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이 깨끗해야 삶이 건강하다, 간의 건강이 인생을 좌우한다
♣인체의 독소제거를 위한 간, 장청소
현대인의 질병은 동의보감을 편찬했던 시대의 질병과는 그 양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즉, 병의 전변(轉變)과정이 정상적인 변화를 하지 않고 이변(異變)을 하는 것이다. 이유는 현대사회가 공해사회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신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방부제, 농약, 화장품 등으로 인한 화학물질 및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다.
또한 자동차매연 등의 환경공해로 인한 대기오염과 토양의 산성화로 우리 인체가 처해 있는 공간 구성도 달라졌다. 그래서 우리 인체에는 여러 가지 독소물질이 축적되고 있다. 우스갯 소리로 이런 말을 한다.
“요즘 사람들은 죽어서 땅에 묻어도 썩지 않는다.”
조금씩 축적된 여러 가지 독소물질들이 현대인의 난치병과 불치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당장은 위험하게 보이지 않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처럼 조금씩 독소에 중독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환자를 진료할 때는 인체에 축적된 독소제거가 가장 중요하며, 모든 병은 반드시 독소를 제거한 후에 치료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선보후사(先補後寫-먼저 몸을 보하고 후에 치료는 하는것)가 아니라 선독소제거(先毒素除去) 후보후사(後補後寫)의 개념이다. 즉, 독소를 제거한 후에 치료를 하거나, 몸의 약함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
♣인체의 독소제거 방법
1. 간의 독소제거
간은 침묵의 장기이다. 기능이 저하되고 염증이 생기며, 알코올 및 여러 독소가 축적되어도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다. 다만 만성피로 및 황달, 복수 등의 신체 증상으로 나타날 뿐이다. 이에 대체의학적인 방법과 한의학적인 방법을 접목하여 간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기능을 회복해 주어야 한다. 여기에 사용 하는 것이 청간해독탕이다.
인진, 갈근, 감초, 호두껍질 등 10여 가지의 약재로 배합된 청간해독탕을 질병과 체질에 따라 쓰면 간의 독소 제거가 아주 탁월하게 이뤄진다. 이것은 또한 간의 기생충을 제거하는 효능도 있어서 기생충이 그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간염이나 간경변, 간암에 효과를 나타낸다.
2. 대장의 독소제거
대장은 신장, 방광과 함께 음식대사의 마지막 통로이다. 음식물 찌꺼기의 청탁(淸濁)을 구분하여 청한것은 폐로 보내고, 탁한 것은 대변으로 내보낸다. 대장벽에는 오래된 음식물 찌꺼기가 쌓여서 마치 청록색의 콜타르 같은 끈적끈적한 물질이 붙어 있다. 여기에 여러 가지 잡균이 번식하여 가스를 만들고 종양을 유발하기도 한다.
장속에 숙변이 있는 경우 묽은 변을 보거나 아랫배가 냉하다. 밤알이나 토끼똥 같은 변을 본다. 변이 가늘고 시원치 않은 느낌이 남아 있다. 명치끝이 답답하다. 딱딱한 덩어리의 변을 본다. 방귀에서 독한 냄새가 난다. 아랫배가 더부룩하다.
청장환은 이러한 대장의 숙변과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탁월하다. 전통적인 한국 식사를 하는 사람은 6개월에 1회씩, 서구식 고지방, 고열량식을 하는 사람은 4개월에 1회씩 정기적으로 대장청소를 해주면 좋다. 청장환은 정상인의 경우는 2주 이상 해야 대장의 노폐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의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다.
♣올바른 예방법과 식이요법
장에 문제가 생긴 경우 장청소를 해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철저한 예방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규칙적인 식사와 배변습관을 갖도록 해야한다. 상추, 우엉, 배추, 당근, 감자, 고구마, 쑥갓, 콩나물, 미역, 다시마 등 대장의 연동운동을 활성화하는 섬유질 식품과 찬물, 우유, 소금물, 흑설탕 등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녹차나 결명자차를 수시로 끓여 마시거나 매일 아침 찬물, 우유, 과
일즙 등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바람직한데 등산이나 조깅, 윗몸 일으키기 등 허리와 장을 자극하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하루에 최소한 30분에서 1시간 정도씩,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는 것이 좋다.
반면 화장실에서 오랫동안 신문을 보거나 장시간 의자에 앉아 일하는 습관,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무리
한 다이어트는 피해야 한다.
♣간의 위치와 형상
20년 전만해도 사람의 몸속에서 다른 장기는 모두 이식될 수 있어도 간만은 영원히 이식하지 못할 것이
라고 생각했는데 20년 후인 지금은 다른 사람의 간을 받아서 쓸 수 있는 세상이 되어있다.
어떤 사름은 간은 오른쪽에 있다고 말 하기도 하고 어느 사람은 간은 왼쪽에 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
는데 실은 간(肝)은 오른쪽과 왼쪽에 걸쳐서 양쪽에 다 있다.
