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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입으면 (룻 2:1~13)
은혜라는 말은 이 세상에 꼭 필요한 고귀한 단어입니다. 은혜가 없으면 우리는 살 수가 없습니다. 은혜는 율법이 판단한 것을 봐주기 때문입니다. 단속에 걸리면 “한번만 좀 봐 달라”고 사정합니다. 아무 대가 없이 뇌물 없이 앞으로 잘 하도록 하기 위해 봐주면 그것은 일종의 은혜일 것입니다.
성경의 율법은 우리를 정죄합니다. 죄인인 것을 적나라하게 가르쳐 줍니다. 벌거벗깁니다. 그런데 은혜는 이것을 덮어줍니다. 용서해줍니다. 그러므로 은혜가 없이는 못삽니다. 율법만 있으면 우리는 한 사람도 정상적으로 살아갈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걸핏하면 벌을 받고 죄 값으로 죽거나 반신 불구자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은혜가 임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 13절은 무엇일까요?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그렇다면 고린도후서 13장 13절은 무엇일까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아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혜의 근거가 되어 주셨습니다. 은혜가 예수님을 통해서 부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연약함과 저주와 죄악을 친히 담당하셨기에 우리는 그 예수님의 공로로 은혜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은혜가 있기에 용서받을 수 있고 구원받을 수 있고 풍성한 삶까지 살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이방 여인 룻이 시어머니인 나오미가 믿는 하나님을 믿고 시어머니의 백성이 되려고 시어머니를 따라 이스라엘로 왔습니다. 그런데 남자라곤 없어서 생계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밭으로 나가서 이삭을 주워 연명하려고 나오미에게 “누군가로부터 은혜를 입으면 이삭을 주울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오미가 이를 허락했습니다.
룻이 밭으로 가서 이삭을 줍는데 보아스라는 친족의 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보아스의 눈에 이 여인이 눈에 띠어서 소년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들은 나오미와 함께 모압지방에서 온 여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자기 밭에서 이삭을 줍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룻은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면서 말했습니다. “이방 여인인데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보아스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주시기를 원하노라”고 했습니다. 룻은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룻의 간절한 소원대로 보아스로부터 은혜를 입었습니다. 단순히 먹을 양식만 은혜 받은 것이 아닙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받았습니다. 혼자 사는 문제, 자녀 없는 문제, 든든한 재정이 없는 문제 등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받은 것입니다. 이삭은 추수시기가 지나면 더 이상 주울 수 없습니다. 그러면 생계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은혜를 입음으로 이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해결받은 것입니다.
시어머니인 나오미는 이 점을 인정했습니다. 2장 20절입니다. “그가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에게 은혜 베풀기를 그치지 아니하도다.” 이후로 룻은 보아스의 아내가 되었고 많은 재산도 함께 얻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윗의 증조모가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의 족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끈질긴 은혜와 지극한 은혜를 우리는 룻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방 여인, 천대 받는 여인, 이루어질 수 없는 여인에게서 다윗의 가문은 만들어지고 예수님의 가문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4장 18~22절입니다. 18절에 보면 베레스가 나옵니다. 베레스는 유다와 며느리 다말 사이에 태어난 아들입니다. 21절을 보면 보아스가 역시 나옵니다. 보아스는 살몬과 기생 라합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21절의 오벳은 보아스와 이방 여인 룻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여기서 다윗이 나왔습니다(22절). 이 모든 것을 볼 때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의 은혜로 우리는 율법 아래에서 해방되어 은혜 아래에서 영원히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이방인이요 용서받지 못할 죄인으로 율법 아래에서는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영적 이스라엘로 접붙임 받은 것은 오직 은혜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족보 즉 생명책에 우리의 이름이 올라가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기에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최우선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합니다. 은혜를 입어야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그때부터 신앙생활을 해나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약의 사도들의 서신서를 보면 시작과 마지막에 “은혜와 평강이 있을 지어다”라는 말을 꼭꼭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은혜를 입어야 되고 은혜를 입어야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은혜를 어디서 풍성하게 입을 수가 있을까요? 룻이 밭에 나와서 은혜를 입은 것처럼 우리도 밭인 교회로 나와야 풍성한 은혜를 입을 수가 있습니다. 밭은 보아스의 재산이요 보아스의 분신과 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보아스는 그 밭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그 밭에서 추수한 뒤에 너무 좋아서 밭에서 잠을 잤습니다.
룻은 보아스를 그 밭에서 만났습니다. 우리 역시 교회에서 예수님을 더 잘 만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예수님께서 살로 만들고 피로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섞은 영적 콘크리트로 만든 것이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님의 분신입니다. 그러기에 에베소서 1장 23절에서 교회는 그의 몸이라고 한 것입니다. 또한 에베소서 5장 25절을 보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풍성하게 입으려면 교회로 나와야 합니다. 교회에 겨우 나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교회를 사랑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교회를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므로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면 하나님으로부터 사랑과 은혜를 풍성하게 입게 됩니다. 그러면 하는 일들이 잘 되게 되어 있습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한 성도는 크게 잘 됩니다.
