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칠의 재료는 흰색을 띤 토계 안료(주로, 암석이나 지층에서 채굴된 흰색 분말)가 주로 사용되었다. 이 안료들은 전색제보다 굴절률의 차이가 작기 때문에, 전색제(특히 유화의 건성유)를 혼합하면, 투명하게 된다. 따라서, 물감의 안료보다는 체질 안료(body pigment)2)나 바닥칠 재료로서 자주 사용된다.
프레스코화에서의 지지체는 석회석의 분말인 백악(탄산칼슘)을 구워, 물로 반죽한 생석회를 사용했고, 구운 석고와 아교를 섞어 바른 것이 프랑드르 이전, 즉 12-13세기~르네상스 시대의 바닥칠이었다. 그리고 프레스코화의 바닥칠과 같은 성분인 백악과 아교, 화이트 안료를 섞어 만든 백악지를 지지체로 한 것이 프랑드르 회화이다. 고대의 작가들은 이렇게 주로 구운석고, 백악, 백악을 태운 석회 등을 사용해서 바닥칠을 해 왔는데, 앞에 설명한 대로 밑칠에 사용되는 재료는 서로 유사성이 있다.
현대에서는 회화 재료의 명칭이 중복되거나 같은 의미로 쓰여지는 것들이 많아, 여기에서는 어원과 재료의 유래에 따라서, 화학식 표기를 중심으로, 재료들을 분류했다.
탄산 칼슘계
탄산칼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안료에는, 백악 , 호분 , 대리석가루 , 중질 탄산칼슘, 침강성 탄산칼슘 등이 있다. 바닥칠로는 입자의 크기가 불균질로, 거친 것이 섞여 있는 것이 좋다. 균질로 세밀한 입자의 안료를 사용하면, 갈라지기 쉽다.
탄산칼슘의 결정은, 본래 반투명하다. 그리고 세밀하게 부수면 희게 보인다. 일반적으로 거친 안료는 백색도가 낮고, 세밀한 안료는 백색도가 높다.
1. 백악(白堊)
명칭 |
영어:Chalk, Whiting
스페인 흰색(Spanish White), 파리화이트(Paris white)
이탈리아 어: Bianco Sangiovanii |
화학 조성 |
탄산칼슘(천연) CaCO3 |
생산국 |
이탈리아 |
원산지 |
스페인 |
분류 |
안료 관련 상품 |
물성 |
백색도:99.7 (MgO=100) 100 메쉬 이상 0.000 %
부피 비중:325 메쉬 이상 0.005 % |
바다 속에 살고 있던 고대(주로 백악기)의 미생물의 잔해가 퇴적한 지층으로부터 얻는다. 북쪽 유럽이나 미국 대륙에 이러한 지층이 많다. 한국이나 일본에는 없다. 고대에서는 프랑드르 시대부터 유럽의 북쪽에서 바닥칠 등에 백악이 활발히 사용되었다.(이탈리아는 석고). 유화에 관해서는, 석고보다 백악의 바닥칠이 보존 상태가 좋다. 또한 유채화와의 궁합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
탄산칼슘이 주성분. 백악은 영어에서는 Chalk 또는 Whiting 등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부르면, 석고와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스페인의 흰색 (Spanish White), 파리 흰색(Paris whit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약간 회색을 띠고 있다. 일본에서는 수입 원료이기 때문에 비교적 비싸지만, 산지가 많은 유럽에서는 매우 염가로, 바닥칠과 같은 용도에 적절하다.
일본에서는, 상품명에 무돈이라고 하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홀베인, 마츠다는 바닥칠용, 마무리용의 2종류가 있어, 바닥칠용은 입자가 엉성하고, 마무리용은 세밀하다. 구사카베는 입자가 거친 것을 스페인 흰색, 세밀한 것을 무돈이라고 칭해 판매하고 있다. 산지는, 홀베인은 벨기에 또는 프랑스. 구사카베는 스페인이다.
2. 중질 탄산칼슘
약칭:중질 탄칼, 영어:heavy calcium carbonate.
