철 목사)가 생겨났다. 그리고 토크설교와 CCM공연을 혼합한 형태의 열린예배를 드리는 예수촌교회(손종태 목사), 뿐만 아니라 필자의 교회인 꿈이있는 교회의 열린예배의 경우는 영화설교, 드라마설교, 토크설교 등의 새로운 접근만이 아니라 슬라이드 영상 등을 매개로 해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하정완, "새 시대의 청년사역, 어떻게 할 것인가?", 176.)

필자가 섬기고 있는 교회의 청년부의 문화사역을 소개하고 싶다. 필자의 교회 청년부는 수적으로 그리 많은 인원이 모여서 활동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필자의 교회에서는 문화사역에 대해서 강조를 해서 그런지 다양한 형태의 문화사역 소그룹이 있다. CCM 찬양을 부르며 철야예배 때 찬양인도를 하는 '헷세드 찬양단', 인형극을 공연하는 'JOY 인형극회', 교회력의 절기에 맞춰 정기 공연을 하는 '엘림성극단', 열린예배와 찬양예배를 접목시켜 청년들의 문화에 맞춘 '1080 성령축제'와 같은 소그룹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교회 청년문화를 창출해가고 있다. 필자는 청년부의 활발한 문화사역을 위해서는 교회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장년성도들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교회의 전체적 분위기가 문화에 대한 개방성을 가지게 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교회에는 교인들을 위해 당구장, 탁구장을 설치했고, 매월 1∼2회씩 산행을 하는 산행팀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붓글씨를 쓰는 예서회, 축구를 하는 샬롬스포츠 선교회, 아이노스 부부 찬양단, 드림 남성 성가대와 같이 장년 성도들이 자신들의 관심분야에 맞는 소그룹에 참여해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교회의 분위기가 마련된다면 청년들은 교회에 대해서 딱딱하고 경직된 곳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보다 친숙한 곳이라는 인상을 받게 될 것이며, 이런 교회의 분위기가 청년들의 문화사역을 지지하는 밑거름이 되기도 할 것이다.
대표적인 문화사역자인 하정완목사는 청년들을 위한 문화사역을 강조하면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청년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를 누리는 것은 핵심이지만, 문화는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마치 다리처럼 복음을 실어 나르는 역할임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문화가 청년사역의 주체가 되는 것은 강하게 반대한다. 문화는 청년목회에 있어 유용한 도구이므로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청년사역자의 명확한 문화이해의 기준이 필요하다.



3. 청년들을 위한 성경공부 방법 - 소그룹 성경공부의 적용
청년만을 위한 성경공부 방법으로 필자는 소그룹 성경공부를 제안한다. 한국교회에서 소그룹 성경공부 방법이 도입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극소수의 교회가 채택했던 방법이 채 20년이 지난 오늘에는 거의 대부분의 교회에서 사용하는 방법이 되었다.
R. Hestenes는 기독교의 소그룹이란 "3명에서부터 12명 정도의 사람들이 정규적으로 모여 기독교 신앙과 훈련의 몇 가지 면들을 탐구하기 위한 공통된 목적을 갖는 모임"이라고 정의한다. 이와 같은 소그룹 성경공부(Small Group Bible Study) 방법은 교인들을 교육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다. 소그룹으로 구성된 그룹에 소속되어 성경의 진리를 배울 때, 회심이나 회심을 통한 신앙성장도 크게 기대할 만하다. 또 그룹연구를 통하여 우리는 신앙의 공동목표를 향해서 함께 자라갈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이 소그룹 성경공부가 청년에게 적합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청년들은 아동기나 청소년기 연령층에 해당했을 때보다 더 많은 삶의 경험을 한다. 청년들은 자신들이 개척한 삶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스스로 체험하였기에 그 내용들은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되어 있다. 내면화된 정보는 쉽게 자신의 이야기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소그룹 성경공부 방법에서 주로 사용되는 것은 이야기이다. 소그룹에서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리더는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가 무엇이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듣는 자가 깨닫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해야한다. 깨달은 사람은 그 깨달은 내용을 보화처럼 은밀한 곳에 감추어 놓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공개하여 동일한 깨달음과 체험이 다른 사람에게도 일어나도록 또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소그룹 성경공부가 청년목회에 유용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소그룹 성경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성경공부 리더와 소그룹에 참여한 학습자 사이에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어야한다. 즉 이야기를 전달매체로 사용하여 성경공부를 하게 된다는 것인데, 이러한 이야기에는 다양한 교육적 속성이 담지 되어 있다. 이야기에는 정체성의 형성, 참여성의 촉진, 상상력의 개발, 이해지평의 확장, 실천력의 부여와 같은 교육적 속성이 있는데, 소그룹 성경공부에서 이러한 속성이 적극 활용된다.