간은 갈비뼈 밑에 보호되어 있으며 폐장과 심장을 가로막고 있는 횡격막(橫膈膜)의 밑에 놓여 있다.
간의 무게는 남자는 1.4키로그램에서 1.6키로그램까지 이며 여자는 1.2키로그램에서 1.4키르고램이다.
일반적으로 간은 하나로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은 오른쪽 간과 왼쪽 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오른쪽 간의 무게는 약 1키로그램이고 왼쪽간의 무게는 약 500그램으로 남자의 것이고 여자의 간은 오
른쪽 간이 900그램이고 왼쪽 간은 400그램이다.
간의 색깔은 선홍색의 간세포조직으로 되어있으며 간세포의 개수는 약 3억개나 된다. 그러니깐 오른쪽
간세포가 약 2억개요 왼쪽간세포가 약 1억개이다.
한방의학에서도 2700년전에 만들어진 황제내경을 보면 간은 두 개의 덩어리로 되어 있으며 폐장고 심장
의 밑에 횡격막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쓰여있다. 단 간의 색깔은 암갈색이요 무게는 사근사량(四斤四兩)
이라고 젹혀있다.
또한 간이 큰사람과 작은 사람이 있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서 간비대증 환자와 간위축증 환자를 관
찰했던 것도 사실이다.
♣간의 기능
간의 기능은 일일이 따지면 수백 내지는 수천가지의 기능을 갖고 있으나 대표적인 기능을 몇가지로 나
누어보면 소장이나 대장에서 흡수된 영양분을 분해하기도 하고 합성하기도 해서 우리몸에 필요한 물질
을 만들어 내는 작용을 한다.
또 몸안에 들어와서 핏속에 섞여있는 독소(毒素)를 제거하기도 하고 피를 만들어 내기도 하며 여러 가
지 병에 대한 면역체도 만들어 낸다.
간은 쉽게 말해서 피덩어리다. 우리가 먹은 음식물은 작은 창자나 큰 창자에서 소화흡수(消化吸水)되어
일단 간속으로 들어가면 간은 이중에서 불필요한 물질은 쓸개쪽으로 내보내고 모자라는 성분이 있으면
합성(合成)해서 보충하며 이렇게 완벽하게 만들어진 영양덩어리를 피와 함께 심장으로 보내서 이 피를
받은 심장은 피를 몸 전체로 내보낸다.
한방의학에서도 간은 혈(血)을 간직한다고 쓰여있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틀림없이 간은 피와 관계
가 많다.
이렇게 주요한 간에 여러 가지의 병들이 발생되지만 여기서는 대표적인 지방성간염, 화농성간염, 바이
러스성간염의 원인 증상 치료 예방법을 기술하고저한다.
♣간질환의 분류
간질환의 분류에는 실질성질환 간담도성질환 혈관성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간염과 간경변증에 대하
여 다루기로 하겠다.
간의 내인성 및 외인성에 의한 대부분의 물질해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독은 2가지 기전에 의
해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첫째는 건이 물에 불용성인 물질을 수용성 유도체로 바꾸며 담즙 또는 요중으
로 배설하여 체내에서 제거하게 된다. 둘째는 환원 및 산화작용, 흑 수산화에 의하여 물질을 불활성 시
키게 된다.
간은 합성과 분해 등의 매우 많은 대사기능을 가지고 있는 장기인데 간은 간세포 담관세포 구포세포의
3가지의 큰 세포군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대사기능은 거의 간세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간은 알부민을 합성하는 유일한 장기이다. 많은 단백질을 합성하고 있지만, 그중에서 알부민이 가장 중
요하며 양적으로도 많다. 정상인은 1일에 약 120∼200㎎/㎏의 알부민을 생산한다. 간은 화학작용을 하
고 있는데 수천에 이르는 효소 즉 단백질 촉매물이 있다. 간이 상하게 되면 간세포에서 혈류중으로 효
소의 누출현상이 발생한다.
간은 인체내에서 아미노산 대사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아미노산은 음식, 혹은 조직에서 단백질의
붕괴 또는 아미노산 생성의 결과로 생기며 혈류를 거쳐서 간에 도달하게 된다. 아미노산은 간에서 단백
질합성의 과정을 밟게 된다. 요소합성은 주로 간에서 하고 있으며 4가지의 아미노산이 관여하고 있는데
이 경로에 따라서 암모이나는 제거되고 해독이 된다. 요소회로의 모든 효소는 간에 있기 때문에 중증의
간상해가 발생하면 요소합성은 저하되고 혈중요소도 저하된다. 간은 포도당을 글리코겐의 형태로 저장
하게 되는데 글리코겐은 정상 간중량의 5∼7%를 차지하는 데 간경변증에서도 감소되는 경향이 있으며
급성알콜중독에서도 감소한다. 또한 간은 지방질의 대사에도 관여한다.