석회석을 분쇄해 만든 안료. 채굴한 석회석을 그대로 분쇄한 것이다. 소성 등의 공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다. 입경은 세세한 것으로부터 거친 것까지 여러 가지이다. 화학 처리는 행하지 않기 때문에, 백색도, 순도 등은 원료의 석회석에 좌우된다. 회화의 바닥칠재로서 적합하다. 일본에서도 많이 생산되고 있다.
3. 침강성 탄산칼슘 Precipitated Calcium Carbobate
경질탄산칼슘 (Light Calcium Carbonate), 혹은 경미성 탄산칼슘이라고도 한다. 석회석을 고온에서 구어, 화학반응에 의해서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안료. 천연의 백악이나 중질탄산칼슘 등에 비교해 훨씬 희고, 불순물이 포함되지 않았다. 소성에 의해서 불순물이 제거되어 침전에 의해서 세밀한 입자를 얻을 수 있다. 입경은 수μm전후. 도료, 잉크, 플라스틱, 제지 등에서 백색 충전제로서 사용되고 있다. 광상이 풍부한 유럽에서는, 천연 백악을 염가로 입수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인공의 탄산칼슘이 싸다. 그러나, 인공의 탄산칼슘은, 전통적인 회화기법에서는 별로 효과가 없다. 입경이 세밀한 안료는 바닥칠에는 적합하지 않다.
4. 호분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던 것은, 호분으로 불리는 안료로, 굴 또는 대합의 패각을 분말로 한 것. 일본화의 대표적인 흰색이다 (나라시대 이전으로는, 반드시 패각에 의한 안료가 「호분」였던 것이 아니고, 인공의 백연도 호분으로 불리고 있던 것 같다).
제조 공정은, 패각을 10년 이상 쌓아두고 풍화 시킨다. 이 공정으로, 염분이 빠지는 것과 동시에, 유기물이 자연 분해해 분쇄하기 쉽게 된다. 이것을 복수의 공정으로 분쇄해 안료로 한다. 원료가 되는 패각의 종류에 따라, 호분의 성질도 달라진다. 호분에는 본래 굴이 많이 사용되지만, 현재는 조개껍질이 많이 사용된다. 호분만이 아닌, 인공의 경질탄산칼슘, 바륨 등을 혼합해서 생산하는 곳도 있다. 서양 회화의 기법에서는, 천연 백토(백아, 석고 등)를 대신해서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가 최대의 관심사이고 많이 실험되고 있지만, 이 재료로 실험을 행할 때는 상품의 질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5.석회(프레스코의 바닥칠의 원료)
석회란, 산화칼슘, CaO의 속칭이며, 석회암의 분말인 탄산칼슘을 태워 물과 혼합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수산화 칼슘(생석회)가 된다.
생석회 만드는 법
석회암은 천연적으로 산출되는 탄산칼슘(CaCO3)이며 이것을 태우면 이산화탄소와 산화칼슘(CaO)이 생긴다.
* 제법 : 수산화칼슘은 석회암을 원료로 하여 만든다. 석회암은 천연적으로 산출되는 탄산칼슘(CaCO3)이며 이것을 태우면 이산화탄소와 산화칼슘(CaO ; 생석회)이 생긴다. 이 산화칼슘에 물을 부으면 열을 내며 잘게 부서져서 수산화칼슘(Ca(OH)2)이 된다.
생석회는, 석회암등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을 섭씨 1100도정도로 가열해,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분해시키는 것으로 생성하며 이것은 인류가 최초로 발견한 화학반응의 하나로, 선사시대로부터 알려져 있다.
CaCO3 ----- ---> CaO + CO2
석회암 가열 산화칼슘 이산화탄소(증발)
CaO + H2O --------> Ca(OH)2:
물을 가함
그 외
석고(Gypsum)
회화재료에 쓰이는 석고는 천연의 이수 황산칼슘(CaSO4′2H2O)이다.
석고는 이수석고, 반수석고(구운석고), 건조석고로 분류된다. 즉 석고에 물이 가해진 것이며, 물이 없는 황산칼슘(CaSO4)은 건조석고라고 불린다.
