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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이해 >> 강의 노트
- 학부 교양 -
권 수 경
# 6주차 (09.10.09.) ; Pre - production
(사전 제작 단계) : 기획부터 촬영 직전까지의 준비 단계.
☞ 시의 적절한 소재 발굴과 기획을 하면서 수십 차례의
시나리오 개발과 수정, 발전시키고, 그렇게 해서 완성
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배우, 스텝, 촬영 장소, 영화
에 사용될 의상, 소품까지 결정하는 단계.
촬영계획은 아주 디테일하게 하루에 몇 컷의 씬을 찍고,
장소나 상황에 맞춰 조명과 각 씬의 촬영 순서를 미리
정하고, 촬영 시 촬영장비는 무엇이 필요하고, 비용은
얼마나 들어가고, 배우들이 그날 입을 의상을 체크하고
그날 사용될 소품은 무엇이며, 촬영 장소 섭외는 어떻게 하고..
등등의 시간과 물질적인 것에 관한 모든 것을 계획하고 짜는 단계.
영화를 만들려는 순간부터, 촬영 들어가기 직전까지의 기획,
시나리오, 촬영콘티(스토리 보드),캐스팅, 로케이션 헌팅, 스텝구성,
예산과 촬영 문서 작성 등등을 작성하여 촬영에 만전을 기하는 단계.
☞ 영화의 제작 과정은 3P
1) 시나리오의 선택, 분석 -- 창의성이 요구!
2) 배우 CASTING, STAFF 구성
3) 로케이션 헌팅 : 촬영 장소를 물색.
4) CONTINUITY 작성
------------------------------------------------------------ pre production
5) 촬영
------------------------------------------------------------ production
6) 편집
7) 녹음
8) 프린트
9) 기술 시사
10) 상영
------------------------------------------------------------ post production
⑅ 이번 주에 공부할 내용은 바로 영화 제작 단계- 3P 의 첫 단계인
사전 제작 단계, 즉 pre production 단계를 심화 학습 하는 것.
⑅ 현재 충무로 한국 영화 합리적인 Pre-production 의 플로어 ⑅
- 먼저 캐스팅과 펀딩이 동시에 이뤄지는 현재 충무로 현실을 감안함.
(15일) (1개월)
시나리오 수정 작업 / 주연 캐스팅 / 펀딩 --------------> 캐스팅 / 1차 헌팅 -------
(현재는 이 단계에 연출부, 제작부가 참여한다. (감독, 조감독, PD는 캐스팅에,
감독, 프로듀서, 작가만 있어도 가능하다. 로케이션매니저(제작부 포함)는
만약 조감독이 시나리오 작업에 동참한다면 1차 로케이션 헌팅에 매진하고,
조감독 페이가 아닌 보조 작가의 페이를 지불) 주요스텝구성(프로덕션디자이너)
(15일) (20일)
--------> 콘티 작업과 스텝구성 --------------> 촬영준비/리허설/테스트 촬영/워크샵
(감독, 촬영감독(D/P)은
콘티작업을 진행하고,
프로덕션디자이너는
영화 컨셉을 결정하고,
PD와 조감독은 전체적인 스텝구성 완료)
☞ 물론 이러한 플로어 차트대로 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영화의 제작방식과 작품스케일에 따라 pre-production의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의 영화제작환경에서는 p-p 기간에 production과 post-production의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것은 우리의 영화제작관습과 관행, 그리고 인력인프라의 전문성이
열악한 상태에서, 특히 연출파트는 직업조수제가 아니라 감독이 되기 위한 수습
과정으로서 대부분이 연출부를 선택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한국, 충무로의 영화 제작 과정에 있어서 연출부의 역할은 지대하다.
특히, 제작자나 감독에게는 브레인 뱅크, 전문가 시스템, task-force 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히딩크가 좋아하는 멀티 플레이어야 한다는 것.
# pre production 단계의 구체화
1. 시나리오 작업
- 영화를 제작하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다.
시나리오란 작품을 영상화하기 이전에 무엇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가를
그 작품의 주제와 구체적인 전개를 언어에 의해 객관화하는 것을 뜻한다.
시나리오는 그 작품의 제작의도, 주제, 내용, 형식 등을 문자로 기록,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스텝과 연기자에게 배포되어 각자가 분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근간이 된다고 할 수 있다.
- 시나리오는 지문과 대사로 구성되어 있다.
시나리오 작업 시, 염두 해두어야 할 점은 지문이 소설과 같이 세밀한 묘사로
표현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지문의 묘사는 간결하고 명확해야 한다.
