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8일은 어버이날이자 우리집 둘째녀석의 생일... ^^
어버이날에 은근 고대하시든 아들을 낳았다고 어버이날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있냐며 병원에 오셔서
아이를 안고 좋아하시든 시어머님...ㅋ
그녀석이 벌써 14살이네... 그래서 생일케익으로 크림치즈 케익을 만들어 봤어...
재료비가 쬐끔 고가(?)인 고로 자주 먹을 순 없지만 한 번 맛들이면 시중에서 파는 치즈케익은 아마도
입에 안 맞다고 다시는 안 먹을수도 있을 만큼 맛있다는거...ㅋㅋ
생크림케익은 생크림으로 요래조래 조물락거려야 이쁘지만 요건 장식없이 심플한게 매력이라면 매력
이랄까??? ㅎ 생각보다 만들기도 간단해서 금새 뚝딱! 할 수 있을거야... ^^
재료는 케익팬 3호 기준...
[재료 : 케이크반죽 : 크림치즈 450g, 버터 90g, 달걀 4개, 박력분 5g, 설탕120g, 소금2g, 생크림90g,
레몬쥬스8g,
케이크밑판 : 비스킷100g, 버터40g]
1. 우선 크림치즈를 실온에 2시간 이상 두어 크림치즈가 부드러워지게 한다.
나는 프랑스산 끼리 크림치즈를 사용했는데 식재료 도매상에서 1kg짜리가 2만원하더라...
인테넷에서 더 싼걸 봤는데 아이스박스비에다 택배비까지 하니까 더 비싸서 폭풍눈물(^^;)을
머금고 그냥 가까운데서 샀어... 크림치즈는 왜 이렇게 비싼거야!!! ㅠ
크림치즈는 빵에 그냥 발라먹어도 좋고 제과제빵 할 때 조금씩 넣으면 과자든 빵이든 훨 맛 있어지니까
요모조모 쓸 일이 참 많더군... 가격이 절대 안 착해서 손 떨리게 하는게 흠이지만... ;;;;

2. 비스킷은 이번엔 샤브레를 사용 해 봤어. 지난번엔 다이제라는 이름의 과자를 사용했는데 우리 어릴 때
다이제스티브라는 제품명을 썼든 과자더만... 대체로 다이제를 많이 사용하는 거 같고 어떤 이들은
오레오를 사용하더라... 비슷한 과자 종류는 많으니 선호 하는 걸로 골라 부드럽게 갈아주면 돼...
갈은 비스킷에 버터를 살짝 녹여 섞어 주고 유산지를 깐 팬에 편편하게 손으로 꾹꾹 눌러 팬닝한다.
나처럼 말 안듣고(--;) 유산지 안깔고 올리브오일 바르고 걍 비스킷 올리면 실패한다는 거... ;;;;;;
꼭 유산지를 팬 바닥과 옆면에 둘러 주길... 그래야 비스킷 밑판과 케익이 둘로 분리되지 않거든...^^;;
비스킷 밑판을 까는 이유가 크림치즈케익이 무너져 내리지 말라고 그런다는데 내 경험으론 비스킷 밑판과
케익이 보기 좋게(--;) 둘로 분리 되었는데도 케익이 무너지거나 하지는 않더라...ㅋ 그러니 비스킷이 싫으면
그냥 패스하고 반죽만으로 케익을 만들어도 괜찮아... ^^

3. 실온에 두어 부드러워진 크림치즈에 살짝 녹인 버터를 넣고 저어준다. 그런다음 설탕과 소금 전분을
한번에 넣고 섞어 준 후 달걀 4개를 4번에 나누어서 잘 저어준다.

4. 거기에 생크림(90g)을 휘핑하지 않은 그대로의 상태로 부어준다. 전에는 국산과 네덜란드산 생크림을
사용했었는데 이번엔 이태리산 홉라 제품을 사용 해 보았어... 맛이 고소하고 느끼한 맛이 덜해서
좋더라... 가격도 비슷하고... 휘핑은 아직 안 해 봐서 다른제품에 비해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
국산의 경우 웬만한 동네슈퍼에서도 우유랑 같이 생크림을 진열해 놓고 있어서 손 쉽게 구할 수 있더라...
생크림을 넣고 잘 저어준 후 레몬쥬스를 8g 정도 넣고 잘 섞어준다. 레몬쥬스가 없으면 레몬즙을 동량으
로 넣어 줘도 무방... 요레몬쥬스도 제과제빵은 물론 육류나 샐러드등 활용도가 아주 높아...^^

5. 반죽을 비스킷 밑판을 얹은 팬에 80% 정도 팬닝하여 바닥에 두어번 내려쳐 공기를 빼 준다.
물을 끓여서 케익팬보다 좀 더 큰 팬에 반쯤 차게 붓고 그 위에 반죽팬을 올려 150~170도에서
60분~90분가량 구워 준다.
집마다 오븐의 세기가 조금씩 다르므로 자주 들여다 봐서 윗 색이 노릇 해지기 시작하면 오븐 앞에서
잘 지켜 보면서 시간과 온도를 조절 해야 태우지 않고 색이 예쁜 크림치즈 케익을 먹을 수 있다는거...
케익테스터기나 뾰족하고 가늘은 이쑤시게로 가운데를 찔러보아 반죽이 묻어 나오지 않으면 잘 익은거니까
색이 잘 나왔다면 시간이 남아도 그냥 꺼내면 돼...

6. 노릇노릇 색이 예쁜 크림치즈 케익을 팬 채로 식혀서 위에 랩을 잘 씌워 냉장고에 넣고 4~5시간 굳힌
후 꺼내어서 편편한 넓은 접시나 유리도마를 올려 뒤집어 준 후 유산지를 제거한 후 다시 뒤집어서 윗면
에 그라젤이나 꿀을 발라 코팅 한 후 슈가 파우더를 고루 뿌린다... 그 위에 포인트로 블루베리나 체리를
한두개 얹어 데코하면 깔끔하고 예쁜 크림치즈케익 완성. (눈썰미가 있는 친구는 눈치를 챘겠지만 왼쪽
오른쪽 완성된 케익 모양이 조금 다르지??? ㅎ 왼쪽은 유산지를 안깔아 밑판과 케익이 둘로 분리된 녀석
이고 오른쪽은 유산지를 꼼꼼히 깔고 둘러서 제대로 한 녀석이야... ^^)



7. 크림치즈 케익은 냉장실에 두어 시원하게 해서 먹어야 제 맛이 나...
차갑고 부드러운 크림치즈가 입안에 살살 녹으면서 향긋한 레몬향이 혀 끝에 감도는게 느껴질거야...
가정의 달 5월에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는 크림치즈케익... 남편과 아이들이 아주 행복해 하겠지??? ^^
첫댓글 하하 흐흐 넘무 재미있다 나도 한개도 응 ><
꽤 맛나 보이제??? 이케익 맛은 내가 보장해... 만들기도 별루 안어려워... 초보도 금방 할 수 있을 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