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유식을 잘 먹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유식을 잘 먹던 아이가 거부를 한다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입안쪽 어디가 아프거나 몸이 아프거나 이유식이 발달단계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이유식을 갑자기 거부하면 양육자는 당황하게 되어 젖을 추가하기도 하고 수유횟수를 늘리기도 합니다. 섣불리 젖을 더 준다든가, 밤낮으로 수유횟수를 늘리면서 아기의 배를 채워주면 아기는 또 다시 '젖만 먹어도 되겠구나'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성인도 밥을 물이나 국에 말아먹으면 소화효소가 희석되어 소화가 잘 안되는 것처럼 아기도 성인 먹는 국에 밥을 말아 주면 음식을 씹고 삼키는 연습을 못하게 되고, 성인의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이유식을 멀리하게 됩니다.
생후 7-8개월이 되면 기어다니며 활동반경이 넓어지기 때문에 양육자가 쫓아다니며 먹이기 시작하면 돌아다니며 먹는 습관을 들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한 자리에 끝까지 앉아서 먹도록 합니다.
12개월에서 24개월 완료기에 아이가 밥을 제대로 안 먹는 것 같이 보여도 돌즈음에 일시적으로 식욕이 줄기도 하므로 양육자가 지나치게 신경 쓰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줄 필요가 있습니다. TV를 켜놓거나 시끄럽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먹을 수 있도록 식사 시 주변 환경을 잘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몸이 아플 때도 이유식을 잘 먹지 않기도 합니다. 아기의 위는 서있는 형태로 토하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어 가벼운 감기가 있거나 너무 많이 먹었을 때, 목이 민감한 아기의 경우 자주 토를 할 수 있습니다. 열은 없는데 기침과 함께 토를 한다면 목구멍을 자극하지 않게 부드럽고 미지근한 음식을 줍니다. 이유식은 가루음식이나 큰 덩어리의 음식을 피하며 목의 점막을 강하게 하는 카로틴(비타민A)이 풍부한 브로콜리, 당근, 시금치 등의 녹황색 채소를 메뉴에 첨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설사할 때는 변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탈수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전해질과 수분을 우선 공급해야 합니다. 끓여서 식힌 물이나 채소스프, 과즙 등으로 수분을 보충해주고, 변상태가 개선되면 죽 등 소화되기 쉬운 두부, 감자 으깬 것 전분식품을 중심으로 공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일 때 이유식은 섬유소가 많은 시금치, 양배추, 고구마, 미역 등을 자주 이용하여 변을 좋게 하고, 과즙 등으로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식사시간은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새로운 메뉴의 이유식을 시작하지 말아야 하며, 곡물과 채소 위주의 이유식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여야 합니다. 식욕이 없을 수 없으므로 소화가 잘되고 영양가 있는 메뉴로 입에서 잘 넘어가도록 조리방법을 바꾸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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