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DSLR이 쏟아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DSLR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DSLR의 경우 대부분 렌즈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렌즈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하이엔드 카메라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저사양의 렌즈가 대부분. 수십만원대의 렌즈를 추가적으로 구입해야한다는 점에서 하이엔드 디카에 비해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는 가격이다. DSLR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는 한번쯤 생각해봐야할 문제이다. DSLR을 구입해 렌즈를 추가적으로 구입하려고 해도, 수십종에 이르는 렌즈들 사이에서 고민하기 마련.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일단 렌즈를 알자!
각 제조사별로 수십종에 이르는 렌즈군이 있다. 수가 많은 만큼 종류도 천차만별. 렌즈에 대해 잘 모른다면, DSLR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조금 어렵더라도 약간의 공부가 필요하다. 렌즈를 구분하는 대표적인 2가지 분류를 간단히 알아보자.
렌즈를 구분하는 첫번째 규칙은 초점거리이다. 초점거리란 렌즈면에서 디카의 촬상면(CCD, CMOS)까지 이르는 거리를 뜻한다. 초점거리가 50mm인 렌즈를 표준렌즈라고 하는데, 사람의 시야각과 유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50mm 표준렌즈를 기준으로, 더 짧은 초점거리를 가지는 렌즈는 더욱 넓은 화면을 담을 수 있어 광각렌즈라고 불리운다. 반면 초점거리가 긴 렌즈는 멀리있는 물체를 가깝게 볼 수 있어 망원렌즈라고 불리운다.
렌즈를 구분하는 두번째 규칙은 줌이 가능한지의 여부이다. 줌이 불가능한 렌즈를 단렌즈, 줌이 가능한 렌즈를 줌렌즈라 한다. 단렌즈는 제작이 쉽고, 가벼우며, 화질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줌이 안되므로 피사체를 크게 찍으려면 다가가는 수 밖에 없다. 반면, 줌렌즈는 제작이 어렵고, 무거우며, 화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서있는 자리에서 줌링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피사체와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두가지 규칙을 조합해 렌즈명을 붙인다. 50mm 미만의 렌즈를 광각 렌즈, 50mm를 포함한 줌렌즈를 표준 줌렌즈, 50mm 이상의 줌렌즈를 망원 줌렌즈라고 부르는 식이다. 이밖에 렌즈의 특성에 따라 어안렌즈(물고기 눈처럼 넓은 각도가 보임), 마크로렌즈(접사용 렌즈), 틸트렌즈(틸트, 스윙 등을 이용한 왜곡 보정) 등이 있다. |
렌즈명 |
해석 |
예 |
광각렌즈 |
50mm 미만의 초점거리로 넓은 영역을 촬영 |
16mm, 24mm |
표준렌즈 |
사람 눈의 시야각과 유사한 시야각 |
50mm |
망원렌즈 |
50mm 이상의 초점거리로 멀리있는 물체를 가깝게 봄 |
85mm, 135mm |
광각 줌렌즈 |
50mm 이하의 줌영역을 가지는 렌즈 |
12-24mm, 17-40mm |
표준 줌렌즈 |
50mm를 포함한 줌영역을 가지는 렌즈 |
28-70mm, 28-135mm |
망원 줌렌즈 |
50mm 이상의 줌영역을 가지는 렌즈 |
70-200mm, 70-300mm |
광범위 줌렌즈 |
5배 이상의 광범위한 줌영역을 지원하는 렌즈 |
28-300mm, 35-350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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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의 앞부분에는 그 렌즈의 명칭이 표기되어 있다. 이 명칭은 그 렌즈의 초점거리, 조리개수치, 마운트, 손떨림보정기능, 초음파모터기능 등을 표시해준다.
좌측의 렌즈의 경우 Canon lens EF 50mm 1:1.8 II 라고 표기 되어 있다. Canon lens는 말그대로 캐논의 렌즈임을 뜻하고, EF는 캐논 EF마운트를 사용한 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 50mm가 초점거리를 뜻하는데, 위에서 말한 대로 이렌즈는 '표준렌즈'에 해당한다. 1:1.8 은 최대로 개방된 조리개값을 뜻하는데, f1.8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이 조리개 수치가 작을수록 조리개가 더 크게 개방되고, 아웃포커싱이 잘 되며, 어두운곳에서도 많은 빛을 받아들여 흔들림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우측의 렌즈의 경우 Canon Zoom lens EF 70-300mm 1:4~5.6 IS USM 이라고 표기 되어 있다. 70-300mm가 초점거리를 뜻하는데, 위에서 말한 대로 이렌즈는 '망원줌렌즈'에 해당한다. 1:4~5.6 은 최대개방조리개를 뜻하는데, 조리개 값이 두 개인 이유는 줌렌즈이기 때문이다. 70mm일때 최대 f4의 조리개값, 300mm일때 최대 f5.6의 조리개값을 가짐을 뜻한다. 뒤쪽에 있는 IS는 캐논의 손떨림보정 기술이 탑재된 렌즈임을 뜻하며, USM은 초음파모터 기술(조용하고 빠르게 초점을 잡음)이 탑재되었음을 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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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렌즈의 경우 Canon Zoom lens EF 24-105mm 1:4 IS USM 이라고 표기 되어 있다. 24-105mm가 초점거리를 뜻하는데, 위에서 말한 대로 이렌즈는 '표준줌렌즈'에 해당한다. 다른 부분들은 상기 렌즈와 같으므로 설명 생략. 하지만 24-105mm의 줌렌즈 임에도 최대 개방 조리개값이 f4 하나만 표기되어 있다. 이러한 경우는 24-105mm 전구간에서 f4의 최대 개방 조리개값을 가진다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줌을 당겨도 조리개가 어두워지지 않는 렌즈들은 기술적으로 어려워 가격이 비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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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각을 구성한다?
