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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믿음에 관한 서신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1-1 로마교회 바오로 당시 로마는 정치적으로 로마제국의 수도였을 뿐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세계로 통하는 길이었으므로 각 나라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하여 복음선포의 중심지로서 가장 적절한 곳이었습니다. 이 로마에 그리스도교가 언제, 누구에 의해 전파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기원후 50년경, 아니면 그 이전부터 오고가는 사람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로마교회가 설립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로마의 역사가 수에또니우스(Suetonius)가 120년경에 "클라우디오의 생애(Vita Claudii, 25)"라는 저서에서, 황제 클라우디오가 기원후 49년경에 유다인들을 로마에서 추방하였다 하며 그 이유는 크레스또스라는 자의 조정에 따라 소요를 일으킨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크레스또스가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다고 볼 때에 이미 49년 이전에 로마에 상당수의 신자들이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
1-2 집필동기 바오로는 소아시아와 그리스 지역에 선교활동을 끝내고 로마를 거쳐 스페인으로 가서 사도직을 계속할 계획을 세웠습니다(로마 15,24.28). 따라서 서방에서 새로운 선교의 장(場)을 펼치기 위하여 바오로는 제국의 수도인 로마교회 신도들의 협조가 필요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로마교회 신도들에게 협조를 구하면서 자기가 계획한 로마방문에 앞서 자신을 소개하고, 그가 전하는 복음을 미리 알리는 로마서를 저술한 것입니다.
1-3 특징 및 영향 바오로 서간의 대부분은 바오로가 선교한 지역교회들의 당면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그리고 지역교회의 질문이나 요구에 답하기 위하여 쓴 것인데 비해 로마서는 평온한 사색 중에 여유를 갖고 쓴 서간입니다. 따라서 로마서는 그의 서간들 가운데서 구조적으로 가장 짜임새가 있을 뿐 아니라 사상적으로도 가장 원숙한 서간으로 '바오로 복음', '바오로의 신앙고백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바오로의 선교활동과 복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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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포의 결정판입니다. 로마서는 분량면에서도 가장 많고(16장) 서신이라기 보다는 논문처럼 조직적이고 논리적입니다. 그리고 내용에 있어서도 그리스도 신앙의 핵심을 체계화시키면서 바오로의 신학을 조직적으로 기술하였고, 유다교를 상대로 그리스도 신앙의 독자성을 주장합니다. 로마서는 특히 '죄와 은총', '하느님의 정의', '구원', '신앙과 율법' 등에 대해 깊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베드로의 첫째 서간,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등에 영향을 준 것은 물론 교부들의 사상, 서방 신학자들의 사상에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나아가 16세기에는 프로테스탄트 종교 개혁의 신학적 바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로마서에는 교회, 성체성사, 육신의 부활과 종말론 등 바오로의 가르침 중 중요한 일부가 빠져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그리스도교 교리의 요약도 아니고, 그리스도께 대한 바오로 신학 전체의 기술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1-4 집필시기 및 장소 로마서는 바오로가 세 번째 선교여행을 끝내고, 마케도니아에서 모금한 돈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가기 직전, 즉 57~58년 경에 코린토에서 이 편지를 썼습니다. |
1-5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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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신학적 특성 및 교훈 ① 인간론 : 율법을 통해서 볼 때 모든 인간은 죄인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격적인 하느님과 관계를 맺으며, 인간의 이상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인식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② 신 론 : 바오로는 구약성경의 계시에 입각해서 하느님께서는 유일하신 창조주이시고 영원하시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만물의 유일한 근원(원인)이시라고 봅니다. 바로 이 하느님께서 범죄한 인간에게 용서의 속죄양을 보내셔서 구원을 베푸십니다. ③ 구원론 :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인의 생명, 사랑, 율법과의 연관 속에서 은총에 힘입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승리의 주님과 연관을 가짐으로써 구원에 이른다는 것을 충만된 기쁨 속에서 확신하고 있습니다. ④ 성령론 : 요한복음을 제외하고 다른 어떤 신약성경도 이 위대한 주제를 로마서만큼 충분히 다루고 있지 못합니다. 바오로는 로마서 8장에서 우리 안에 역사(役事)하시는 성령의 능력과 인격성을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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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은혜에 관한 서신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사목자의 마음에 관한 서신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2-1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2-1-1 코린토 교회 그리스 남부지방, 곧 아카이아의 수도 코린토는 정치와 상업이 매우 번창했던, 동서양을 잇는 항구도시였습니다. 이 도시는 기원전 1,000년경에 건설되었는데 기원전 146년에 로마총독 뭄미우스(Mummius)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그 후 백년이 지난 체사르의 명령으로 로마의 식민도시로 복구되었습니다. 주민의 대부분은 로마인이었으며, 그 외에 그리스인, 유다인, 동방인들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 지역적인 여건과 인구구성에 의해 지중해 연안의 모든 문화와 종교적인 요소들이 혼합되어 있었으며, 심한 빈부의 격차와 문란 등 퇴폐적인 사회풍조로 악명이 높은 곳이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제 2 차 선교여행 끝 무렵에 코린토에 일년 반동안 머물면서 선교를 하였고(사도 18,5), 바오로가 떠난 후에는 유다인 학자로서 그리스도 신자가 된 아폴로가 활약하였습니다.
