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단 거리 거리에
출국을 회유하는 발걸음이 잦아지면
사람답게 살아 보겠다고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고향 친지 아비 집을 떠난
이주 노동자(migrant worker)의 간구에는
울음이 베어 나온다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신비한 연어는
회유(migrant)를 대물림하며
창조질서에 순명(順命) 한다지만
이주노동자(migrant worker)는
출국에의 회유(懷柔)를 거부하여
다시는 회유(回遊)하지 않기를
사람답게 살기를 소망한다
--------詩作노트
이스라엘의 역사는 노예와 나그네로서의 삶의 연속이다. 오늘날 이주노동자 혹은 외국인 노동자들이야말로 이스라엘의 역사를 되풀이하고 있는 나그네들이다. 그러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외침,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말하고자 했다.
**오늘 베트남친구가 6월 16일에 귀국한다고 인사를 왔었습니다. 부부가 같이 한국에 왔다가, 작년 12월 출산으로 아내가 귀국할 때 도와줬던 저희 집 근처에 사는 친구였습니다. 귀국을 결정하고 나서도 아쉬움이 있는지 자진출국기간인 8월 이후에 출국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오더군요. 불법체류라는 딱지로 인해 가슴 조이며 살다 가면서도 한국이 좋다는 그 친구는 제가 보고 싶을 거라고 하더군요. 연애하던 사이도 아닌데......
헤어짐에 익숙해지려고 하지만, 늘 헤어짐이 서툰 저는 연애하듯 그 친구가 보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첫댓글 인연은 그런게지요. 늘 그리운 이들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저는 그 시린 느낌들을 낱낱이 기억하고 있답니다. 가볍게 손흔들고 돌아서면 잊혀질듯 하지만 가슴에 쌓인 정은 그리 가볍지가 않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