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08년 8월7~9일
누구랑: 홀로..
어디?: 설악태극길(내설악휴게소~속초 해맞이 공원)
준비물;주먹밥13개,물4.5리터,쥬스2.5리터,복슝4개,각종 행동식(상상에 맞김..ㅋㅋ)
날씨:디~~따 화창하고 엄청 더웠음..
예전부터 벼르고 벼른 설악태극길...모처럼의 휴가로 평일에 설악산엘 들어 갈수 있다는 생각에,함께 해 주신다던 분의
빵구(?)에도 휴가를 망치기 싫어서 강행했습니다...
들머리,날머리는 가 본적이 있었지만 ...워낙의 길치인 자신인지라...모두의 근심을 안고 내설악으로 향합니다..
기사님께 내설악 휴게소서 좀 세워 달라고 하니..절~~~~~~~~대 아니된다고 하십니다...ㅠ.ㅠ..
불쌍한 표정과 함께 담배 4갑을 찔러 드리니...세워 주시더군여..ㅎㅎㅎ역쉬 나으~~미모가...ㅎㅎㅎㅎ
휴게소서 비빔밥을 먹어 치우고(일부러 고추장 많이 넣어서 한공기 더 공짜로 먹었습니다..ㅎㅎㅎ)
00:30분에 출발합니다...
도로를 조금만 걸으면 다리 공사 하는 곳이 나오더이다..그 곳으로 들어가서 길따라 걸으면..요 민박집이 보입니다..
민박집 바로 옆 들머리 입니다 각종 시그나~~르 셋뚜가 보입니다여...이제 시작입니다..
기냥 위로~~위로만 갑니다..가다보니 길이 없고 풀만 가득가득 입니다...풀과 거미줄을
헤치며 걸어가니..왠 개들이 어찌나 짖어 데는지...
잠시 렌턴을 끄고 고민에 빠집니다...다시 내려가서 좀 밝아지면 오를까~~라고..
에잇~~!!기냥 다시 무작정 갑니다...
위로위로 가다보니 다시 시그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이런 무덤도 지나고...(귀신 나올라~~)시그널이 나름 잘 달려 있어서
길 잃을 걱정은 없을 듯 합니다...새까만 밤~~!!렌턴을 끄면 넘넘 어둡습니다...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그래도 무섭진 않더군여~~^^*고고씽~~!!!
시그널이 없어서 고민 하며 위로만 가다보면 시그널 대신 반가운 이슬이 병이 보입니다...ㅎㅎㅎ
쓰레기 치우고 싶었는데...짐이 많아소...-_-;;
가다보면 방장님이 달아 놓은 밧줄도 보이고...하늘을 올려다 보면 별들도 쏟아질듯 합니다...^^
날이 밝아 오고...어딘줄 모르겠으나 반가운 친구도 봤습니다..얘는 누굴까여??? 급하게 찍는다고
흔들렸네여...별로 무서워 하지도 않고 한참 있더이다...엉덩이가 우찌나 토실~~토실~~하던지..쩝...ㅋㅋ
안산으로 가는길...5~6개 정도의 봉우리(?)를 지난것 같습니다..우회길도 있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우회길이 없는 곳은 넘어 가야 하는데..길도 없는데다가 나무들을 헤치고 가야 혀서 좀 힘들었습니다...
머리는 미친년 처럼 산발이 되고 배낭은 계~~속 걸리고..이짓을 왜 하나...라는 생각이 잠시~~
몇개의 봉우리를 힘들게 넘으면 "비슬산 비파 부부"님의 하얀색 시그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때 부턴 길이 좀 한결 수월해 집니다염..
그래도 날씨가 넘넘 좋습니다...어디가 안산인지 몰라서 방장님께 핸펀으로 사진찍어 여쭤 보니 안산이랍니다...ㅎㅎ
오메~~그래도 초행길에 알바 한번도 않하고 안산까정 왔네염...나름 뿌듯 합니다...
안산 오르는 길에 보인 제샴리 시그라루~~!! 방가방가~~
안산 정산에서 하산 할때 다시 올라 왔던 길로 두세걸음 가면 오른 쪽으로 시그널과 작은 길이 보입니다...
그 길로 계속 내려 가면 됩니다...
내가 걸어 온길 입니다...(맞나??)