2-1-2 집필동기 ① 신자들간의 파벌과 분열문제(1,12~17) ② 그리스도교 성윤리 문제(5,1~13 ; 6,12~20) ③ 신자들간의 송사문제(6,1~11) ④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는 문제(8,1~11,1) 바오로가 에페소에서 한창 선교하고 있을 때 코린토 교회에는 여러 가지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이런 소식들을 '클로에 집안 사람들'이 바 |
오로에게 전해 주었으며(1,11), 코린토의 교우들도 질문서를 작성하여 바오로에게 심부름꾼을 시켜 보냅니다(7,1 ; 16,17). 바오로는 인편과 서면으로 코린토 교회의 걱정스러운 소식들을 접하고서 코린토 교회의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바로잡고, 그곳 신자들이 보내온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이 편지를 집필하게 됩니다.
2-1-3 집필시기 및 장소 집필 장소는 바오로가 세 번째 선교여행중에 머물던 에페소입니다(16,8). 그는 오순절까지 에페소 교회에 있다가 마케도니아로 가는 기회에 코린토를 방문할 계획임을 알리며, 코린토에 가는 티모테오를 친절히 맞아줄 것을 부탁합니다(16,10~11). 따라서 편지를 쓴 시기는 에페소의 체류가 끝나는 그해 봄으로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55년~56년 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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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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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신학적 특성 및 교훈 ① 신앙문제에 있어서 실천적인 문제를 많이 언급합니다. 코린토 전서는 로마서처럼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서간은 아니지만, 신자 공동체 생활에 있어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룬 귀중한 서간입니다. ② 신학자이면서 목자인 바오로의 태도와 초대교회의 모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서간을 통해서 초대교회시대 한 지역교회의 생생한 현상과 그 지역교회를 보살피는 사도의 의연한 모습을 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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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2-2-1 집필 약사(略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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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집필동기 두 번째 에페소 방문에서 실망만 안고 비통한 마음으로 에페소로 돌아온 바오로는 격양된 어조로 눈물을 흘리며 제 3 의 코린토 서간(눈물의 편지)을 작성합니다(2코린 2,4). 그리고 티토를 통해 이 "눈물의 편지"를 보낸 뒤 코린토 교회 신자들이 회개했다는 소식(2코린 7,7)을 들은 바오로는 기쁜 마음으로 이 감사의 편지를 쓰게 됩니다.