화각이란 말그대로 보이는 각도이다. 사진을 찍다보면 넓은 바다를 한번에 담을 수 있는 광각렌즈가 필요한 경우가 있고, 먼 피사체를 가깝게 당겨서 찍을 수 있는 망원렌즈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광각에서 망원에 이르는 화각을 커버할 수 있는 렌즈구성이 필요한것이다. 보통 28mm~105mm 정도의 영역을 커버하면 일반적인 사진을 찍기에 무리가 없다. 망원을 좋아한다면 28mm~200mm 정도의 영역이 좋다. 대부분의 보급형 하이엔드 디카들이 지원하는 화각이기도 하다. DSLR에도 28~200mm의 줌렌즈가 존재한다. 그러나 조리개값이 어두운 경우가 많고, 화질을 기대할 수 없다. 줌배율이 5배 이상되는 광범위 줌렌즈들은 화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2~3개의 렌즈로 나누어 화각 구성하는 것이 좋다.
‘표준줌+밝은 단렌즈’의 구성이 초보자에게 적당
렌즈는 자신의 취향과 가격대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초보자라면, 저가형 DSLR과 저렴한 줌렌즈가 함께 판매되는 ‘번들세트’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번들렌즈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편리한 화각을 지원한다. 번들렌즈와 함께 각 제조사별로 판매되고 있는 50mm 단렌즈를 구입하면 훌륭한 렌즈구성이 된다. 야외촬영의 경우 번들렌즈를 사용하고, 실내촬영과 인물촬영은 밝은 조리개값을 지원하는 50mm 표준렌즈를 사용하면 OK. |
제조사별 보급형 DSLR (번들렌즈 포함 세트) |
제조사 |
모델명 |
특징 |
다나와최저가 |
Canon |
EOS 350D + EFs 18-55mm f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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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만 화소 • 1.8인치 LCD
• 작은 크기로 초보자와 여성에게 적당한 캐논의 보급형 DSLR. 포함된 번들렌즈는 저렴한 가격에 편리한 화각을 제공하고 있다. EF 50mm f1.8 II 렌즈와 함께 사용하면 좋다. |
1,059,000원 |
Nikon |
D50 + AF-s 18-55mm f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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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만 화소 • 2인치 LCD
• 니콘의 보급형 DSLR. 저렴한 가격으로 초보자, 가정용으로 적당하다. AF 50mm f1.8 렌즈와 좋은 궁합. |
912,000원 |
Pentax |
istD L + smc DA 18-55mm f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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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만 화소 • 2.5인치 LCD
• 작은 크기로 초보자와 여성에게 적당한 펜탁스의 보급형 DSLR. 뛰어난 색감을 자랑한다. PENTAX FA 50mm F1.7 렌즈와 좋은 궁합. |
850,000원 |
Konica Minolta |
5D + AF 18-70mm f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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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만 화소 • 2.5인치 LCD • 손떨림 보정 기능
• 코니카미놀타의 신제품. 18-70mm의 넓은 줌영역으로 편리함을 더했고, 손떨림보정기능이 내장되어 흔들림에도 강하다. DSLR 입문자에게 적당. |
990,000원 |
Olympus |
E-300 + Zuiko 14-45mm f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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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만 화소 • 1.8인치 LCD
• 미러가 없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휴대가 간편하다. 뛰어난 색감과, 14-45의 편리한 줌화각을 자랑한다. |
870,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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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서드파티도 말할 수 있다!
과거 화질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외면받던 서드파티 제조사들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 노력으로 최근에는 수준급 화질을 자랑한다. 메이저 제조사와 별다르지 않은 화질의 렌즈를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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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ron SP AF 28-75mmF/2.8 XR Di 는 서드파티에 대한 나쁜 선입견을 무너뜨린 렌즈이다. 무엇보다 같은 스펙의 메이저급 렌즈에 비해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인기있다. |
TOKINA 12-24mm f/4 AT-X 124 PRO DX 는 수준급 화질을 자랑하며, 초광각임에도 왜곡이 적다. 넓은 영역을 담기를 좋아하거나 원근감 있는 사진을 좋아하는 사용자에게 적당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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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MA 70-300mm f4-5.6 II APO Macro Super 는 저렴한 가격에 70-300mm라는 망원과 간이 마크로(접사)기능까지 갖춘 인기 렌즈이다. 평소에 망원렌즈를 사용할 일이 자주 없어, 저렴한 제품을 찾는 사용자에게 좋다. |
자신만의 화각을 파악할 것!
