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장례(葬禮)/천도의식(薦度儀式)
2) 영결식(永訣式)
죽은 사람을 전송하는 의식으로 발인식(發靷式)이라고도 한다.
임시로 단을 만들고 제물을 정돈한 뒤
영안실에 모셨던 영구를 모시고 나와 제단에 모신다.
법주가 12불을 외우면서 극락세계 아미타불과 좌우보처 관음, 세지
대성인로왕보살들께 예불을 하고 제문을 낭독한다.
"유세차 모년 모월 모일 재자(齋者) 누구누구는
삼가 다과의 전을 올려 모당 대화상을 청하오니
이 자리에 내려오셔서 저희들의 정성을 받으소서.
몸은 부평초와 같아 소리를 질러도 들을 수 없게 되었으니
효도와 신찬(神贊)의 정성도 효험이 나타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주가 잔을 올리면 법주가 착어를 한 후
'보방광명향장엄(普放光明香莊嚴) 종종묘향집위장(種種妙香集爲帳)
보산시방제국토(普散十方諸國土) 공양일체대덕존(供養一切大德尊)' 등을 하며
다장엄(茶莊嚴), 미장엄(米莊嚴)을 통하여 영가와 고혼들께 올리고
'법력난사의(法力難思議) 대비무장애(大悲無障碍) 입립변시방(粒粒遍十方)
보시주법계(普施周法界) 금이소수복(今以所修福) 보첨어귀취(普沾於鬼趣)
식이면극고(食已免極苦) 사신생락처(捨身生樂處)' 법문을 일러준다.
대중이 다같이 <반야심경>을 독송한 뒤 추도문을 낭독하고
동참자들이 순서대로 소향한다.
소향은 먼저 상제부터 하여 가까운 일가친척 친지 순으로 하고
꼭 올려야 할 분이 있으면 잔을 올리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의 장례식은 개식, 삼귀의례, 약력보고, 소향, 헌다, 독경, 추도의노래,
발원문 낭독, 사홍서원의 순서로 하기도 한다.
발인재가 끝나면 인로왕번을 든 사람이 앞장서고
명정, 사진, 법주, 상제, 일가친척, 조문객의 순으로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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