천연 석고를 구우면, 구운 석고(반수석고 CaSO4′ 1/2H2O)가 되고 물을 가해 딱딱하게 하면, 다시 이수석고가 된다. 첸니니(Cennino Cennini)는 ‘회화술의 서(Trattato de lla Pittura)’에서 상세히 고대 이탈리아의 회화의 석고 처방을 말했다. 구운 석고에 물을 가해 굳지 않게 하면서, 몇 번이고 물을 가해 태양에 건조한 이수석고(Gesso Sottile)를 밑칠에 사용했다3). 황산칼슘의 지층은, 유럽이나 지중해 연안에 많다. 일본에는 별로 없다.
우리가 회화의 바닥칠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수석고이다. 같은 석고에서도 변종이나 속칭이 많기 때문에, 기법서에서는 볼로냐 석고 Gesso Bologna 의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이 많다. 이탈리아산의 석고로, 볼로냐라고 하는 지명이 명칭이다. 일본에서도 이탈리아산의 석고가 대기업 메이커로부터 판매되고 있으므로, 입수가 곤란할 것은 없다. 석고는 유럽에서도, 이탈리아에서 바닥칠 등에 활발히 사용되었다 (북쪽 유럽에서는 백악이 주류).
석고지 바닥칠은 아교와 볼로냐 석고를 1대 2의 비율로 만든 다음, 아교를 바른 판넬에 15-16층을 거듭해서 칠해서 만들었다. 세세한 입자보다는 거친 입자를 가진 석고가 바닥칠에는 적합하다. 그 외에는 수성물감의 백색안료로, 다른 혼화제로서도 사용된다.
젯소Gesso
젯소(Gesso)란 이탈리아어로 석고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직역한다면 석고의 밑칠이 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아교액과 백악 혹은 석고에 따른 전반적인 바닥칠을 지칭한다.4)
고대의 작가들은 전통적인 동물성 아교와, 토끼 아교칠 한 작품의 지지체 위에 발랐다. 이 석고, 백악 등 을 아교액에 첨가해서 젤 상태로 만들어서 사용 했다 그리고 오일, 카제인 용액 등의 사용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 바닥칠에 사용되었다.
현재는 시판용 아크릴용 도료를 젯소라는 명칭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석고를 사용한 것을 「석고지」라고 부른다. 석고지는 「제소」라고 불렸지만, 현재는 바닥칠 도료 전반을 「제소」라고 부르는 것이 많다(「아크릴·제소」등 ). 북쪽 유럽에는 백아의 지층이 많아, 북방 회화의 바닥칠은 백아가 사용되었다. 이탈리아에는 석고의 지층이 많았기 때문에, 석고지가 사용되었다.
아크릴의 젯소
현대의 아크릴 「젯소」는, 실제 아크릴의 폴리머·미디엄 및 그림도구를 갖춘 탄산칼슘의 콤비네이션이다. 이 재료는 회화용 캔버스의 밑칠 도료로 미리 혼합되어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지지체에 흡수력을 증가시키는 탄산칼슘을 포함하고 있지만, 이산화 티탄 또는 티타늄 화이트를 가해 도료를 더 희게 만든다. 이 아크릴「젯소」는 캔버스 위에서 사용할 수 있게
유연성이 있다. 이 안에는 고농도의 탄산칼슘이 포함되어 있고, 캔버스에 칠하면 표면이 무른 얇은 막을 형성한다. 그리고, 카본 블랙 등의 안료의 추가로 유색의 도료도 시판된다.