한 마을에 낡은 건물의 교회가 있었습니다. 장마철이면 교회 진입로에 물이 괴어 통행이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날 진입로에 20장의 벽돌이 깔렸습니다. 그 다음 주일에도 다시 20장의 벽돌이 깔렸습니다. 담임목사님은 과연 누가 이런 선행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새벽 일찍 교회로 가서 살폈습니다. 그런데 새벽 시간에 어둠을 뚫고 교회로 향하는 발길이 있었습니다. 한 소년이 달구지에 벽돌을 싣고 교회에 와서 벽돌을 깔고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열두 살의 존 워너 메이커였습니다. 그는 일찍 아버지를 잃고 벽돌공장에서 일하는 아이였습니다. 형편이 좋지 않은 소년이었지만 벽돌공장에서 받은 급여로 벽돌을 사서 남모르게 교회계단을 깔았던 것입니다. 목사님은 그날 설교 때 존워너 메이커의 선행을 공개했습니다. 교인들은 모두 소년의 선행에 감격해 건축헌금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 년 후에는 아름다운 예배당이 건축되었습니다. 한 소년의 작은 헌신이 이처럼 큰 열매를 맺게 된 것입니다.
새벽에 벽돌을 싣고 온 이 소년이 바로 미국의 백화점왕인 존 워너 메이커입니다. 봉사와 섬김을 실천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하늘의 보상이 따릅니다. 그는 마침내 백화점이 크게 성공하여서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교회 사랑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는 67년 간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했으며 많은 교회를 설립했습니다. 당시 최대의 베다니 주일학교를 세웠고 세계 곳곳에 수많은 YMCA건물을 지었습니다.
한번은 미국의 23대 대통령 해리슨이 그를 체신부 장관으로 임명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주일학교 교사와 주일 성수를 못한다면 장관직을 맡을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자기의 신념대로 장관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워싱턴에서 필라델피아까지 오가며 주일학교를 지켰습니다. 워너 메이커는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를 사랑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교회를 중심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하면 잘 되지만 그것이 약해지면 모든 것이 약해집니다. 신학도 약해지고 안보관도 약해지고 진리관 물질관 등등 모든 것이 약해집니다. 참된 교회를 사랑하지 않는 조직이나 단체는 하나님이 진정으로 인정하는 조직이나 단체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거대한 세계적인 기독교 단체라 해도 참된 교회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면 그들은 건전한 단체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한 신학자, 그러한 능력자라해도 건전한 신앙을 소유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나 이슬람권에서 교회를 사랑하는 것을 보셨습니까? 그들은 교회를 핍박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아무리 자원이 풍부해도 지식이 있어도 좋은 무기와 전력이 있어도 잘 안 됩니다. 석유와 같은 세계 최고의 자원을 가져도 안 됩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보다 훨씬 더 좋은 천연자원이 있고 세계를 쥐고 흔드는 계략이 있어도 잘 안 되는 것은 교회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관이 철저해야 합니다. 기도원도 교회 중심으로, 선교단체도 교회 중심으로, 기독교 언론기관도, 기독 학교도 모두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활동해야 합니다. 이들은 교회를 잘 세우기 위해 있는 기관임을 잘 알아야 합니다. 교회를 비난하거나 교회를 약화시키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교회를 세워주는 말을 하고 도움을 주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바로 예수님을 세우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업이나 학업 모두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활동해야 합니다. 그래야 건전한 신앙과 신학과 세계관이 세워집니다. 그렇게 되어야 모든 일이 잘 됩니다. 우리가 교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만큼 잘 되게 되어 있습니다. 교회를 조금 사랑하면 조금 사랑받게 됩니다. 많이 사랑하면 많이 사랑받게 됩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기 때문이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회를 무시하거나 비난하거나 소홀히 하면 그만큼 우리 자신의 삶도 그런 처우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내 몸과 같이 여기고 사랑하면 그 사람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입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통해 영적 생명과 은혜를 부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교회를 사랑한 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주께 하듯 하라, 하늘 경영』을 쓴 대의그룹 채의숭 회장입니다. 한 시골 소년이 예수님을 믿고 세 가지 꿈을 꾸었습니다. 박사가 되는 것, 큰 회사의 사장이 되는 것, 전 세계에 100개의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모두가 비웃었지만 매일 세 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학교수가 되었습니다. 대우 아메리카 사장도 되었습니다. 대의 그룹 회장까지 되었습니다. 교회는 지금 73번째 교회를 일본 기타규슈 지역에 세웠습니다.
이처럼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귀하게 여기고 교회를 세우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입어 하나님께서 그와 그의 사업을 일으켜 주십니다.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세우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세워주시고 우리의 가정과 하는 일과 우리의 사명을 세워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교회를 사랑하고 세워서 이 모든 은혜를 풍성하게 입으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채의숭 회장님은 전 CBMC(한국기독실업인회)중앙회장 출신이죠. 존경하고 본받아야 할 정말 대단한 분이랍니다. 교회사랑은 지나치리 만큼 강조해야 당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