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1차 산행은 북한산 등산코스 중 비교적 용이한 코스인
북한산성 매표소 -> 대서문 -> 중성문 -> 중흥사지 -> 행궁지 -> 보국문 -> 정릉 코스다.
제 106 차 산행시에는 대남문을 통해 구기동으로 하산했었다.
08:40 에 구파발역에 모인 산우는 7명.
후에 한명이 더 합류하여 8명이 되는데 한참 후 일이다.
참가자 : 최해관, 김호경, 이대용, 이명인, 한경록, 신상기, 이강호 그리고 필자
버스로 북한산성 입구로 이동하여 매표소에 09:05 에 도착.
오늘은 계곡쪽을 피하여 아스팔트 길을 따라 산행이 시작된다.
좌로는 원효, 노적봉이, 우로는 의상봉이 버티어 서서 북한산의 정기를
오랜만에 찾은 우리를 향해 쏟아내고 있다.
그 정기를 받아서인지 대용이 저 멀리 앞서간다.
상쾌한 날씨에 상쾌한 바람이 일행을 감싸고 도는 최적의 산행.
<입구에서 본 원효,노적봉>
<출발>
<북한산성 간략도>
09:20 에 대서문에 잠시 머물며 기념사진을 남긴다.
선두조는 경록, 상기, 대용. 벌써 멀리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서둘러 선두조를 쫓아 09:45 에 중성문에서 일행 모두가 합류하여 휴식.
대용의 매실 주스와 호경의 귤로 갈증을 달랜다.
잠시 휴식 후 다시 산행 시작.
<대서문과 중성문에서>
10:05 에 선정비와 산영루 터를 지나는데 지난 1월에 이곳을 지날 때는
계곡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는데, 제철 만난 계곡에는 수량도 풍부하여
물 흐르는 소리가 시원함을 더해 준다.
10:10 중흥사지에 도착. 복원 공사를 한다는 중흥사는 지난 1월과 비교하여
별 변한 게 없으니 공사 추진이 지지부진 한거나 아닌지.
중흥사지를 뒤로하고 본격적인 산행길로 들어선다.
10:20 에 행궁지에 도착. 오늘은 역삼동에서 있을 뒷풀이를 위해 속도가 매우 빠르다.
호경이 대용이를 따라가느라 힘들다고 한마디 하는데
필자는 호경 따라가느라 바쁘니 어느새 대용이 필자보다 두 수가 위인가 보다.
10:30 경 대남문과 보국문 갈림길에서 보국문쪽으로 방향을 틀며 휴식.
명인의 방울토마토가 갈증을 풀어주고 대용의 말린 감이 원기를 북돋운다.
10:45 에 보국문 바로 아래 자리를 잡는다.
시간이 이르지만 상을 차리니 인원은 몇 안되는데 풍성하다.
정종, 막걸리, 소주에 전, 달걀, 김밥, 소고기 볶음, 마늘쫑, 골뱅이 무침까지.
<즐거운 시간>
11:30 에 자리를 파하고 보국문에 오른다.
보국문에서 보면 북한산의 주봉은 물론 저 멀리 도봉산의 주봉들도 눈에 잡혀
장관을 이루는데 일행은 힐끗 눈길 한번 주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보국문에서>
<보국문 아래 이정표>
잠시 하산타가 보국문을 향해 올라오는 강호를 만난다.
늦게 일어나 상산회 산행을 포기하고 혼자 보국문에 오르다 우리와 마주쳤다니
금일 산행의 하이라이트다.
잠시 강호 만난 축하로 호경의 버번위스키에 치즈 케이크로 한 순배 더 돌린다.
<강호를 만난 기쁨에>
12:00 에 휴식을 끝내고 하산을 서둘러 12:40 에 정릉 매표소에 도착.
1114번 버스를 타고 호경이 추천한 청수면옥에 13:10 에 도착.
돼지갈비에 냉면을 곁들여 소주가 몇 병 사라지는 사이
제 1차 간단 뒷풀이는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정릉 매표소 앞에서>
<청수면옥>
회장이 수원에서 서울까지 10년 가까이 통학을 했다는데
그 무수한 나날에 통학 70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두가 궁금해 한다.
왜 시작 되었는지 모르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13:50 에 1차 뒷풀이를 완료.
역삼동 2차 뒷풀이에서 만날 약속을 하고 각자 집으로 향했다.
종원이 오늘 저녁 한 턱 쏜단다.
금일도 무사산행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음악에 실어 산행기를 끝맺는다.
추신 : 중성문, 중흥사, 행궁에 관한 역사적 기술은 제 106 차 산행기를 참조.
2 0 0 6 . 6 . 24 .
김 승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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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1>
Dear 승기,
올 것이 왔구나, 정확히 1주일 후.
그 동안 잠 잘 잤나 ? 난 산행기 기다리느라 잠 잘 못잤다, 덕분에 축구경기은 많이 했지만.
