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설렁탕
설렁탕 메뉴를 내는 곳이기 때문에 칼국수 육수에도 설렁탕 국물을 사용해 국물이
유난히 진하다. 장칼국수는 칼국수 육수에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어 진하고 칼칼하게
말아낸 것인데, 주로 강원도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다.
멸치 감칠맛이 나는 버섯장칼국수 에 들어간 버섯은 표고버섯이 전부지만,
고명으로 굵게 다진 파와 풋고추, 깨소금, 김가루 등이 먹음직스럽게 올라간다.
조밥을 함께 주는데, 양질의 쌀과 조를 적절히 섞어 찰지게 지었다.
24시간 운영하기 때문에 역삼동 근처에서 저녁 야참을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한그릇에 6천원. 24시간 운영. 주차가능.
선릉역 스타라이브러리 건너편 / 문의 02-552-3224
맛자랑
닭칼국수, 해물칼국수, 콩국수, 만두 등을 전문으로 하는 집. 마늘과 고춧가루를
듬뿍듬뿍 넣은 강한 맛의 김치 겉절이가 반찬의 전부지만, 푸짐하게 한가득
내오는 칼국수의 양을 보면 흐뭇해지는 곳이다. 메뉴는 많지 않지만 하나 하나
경쟁력이 있다. 독특한 달달하고 고소한 콩국물의 콩국수와 진하고 걸죽한
닭칼국수가 이집을 유명하게 만들었다. 닭을 장시간 푹 고운 국물을 기본으로
닭고기를 잘게 찢고, 김, 파, 계란, 실고추, 다대기 등의 고명을 듬뿍 얹어낸다.
누구나 좋아하는 해물칼국수는 깔끔하면서도 얼큰한 국물이 일품이다.
자잘한 해물 몇가지가 고명처럼 올라가는 일반 해물칼국수와 확실히 차별되는
푸짐한 건지가 반가운 집이다. 큼직한 가리비와 왕새우에 알록달록한 다데기로
마무리한다.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해장으로도 그만이다.
한그릇에 5천원. 대치동 은마아파트 15동 건너편 국민은행 뒷집 /문의 02-563-9646
혜화칼국수
진한 칼국수집 얘기하면 항상 빠지지 않고 한자리 차지하는 집이다.
진한 사골국물로 끓여낸 부드름한 칼국수맛이 애 어른 할 것 없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 밀가루 반죽을 늘려서 손수 썬 면을 넣고 푸짐하게 끓여낸다.
총총 썬 호박과 파, 양지머리 고기로 고명을 얹은 칼국수 면발의 부드러움이
압권이다. 다진 파를 고춧가루와 참기름으로 버무려 만드는 양념장도 묵힌 맛이
아니라 바로바로 만들어 내 생기가 있다. 칼국수를 주문하면 찰떡 궁합인
부추김치와 양념을 듬뿍 넣어 만든 배추김치가 함께 나온다.
장마철이면 한맛 더 나는 빈대떡은 물론이고, 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해서
바싹 구워내는 ‘바싹불고기’도 인기 메뉴다.
한그릇에 5천원. 혜화동 로타리 SK주유소와 파출소 사잇길 직진 왼편 / 문의 02-743-8212
성북동 우리밀국시
우리밀로 만든 쫄깃한 면발과 한우 사골, 양지로 우려 낸 국물맛이 일품인 칼국수집.
언제 가더라도 맛볼 수 있는 열무김치, 부추김치, 배추김치는 까다로운 손맛이
느껴지고 잡스런 맛이 나지 않아 칼국수와 더욱 잘 어울린다. 질박하면서도
단정한 사기 그릇에 담아 나오는 칼국수 외에도 감자전과 문어, 수육 같은
안주거리도 추천할 만 하다. 서울과학고 성곽 근처 / 문의 02-745-3764
고향집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과 인근 지역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로 각광받는 곳이라
전통의 진한 맛과 깔끔한 서울식 상차림이 특징이다. 진하게 끓인 청국장과
소주한잔과 곁들인 꼬들꼬들한 수육도 인기지만, 비오는 날에는 이 집의 소박한
칼국수도 추천할 만하다. 육수 비법이 특별나거나 화려한 고명 같은 꾸밈은 없지만,
파와 고추, 마늘 등을 넣은 다대기를 갓 만들어 칼국수 위에 살짝 얹어 내온 모양이나
맛이 집에서 엄마가 차려준 그것이다. 논현동 관세청 사거리 부근 / 문의 02-543-6363
남대문 칼국수
남대문 먹자골목(칼국수골목) 10호를 차지하고 있는 칼국수 집으로 정확한
상호명은 없다. 두 평 남짓 가게에 의자 여덟 개로 쉴 새 없이 손님을 맞는
이곳에서 아줌마 두 분이 20여년째 냉면과 칼국수를 팔고 있다.