시나리오가 지나치게 자세한 묘사를 쓰지 않는 이유는 비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시나리오를 읽고 연기하는 연기자나 감독을 포함한 모든 스텝이 시나리오에 의해
한정된 생각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시나리오는 작품을 영상화하기 이전에
읽기 위한 청사진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시나리오 작가가 시나리오 집필 시 너무 시각적 이미지에만 치중함으로써 시나리오가
시각적 이미지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잘 쓰인 각본이라 하기 어렵다.
잘 쓰인 시나리오는 간결하고 현실적인 대사와 간결한 지문, 그리고 장소에 대한
설명이 매우 간략한 언급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 보편적으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쓰기 이전에 시놉시스를 쓰는 경우가 일반화 되어
있는데, 시놉시스란 말하고자 하는 줄거리를 짧은 형식으로 쓰는 경우를 말한다.
시놉시스에는 등장인물의 캐릭터 설정, 배경, 소재, 사건 등을 포함하고 있다.
소자본의 디지털 영화 제작인 경우 시나리오 없이 단지 신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만
가지고 바로 촬영에 들어가는 예도 많다.
시나리오 없이 가능한 이유는 디지털 캠코더를 가지고 촬영할 때 필름 작업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분량의 촬영을 하루에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름 현상에 자본
이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러한 작업은 제작 전 단계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즉흥적인 연기와 상황을 얻을 수 있다
는 장점이 있으나 영화 전체가 감독이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으로 전개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감독의 작품 의도에 따라서 촬영 이전에 시놉시스만 가지고 영화를 제작할 것인
가 아니면 시나리오 작업을 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스텝 구성
- 시나리오가 설정된 후 스텝을 구성한다.
독립영화나 소자본의 영화의 경우 이미 스텝이 구성되어 있는 경우에는 시나리오를
설정하는데 있어서 조감독과 함께 시나리오를 선정하거나 각본을 집필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 스텝 구성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
연출부 : 감독, 조감독, 스크립터, 연출부, 현장편집기사
제작부 : 프로듀서(PD), 라인프로듀서(제작실장), 제작부장, 제작부
촬영부 : 촬영감독, 촬영 first, 촬영부
조명부 : 조명감독, 조명 first, 조명부
미술부 : 프로덕션 디자이너(미술총감독), 아트 디렉터(미술감독),
미술팀장, 미술부, 소품 담당, 세트 담당
의상팀 : 의상팀장, 의상팀원
헤어팀 : 헤어팀장, 헤어팀원
녹음부 : 녹음기사, 붐 맨, 라인 맨
그 외 특수효과, 스틸, 메이킹 필름....etc
이러한 스텝 구성은 많은 인원으로 구성되지 못하는 소자본의 영화인 경우에는 이러
한 구분이 매우 모호해 진다. 하지만 적어도 감독과 촬영, 조명은 구분하여 각자의
임무를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극히 적은 자본으로 찍는 디지털 영화인
경우에는 감독이 촬영과 편집 등을 모두 병행 할 수 있다. 이러한 영화제작 방식은
가볍고 손쉽게 다룰 수 있는 디지털 캠코더와 비선형 방식의 편집기 개발과 같은 디
지털 기술 도입의 특색이라 할 수 있다.
3. 배우 캐스팅
- 작품에 등장할 배우의 선택은 우선 배역의 분위기를 고려하여, 신인과 기성 배우 중
택일 한다. 신인의 경우 공개 오디션이나 매니지먼트 등을 통한 추천을 통해 캐스팅
하게 된다. 기성배우의 경우는 기존의 이미지나 연기 등을 고려하여 캐스팅 하게 된다.
흥행이 보장되는 스타급 배우의 캐스팅은 제작비를 유치하는데,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
한 역할을 수행한다.
4. 파이낸싱 (투자)
- 작품에 제작비를 투자할 투자자를 찾는 것을 말한다. 파이낸싱은 대부분 시나리오,
감독, 배우 그리고 예산서가 결정된 후 진행된다. 파이낸싱 방법 또한 다양하나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 투자자에게만 파이낸싱을 교섭할 경우와 다양한 투자자
에게 제안한 후에 제작사와 투자사가 서로 유익한 부분에서 합의하는 경우가 있다.
5. 로케이션 헌팅(location hunting)
- 감독과 촬영감독, 조명기사는 확정된 시나리오의 스토리가 전개될 장소를 선정하기
위해 현장 사전답사를 하게 되는데 이를 로케이션 헌팅이라 한다.