번들렌즈가 포함된 보급형DSLR을 구입하여 사진생활을 하다보면, 점차 자신에게 맞는 렌즈가 무엇인지 감이 오게된다.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늘어놓고 분석해보자.
넓은 영역을 찍은 광각을 좋아하는지, 먼 피사체를 당겨서 배경을 흐리게한 망원을 좋아하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또, 렌즈를 갈아끼우는 것이 귀찮다면 줌렌즈를 선호하는 것이고, 줌을 잘 사용하지 않고 화질을 중시한다면 단렌즈를 선호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최적의 렌즈구성을 하기는 어렵다. 또, 사진을 찍어가는 동안에 자신이 선호하는 렌즈가 바뀌기도 한다. 렌즈의 경우 다행히 중고시장이 활발하므로,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찾기위해 여러 렌즈를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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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별 추천 렌즈구성 |
제조사 |
화각 |
저렴한 렌즈구성 |
최고의 렌즈구성 |
캐논 |
광각 |
EF-S 18-55mm F3.5-5.6 SIGMA 18-50mm F3.5-5.6 |
EF 16-35mm F2.8L USM EF 17mm-40mm f/4L USM |
표준 |
EF 50mm f1.8 II Tamron 28-75mm f2.8 XR Di |
EF 24-70mm f/2.8L USM EF 24-105mm F4.0L IS USM EF 50mm f/1.4 USM |
망원 |
SIGMA 70-300mm f4-5.6 II APO Macro SIGMA 55-200mm f4-5.6 DC |
EF 70-200mm f/2.8L IS USM EF 70-200mm f/2.8L USM EF 70-200mm f/4L USM EF 200mm f/1.8L USM |
니콘
후지 |
광각 |
AF-S DX Zoom 18-55mm F3.5-5.6G ED AF-S DX 18-70mm F3.5-4.5G IF-ED |
AF-S 17-35mm ED F2.8D AF-S 12-24mm DX ED F4G(IF) AF-S DX 17-55mm F2.8G IF-ED |
표준 |
Tamron 28-75mm f2.8 XR Di AF 50mm F1.8D |
AF-S 28-70mm ED F2.8D(IF) zoom |
망원 |
AF 70-300mm ED F4~5.6D AF 70-300mm Zoom F4-5.6G SIGMA 70-300mm f4-5.6 II APO Macro |
AF-S 70-200mm VR ED F2.8G AF-S 80-200mm ED F2.8D (IF) |
펜탁스 |
광각 |
DA 18-55mm F3.5~5.6 AL SIGMA 18-50mm F3.5-5.6 |
FA 31mm F1.8 Limited FA 35mm F2 AL DA 16-45mm F4 ED/AL |
표준 |
FA 50mm F1.7 Tamron 28-75mm f2.8 XR Di |
FA 50mm F1.4 FA 43mm F1.9 Limited |
망원 |
DA 50-200mm F4-5.6 ED SIGMA 70-300mm f4-5.6 II APO Macro |
FA 77mm F1.8 Limited Sigma APO 70-200mm F2.8 EX DG HSM |
미놀타 |
광각 |
AF18-70mm F3.5-5.6 DT SIGMA 18-50mm F3.5-5.6 |
AF DT 11-18mm F3.5-5.6(D) AF 17-35mm F2.8-4 (D) AF 17-35mm F3.5 G |
표준 |
AF 50mm F1.7 |
AF 28-75mm F2.8 (D) AF 50mm F1.4 |
망원 |
SIGMA 70-300mm f4-5.6 II APO Macro |
AF 70-200mm F2.8 APO G(D) SSM |
올림푸스 |
광각 |
OLYMPUS ZUIKO DIGITAL 14-45mm F3.5-5.6 |
OLYMPUS ZUIKO DIGITAL ED 7-14mm F4.0 OLYMPUS ZUIKO DIGITAL 11-22mm F2.8-3.5 |
표준 |
OLYMPUS ZUIKO DIGITAL 14-45mm F3.5-5.6 |
OLYMPUS ZUIKO DIGITAL 14-54mm F2.8-3.5 |
망원 |
OLYMPUS ZUIKO DIGITAL 40-150mm F3.5-4.5 올림푸스한국 |
OLYMPUS ZUIKO DIGITAL ED 50-200mm F2.8-3.5 |
※ 각 제조사별 광각/표준/망원에서 하나씩의 렌즈를 선택하여 구성. | |
글/ 유재석(camera@dana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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