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을 하다보면 발목을 한두번 삐끗하거나 다쳐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만큼 자주 다치게 된다. 쉽게 회복될 수 있지만 심하면 운동을 쉬면서 치료를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1. 발목부상의 원인
(가) 준비운동(발목 돌리기, 조깅, 가벼운 스텝 등) 부족 (나) 신발선택(아무 운동화나 신고 게임하는 동호인이 많은데 즉시 교체해야 한다.) 배드민턴에서 신발은 자동차에서 타이어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배드민턴은 앞뒤 좌우로 이동이 심하기 때문에 신발바닥의 충격흡수 기능에 따라 과학적으로 제작된 것이다. 실내 전용과 야외 겸용이 있는데 기능에 따라 무조건 신발부터 준비해야 부상을 줄일 수 있다. (다) 잘못된 스텝 : 이동할 때 발이 꼬이거나 헛디뎠을 때 (라) 기타 : 바닥의 물, 기름, 땀 등이 흘렸을 때 미끄러지는 경우
2. 테이핑 요법
(가) 경증(first degree) 인대는 늘어나지 않고 섬유만 손상을 입은 경우 ·근육과 건의 손상은 1∼7일간 테이핑을 한다. ·약간의 통증과 부종을 동반한 경증 인대 손상은 3일 이상 테이핑을 한다. (나) 중등도 (second degree) 섬유가 파열되고 인대가 늘어난 경우 압통과 심한 통증이 있다. ·치료초기에는 삔 발목에 힘이 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치료 기간은 1주 ∼3주 (다) 중증(third degree) 완전 파열, 통증이 별로 없고 발목에 힘이 없으며 부종이 심하다. ·파열부위 수술을 한 후 깁스 또는 고정 테이프가 필요하다. ·2∼4개월 고정 테이프를 한 후 밸런스 테이핑을 한다. 테이핑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예후가 좋다. (라) 밸런스 테이핑의 기간 걸을 때 통증이 사라지고 발목의 저항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으면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보고 차츰 가벼운 운동을 시작한다. ·만 3일이 지나도 통증이 감소하지 않으면 관절의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상의하는 게 좋다. ·발목 염좌가 오래 가거나 재발하면 무의식중에 반대쪽 다리를 사용하고 따라서 골반의 비틀림이 발생하여 요통·무릎질환·그리고 기타 여성 생식기 및 내장기 질환이 올 수 있다. ·골반이 틀어지면 횡격막도 틀어진다. 결국 횡격막을 통과하는 복대동맥·정맥·흉관·미주 신경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어 여러 질환이 발생될 수 있다.
발목의 바깥쪽 염좌 (삐끗)
발목의 내측염좌
테이핑 요법과 기전
1. 근육과 경혈의 밸런스 테이핑
약물처리가 전혀 없는 특별한 테이프를 피부에 부착시킴으로써 피부에 흐르는 전자기적인 흐름을 조절하는 자연의학이다. 피부를 통해 바로 밑의 근육이나 내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아이디어이다. 테이핑은 자연치유 능력을 극대화시키며 각 개체가 갖는 느낌과 항상 일정한 안정을 추구하는 신체의 항상성을 존중하는 방법이다. 테이핑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추었을 때 효과가 뚜렷하며 초보자도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책을 통해 숙달할 수 있다.
2. 테이핑의 기본적인 기전
인체의 안과 밖은 전자기적인 흐름에 의해 상호 연결되어 있다. 협심증이 있으면 좌측 앞가슴과 좌측 팔의 안쪽을 따라 새끼손가락까지 통증이 전달되고 담석증이 있으면 우측 어깨에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것을 기존의 생리학에서 연관통이라고 하는데, 결국은 신경계(자율신경과 체성신경)의 중간 역할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고 신경 전달은 (-)이온과 (+)이온의 변화에 따른 전자기적 흐름이라고 생리학에서는 밝히고 있다. 한편 뇌파 검사를 한다든지 심전도 검사를 하는 것도 역시 인체 내부의 전기적 현상을 밖(피부)에서 측정하는 점을 생각한다면, 인체의 온몸은 항시 미세한 전자기적 흐름에 의해 안팎으로 조절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그림 1) 이런 점을 생각해 보면 피부로부터의 전자기적 흐름을 조절함으로써 근육과 내장기를 조절함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역할을 테이프가 하는 것이며 피부에 부착된 테이프는 붙어 있는 한 계속 작용을 하게 되어 지속효과는 커다란 장점을 발휘한다.
