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6일차)
오늘의 일정은 황룡. 4000m 이상의 설보정 고개를 넘어가야합니다. 그런데 하늘에 구름이 많네요.
안개 가득한 굽이굽이 고개길을 넘어가는데 어느 순간 안개가 걷히며 눈앞에 설보정이 보입니다.
와! 그림같은 운해입니다.
사진으로는 그 장관이 제대로 표현이 안되는 것이 안타깝네요.
4007m 전망대에서 인증샷을 찍어봅니다.
약 40년 전 벌목공이 우연히 발견했다는 이 심산유곡의 황룡과 구채구... 가는 길도 정말 대단합니다.
입구에서 기념 사진... 여행사에서 오신 한국분들이 계셨는데 고산증 때문에 너무나 힘들어 하시더군요.
우리는 이미 충분히 고도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게 뛰어다닙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한시간 정도 걸어들어가면 이런 그림같은 오채지가 나온답니다.
사람이 그다지 많지않은 편임에도 사진 찍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사람이 많은 계절에는 그야말로 밀려다녀야 할 정도라고 하네요.
위에서 내려다보는 오채지... 정말 여러가지 색의 물빛입니다.
내려가는 길... 총 2시간 30분 정도의 가벼운 트레킹 정도로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하지만 물이 많이 없습니다. 약 5~6년 전부터 점점 물이 줄어든다고 하더군요. 더 나중에는 오채지까지도 물이 마를지도 모르겠네요.
사진을 찍으며 쉬엄쉬엄 오다보니 예정보다 약 30분 정도 늦었네요.
그래도 유네스코 자연유산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
다시 설보정을 넘어 구채구까지 가는 길은 약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구채구 가는 길에 있던 말 목장입니다. 말을 타고 신나게 달려보고 싶은 충동이....
이번 여행에서 유일한 컴플레인은 식사때 반찬이 너무 과하다는 것이었지요.
이날은 더욱 과하게... 정찬을 즐겨봅니다.
구채구에서 우리는 이틀을 묵게됩니다. 5성급 호텔로 정말 편안한 곳입니다.
호텔 내에 수영장과 마사지 샵 등을 구비하고 있어 오늘도 맛사지를 받는데 어제보다 훨씬 베테랑들이네요.
어제는 개인적으로 받은 거였지만 오늘의 맛사지는 진행부에서 제공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 맛사지로 하루의 피로도 풀고 편안한 잠자리까지.... 좋군요.
5월 19일 (7일차)
이번 여행의 가장 하이라이트 구채구를 돌아보는 날입니다.
중국 사람들이 중기 전에 꼭 한곳을 간다면 구채구요 죽기 전에 한 지역을 돌아본다면 운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에 어울리게 매표소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더군요.
들어가는 입구는 그래도 사람들이 없는 편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버스를 타고 일측구까지 이동.
우리가 제일 먼저 내린 곳은 건축해
이곳부터 우리는 걸어 내려가면서 돌아볼 예정입니다.
신비로운 물빛에 홀려 모두들 발걸음을 쉬 떼지를 못합니다.
계속 걷다보니 배가 고프군요. 지금은 간식타임...
티베트 의상을 빌려 모델을 자청하신 매향님과 이뻐써님 덕분에 모두가 즐겁네요.
진주탄 폭포입니다. 정말 물방울들이 진주처럼 알알이 흩뿌리며 떨어지더군요.
경해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습니다. 주기님이 제의를 하기에 선뜻 수락을 했는데 참 잘한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는 낙일랑 폭포
황룡과는 달리 물이 정말 많습니다.
수정구 지역까지 계속해서 트레킹 코스는 이어집니다.
크고작은 수많은 호수들을 지나 잠시 그 푸른 빛의 물에 발을 담가보기도 하며
약 5시간의 트레킹을 통해 구채구 속살까지 돌아볼 수 있어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여행사 관광 코스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시간이지요.
그리고 진행부의 특별 선물... 바로 티베트 전통 공연인 장미(臧謎)
티베트 할머니 한분이 오체투지로 라싸를 향해 가는 여정입니다.
여러 지역의 장족(티베트인)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결국 할머니는 겨울 설산을 넘어가다가 죽고 말지요. 하지만 신들의 뜻에 의해 다시 어린 여자아이로 환생을 합니다.
나름 알차게 준비된 공연이었고 말은 모르지만 보다보면 가슴 언저리가 아리는 듯했습니다.
후레쉬만 터트리지 않으면 사진 촬영은 가능하다기에 몇 컷 찍어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는 송성가무쇼보다는 이 지역의 전통 공연을 보기를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