그리고 방부를 위한 소량의 암모니아, 혹은 포름 알데히드가 더해지기도 한다. 또한, 캔버스에 발라져서 판매되는 젯소는 아크릴 젯소가 대부분이다. 아크릴 젯소는 편리하지만 유화의 밑칠에 적당한지는 아직까지 확실히 증명할 수는 없다. 젯소를 얇게 바를 경우, 테레핀 유나 페트롤 유 등이 얇은 아크릴 밑칠을 통과해 기름을 침출, 캔버스가 파손 될 가능성도 있다. 순수한 아크릴 폴리머는 유연성이 강하고, 탄산칼슘의 세밀한 입자로 튼튼한 지층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아크릴 젯소 칠하는 법
젯소의 혼합 비율은 젯소70에 물30을 섞어 칠하며, 선호하는 기법에 따라 젯소와 물 차이를 다소 조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 붓은 큰 붓으로 넓게 칠한다. 횟수는 2-3회 칠하면 된다. 햇볕이나 자외선을 피하여 칠하고 습도가 높은 날이나 장소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늘지고 선선한 곳과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칠하되 바람이 불어 모레나 흙먼지 등이 날리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 바탕칠을 할 때는 사각 모서리에 벽돌 등을 사용하여 받치고 칠하는 것이 좋다. 바닥면이 차가우면 건조가 매우 늦고 눈막음을 한 아교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아주 싼 천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시중에 나와 있는 것 중에는 고급인 경우 위와 같은 제법으로 제조한 천을 판매하고 있으나 가격이 싼 천의 경우는 수성 페인트에 초산비닐 수지를 사용한다. 이것은 아교 공정이 빠지고 속성으로 건조가 가능하다. 수성페인트는 아크릭 수지를 사용하여 만든 제품이다. 아크릭 물감은 아크릭 에멀젼 합성 수지를 사용하여 만들고 젯소도 아크릭 에멀존 합성수지를 사용하여 만든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생각하기를 단독으로 젯소만 칠하면 아크릭 에멀존 합성수지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뒷면 스며들기가 없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유화의 기름성분이 뒤쪽으로 미세하게 베어 나온다. 그래서 강구된 것이 젯소에 또는 수성페인트에 초산비닐 수지를 섞어서 사용한다. 이렇게 하면 동물성 아교를 사용하지 않아도 뒷면에 스며들지 않는다. 재료 및 횟수 공정이 한가지 줄어들어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고 물론 천도 싼 천을 사용한다.
이러한 공정에서 생산된 제품은 보존과학 측면에서 보면 작품 보존에 매우 위험한 상태가 된다.
1) 재료백과사전, 일본 개인 사이트 참고
2) 「체질 안료body pigment」는, 색이 없는 무색 또는 백색의 안료로, 착색력이 너무 강한 그림물감의 색을 억제하거나 염료를 레이크 안료로 하기 위해서 사용되거나 할 때 사용한다. 염료는 전색재에 녹아 버리므로, 그림물감의 색재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하지만, 체질 안료에 염료로 착색해, 용제에 녹지 않게 한 것을 안료로서 사용하는 일이 있다. 이것을 레이크 안료라고 말한다. 다만 완전한 불용성이 되는 것은 아니고, 색소가 전색제와 분리되고, 화면의 피막 안에서 움직이는 일이 있다. 예를 들면 진홍색 레이크를 바른 후에 흰색을 바르면, 아래의 색이 배어 나와 핑크로 물드는 일이 있다. 이것을 브리드 현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그림물감은 당연히, 기초나 하층에는 적합하지 않고, 마무리의 단계에서 사용하게 된다.
체질 안료는 고가의 안료를 부풀리는 용도에도 사용된다. 전문가용의 그림물감은 체질 안료가 적은 것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동용, 초심자용, 문구용 등의 상표가 있는 그림물감은, 매우 많이 체질 안료가 섞여 있다. 전문가에게는 체질 안료가 많은 그림물감은 선호되지 않고 있지만, 초심자에게 있어서는, 착색력의 차이를 체질 안료가 보완 해 주는 등, 결코 나쁜 일만이 아니다. 또, 안료나 전색재의 성질 상, 아무래도 체질 안료를 혼합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림물감도 있다.
3) 사토 이치로 『회화기술 입문』미술출판사, 홍세연 역
4) Daniel Varny Thompson, Jr 사토 이치로 편역 ‘템페라 화의 실기’
5)신한 화구 미술재료학 참고 Copyright(C)1999 Shinhan Art MeterialsInc.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