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바워맨은 코, 입뿐만 아니라 눈, 귀로도 숨을 쉴 수 있으면 쉬어라' 라고 말했다. 인간은 호흡을 하지 않고는 단 몇분조차 살아 갈 수가 없다. 달리기를 하는데 있어서 숨을 쉰다는 것은 폐를 통해 흡입된 산소가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에 의해서 세포 속으로 운반되어 체내에 보관되어 있는 글리코겐이나 지방을 태우고 달리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번에 많은 양의 공기를 들이쉬고 내쉴수록 유리하다.
태어날 때부터 인간은 본능으로 호흡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이 의도한 바에 의해 컨트롤할 수도 있다.
달리기를 할 때 있어서 효율적으로 호흡하는 방법은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다. 복식호흡이란 흔한 예로 숨을 쉴 때 있어서 가슴부위로만 숨을 쉬는 것이 아닌 배 부위로도 숨을 쉰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씨름 선수들의 경우 양선수가 샅바를 잡고 시합을 할 때 배가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숨을 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복식호흡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많은 운동으로 장요근이 단련되어 복식 호흡법이 몸에 배어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복식호흡은 배의 깊은 곳까지 호흡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숨을 들이쉬고 쭉 빨아들여서 숨이 배속 깊이까지 이르게 한다는 기분으로 호흡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복식호흡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가 있다.)
평상시에도 항상 복식호흡을 하도록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무의식적으로 가능하게 될 것이다. 호흡의 요령은 몸의 움직임과 함께 리듬을 타는 것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엘리트 선수들이 하고 있는 두 번 들이쉬고 두 번 내쉬는 '칙칙폭폭'의 방법이다.
필자가 임의로 정한 '칙칙폭폭' 호흡법은 두 발자국마다 들이쉬고, 두 발자국마다 내쉬는 것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한번 들숨,두 번 날숨이나 두 번 들숨, 한번 날숨으로 호흡을 해도 된다. 호흡이 곤란함에도 불구하고 칙칙폭폭을 지키려 하는 것은 효과적인 호흡법이라고 할 수 없다. 자연스런 리듬을 타고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달리기에 최적의 호흡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