이러한 소그룹 성경공부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했듯이 소그룹 성경공부를 위한 전문적인 리더를 길러내야 한다. 성공적인 소그룹 성경공부를 위해서는 헌신되고 전문화된 리더가 필수적이다. 필자는 소그룹 성경공부를 위한 전문적 소양을 갖춘 리더를 세우기 위한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싶다. 단계적인 성경 연구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것을 통해 성경에 대한 전문적 소양을 갖춘 리더를 세워나가는 것이다. 소그룹 성경공부를 인도하기 위해 성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필수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초급, 중급, 고급 의 단계별 성경연구 과정을 개설하라. 초급과정은 8주 또는 12주 동안 성경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과정인데 청년교회 청년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게 해야한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성경에 대한 기초적 개념은 정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중급 과정은 초급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이 과정은 4주 혹은 6주 동안 오경, 예언서, 성문서, 복음서, 바울서신, 일반서신, 묵시문학 가운데 한 권을 택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성경에 대한 개념을 정리할 수 있게 된다. 고급과정은 초급과 중급 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이 과정은 3주 혹은 5주 동안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 가운데 한 권을 택해 택한 한 권을 세밀하게 연구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성경을 보는 미시적 안목이 길러질 것이다. 이와 같은 단계별 성경연구 과정을 마친 사람은 소그룹 성경공부의 리더로 임명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단계별 성경연구 과정을 수료한 사람이 소그룹 성경공부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소그룹 리더훈련을 3주 동안 받아야 한다. 이 소그룹 리더훈련과정에서는 주 5일씩 3주 동안 소그룹 리더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리더십에 대한 훈련을 하고, 성경공부를 인도하기 위한 방법들을 훈련하고, 소그룹을 관리하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들을 훈련하게 된다. 이와 같이 짧게는 4개월, 길게는 6개월의 훈련을 수료한 사람을 청년교회 소그룹 성경공부를 인도할 수 있는 리더로 임명하는 것이다. 이런 훈련과정을 수료하고 청년교회 소그룹 성경공부 리더로 임명된 사람은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고, 훈련된 리더와 함께 성경공부를 하는 소그룹 원들도 리더에 대한 신뢰를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개체교회의 실정에 맞는 소그룹 교재를 개발해야 한다. IVF에서 대표간사, 총무 등을 지내면서 출판사역에 깊이 관여했던 고직한은 "10년, 20년 전에 비하면 오늘날의 대학 청년부는 교재를 선택하는 면에 있어서 훨씬 유리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적 상황과 교회 중심적 방향 및 대학 청년부 중심적 적용을 목표로 한 GBS 교재는 전무한 편이다."라고 설명한다. 방법 면에 있어서도 질문과 토의 일변도에서 우리 정서와 문화에 더 잘 맞는 방법이 사용된 교재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교회마다 성경공부 전문가가 있어 자체 개발을 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겠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이를 위해 교단과 교단연합 차원의 노력과 함께 교회 내에 교육목사나 교육사가 있어서 개체 교회의 상황과 수준에 맞는 교재를 개발하거나 기존의 교재를 재구성해서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가는 말

한국교회에서 청년의 수가 줄어들고 있고, 이미 청년부의 수는 전체 교회학교의 출석인원 가운데 가장 적은 수를 나타내고 있다. 필자는 이런 현실을 직감하면서 청년부를 다시 살려내고, 청년부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했다. 청년들은 미래 목회를 위한 훌륭한 평신도 사역자들이며, 동역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을 살려내고, 청년부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현장 목회자들이 사활을 걸 중요한 사항이다. 현장 목회자의 필자의 고민의 산물로 나온 본 고가 동료 목회자와 청년부 담당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년들의 특성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청년목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출발선이다. 청년들을 고민과 현실적인 아픔을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는 청년부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아무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본고에서 먼저 청년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라고 강조한 것이다. 개체교회의 담임자가 먼저 청년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청년들의 고민과 아픔에 동참하려는 자세로 청년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그리고 개체교회의 담임자는 청년부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할 것을 각오하라. 지금 당장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더라도, 미래교회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한다. 현재의 청년은 미래 교회의 기둥들이 될 재목(材木)들이다. 청년에게 한국교회의 미래가 달려있음을 상기하기 바란다. 오늘의 청년들에게 교회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미래 교회를 위한 훌륭한 자본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이와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 개체교회 목회자와 중직들은 생각의 전환을 감행해야한다. 청년부를 살리기 위해서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담당 목회자를 배치하고, 청년 목회자에게 개체교회(mother church) 담임자는 청년교회(youth ministry church)를 개척해주어라.
개체교회 담임자는 청년교회가 '교회 안의 작은 교회'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청년 목회자에게 청년목회에 대해서 최대한 목양적 자율권을 부여하라. 청년교회를 개척하고, 그 교회를 담임하는 청년 담당 목회자를 배치했다면 개체교회 담임자는 적어도 청년교회에서는 객체이지 주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청년교회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되 참견해서는 안 된다. 이것을 위해서 개체교회 목회자는 먼저 청년목회를 위한 전문가를 양성해야만 한다. 현실적으로 청년목회만을 위한 전문가를 청빙하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청년목회 만을 위해서 준비하고 훈련을 받은 목회자의 수가 소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개체교회 담임자는 청년부를 활성화시키기 원한다면 청년교회를 섬길 청년목회자를 배치하기 위해 길게는 3년에서 짧게는 1년 이상 유예기간을 두고 청년목회를 위한 전문가를 양성해야한다. 이 청년목회 전문가로 하여금 청년부를 살릴 수 있게 하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리고 담임자는 열린 마음과 시각으로 청년들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려는 노력을 하고, 실천해야 한다. 청년들의 문화는 기성세대의 문화와 본질적인 차원에서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이미 기성세대에 속해있는 담임자의 시각으로 그들의 문화를 판단하고 평가해서 청년들의 문화를 비판하기 시작한다면 분명 청년들은 그 교회를 떠나게 될 것이다. 개체교회 담임자는 교회 전제적인 분위기와 장년들이 문화에 대해 열린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교회 전체적인 분위기와 장년들이 청년들의 문화에 대한 열린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개체교회 단독으로 개최하기 어려운 청년부 목회자를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위한 교단 또는 지방적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전문적 훈련과정을 거쳐야 하는 리더십 훈련이라든지, 기독교 교육학적 교육방법론, 소그룹 리더 활용법, 문화사역에 대한 이해, CCM 등과 개체교회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점은 교단이나 지방이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 결국 개체교회 청년부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지방이 활성화되는 것이고 나아가서는 감리교회가 활성화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런 다양한 노력이 있을 때 청년목회는 활성화 될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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