늦게 가면 차례를 기다려 낯선 사람과 어깨를 부딛히며 칼국수 한그릇을
비우게 되는 집이다. 냉면을 시키면 작은 그릇에 칼국수가 곁들여 나오고,
칼국수를 시키면 냉면이 곁들이로 나오는 인심 푸짐한 곳.
IMF때 주머니 사정이 변변치 않은 사람들을 위해 든든한 한끼를 주기위해
한꺼번에 두그릇씩 주기 시작했다는데, 지금은 번갈아 먹는 그 맛에
이곳을 찾는 이들이 더욱 많다. 유부, 고추, 호박, 김에 깨를 쏟아붓다시피 한
멸치국물 진한 손칼국수는 한그릇에 3천5백원. / 문의 02-775-5178
두루
학동 사거리 탑웨딩 뒷편에 자리잡은 안동지방 토속음식 전문점.
전통과 품격을 자랑하는 안동 양반가의 음식 맛을 살려낸 이곳은
메뉴는 단출하지만 단정하고 간결한 맛에 은근히 단골이 많은 집이다.
소고기를 우려낸 깔끔하고 단백한 국물 맛이 돋보이며 콩국수, 김치말이 국수 등
별미로 즐길만한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노릇하게 지져낸 모듬전과
부드럽게 구워낸 불고기가 안주거리로 제격이다.
국수던 전이던, 칼칼한 맛의 깻잎김치를 곁들이면 입맛이 한결 돈다.
음식 맛과 더불어 전통의 문양과 색감에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져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런 인테리어도 감상 포인트.
국시 한그릇에 8천원. / 문의 02-3443-5834
송옥
1층에 탁자 4개, 2층에 탁자 5개가 전부인 작은 식당으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무서울만큼 가파르다. 우동스러운 두툼한 면발과 튀김옷 튀김, 오뎅 등이
들어가는 옛날식 가락국수를 재현하는 집으로 40년을 국수요리 메뉴로만
영업할 만큼 한길을 달려왔다. 여름철 점심시간이면 근처 직장인들이
줄을 서서 먹을 만큼 푸근한 맛의 모밀국수와 콩국수의 인기도 높다.
따뜻하게 나오는 메밀송옥국수도 한그릇에 5000원이다.
왠만한 성인 남성들도 배부르다 소리를 할만큼 푸짐한 양이다.
보통 여럿이 가서, 튀김국수, 모밀국수, 비빔국수에 콩국수까지 주문하고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 많다. 중구 남대문로4가 조흥은행 뒤 / 문의 02-752-3297
곰돌이 참국수
크고 깊은 빨간 그릇에 엷은 갈색 국물이 한가득 담겨 나오는 참국수.
명동에서의 아성을 서초점 역시 이어가고 있다. 멸치와 다시마로 우려낸
국물에 간장으로 간을 하고, 소면보다는 약간 굵으면서도 탄력있는 면발에
얇게 저민 쇠고기와 쑥갓, 파를 얹어 내온다. 샤브샤브를 먹고나서,
면을 추가해 한소쿰 끓여낸 국수를 먹는 느낌이다.
종지크기 만한 김치를 일인당 하나씩 주는데, 김치가 모자랄 새라 부르기도 전에
알아서 챙겨주는 센스가 있다.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어서 인지
젊잖은 넥타이 부대와 인근 주택가의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특이하게 도 옛날 스타일로 튀긴 치킨 메뉴를 함께 하고 있다.
특별한 소스 없이 간장겨자에 양상추만을 곁들여 먹는 그 맛이
신기하게도 국수와 어울린다. 참국수 한그릇에 5천5백원.
교대역 4번출구 센트럴플라자와 우리은행 사이골목 50m / 문의 02-536-3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