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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전기설비기술사 1차 합격수기
안녕하십니까. 112회 건축전기설비기술사 1차에 합격한 이희상 입니다.
난 불가능 할 것 같았던 건축전기설비기술사를 마침내 1차를 마친 지금 길고긴 고난의 터널
을 뚫고나온 심정입니다. 합격수기란 누군가 읽고나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할 텐데
사실 특별한 팁이 없어서 많이 망설이며 작성하였습니다.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기본으로 하
는 공부시스템에 지극히 충실히 해왔을 뿐이거든요.(물론 다른 거 더 보거나 추가 공부 할
여유를 못 가졌지만), 다만 DT(Daily Test)를 오진택원장님과 함께 해왔는데 안하신분들에
겐 강력히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특별한 공부법은 없지만 그 동안 제가 공부를 해오던 과정을 되새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건축전기설비기술사 공부의 시작
2011년 5월 기술사 자격증의 가치를 모르던 제게 동료의 제의로 시작하였고 혼자서 인터넷
을 통하여 2012년 11월까지 1년 7개월 동안 조만간 합격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극한
에 도전 한다는 마음으로 무장하고 정진하였었습니다. 그사이 시험도 97회(42점), 98회(47
점) 2회를 치르고 점수 오르는 것으로 보아 조만간 합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가슴
을 더욱 부풀게 하였습니다. 험난한 여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하
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메일함에 오진택기술사학원으로부터 메일이 도착했고 내용은 나를
즉시 오프라인으로 인도했습니다. 비로소 환상이 깨지고 진짜 공부가 시작된 계기가 되었는
데 그때가 2012년 11월이므로
1) 온라인 공부 : 1년 7개월
2) 오진택기술사학원 : 4년 6개월 합하여 6년 1개월이 걸렸습니다.
공부초기의 혼돈
공부의 양과 암기는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것 같았고, 시간은 없으니 빠르게 승부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하며 몸부림을 쳤었는데 절대 공부 양의 필요 하다는 것을 외면하고 싶
었던 것 같습니다. 암기하기 싫어서 더 편한 방법은 없는지 꾀를 부리거나, 서브노트의 필
요성을 이해하지 못해서 망설이고, 또 서브노트를 만들 줄 몰라서 두 차례나 만들고 버리는
등 공부초기에 방향을 잡지 못하였고 이런 혼돈 상태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 시키는 원인
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빨리 학원 등록하고 선배들이 해오던 방법을 받아 들였다면 공부기간도 단축할 수 있
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학원에 오면 이미 그 답이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죠.
달릴 준비(하루, 주간 공부 시스템구성)
마음은 빨리 달려가고 싶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달리는데 방해가 되는 것을 제거하고
공부의 속도를 내기위해서는 아래의 것들이 준비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1) 서브노트의 완성
2) 공부 시간의 편성(일일계획표, 주간계획표)
3) 동선상의 도서관 위치 및 이동거리 시간 조사(일일최소시간 확보방안 5시간)
위의 사항들이 하나의 기어시스템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야 달릴 수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오진택 원장께서 수업시간에 강조하는 2%의 계획이 98%의 실행을 이끈다는 말씀이 다시 생
각납니다. 아래의 표는 합격하기 바로 직전 저의 시간확보 계획이었습니다.
출근시간 7:00 ~ 9:00 1시간확보 목표 암기노트
업무시간 가능한 시간 1시간확보 목표 이해
저녁 도서관 7:30 ~ 10:30 3시간확보 목표 서브 암기 반복
취침 전 11:30 ~ 1 ~ 2 시간 D T
전 체 최소 5시간 이상
월요일, 화요일 전 회차 1과목 + 계산 10문제 암기 + 이해
수요일 금주 진도범위 암기 + 이해
목요일 금주 진도범위 + 목요 스터디 모의고사
금요일 목요 모의고사 반성 평가 보완
토요일 수업 및 토요 모의고사
일요일 서브 Up date & 기출문제 분석
서브노트의 필요성
저는 디지털보호계전기와 태양광인버터를 직접 개발한 사람으로서 해당 문제가 출제되면 별
도준비 없이도 누구보다 잘 쓸 수 있다고 착각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 초기에 서브도 준비
하지 않고 시험 보러갔었지만 시험장에서 생각을 꺼내서 쓴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고
점수도 좋지 않았습니다. 역시 기술사 공부 초보자의 자세였던 것입니다.
