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랬동안 기대했던 아이패드가 나왔다. 오늘 내가 즐겨 읽는 gizmodo,engadget, 그리고 boingboing gadget에서 아이패드 관련 기사를 도데체 몇개나 읽었는지 모른다. 내가 가입하고 있는 메일링리스타마다 사람들이 적어도 두개 이상 전체메일로 아이패드 관련 메일을 주고 받더라. 진짜 오늘 하루는 말 그대로 아이패드에 관한 이야기로 점철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왕 생각이 많을 때 블로그에다가 내 생각을 정리해본다.
*ipad가 무엇인가?- ipod touch 를 열라 크게 확장해놓은 것
- 얇기는 하지만, 결코 가볍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 AT&T로부터 데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book시장에서 무엇이 가장 문제인가?전력 소모가 진짜 심한 기계라는것이 문제이다 (10시간? 그거 진짜 금방 간다. 하루도 안되는거자나..).
요즘 Ebook시장에서 Amazon Kindle이 잘 나가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저전력 디바이스라는데 있다.
일단 두가지 면에서 ipad는 kindle에 비해서 고전력 장비이다.
첫째, 멀티터치를 지원하기 위해서 capacitive sensing이 항상 켜져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사용자가 패드 어디에 입력을 할 지 모르므로 표면에 늘 전력이 흐르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
iphone에서도 멀티터치를 지원하기 위한 전력 소모가 심했었는데, 그 표면적이 4배가 되었으니 4배까지는 안되더라도 더 상당한 전력을 소모할 것이다.
두번째, 아이패드 LED 디스플레이 백 라이트가 켜지기 위해서는 전력을 또 왕창 소모한다.
요즘 ebook market에서는 e-ink 테크놀로지가 우세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전력을 거의 소모하지 않고 (wifi 안키면 일주일도 버틴다),
햇빛 밑에서도 잘 보인다 (전원을 꺼도 화면을 읽을 수 있다).
애플이 ebook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어찌보면 시기상의 문제였을지도 모르지만,
난 e-ink테크놀로지가 더 개발된 이후 (칼라스크린에다가 리푸레쉬가 빨라지면) 진입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잡스 아저씨께서올해도 "여러분 내가 가장 멋진 디바이스를 보여주려해요~"맨트 (매년 똑같다. 지겹지고 않나)를 올해도 하셔야 됐고, 만만한게 ebook시장이다보니,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개발자들을 닥달하셔서 일단 출시하고 보자..하셨던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바탕화면 아이콘 간격은 왜케 듬성듬성한건지... iphone 짧은 시간에 키워놓은 버전이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분명 한달 정도 이후에 나왔으면 아이폰과 완전 똑같은 인터페이스 안 만들었을껄..)
내 ipod touch 사용시 가장 안습인 사항은 뭐니뭐니해도 키보드로 타이핑하는 것이다.
두개의 엄지를 아무리 열심히 놀려봤자, 타이핑은 늘 답답할 뿐이다. ipad에서는 실제 랩탑 싸이즈 버추얼 키보드를 지원한다. 근데 키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시선을 주지 않고도 손끝으로 전해오는 감촉으로 내가 제대로 타이핑했는지, 또 제대로 타이핑할려면 어느 핫 스팟을 쳐줘야하는지 학습이 되느냐이다. 그런데, ipad에서 지원하는 것은 버추얼 키보드이다. 열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어눌하기는 iphone과 마찬가지이다.
*내가 만약 이름을 붙친다면?I-PAID 라고 이름을 붙여야할 것 같다.
이미 애플은
(1)itunes store로 3rd party컨텐츠를 팔면서 엄청난 돈을 벌여들이고 있다. 요새 들어 iphone 그리고 ipod touch등으로
(2) appstore에서의 판매 수익이 쏠쏠하다보니, "우린 더 긁어들일 수 있어~!"란 생각으로 요즘 Amazon의 Kindle, Barnes and Nobles의 Nook가 막 진입하여 재미를 보고 있는 책컨텐트 시장에마저
(3)ibooks store로 들어오겠다는거다. 말이 500불이지 AT&T 3G서비스 가입하고, 컨텐츠 하나 둘 구입하다보면 애플에 내는 돈은 정말 기하급수적인 액수가 될 것이다. (itunes store에서 구입하는 e-content에 세금을 못 물려서 미국 정부가 안달이 나 있는데, 이제는 appstore 그리고 ibooks store마저 생겼으니 미국 세금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도 눈여겨볼지어다)
* 애플에서 안 만든게 뭐가 남았나?digital stlus 기반의 pda만큼은 애플에서 만들지 않고 있다. 난 사실 ipad가 멀티터치 기술을 사용할 지 아니면 펜 인터페이스를 지원할지 정말 궁금했었다 (macrumors같은데도 pen이네 multi-touch네 논란이 많았다). 그리고 내심 stylus를 사용하는 패드를 만들었으면 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서이다. 난 펜 인터페이스를 좋아하고 (wacom패드는 종류별로 써봤다), 또 내 연구 주제도 펜 인터페이스니 애플에서 펜 인터페이스에 대해 어떤 제품을 출시할지 기대가 가는게 당연하다.
* 살것인가?남아도는 돈이100만원 정도 되면 살지 모르겠지만
(기계만은 50만원정도지만, AT&T 서비스가입하고, 책 두어권 정도 사고 나면 100만원도 모질란다),
지금 가지고 있는 ipod touch로도 난 책도 잘 읽고 웹싸이트도 뻔질나게 잘 돌아다닌다.
IPAD비디오 열라 보고, 이런 저런 기사들 다 쥐잡듯이 읽고나니
애플을 이북 시장으로 뛰어들게끔 한 Amazon Kindle이사고 싶어지는건 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