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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문 읽는 법(독축법)
< 제사 축문 읽기 예시 >
< 축문 읽는 법>
제례(祭禮)에서 축문(祝文)은 너무 크게 읽어도 안 되고 너무 작게 읽어도 안 됩니다[태고불가(太高不可),태저역불가야(太低亦不可也)]라 해서 기교(技巧)가 섞인 가성(假聲; 일부러 꾸며 내는 목소리)은 더욱 안 됩니다.
이렇듯 축문 낭독은 조상을 생각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여읍(如泣 : 돌아가신 조상을 기리는 애절한 마음으로 흐느끼며) 읊조리듯, 여소(如訴 : 조상에 대한 죄송스러움으로 하소연하듯)하듯, 여원(如怨 : 조상에 대한 효도를 다하지 못한 내 자신을 원망)하듯, 여모(如慕 : 조상을 영원히 잊지 못하는 마음으로 사모)하듯이 읽되 함께 참여하는 분들이 모두 살짝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소리로 읽는다. 고하였다.
그리고 축문 낭독소리의 높낮이에 대하여 퇴계(退溪) 이황(李滉 ; 1501∼1570)선생은 너무 높아도 안 되고 너무 낮아도 안 되며, 그 제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을 정도면 된다고 하였다.
조상을 생각하는 독축(讀祝)은 창홀(唱笏 ; 문단의 단어들을 가락에 맞추어 부르는 것.) 방법과는 달리 독(讀)하되 경건하게 축(祝 ; 기원하다.), 애(哀 ; 슬프다.), 경(敬 ; 공경하다.), 고(告 ; 고하다.) 등 의식행사의 종류와 내용을 감안하되 사성(四聲)에 의한 고저장단(高低長短)에 맞게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이에 따른 글 등을 많이 읽으면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지만 글자 하나하나에 일일이 사성과 고저장단을 의식적으로 맞추어 가기가 쉽지 아니하고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독성(獨聲)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축은 그 축의 형식과 내용의 틀이 보편적으로 거의 대동소이하다고 봅니다. 이재(李縡 ; 1680∼1746)선생 편찬 사례편람(四禮便覽) 이나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 ; 1548∼1631)선생 편찬의 가례집람(家禮輯覽), 상례비요(常禮備要) 등에 있는 축을 공히 사용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글 한자 혼용축이나 한글 축은 주로 띄어 쓰므로 언급할 필요가 없지만, 순전히 한문으로 작성한 축은 읽는 방법에 따라 그 뜻이 달라 질 수 있으므로 아래 사항에 유의하여 읽어야 한다.
첫째, 축문내용을 잘 파악(把握)하여 적절하게 떼어 읽어야 합니다.
둘째, 내용의 문장과 글자 음에 따라 장단음(長短音)을 적절하게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위에 언급한 내용에 맞으면서 고저장단에 부합하고 너무 늘어지거나 너무 조급하게 읽어도 안됩니다.
축문 내용이 짧을 경우엔 천천히 속도를 느리게 읽고 내용이 많을 경우엔 지루하지 아니하게 보통속도로 읽어야 합니다. 특히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행사(行事)에서는 행사에 차질(差跌)이 없도록 알맞게 읽어야 합니다.
성균관이나 향교에서 사용하는 축이나 서원에서 쓰는 축은 목소리를 차분하고 일정하게 서서히 읽으면 무난하리라 생각합니다.
자료출처 [스크랩] 축문 낭독하는 요령(독축법) |http://blog.daum.net/2642415/772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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