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CD 하나를 선물 받았다. 가슴에 담아두고 싶은 음악을 고집하다, 아직 CD가 없는 차이코프스키 현악사중주 '안단테 칸타빌레'이다. 이 곡에는 내 음악인생의 첫 출발이 있기에 더욱 아련하다.
어린시절 우리 집에는 3단 서랍장 정도 크기의 전축이 있었다. 그 전축은 옛날 가족들이 한 집에 옹기종기 모여 살았듯 전축 가족 모두가 한 곳에 모여 있었다. 전원을 켜면 알았다는 표시로 초록색 불이 먼저 들어오고, LP판을 정성스럽게 턴테이블 위에 얹고서 바늘을 들면 전축 안쪽으로부터 붉은색 노란색 등이 들어오면서 반갑다고 인사를 한다. 조금 지나면 기다리던 음악이 인사를 하며 가슴으로 슬며시 밀려들어온다.
이러한 시간들이 나를 음악인으로 키워 주었고 그때 들었던 음악은 사랑하는 여인을 평생 가슴에 안은 것처럼 지금도 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안단테 칸타빌레'의 속삭임은 벌써 30여년 시간 저편에 있다. 디지털과 편리함에 익숙한 지금도 이 음악만큼은 그 때의 독수리표 천일사 전축으로 듣고 싶다. 오늘밤 꿈속에서라도….
첫댓글 우리 반장님은 부지런도하시지 새벽에 올리셨고만 ^^ 교수님이하 모든 회원님들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누군가 '하루하루 매 순간 자기로부터의 열정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씀을 들어,
미소한 열정으로 이른 아침 눈을 부릅뜨며 일어났습니다~^o^~
선생님께서도 좋은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