2-2-3 문제 및 특징 코린토 후서는 조직적이거나 논리적인 서간은 아니나 매우 논쟁적이고 설득력이 강합니다. 또한 바오로의 정열적인 성격 탓으로 생생하고 결정적인 문체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서로 반대되는 어휘나 사상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1,5 ; 1,6 ; 1,8 ; 2,16 ; 3,6 ; 8,9 등 참조), 그 중에서도 8~9장은 짧지만 문학적으로 걸작에 속합니다. 바오로는 여기서 유모어와 현실적이고 생동감있는 표현을 적절히 구사하며 코린토 교회의 신도들에게 모금에 적극 협조하도록 설득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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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집필연대 및 장소 사도 바오로는 티토를 통하여 "눈물의 편지"를 써서 보낸 뒤에 그를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57년경에 마케도니아로 건너갑니다. 그리고 고린토 신자들의 회개 소식을 듣고서 디도를 통해 코린토 후서를 보낸 다음, 얼마 후 세 번째로 코린토를 방문하여 거기서 로마서를 저술합니다. |
2~2~5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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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신학적 교훈 및 특성 ① 사도직의 본질과 역할 코린토 후서는 사도직에 대한 편지라고 할만큼 사도직의 본질과 역할에 대해 잘 설명해 줍니다. 바오로에 의하면, 사도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 선포하도록 불리움을 받은 사람으로 성령으로 된 계약을 사람들의 마음 속에 심어주는 심부름꾼입니다. ② 교회일치의 표징인 모금 사도 바오로는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 모금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교회는 모금활동을 통하여 가난한 이웃들과의 만남을 갖고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따라서 모금활동은 그리스도 안에 친교(Communi catio)를 이루는 가장 큰 표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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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코린토 전서와 후서의 비교
코린토 후서는 교리면에 있어서는 코린토 전서보다 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지 모르나 사도직,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참여하는 신학의 본질 등 값진 교리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다른 서간들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하고 전하는데 심혈을 기울인 나머지 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코린토 후서에서만은 바오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까닭에 우리는 바오로의 생애에 관한 정보를 꽤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
3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관한 서신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하느님 구원계획의 신비에 관한 서신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3-1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3-1-1 갈라티아 교회 갈라티아는 현재 터키의 수도 앙카라 지역으로, 기원전 3세기에 갈리아 지방(프랑스)에서 소아시아로 이주해 온 겔트족과 원주민으로 구성된 지역입니다. 이곳은 기원전 240년 베르기뭄의 아탈루스 왕이 겔트족을 정복한 뒤 점차 그리스 문화에 동화되다가 기원전 25년에 로마의 속국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두 번째 선교여행 때 병이 들어 이곳에 잠깐 머물게 되는데 이것이 인연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였고 갈라티아 교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3-1-2 집필동기 당시 갈라티아 교회에서는 유다교에서 개종한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할례와 모세의 율법을 준수하도록 강요하였고, 바오로의 사도적 권위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그의 사도적 권위와 가르침을 위태롭게 하였습니다. 바오로는 이 같은 위기 상황을 포착하고 그의 사도적 책임과 권위로써 반대자들의 그릇됨을 반박하고 참된 교의를 신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하여 이 편지를 저술합니다.
3-1-3 특징 갈라티아서는 신앙으로 구원됨에 관한 교의, 바오로의 사도직에 관한 옹호 등 여러 주제가 질서없이 제시되며, 반복과 비약이 심하고 논리적 체계가 결여되어 있습니다. 바오로는 이 서간의 주제를 후에 로마서에서 완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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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집필시기 및 장소 시기 : 56년 ~ 57년 겨울 장소 : 에페소 바오로는 갈라티아 사람들(3,1), 또는 갈라티아의 여러 교회(1,2)에 이 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점은 바오로의 다른 서간들이 일반적으로 도시의 한 교회에 보내는 양식과는 조금 특수한 경우입니다. 그런데 바오로가 두 번째 갈라티아 여행을 마친 뒤(4, 13), 그리고 사도행전 18,23에서 언급되고 있는 북쪽 갈라티아 사람들에게 서간을 보낸 것이라는 전통적인 입장을 따르면, 바오로는 에페소에서의 기나긴 체류가 끝날 무렵인 56 ~ 57년 겨울에 작성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때는 바오로가 로마서를 저술하기 6개월 전으로 로마서와 갈라티아서의 유사성을 더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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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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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신학적 특성 및 교훈 ① 복음의 진리를 옹호 갈라티아서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유다 율법과 절충하여 신자들을 당황하게 하는 바오로의 반대자들을 거슬러 복음의 진리가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저술한 편지입니다. ② 믿음을 통한 의화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저주받은 자가 되셔서 인간을 율법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모든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죽음의 공로로 그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축복의 후손이 되는 것입니다. ③ 십자가의 복음 바오로의 믿음의 핵심이 되는 교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이 십자가를 믿는 것은 형식적이고 육체적인 삶을 버리고 성령으로 인도되는 그리스도의 법, 하느님의 뜻, 사랑의 삶을 사는데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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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3-2-1 수인(囚人) 서간 필리피서, 콜로새서, 에페소서, 필레몬서는 감옥에서 기록(에페소 3,1 ; 4,1 ; 6,20 ; 콜로새 4,3.18 ; 필리피 1,7.13 ~ 14.17 : 필레몬 1,9 ~ 10.13)되었다고 나타나기 때문에, 그리고 필레몬서를 제외한 다른 세 편지가 하느님의 구원사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역할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수인(囚人)서간, 또는 옥중서간이라 합니다. 이 편지들에서 필자는 자신을 죄수라고 언급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어느 감옥인지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수인서간들의 저자, 집필시기와 장소 등에 관해서는 의견이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들 수인서간의 수신인은 어느 특정교회에만 한정되지 않고 그 지역의 여러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돌려가며 읽도록 의도한 것입니다(콜로새 4, 16). |
3-2-2 에페소 교회 에페소는 소아시아의 수도로서 큰 항구도시였고, 상업과 종교의 중심지였습니다. 바오로는 첫 번째 선교여행 때 에페소에 교회를 세웠으며, 두 번째 선교여행 중에는 이곳에 머물렀고(사도 18, 19 ~ 21), 특히 세 번째 선교여행 때는 약 3년간 에페소에 머물면서 이곳을 선교활동의 본거지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도 바오로는 에페소 교회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었습니다(사도 20, 17 ~ 31).