여기가 어딘 지?? 모르겠습니다ㅠ.ㅠ....고양이 바위도 봤는지...못 봤는지...모르겠씹니다염..ㅜ.ㅜ..
한참을 멋진 비경을 보며 내려 오다 보면 작은 공터 같은 조금 넓은 곳이 나오고 길이 갈라집니다..
안산을 등지고(진행 방향으로..)왼쪽은 십이선녀탕 오른쪽은 대승령 가는 길입니다...
왼쪽에 빨간 시그널이 달려 있어서 깜박하고 그리 가면 아니되옵니다...(선녀님을 만나고 싶으시면...가셔염~~)
캬~~그래도 날씨는 늠늠 좋았답니다...^^*복 받았나 봅니다염...
캬~~드뎌 대승령으로 왔습니다...밥을 먹고 방장님께 전화 드리니..잔소리가 쏟아지십니다...
왜케 진행이 늦냐고..ㅜ.ㅜ...흑흑....
이제 부턴 아는 길이니..열심히 갑니다...
여기서 얼린 오렌지 쥬스를 한통 원샷 합니다...그랬더니 속이 넘넘 미슥 거립니다...ㅠ.ㅠ..
귀떼기 정성서 한장...화채가 보일텐데...어디? 짤렸나여??귀떼기 너덜 시작 되기 전에 넘넘 졸려서
한시간 정도 길에서 자고 올랐습니다...(너덜서 다칠까봐서리....)
아~~해는 뉘엿뉘엿 넘어 가는군여...생각보다 진행이 많이 느립니다..좀 많이 더웠걸랑여...
피피....핑갠가여??ㅜ.ㅜ...그래도 아직 쌩쌩 합니다!!!힘~~!!!
중청서 식수 4리터 보충하고 공룡 등짝을 넘었습니다...근데..별이 우찌~~나 많던지..공룡 등짝에 누워 버렸습니다..
잠은 오질 않고 하늘의 별은 쏟아지고 별똥별도 마구마구 떨어지고~~바람은 시~~원~~하고...알고보니 그날이
칠월칠석이었답니다...진짜...넘넘 아름다운 밤 이었답니다~~^^*
다시 산행을 시작하고...걱정이 밀려 옵니다...황철 너널 구간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길을 찾을 수 있을지....
다행이 1차 대간 팀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아(전대장님 넘넘 감사드립니다...)길 안내를 받습니다..
그전에 마등령에서 대간 하시는 분들을 만나 함께 갈려고 한시간 가량을 기다렸는데...여의치 않아서 그냥 혼자 갑니다..
전대장님께서 마등령 정상 가기전에 왼쪽으로 획!!꺽으라고 하시는데...길이 보이질 않고...정상으로 올라가서
꼼꼼히 살펴보니 길이 보입니다...
아~~해는 떠 오고 졸음이 밀려 옵니다...졸면서 비틀~~비틀~~가다가 바위에서 대자로 뻗어 자 버렸습니다..ㅋㅋㅋ
졸리는 걸 참고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길이 보이질 않아 헤메고 있는데..우연히 태달사 횐님 두분을 만납니다...
두분도 설태 중이시랍니다..지난 밤에 희운각서 시작 하셨답니다...두분을 보니 피곤함이 쏵~~!!사라집니다...
다시 힘을 내어서 함께 고고씽!!!합니다염..^^*
에고~~지겨운 너덜길을 오르고~~내리고~~...귀떼기쪽의 너덜과는 비교도 안되는 군요...
너덜을 타기 시작하면서 새끼 발꼬락이 무지무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ㅠ.ㅠ...
태달사 횐님께서 냄새나는 내 발꼬락에 약도 발라 주시고 반창고도 둘둘 감아주십니다..
오르막은 힘을 내서 가겠는데...내리막에선 넘넘 아파서 걸을 수가 없습니다...새색시 걸음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겨운 너덜이 끝나고 미시령 삼거리가 나왔습니다...우리는 오른쪽으로 갑니다...이때부턴 샌달을 신고 갑니다...
(사진은 미시령 가는길..방향이네염..함께 산행하신 아사달님께서 울산바위 방향으로 아사달님 시그널 달아 두셨습니다)
어제보다 날씨가 더더욱 덥습니다...태달사 분들께서 계조암 식당서 밥먹고 조금 쉬다가 선선해지면 가자고 하십니다..
