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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시인 ‘그림이 하고 싶은 말, 詩로 쓰다’ 출간
인물화 67편을 같은 제목의 시로 풀어내
[충청신문=대전] 최일 기자 = “시는 말 없는 그림이고, 그림은 말하는 시죠.”
시인(詩人)이자 도슨트(Docent)인 박인숙 작가가 ‘그림이 하고 싶은 말, 詩로 쓰다’(도서출판 이든북)라는 특별한 창작시집을 펴냈다.
인문학 강의를 하며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도슨트로 활동 중인 작가는 2023년 첫 시집 ‘나이, 생각보다 맛있다’에 이은 이번 두 번째 시집에 그림과 시를 담아 이른바 ‘그림 읽어주는 시집’을 선보인 것이다.
그녀가 주목한 건 인물화다.
“그림이라면 습관처럼 마음이 먼저 다가가지만 그중 나를 붙드는 건 인물화입니다. 그림 속에 담겨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그림이 하고 싶은 말을 들어 시로 대신 말하고 싶었죠.”
‘너를 만난 건 봄이야’, ‘같이 여름을 걸었지’, ‘그 얘기는 좀 쓸쓸해’,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등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시집엔 △젊은 여선생 △눈먼 소녀 △피리 부는 소년 △작은 소녀 △울고 있는 젊은이 △꽃 노점상 △양산 든 여인 △창가의 남자 △감자를 먹는 사람들을 비롯해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책을 펼친 독자들은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 순정파 클로드 모네(1840~1926),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 노르웨이 상징주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1863~1944), 페미니스트 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 등이 그린 67편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고, 그림과 같은 제목의 시를 음미할 수 있다.
마치 유명 갤러리에 들어선 미술 애호가가 도슨트로부터 친절한 작품 설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예쁜 시집이다.
“그림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여 시로 풀어냈습니다. 어렵고 심오한 시보다는 쉽고 편안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박인숙 시인
충남 부여가 고향인 박인숙 작가는 국민연금공단 민원상담실장을 지냈고, 공무원 인식개선교육 등의 강의를 했다. 시인, 수필가, 북텔러, 인문학 강사인 그녀는 한국문인협회 회원, 대전문인협회 시분과 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