역삼동 뒷풀이(!?)가 이미 오래 전에 예고된 것이어서 본행사가 어쩐지 뒷풀이에 밀린 산행이라고나 할까, 짧은 산행이라는 예보라 운동량 부족을 염려해서인가 ? 현장집결 인원수는 7명. 특별한 상황에서도 출현한 그들을 소수 정예(?)들이라고 부르자. 종원이ㄴ안 나왔지 ?
서둘러 내려올 것이라는 공지사항을 숙지한 그들 배낭의 무게가 여뉘때보단 가벼워 보이는 것이 괜히 걱정이 된다. 나도 요령피고 늘 가져 가던 것을 이번엔 뺐지. '뒷풀이에서 얼마나 잘 먹겠다고 내려가기전에 쓰러지겠다.' 그래도 술은 챙기자.
그런데, 넌 어김없이 夏철 본메뉴[골뱅이무침]을 제대로 챙겨 왔더구나. 그 恒常性은 불변의 부부애에서 나오는 것인가 ? 너 뺨치는 부부애를 명인이도 과시했고, 해관대장의 전유어는 그의 매일 아침 2시간 산행구보가 꽤 효력을 발휘하는 것을 증거하고, 대용이의 '청도 과메기'도 그 씹는 맛이 꽤 쫀득한 것이 힘의 바탕이 충분히 되겠드라고. 상기하고 경록이 김밥도 여유있었고.
어쨋든 각자의 배낭속에선 주섬주섬 안주꺼리가 나오고, 덕분에 준비한 酒量을 카바하는데 문제가 전혀 없었으니 우리의 관록이고 경륜이다.
산상간식은 시간이 짧을 수록 그 味가 더하니 ..... . 이제 그만, '어서 내려가서 냉면 먹자 !' 그런데 이기회에 꼭 수육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가 있었으니, 난 그가 집에서 고기쯤은 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 . 덕분에 바쁘다고 하면서도 돼지갈비 맛있게 뜯었다.
내려오다 강호를 만났고. 강호는 우리들에게 걸리는(?) 바람에 정말 운동량이 부족했을 것이야, 회비는 가차없이 징수당했는데.
새 패러다임 하나 ; 아침 집합시간에 최초의 모입장소에 늦는다고 그날 산행을 취소하지 마시고 역방향으로 홀로 올라오면 本隊를 만나서 환대를 받는다. ... . 뭐, 정성이 뻗쳤다고라 !
서둘러 귀가해서 뒷풀이 파티복장으로 역삼동에서 재결합, 변신하고 나온 우리의 산행동무들 모두 신랑같더라. 그날 파티, 포도주 후하게 공급되더군. 남기 더라고.
기록중, 그날 대원들의 합의사항이 빠졌더구나 ;
매년 그해 년회비 납부자들간 산행소품을 준비해서 나눠 갖던 행사에 관련하여, 금년엔 L군이 발의하고 기착용자들의 적극적 간증으로 야들야들한 내의(Coolmax제품)을 준비하기로 했지. 이럴 때 하나씩 준비해 두면 평생 유용하게 쓸 터이다, 더구나 앞으로 그 부위가 더 습해 질터이니. 그래선지 L군은 추가로 2벌을 더 준비하겠다지 ?
그리고 이왕 준비할 것 伏중부터 착용하도록 빨리 준비해서 7월산행시에 분빠이 하기로 했지? 정예대원들의 합의이니 만큼 그날 미참자들도 큰 이견 없겠지. 7월산행에 모두 나와서 받아 가시오.
승기야, 수고했다.
호경
추신 : 2006년 년회비 납부자 명단을 아래에 다시 올리니 제군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구 영보 권 중배, 김 부익, 김 상희, 김 승기,
김 인상, 김 재윤, 김 형철, 김 호경, 남 영우,
박 세훈, 서 영준, 신 상기, 심 달섭, 오 홍근,
윤 건수, 윤 신한, 이 강호, 이 대용, 이 명인,
이 재경, 이 종구, 이 종기, 이 종원, 장 인주,
정 수용, 정 태성, 조 천욱, 최 성호, 최 해관, 한 경록 / 3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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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2>
My Dear 호경 & 승기
산행에 참가하게 되면 그런대로 여러가지
재미있는 산행이야기들이 승기를 위해 기다리고,
산행이 긑나면 어김없이 우리모두를 그 산행의 복기에 초대하는
산행후기가 또 한번의 흥분을 자아내곤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호경이의 그 걸죽한 후일담이 승기의 그 치밀하고 정제된
이야기 전개와 함께 우리들을 또한번 기다리게 한다.
호경아,
자네의 열정적인 입담을 산행기로 승화시킬 수는 없겠는가?
승기의 만기 제대이후 그 빈공간을 자네를위해 예비코자 하니
우리 산우들의 생각들은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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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면 말고.............
성 명 : 서영준
부 서 : 상용수출실
전 화 : 02-3464-1118
휴대폰 : 011-229-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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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2>
Dear 영준,
잠잠한 호수에 왜 돌을 던져 파문을 일으키려고 ... , 너 !
난, 그 마법의 액체를 마시고 나면 기억이 소멸하므로 쓸 수가 없다구.
그리고 .... , 승기가 붓을 놓을 것 같애 ?
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