3-2-3 집필동기 에페소서는 콜로새서의 주제와 사상을 더욱 광범위하고 깊게 발전시켜서 결론을 내려주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 편지를 통해 하느님 구원 계획의 위대한 신비가 모든 신자들에게 밝혀지고, 또 이 서간을 통하여 그들이 신앙과 사랑이 견고하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서간을 저술하였습니다.
3-2-4 집필연대 및 장소 이 서간이 쓰여진 시기에 대한 판단은 필자에 대한 관점을 보아 몇 가지로 추정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갈릴래아에서 2년 정도 있었을 때, 즉 카이사리아의 감옥에서 썼다면 기원후 58 ~ 60년경이 되겠고, 로마에서 연금되었을 때라면 61 ~ 63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만일 바오로가 제자를 시켜 썼다 하면 80년대 이후에 집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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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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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신학사상 및 교훈 ① 구원 : 구원은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2,1~10), 그리고 우주 전체에 미치는 구원의 힘 (3,18)은 온 인류를 위한 것이며, 이것은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인 교회의 구원적인 결합에 있습니다. ② 그리스도와의 합일 :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이며(5, 23 ~ 32), 그리스도와 인간을 연결시키는 매개체요 구원의 공동체입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분열된 인류의 장벽을 무너뜨리시고(2, 15), 하나인 교회에 일치시키셨기 때문입니다(4, 3 ~ 6). ③ 세계적 교회 : 에페소서의 교회는 다른 서간들에서 보다 더 우주적(Cosmpolitan)이고 보편적(Catholicus)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머리가 되시고 모든 교회들이 지체가 되는 보편적인 교회를 의미합니다, (4, 1 ~ 16). ④ 성령 : 교회를 발전시키는 분은 성령이며 성령이 없는 교회는 죽은 교회입니다. 에페소서는 하느님의 현존,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기 보다 성령 안에서 발전하는 교회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2, 21 ~ 22). ⑤ 기도와 찬미 : 에페소서에는 주목할만한 기도(4,12~13)가 1, 15 ~ 23 ; 3,14~21에 나옵니다. 그리고 이 서간을 시작하는 1,3~14은 '은총의 시편'이라고 불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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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쁨에 관한 서신 필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으뜸이 되시는 그리스도에 관한 서신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4-1 필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4-1-1 필리피 교회 필리피 교회는 바오로가 두 번째 선교여행 때 마케도니아의 주요도시 필리피에 세운, 유럽에서의 첫 번째 교회입니다(사도 16, 12 ~ 40). 이 도시는 원래 크레미데스(Cremides, 작은 샘들이라는 뜻)라고 불리웠는데, 기원전 358~354년경 알렉산더 대왕의 부친 필립비 2세가 은과 금광으로 부유해진 이 도시를 건설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필리피라 명하였습니다. 기원전 168년 후에 로마의 속주도시로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원전 31년에는 이탈리아의 도시들과 같은 자치권, 면세권, 절대 사유권 등을 누리는 로마의 자치시로 승격하였습니다. 필리피 교회는 바오로에게 있어서 "유럽에서 얻은 맏아들"이었기 때문에 이 교회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곳의 신자들도 바오로에게 감사와 애정의 표시로 물질적 도움을 주었습니다. 복음선포에 장애가 될 것을 꺼려하여 어느 곳에 가서도 손수 노동하여 생계를 유지하였던 바오로도 필리피 신자들의 도움만은 기쁘게 받아들입니다(필리 4, 15 ~ 16).