시험장에서 답안지에 쓸 수 있게 평상시 서브노트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내가 잘 아는 분야 일수록 더 잘 써서 좋은 점수를 받도록 준비하는 것이 현명
한 공부방법이며, 서브화해서 암기가 완성 됐을 때는 시험장에서 자신감을 갖게 되고 긴장
도 완화 시켜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총 635문제를 만들었습니다.
서브를 너무 많이 준비하면 돌려보기 할 때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추가를 하지 않으려 애를
섰지만 그래도 공부 기간이 길어질수록 하나 둘식 늘다 보니 635문제가 되었습니다.
그 중 300문제 정도는 완벽히 암기가 된 것 같습니다.
시험 임박했을 때 짧은 시간에 반복 암기할 수 있는 서브노트가 결국은 합격의 열쇄가 되었
다고 생각합니다.
타 분야 기술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기본과정 진도 마치는 즉시 서브노트를 먼저 만들어
놓을 생각입니다.
DT(Daily Test)효과
DT는 일일전투을 마무리하는 행위였습니다.
문제의 선정은 금주 회차 수업 중 아직 덜 외워진 문제, 목요 스터디에서 부족했던 문제들
을 위주로 가급적 선정했고 그래도 덜 외워진 문제는 서브를 다시 들여다보면서 DT를 하였
습니다.
오진택 원장님께서 학원생들에게 누차 소개한 DT를 나도 해보아야겠다고 맘먹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합격에 가장 크게 기여한 공부행위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처음엔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접근했었습니다. 학원에서 모의고사 보는 것처럼 Time Watch
옆에 두고 시간 시험을 보는 행위를 반복하다가 원장님께서 DT의 효율을 높여보자는 말씀을
얼핏 하였는데 순간 머릿속이 띵~ 하였습니다.
“맞아 습관적, 기계적 보다는 좀 더 효과적으로 하자”라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후로부터는 Time watch는 집어넣고 DT할 때 천천히 생각하면서 더 잘 쓰려면 어떻게 할
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하면서 반복하였는데 놀랍도록 효과가 있었고 점차 답안지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이 높아져갔습니다.
DT 후에는 꼭 오진택 원장님께 DT완료 했다는 메시지를 드렸습니다.
DT는 나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굳이 답신을 안 주셔도 되고 저 또한 혼자 했으면 한 것으로
끝인데도 불구하고 그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매번 꼭꼭 “수고많으셨습니다.”라고 회신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다 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글을 통하여 다시 한번 오진택원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물을 끓게 만들자
50점대 후반에서 계속 머물고 있다는 것은 물을 못 끓이고 99도에 위치해 있는 것인데 저는
그 이유를 아래와 같은 것들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문 제 점 원 인
암기내용 끌어내지 못함 절박함 없는 암기자세
잘못 쓴 줄 알면서도 그냥 써져버림 암기 부족으로 여유의 상실
기본원리의 답안 표현 부족 기초의 부족
질의 핵심의 회피 질의에 대한 고민결여 및 확실한 공부부족
대책은
1) 일요일 도서관에서 원장님 채점해 준 모의고사 답안지에 대한 반성 후 다시 써보기
2) 효율적으로 DT하기
3) 채점자 입장에서 내 답안지 바라보기(잘 안되지만 그래도 반복해서 해봄)
4) 완전히 외워버리자.(마음먹었지만 다 외우지는 못했음)
내 스스로의 문제점을 인지함은 곧 50%의 해결이므로 나머지는 한 번에 해결보다는 지속적
인 노력으로 합격 순간까지 끈기 있게 그냥 밀고 가자고 맘 먹었고 이것이 물을 끓게 하는
힘이었다고 평가합니다. 111회의 59.58은 저에게 아쉬움 보다는 이제 완전한 합격권에 와있
음을 의미하였으며 나머지 1도만 더 높이면 된다는 확신을 갖게 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
가끔씩
“지금 내 공부는 얼마나 되어 있을 까?”
