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6.03 15:35
청계광장~청계7가 구간, LED표지병·안 전표지판 설치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오는 7일부터 주말·공휴일 청계천로 청계광장~청계7가 3.4㎞ 구간을 '자전거 우선도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자전거우선도로는 지난해 7월 도입된 자전거 도로의 한 종류로, 자전거와 다른 차가 서로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게 만든 도로를 말한다.
새로 지정된 자전거 우선도로와 이미 자전거 전용차로가 설치된 청계8가~고산자교까지 2.5㎞를 더하면 청계천로 전체 5.9㎞ 자전거길이 완성된다.
- ▲ 서울 청계2가 사거리 자전거 우선도로 설치 전(왼쪽 사진)과 후의 모습. 자전거 그림과 통행방향을 표시했다. / 서울시 제공
주말에 청계광장~청계2가까지 0.9㎞ 구간은 보행전용거리로 운영 중이라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이용하는 거리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청계천로 자전거 도로가 연결되면서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신답·마장동 등에서 광화문까지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30~40분이 걸리는 지하철이나 버스 보다 자전거가 더 빠른 셈이다.
이에 따라 주말 청계천로(1차선)에서 자전거는 자동차와 대등하게 차로를 이용할 수 있고 법적으로도 자동차와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현행법상 자전거는 일반 도로에선 마지막 차도의 우측으로 붙어서 통행해야 한다.
- ▲ 청계천로 자전거우선도로 설치 구간 / 서울시 제공
시는 주말 청계천 자전거 우선도로에 자전거 이용자가 안전하게 이동하고, 자동차 운전자가 양보운전을 할 수 있도록 안전 시설을 확충한다. 전 구간에 태양광 LED 도로표지병, 안전표지판 등을 설치하고 청계천로 불법 주·정차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시는 청계천 자전거 우선도로 운영으로 자전거를 이용한 도심 접근성을 높이고, 자전거 관광·여가문화를 즐기는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호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 청계천로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나 영국 뉴캐슬 벼룩시장 거리처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에게 더 친근한 거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자전거를 이용해 도심까지 드나들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의 자전거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