4-1-2 집필동기 필리피 교회 신자들은 바오로의 감금소식을 전해 듣고 에파프로디토스를 시켜 좋은 위안의 선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바오로를 도우러 왔던 에파프로디토스가 병에 들어 죽을 고비까지 이르렀다가 회복하게 되자 그를 보내며 감사의 편지를 쓰게 됩니다. 사랑하는 필리피 교회에 |
보낸 이 정감어린 편지는 바오로가 순서없이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대로 쓴 것입니다. 이 편지에서 바오로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필리피의 신자들과 함께 신앙의 기쁨과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나누고자 합니다. |
4-1-3 집필시기 및 장소 집필장소에 대하여 많은 논란이 있지만 바오로가 머물고 있던 장소와 필리피 사이의 잦은 왕래(에파프로디토스, 그 병에 대하여 소식을 전한 사람, 티모테오, 바오로의 계획 등)를 고려할 때 에페소에서 썼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바오로는 에페소에 머물렀던 3년동안에 많은 고난을 받았다고 알려주고 있으며(1코린 4, 9 ; 15, 32 ; 2코린 1, 8 ~ 11), 가끔 감옥생활도 하였습니다(2코린 11, 23). 이러한 가능성들을 통해서 에페소에서 썼다고 가정한다면 이 편지는 55년 ∼ 57년 사이에 저술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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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4-2-1 콜로새 교회 소아시아의 프리기아 남부 리코스강 계곡에 위치한 콜로새는 타르수스와 시리아로 가는 길목에 놓여 있는 도시로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곳입니다. 중요 직물 생산의 중심지였고 염색업이 발달한 콜로새에 그리스도교 교회를 세운 사람은 에페소에서 사도 바오로에게 배우고 개종한 에바프라스(1, 7)였습니다. 콜로새는 지역적으로 소아시아의 수도였던 에페소에서 불과 180km 정도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문화가 발전한 히에라폴리스나 라오디케이아와 인접해 있었습니다. 따라서 사방에서 들어온 여러 문화와 사상이 교류되던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4-2-2 집필동기 여러 문화와 사상이 교류되던 콜로새 교회는 유다이즘과 영지주의와 그리스도교를 혼합한 제설(諸說) 통합주의라는 이단설의 침해를 받았습니다. 그 이단설은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지만 격하시키는 것이었습니다(2, 10, 5). 또 어떤 축일이나 안식일의 준수(2, 16), 음식에 대한 금기(2, 16.21), 극기(2, 18.21 ~ 23)등을 요구하였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러한 이단설에 강경하게 반박하면서 "예수님 주님이시다"라는 심오한 그리스도론을 전개합니다.
4-2-3 집필시기 및 장소 콜로새서의 집필장소와 시기에 대한 문제는 여러가지 이견들이 있으며, 대개 필리피서와 콜로새서는 한 감옥에서 쓰여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4-2-4 구성
4-2-5 신학적 특징 만물의 으뜸이신 그리스도 : 콜로새서의 가장 중요한 신학사상은 온 세상의 으뜸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만물이 창조되고, 하느님과 화해하여 구원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상은 1, 15 ~ 20의 그리스도 찬가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찬가에서는 우주론적 그리스도상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신비체로서의 교회관도 드러납니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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렇게 볼 때 콜로새서의 그리스도론은 바오로의 다른 서간들보다 가장 발전된 것이며, 이 또한 콜로새 교회 공동체에 나타난 이단설을 반박하기 위한 의도로 작성된 것입니다.