“1주일 쉬었는데 얼마나 달아났을까?” 궁금할 때 학원 모의고사는 저의 현재 상태를 가감
없이 민낯으로 말해 주었습니다.
모의고사 답안지로 참 많이도 괴로워했던 기억이 납니다.(눈보라 맞으며 어두운 오목교다리
위에서 걸음을 옮길 수 없었던...)
1) 1주일 : [목요스터디 10문제(100분)] + [토요 모의고사 10문제(100분)] = 20문제
2) 1달 : [매주 20문제x4주=80 문제] + 월말14문제(200분) = 94문제
3) DT : 30문제
124/1개월 x 3개월 = 372문제
시험장에 갈 때 기본문제는 모두 써보고 갈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고 2주전 실전모의고사 400분(22문제)시험으로 저의 공부 정도를 최종적으로 점검
하므로써 아직 취약한 문제와 분야가 무엇인지 2주 동안 과목별, 각 문제별 시간 배분을 어
떻게 할 것인지 등 대략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오진택원장님은 모의고사의 중요성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강조하였고 학원 운영의 깊은
철학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완벽하게 동의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을 평가해 볼 방법과 공부 효율을 높이는 더 좋
은 방법은 모의고사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통하여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에 채점 받은 모의고사 답안지는 일요일 도서관에서 복기를 해보고 써내지 못했던 내
용은 왜 기억해내지 못했는지 자기 암시를 주었고 문제에서 무엇이 중요한 사항인지 중요도
의 우선순위가 바뀐 건 아닌지 생각해 보고, 다시 써보고, 원장님이 지적해 준 부분을 또
점검하고, 찾아보고 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반복하고 시간이 흐르니 이 행위는 답안 작성 시 심리적 여유를 갖게 해 준 것
같습니다. 그 여유가 시험장에서 실수를 줄이고 암기내용을 떠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 생각합니다.
암기노트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암기할 수 있는 방법 중 암기노트를 활용했습니다.
지하철, 버스 등에 잠깐 동안의 시간은 암기노트를 보며 다시한번 떠올리고 머릿속에 상기
시키는 것만으로도 모의고사 볼 때 한결 부드러웠던 것 같습니다.
암기 노트에는 학회지, 협회지, 함께 공부하신 분들의 좋은 그림, 공식 등을 정리 하였고
1교시 문제로 출제 가능한 단답형 들을 주로 정리해 두고 공부 하였습니다.
암기 노트가 합격에 얼마 만큼 기여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의고사 볼 때 여유를 갖도록
해주는 것만은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가짐
“잘 외워지는 것과 외우지 못한 것은 무슨 차이인가?”
“나는 왜 저러한 답안지를 못 쓰고 있는가?”
이러한 부족함에 대한 반성과 부족함의 이유가 가 무엇인지에 대한 자신과의 대화를 자주했
었습니다.
한결같은 결론은 내가 이미 목표점을 불합격 지점에 위치시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본능적으로 뇌 스스로의 용량한계 회피 수단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앞으로는 공부할 때 더 겸허한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는 반성을 해봅니다.
끝으로
그 동안 이끌어 주신 오진택, 반경애 두 분 원장님의 지도와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함
께 공부하신 많은 선.후배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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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무님~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랜기간 힘겨운 날들을 묵묵히 성실함으로 준비하신 결과입니다.
합격수기 감동깊게 잘 보았습니다.
지금도 힘겹게 시험준비에 여념없는 우리 수험생들에게 합격을 위한 나침반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다시한 번 합격을 감축드리며, 앞날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소중한 경험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합격 축하드립니다 ㅎㅎ
정말 훌륭하십니다ㅡ 직장인의 현실적 공부방법의 모범인거 같습니다ㅡ 상무님ㅡ좋은 수기 잘 읽었습니다ㅡ 또한 많이 배우고 갑니다ㅡ 면접은 그동안의 오류없이 한방에 훅 가십시요ㅡㅎㅎ
상무님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6년간의 고독한 싸움을 끝내셨군요.
저도 데일리테스트를 몸소 실천했던 1인으로서 졸립고 피곤한데 매일매일 실천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터라 정말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2차도 한번에 합격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아주 감동적으로 읽었네요.용기와 끈기등 존경합니다.
많은 공감가는 내용, 고맙습니다. 소중하게 새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