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동안 많은 디지털 카메라 제품과 관련 기술이 공개됐다. 새로운 DSLR, 미러리스 및 콤팩트 카메라 라인업이 공개되는 한 편, 베스트셀러 모델들의 세대교체도 일정 부분 이뤄졌다. 2013년에도 이러한 경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베스트셀러 모델의 세대교체, 교환식 렌즈 신제품 출현 등, 2013년에 일어날 디지털 카메라 시장 변화 방향을 가늠해본다.
교환식 렌즈 시장, 풍년일세
2013년, 다양한 교환식 렌즈 신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DSLR / 미러리스 카메라 교환식 렌즈 제조사들은 2013년부터 교환식 렌즈를 다수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에는 칼 자이스(후지필름 XF 마운트용 단렌즈 12mm / 32mm / 50mm), 슈나이더(마이크로포서즈 포맷용 단렌즈 14mm / 30mm / 60mm) 등 전통의 렌즈 명가가 포함돼 사용자들의 기대를 더하고 있다.
▲슈나이더 마이크로포서즈 단렌즈군
니콘 CX 포맷, 1 시리즈 사용자라면 2013년을 기대해보자. 니콘은 2013년 CX 포맷 렌즈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광각 줌 렌즈인 6.7-13mm F3.5-5.6 렌즈(35mm 환산 18-35mm)와 32mm F1.2 렌즈(35mm 환산 86.4mm)는 경쟁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성능의 제품군이다.
▲시그마 Art 렌즈, 35mm F1.4 DG HSM
시그마의 새로운 렌즈군도 기대해볼 만 하다. 용도와 성능에 따라 새로 마련된 시그마의 렌즈군, 그 첫 모델인 Art 35mm F1.4 DG HSM은 사용자들로부터 디자인, 화질, 가격면에서 매우 우수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용자들이 나머지 렌즈군인 Contemporary, Sport 시리즈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것이다.
후지필름도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그 선봉이 후지필름 XF 렌즈군인 56mm F1.4, 23mm F1.4, 10-24mm 줌 렌즈 등이다. 35mm 센서와 대등한 고감도 노이즈 억제 성능을 지닌 후지필름 X-Trans CMOS 센서와 고화질 렌즈군의 조합을 사용자들은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인기는 식지 않는다. 신제품 출시 잇따를 듯
2009년, 파나소닉과 올림푸스가 만들어낸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해마다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소니, 니콘과 펜탁스, 캐논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2012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성장을 이뤄냈다.
2013년에는 이 성장세가 오히려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에 갓 진입한 캐논과 니콘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신제품 출시를 벼르고 있다. 이에 맞서, 소니와 올림푸스, 파나소닉 및 삼성전자 등의 제조사 역시 신제품 및 액세서리 출시에 열을 올리게 될 것이다. 이 가운데, 미러리스 카메라 신규 참전 업체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폴라로이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본격 참전!
이미 폴라로이드가 CES 2013에서 미러리스 카메라를 발표하겠다고 선언했고, 카시오와 GE 등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들의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참전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시장 참가 업체와 기존 제조사간 제품 출시 경쟁은 결과적으로 2013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이다.
인기 DSLR 카메라 후속 모델, 2013년엔 나오나
DSLR 카메라 사용자라면, 2013년 시장을 유심히 관찰해보자. 2012년에는 35mm DSLR 카메라가 시장을 주름잡았으니, 2013년에는 APS DSLR 카메라가 주도권을 잡을 차례라고 볼 수 있다.
▲니콘 D300s, 후속 모델이 나올 때가 됐다.
니콘의 경우 APS 플래그십 모델인 D300, 중상급 모델인 D7000의 후속 모델이 2013년 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캐논 역시 APS 플래그십 카메라 EOS 7D, 중급 카메라 EOS 60D의 뒤를 이을 제품군이 필요한 상황이다. 펜탁스는 2012년 K-30과 K-5 II(IIs)를 선보였기에 이번에는 보급형 모델인 K-r의 후속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서즈의 자존심, 올림푸스 E-5의 후속도 나오지 않을까?
DSLR 카메라 시장에 소니가 빠질 리 없을 것이다. 소니 a37이 생산 종료된 만큼, a37 / a57 라인업의 후속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2400만 고화소 카메라, 소니 a65의 업그레이드 모델도 기대해볼 만 하다. 포서즈 포맷의 자존심, 올림푸스 E-5는 해상력을 높여주는 파인 디테일 튜닝과 11점 풀 트윈 크로스 AF 센서 등, 최신 DSLR 카메라와 견주어도 될 만한 성능을 지녔다. 이 카메라의 후속 모델이 고화소를 지니고 등장한다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차주경 기자 reinerre@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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