4-2-6 에페소서와의 관계 콜로새서와 에페소서는 그 유형과 내용 및 신학이 매우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 두서간은 서로 다른 의도를 가지고 씌어진 독립된 편지들입니다. 다만 콜로새에서 발생한 이단들의 문제로 바오로의 가르침은 새로운 각도에서 재구성하게 되었고, 그와 같은 바오로 사상이 에페소서에서 확장·발전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에 있어서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보여주고, 주님 안에서 신자들의 성장과 성숙을 지향하는 공통목표를 가진 콜로새서와 에페소서는 서로 보완하는 서간으로서 다음과 같이 비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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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서신 1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서신 2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5-1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5-1-1 테살로니카 교회 오늘날 테살로니카는 그리스 북부의 가장 중요한 항구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기원전 315년경 알렉산더 대왕의 매부인 갓산드로 장군이 건설하여 자기 부인의 이름을 따서 테살로니카라 불렀으며, 로마인들이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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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를 합병한 뒤에는 마케도니아주의 수도가 되었습니다. 당시 테살로니카는 로마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도로변에 위치하여 중요한 군사지역 이었고 상업이 발달하였으며, 그리스 철학이 깊게 뿌리를 내린 곳이었습니다. 바오로는 두 번째 선교여행(기원 50 ~ 52년)때 이곳에 교회를 세웠으나 그곳 유다인들의 책동으로 추방되었습니다. |
5-1-2 집필동기 바오로는 티모테오로부터 교회에 관한 좋은 소식을 듣고 그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고, 얼마 전에 떠나온 신설교회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표현하기 위하여 이 서간을 저술합니다. 바오로는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시련을 잘 극복하고 꾸분히 신앙생활에 정진하도록 권고하므로 마치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처지에 있는 자녀들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자상하고도 정다운 격려를 느끼게 합니다(2, 11 ~ 12).
5-1-3 집필시기 및 장소 테살로니카에서 베레아를 거쳐 아테네로 간 바오로는 티모테오를 다시 테살로니카에 보내 그곳 사정을 알아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티모테오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바오로는 이미 코린토에 있었으며(3, 6 ~ 10), 여기서 바오로는 티모테오와 실라스를 만나 테살로니카 교회에 대한 소식을 듣고 이 편지를 씁니다.
5-1-4 특징 테살로니카 전서는 사도 바오로의 첫 서간일 뿐 아니라 신약성경 중에서도 가장 먼저 쓰여진 것입니다. 그리고 신설교회에 대한 사랑과 배려 속에서 작성된 것이므로 어렵고 까다로운 신학적 논제가 없으며, 부자지간이나 사제지간에 이루어지는 단순하고 다정한 대화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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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구성
5-1-6 교훈 바오로는 신자들을 위로하면서 세말에 죽은 이들이 부활하여 산 이들과 함께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맞이하게 되리라고 설명하고(4, 13 ~ 18), 갑자기 올 재림의 날을 기대하며(5, 1 ~ 11) 늘 건전한 생활을 하도록(5, 6 ; 4, 3 ; 5, 12 ~ 13 ; 5, 19 ~ 20) 격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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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5-2-1 집필동기 첫째 편지를 보낸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테살로니카 신자들 사이에 두 가지 물의가 일어나게 되자 바오로는 그곳 교회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들에 관한 구체적인 권고를 담은 두 번째 편지를 각성하게 됩니다. 그것은 곧 주님의 재림과 세말에 대한 오해를 시정하고, 공리공론을 일삼고 게으름을 피우며 공동체에 부담을 주는 사람들에게 엄한 경고와 훈계를 내리는 것입니다.
5-2-2 집필연대 및 장소 테살로니카 전·후서가 다루고 있는 논제나 환경은 서로 비슷한 것으로 보이며 집필의 시간적 차이도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종말이 임박했다고 하며 무절제한 생활을 하는 신도들에게 지금까지의 대화적인 태도를 지양하고 보다 권위적이고 경고적인 자세로 후서를 집필하였습니다. |
5-2-3 전서와 후서의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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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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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신학적 특성 ① 종말론 가) 예수께서는 부활하셔서 주님이 되시고 아버지와 함께 계십니다. 그분은 다시 오셔서 악인들을 멸망시키시고(1테살 5, 3 ; 2테살 1, 9 ; 2, 10 ~ 12), 많은 이들을 구원하시어(1테살 5, 9) 당신 영광에 참여케 하실 것입니다. 나) 세말은 예고없이 갑자기 닥쳐오니 늘 깨어 준비해야 합니다. 다) 종말이 올 것이라고 해서 공동체와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히지 말고 현재의 생활을 성실히 해야 합니다. ② 초대교회의 교의 후서에서는 초대교회의 교의(Dogma)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 하느님은 모든 존재의 근원이시며, 사랑으로 인간을 이끄시고 구원을 얻게 하셨습니다. 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셔서 하느님과 함께 살고 계십니다. 다) 신자들은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재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 성령은 말씀의 선포와 공동체 안에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부활을 굳게 확신하고 고대하면서, 박해속에서도 인내하며 형제적 사랑으로 굳게 뭉쳐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