난 울진도 가야 하고 안단테님이 오신다고 하시고...마음이 급합니다...얼른 밥 먹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혼자 먼저 갑니다..
근디...공단직원이 보이네염...캬...다시 내려와서 기다렸다 함께 출발합니다염...ㅜ.ㅜ...
샌달을 신고 달마봉 쪽을 열심히 갑니다여...목우재 까지 가는길에 2시간30분 정도 알바를 합니다...
막막~~합니다...암벽 비슷한 곳을 오르기도 하고(무셔버 죽는 줄 알았습니다...)다시 내려오고..ㅜ.ㅜ...
다행히 길을 찾아 안단테님이 기다리시는 목우재로 갑니다...
아~~목우재서 한장...시원한 맥주와 복슝울 가지고 오셨더군요,,,감솨~~!!이제 7키로 정도만 가면 완주랍니다...
사실..기냥 그만 하고 울진으로 갈라꼬 했는데...안단테님게서 기다려 주신다고 다 끝내라고 하십니다...
벽계수님께서도 완주 하라고 부추기 십니다...이때 까정은 쌩쌩했고 욕심도 생기고..ㅎㅎ에잇~!!!
태달사분들과 다시 나머지 태극길을 오릅니다...
산을 오르는 중 한분은 졸음을 참지 못하고 다시 목우재로 가시고..나도 발꼬락이 넘넘 아파 옵니다...허벅지도
마비가 오는 듯하고....
내리막선 완전...기어 갑니다..넘넘 답답 했습니다..평소엔 뛰어 내려갈 내리막 길을 돌을 세며 걸어가니....ㅠ.ㅠ..
마지막 쓰레기 매립장 쪽에서 또다시 알바를 합니다...짜증이 밀려오고....전기에 감전도 되고...시그널이 다 떨어져서 보이질 않습니다...
우찌우찌...힘들게...마무리를 합니다...
지나고 보니...끝까지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첨부터 널널 산행으로 완주만 하자~~라는 생각이었고...길치라 물뜨러 가는 것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배낭이 좀 무거웠습니다...(하지만 별로 무겁다고 느끼진 않았습니다...)
여러 횐님들 밤을 하얗게 만들었지만...전 넘넘 잊지 못할 별로 수놓인 서락의 밤하늘을 즐기고 왔습니다...
좀 아쉬운건 장비 선택의 잘못으로 발이 고생했고,울진의 금욜밤을 보내지 못했다는것..ㅎㅎㅎ
안단테님께 넘넘 감사드리고...새벽에도 길 물어 본다고 귀찮게 전화드려도 짜증 한번 내시지 않고 안내 잘해 주신
방장님과 전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운이 좋았던것 같습니다...역쉬 내가 사랑하는 서락은 저에게 좋은 것만 보여 주는 군여~~!!!
느낀점은 역쉬 몸으로 부딪치는것이 와따인것 같습니다...
홀로 산행이기에 안전을 우선으로 조심조심 움직였습니다...사고 나서 다침 나만 손해니까여~~^^*
모두들 감사드립니다~~제샴리 홧띵~~!!!
어휴~~가져감돠~~
네네~~!! 수박화채 이~~~~~~~빠이 맛나게 먹었어염~~독뚤님!!!잘~~~부탁 드려염~~^^*ㅋㅋㅋ
네!!! 대단하십니다. 너무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어쿠...감사드립니다...나사님두 언제 한번 도전 해 보셔여~~^^*
대단 하세요 진정 고독을 아시는 분 같네요.. 아자아자 화이팅!
고독은..언제나 함께...~~그쵸??
대단합니다..종주를 혼자서 하시니...존경스럽군요 ㅎㅎ
다들 하시는 걸 ...흉내만 내어 보았답니다..부끄부끄...
윤정님, 때늦은 축하 드려요. 팬들이 구석구석 기다리고 있네요. 밤길, 돌길, 세숫대야 밥, 댓병 술 마다 않는 여장부여, 앞으로도 좋은 준비로 안산 이어가시길,,, 쉬운 데는 젊은 오빠도 시켜 조요.
ㅎㅎㅎ...늘초보님~~^^* 잘 지내시져??언제나 건강 하시고~많이 뵙고 싶네여~~늘~~행복한 산행 이어 가셔염~~^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