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게임 장기 챔피언스리그에 최종 진출한 이창원 초단(대전/원앙마 공격형, 72년생)의 개인사정으로 인한 본선리그 불참통보로 협회에서는 결원을 보충하기위해 지난 1월 10일 협회 특별대국실에서 12강에 탈락된 5명의 기사(김경중, 공현선, 김동일, 문희웅, 한재우)들이 모여 패자부활전을 벌였는데 최종적으로 공현선 초단(광주/귀마 공격형, 74년생)이 선발되는 행운을 거머쥐게 되었다.
이창원 초단의 팬들에게는 상당히 안타까운 소식이나 이번대회에 시험준비로 인하여 불참한 김기영 4단(현 명인)을 대신하여 광주 무등산파의 맹장 역활을 톡톡히 해낼 공현선 초단이기에 한편으로는 사뭇 기대가 댄다.
공현선 초단은 2003년에 입단하여 사실 무등산 코끼리로 유명한 김기영 4단의 고참으로 기본기가 탄탄하고 수비력이 뛰어난 기사이다. 아직까지 승단을 하지 못한 것은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이유에서 승단을 기피해서이지 실력이 초단은 결코 아니다.
또한 공 초단은 작년 제1회 이체배 왕위전 32강에서 차선균 초단(제2회 한게임장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격파한 기사로 이미 실력이 입상권에 근접해있음은 필자가 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이번 대회에서 최연소출전자로 최종본선에 합류한 운(?)도 따르는 기사이기에 공초단이 숨겨진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복병의 역활을 해낸다면 충분히 판세도 바꿀 수 있으리라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특히 공 초단의 후수 귀마포진은 이번 리그 최대의 이변을 야기시킬 백미가 될 것이라 예상하며 무등산의 정기를 받은 폭격기에서 수많은 폭탄이 투하되는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공 초단의 대국일정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