3. 탄력·비탄력 테이핑의 구체적 원리
·피부를 통해 근육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장 중요한 이론적 근거를 하나만 든다면? 피부에 특정한 자극을 가하면 생리학에서 말하는 감마 운동 반사에 의해 자극받는 피부 바로 밑에 있는 근육이 부드럽고 가벼운 생리적 수축을 일으키게 된다. 즉, 근육의 최소 단위인 근방추(muscle spindle)로부터의 퍼지모터반사(fusimotor reflex)가 발동되는 것이다. 피부의 특정한 자극이란 접촉, 두드림, 얼음 마사지, 화학물질로의 자극, 모공의 자극(brushing) 등이며 테이프의 접착력에 의해서도 반사가 일어날 수 있다.(그림2)
·피부나 근육의 자극 또는 반사가 내장기와도 관계가 있는가? 피부나 근육으로부터 내장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거꾸로 내장기에서도 피부와 근육에 영향을 주는 기전을 생리학에서는 체성 내장기 반사궁(viscero-somatic reflex) 또는 내장기 체성반사궁(somato-visceral reflex) 이라고 명명한다. (그림3) 위가 나쁠 때 명치 부위의 복벽이나 견갑사이의 등이 아프다든지 간이나 담낭의 질환에서 등(back)이나 우측 어깨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 그리고 심장이 안 좋을 때 좌측 팔의 내측을 따라 통증이 전달되는 등의 모든 예가 이런 반사궁을 통해 내장과 피부, 근육이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해 준다. 뇌의 이상을 두개 피부(scalp)에서 뇌파검사를 통해 검사하는 것이나 심장의 이상을 좌측 가슴 피부에 전극을 붙여 놓고 검사하는 것만 보아도 내장과 피부와는 전자기적으로 상호 연락되고 있다는 증거이다.(그림4)
테이핑은 이런 이론적 배경을 이용하여 피부를 통해 근육이나 내장기의 전자기적인 밸런스를 줌으로써 자연회복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이다. 피부를 통한 전자기적인 흐름은 미세하며 테이핑은 이런 흐름의 조화일 뿐이고 한편 각 개체가 유연하게 스스로의 항상성을 찾는 기전이 있으므로 부작용이 매우 적다. 따라서 순리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으며 인위적 또는 강제성을 최대한 배제한 치료방법이다.
4. 테이프의 특성 및 일반
·반창고와의 차이 반사를 잘 일으키기 위해 테이프의 탄력, 두께, 접착력의 정도,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의 제거, 뜨거운 물에 들어갔을 때 분리되지 않아야 하는 것 등 많은 요소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점이 일반 테이프와의 차이점일 뿐 약물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테이프를 붙이는 것만으로 실제 병을 치유할 수 있을 만큼 큰 힘이 작용하는가? 너무 복잡한 검사나 치료만을 보고 들어왔으므로 이렇게 간단한 원리로 병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이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나 다음과 같은 사실을 생각해 보면 이해를 할 수 있다. 팔씨름을 한다고 생각하고 다음의 그림대로 따라서 해보자. 이때 어깨, 허리, 엉덩이, 그리고 양발에 큰 힘이 들어가야만 팔의 힘도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 단순히 팔 힘만 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신체 여러 곳으로부터의 밸런스가 얼마나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증명하는 예이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는 속담이 있지만 팔씨름과 같은 경우는 공간적 차원의 예이므로 더욱 강한 힘이 발휘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그림 5)
5. 테이핑의 기타 기전
테이핑에는 매우 많은 기전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근육의 수축이 일어나면 우선 임파의 순환, 혈액순환이 증가한다. 근육은 힘을 발휘하여 관절을 움직이고 자세 유지, 몸에 필요한 여러 가지 당, 지방 등의 저장 역할도 하지만 말초의 임파나 혈액이 다시 심장이나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펌프 역할을 하기도 한다. 빠른 속도로 나는 비행 상태에서는 중력으로 인해 말초의 혈액이 중심으로 올라오기 힘들기 때문에 비행사가 다리와 몸통을 압박할 수 있는 특수한 복장을 입고 비행을 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근육이 수축하는 힘에 의해 혈액이나 임파가 순환되는 것이므로 근력이 약해진다거나 운동을 안 하면 여러 가지 순환장애에 의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테이핑은 근육의 약화로부터 회복시켜 주며 혈관운동반사에 의해 혈액 순환이 증가되고 근육의 온도가 올라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이 혈관으로부터 분비되게 해준다. 경혈이 반드시 침에 의해서만 자극되는 것은 아니다. 격자 테이프는 경혈의 전자기적인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혈의 흐름 그 실체는 아직 완벽하게 실증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