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19일(토) 흐리고 가끔비 17구간 만보계 35,500보
어달-망상해수욕장-옥계해수욕장-금진항-정동진역(17km)
참석자: 이동언,김영기,박일흠,박미은,정명애,강은주,장은지 (7명)
어제 밤,북상하고있는 6호태풍 "디앤무"의 영향 때문인지 많은 비를 뿌리는 날씨에 출발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영동지역은 토요일 오후 늦게 비가 시작 된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출발을 하니,
억수같이 뿌리던 비가 윗 지방으로 올라 갈수록 약해지더니 그친다. 해안가를 따라 한없이 이어진
불빛들을 바라보며, 쉬지 않고 달려와 어달해수욕장에 차를 댄 뒤,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 5시에
일어나 더 자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밝아오는 해변을 따라 상쾌한 마음으로 걷기 시작 하였다.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우산을 쓰고 출발하였다. 조금 걸으니 대진항과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삼척의 대진보다 이 곳이 해수욕장이 있어 더 알려진 것 같다. 크고 작은 해수욕장들이 계속 이어져
있다. 조금 걸으니 노봉 해수욕장이며, 이 곳엔 군부대의 훈련장이 있고 해양 연구소 도 있다.
이른 아침 길을 걸어가는 우리들을 주민들이 유심히 쳐다본다. 노봉리를 지나니 7번 국도와 만난다.
우측엔 영동선철길, 좌측엔 동해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동해로타리 클럽에서 도로변에 꽃동산을 예쁘게 만들어 놓은 길을 지나니 망상해수욕장이다.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밀려는, 햇살을 받은 쪽빛바다가 아름답게 반짝인다.망상은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깨끗한 백사장과, 맑고 얕은 수심의 동해안 제1의 해수욕장 이다. 조용한 해수욕장은 곧 많은
해수욕객들로 붐빌 것이다. 지금도 벤치 옆엔 놀다 간 흔적을 남긴 술병과 음식 찌꺼기가 가득한데,
개장 하면 더하지 않겠는가? 자기가 먹은 것을 자기가 치운다면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후손들에게
부끄럼 없이 돌려줄 수 있을 텐데... 망상 해수욕장과 이어져 망상오토 캠핑리조트가 있다.
이동식 하우스인 캐라반 과 통나무로 지어진 캐빈 하우스가 울창한 송림과 명사십리와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이 곳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그런 곳이다.
캠핑장의 멋진 캐빈하우스 촌을 지나니 길이 막혔다. 되돌아 갈 수도 없어 철길과 캠핑장을 갈라 놓은
울타리를 넘어 국도로 올라섰다. 옥계의 한라 시멘트 공장이 보이는 언덕길에 올라서니 아름다운 망상의
쪽빛 바다와 명사십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라 시멘트 공장과 저유소를 지나니 옥계다.
배가 고파 오는데 마땅한 식당이 없다. 동해고속도 옥계IC에서 옥계 해수욕장으로 들어서니 식당들이
있지만, 아침 식사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옥계 해수욕장을 지나니 금진항 이다. 작년 친구들과 여행을
왔던 곳이다. 9시30분 금진항에 도착해 아침을 먹었다. 매운탕으로 아침을 배불리 먹고, 금진항에서
유람선을 타기로 하였다. 정동진 앞바다 까지 가서 되돌아 오는 유람선으로, 약한 빗줄기와 함께 태풍의
영향이 있는지 배가 제법 파도에 울렁거린다. 선장의 우스개 소리를 들으며 한 바퀴 돌아 나오니 1시간이
걸린다. 금진항에서 해안도로인 헌화로를 따라 정동진에 도착하니, 정동진의 언덕 위 해발60m 절벽 위에
세워진 유람선인"썬 크루즈"가 나타난다. 외관은"현대봉래호"와 같으며 2001년 12월 오픈 하였단다.
5,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조각공원을 둘러보고 난 뒤, "썬 크루즈"의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동해의
수평선을 바라보며, 밀려오는 해풍에 가슴을 열고, 드넓은 동해의 품에 안겨 가슴속까지 시원함을
느낀다. 에디슨의 발명품을 전시해놓은 참소리 박물관인 범선을 둘러보고 정동진으로 내려 갔다.
정동진 모래시계를 둘러보고, 정동진 역에 도착해 오늘 일정을 끝냈다. 점심을 먹고 열차를 타니
20여분만에 묵호역에 도착한다. 택시를 타고 어달 해수욕장에 가서 4시30분 출발 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 무사히 일정을 마쳤는데, 울산으로 내려 올수록 빗줄기는 점점 거세어 진다.
시간표
03:40 어달해수욕장 도착 12:00 금진항 출발
05:30 어달 출발 13:00 정동진 썬크루즈
06:25 망상 도착 14:30 정동진역
08:00 옥계도착 15:50 정동진 출발
09:30 금진항 도착 16:30 어달출발
11:00 금진항 유람선 21:00 울산 효문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