감독은 물색한 장소에서 시나리오가 표현하고 있는 장면의 내용을 얼마만큼 충실하게
영상화 할 수 있는가를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장소의 입지 조건과 광선 조건, 전체적
인 분위기, 전원의 확보, 부수적인 장치의 설치 등을 촬영감독과 조명감독 그리고 미술
담당자와 함께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촬영 장소를 최종 결정한 후 스틸 카메라나 동영
상 카메라로 현장을 찍는 것이 이후의 콘티 작성에 많은 도움을 준다.
6. 콘티뉴어티(continuity) 작성
- 콘티뉴어티를 흔히 콘티라고도 한다. (이하 콘티)
콘티란 언어로 구체화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여 영상화 하는데 필요한 제작상의
요소를 세분화해서 작성한 작품의 연출 대본으로써 촬영하기 이전의 사전 시각화
작업이다. 콘티는 각각의 shot으로 세세하게 구분하여 각 쇼트마다 간단한 구도를
그림으로 그리는 경우, 또는 간단한 설명으로 작업되어진다. 그리고는 각각의 쇼트
마다 등장인물의 움직임과 대사 카메라의 움직임, 장면에서 필요로 하는 음향과 쇼
트의 지속시간, 장면전환 방법, 그리고 촬영, 편집, 녹음작업 등에 필요한 모든 요
점을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디지털 캠코더와 디지털 편집기를 사용하는 디지털 영
화제작인 경우 콘티 없이 즉흥성과 다큐멘터리적 기법을 도입해서 찍는 영화들도 출
현하고 있다. 이는 이전의 영화제작방식과는 다른 디지털 영화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디지털 캠코더가 필름 카메라에 비해 훨씬
가볍고 휴대가 간편하기 때문에 굳이 shot 과 shot 을 나누지 않고도 팬이나 틸트로
등장인물의 움직임을 보다 쉽게 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편집의 경우에도
필름 편집보다 시간과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촬영 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콘티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다양하고 창조적인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의 표현하고자 하는 작품에 따라, 그리고 영상에 대한 기본적 지식 없이
카메라의 움직임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오히려 작품의 질을 저하 시키는 결과를 초래
하므로 기본적인 콘티는 사전에 작업하는 것이 좋다.
7. 리허설
- 리허설은 감독이 작성한 콘티에 따라 촬영에 앞서 행해지는 예행연습으로, 감독의
연출 의도가 효율적인 방향으로 전개 될 수 있는지, 그리고 모든 분야의 계획과 의
도가 구체적이고도 종합적으로 분석되고 재검토 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리허설은
자본과 노동의 효율적인 관리 측면에서, 그리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기 매우 중요
하다. 감독은 자신이 작성한 콘티에 의해 연출의도가 무리가 없는지 또는 합리적이면서
효과적인지를 검토하게 되며, 카메라의 위치와 조명의 위치, 그리고 조명 방법 등을 검
토 할 수 있다. 기술적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 촬영을 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
이다. 이러한 리허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연기자이다. 신인 연기자인
경우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면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이런 경우 직접 카메라 앞에서의 충분한 리허설을 통해 극복 될 수 있다. 또한 감독은
연기자들에게 유일한 관객이므로 연기자들의 움직임과 대사,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 그
리고 배우의 심리상태 등 모든 부분을 세세하게 리허설에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8. 촬영 계획
- 촬영계획을 세우는데 있어서 우선은 야외촬영과 실내 촬영, 주간 촬영과 야간 촬영을
씬으로 나누어 경제성과 작업의 능률성을 기초하여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의 촬영 작업은 작업의 능률성과 경제성으로 인해 시나리오상의 씬 넘버
(Scene Number)나 사건 시간의 흐름 순서대로 진행되어지지 않는다.
즉 씬 넘버 #1, 2, 3, 4…… 등의 순서대로 촬영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1이 지하철역이고 #2 아파트 그리고 마지막 씬이 다시 지하철역일 경우
촬영은 경제성과 작업의 능률성을 고려하여 #1과 마지막 씬을 함께 찍는다.
따라서 촬영계획은 장소와 시간(낮과 밤)에 따라 구분하여 경제성과 작업의 능률화를
고려하여 계획되어져야 한다.
촬영 계획에 의해 영화에 투자되는 자본에 많은 차이가 난다.
9. 제작발표회
- 영화의 제작을 일반에게 알리며 제작중인 영화의 특징, 화제 등을 보도 자료를 통해
배포함으로 잠재적 관객을 확보하는 작업이다. 이후 지속적인 매체 광고와 이벤트
행사 등을 통해 영화 개봉까지 지속적인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