♣간염
간염의 임상증상은 식욕감퇴 및 역피곤이다. 음주과다 과도한 피로감 외상 및 감염 등으로 인하여 인체
의 저항력이 약화되면 발생하기 쉽다. 소변은 황적색이며 인후종통 한기발열이 생기며 소화기 장애도
생긴다. 변비 또는 한심 및 구토가 주요증상이다.
간염 바이러스는 냉동시켜도 죽지 않고 50℃ 30분간 가열하여도 죽지 않는다. A형 간염의 잠복기는 1
5∼50일 사이지만 평균 30일 정도이다. B형 간염의 잠복기는 50∼180일 정도이다.
간염은 일반적으로 급성간염 병독성간염 중독성간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년 4계절 중에서
언제든지 발생 할 수 있지만 추계에 다발하며 그 다음이 동계이다. 성인 중에서 황달과 비황달 증상 비
율이 50%씩 나타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많으며 청년과 아동에 많다. 간염의 자가진단법은 우측상복
부에 간종대로 인하여 생기는 압통을 감지할 수 있으며 특히 담배맛이 갑자기 떨어지면 한번쯤 의심하
여 보는 것이 좋다.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중에서도 간염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는 간기능이 빠른시간
안에 회복되며 인체의 저항력을 급속도로 향상시키며 소화기 계통의 치료에도 탁월하며 황달의 소실에
도 뚜렷하게 치료가 나타난다.
전형적인 감염증상을 보면 전구기, 황달기, 회복기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구기에서 간염 환자의 대
부분에 있어서 황달이 발생하기 전에 비특이적인 전신증상 및 소화기장애가 나타난다. 황달이 나타나기
2∼14일 전부터 환자는 갑자기 식욕부진, 권태감, 허약감 및 피로감 등을 느끼게 된다. 그후에는 구역,
구토, 설사가 나타 날수도 있고, 간혹 관절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미각과 취각에 장애가 생겨서
식욕이 감퇴되며 진기한 증상은 담배맛이 없어지기도 한다. 또다른 증상은 우상복부조통 및 복부행만
감, 두드러기, 피부소양감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황달기에 볼 수 있는 특징은 간부위의 압통과 간비대증인데 1∼2주에 최고도에 달하여 체중감소도 발생
한다. 드물게는 거미상혈관종이 생겼다가 없어지기도 한다.
회복기에 있어서 황달은 소실되고 환자는 회복기에 들어서게 되지만 간은 계속 커져있고 경한 압통이
있으며 간기능 이상이 계속해서 보일 수도 있다. 회복기간은 2∼4개월로 보아햐 한다.
[치료]
간염 환자는 가급적이면 발병기로부터 회소한 30일은 격리시키는 것이 좋다. 본 병의 병변부위는 간이
다. 역대의가들은 본 병을 음주과다 비위유열 습열상교 등 여러 가지 병인으로 보았다. 이는 간에 병변
이 있을지라도 바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음식의 섭생은 간염의 예방과 치료에 아주 중요하다. 식품과 식기를 청결히 소독 후 사용하며 식사전후
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다. 전염경로는 소화기계통을 주로 하고 있지만, 간염의 병독은 환
자의 혈액과 배설물 중에도 있는, 주로 대변을 통해서 배출된다. 대변과 혈액은 간염의 주된 전염물이
되기 때문에 환자의 변으로 오욤된 음식물, 환자가 사용한 물품, 식품기 등에 의해서 전염된다. 픅히
간염환자에게 사용된 침이나 주사기 등은 1회 사용으로 끝내야 한다.
간염환자는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소화기 장애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는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음식물은 소화가 용이한 음식물을 위주로 해서 사용하며, 술, 돼지고기, 자극성음식은 피하는 것
이 좋다.
간염환자는 치료원칙에 '소간건비'해야 한다. 아울러서 자음, 양간시키면서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서 치료한다.
♣만성간염
만성기의 간염환자는 일반적으로 자각증상이 없고 간기능도 정상으로 돌아오는 정지기가 있으며 전신의
권태감과 피로감, 소화기장애인 식욕부진, 한열왕래 간부위의 통증 등 간기능이 현저하게 손상되는 활
동기가 있다. 대부분의 간염환자는 급성기를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되는데 부분적인 예에서는 진행성으
로 간의 파괴를 일으키는데 간의 괴사 간염증 및 섬유화가 계속되거나 간혈적으로 발생하며 결과적으로
간경변증으로 이행하는 지속적 경과를 밟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발병기 6개월이상이 되어도 치유되지 않는 것을 지속성간염으로 칭하며, 1년이상 경과한 것을 만성간염
이라고 하는데 원인은 대부분의 급성간염 그 중에서도 B형간염의 경과를 발생한다.
만성간염 환자의 일반적인 증상은 활동과 정지를 교차 반복하는데 주의할 사항은 활동기에서 치료의 시
기를 늦추면 않된다. 증상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자각증상이 별로 없으며 식욕부진, 미열감,
간부의의 통증, 황달 피부소양감 등이며 급성간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간이나 비장이 종대하게 된다.
수술이나 간의 손상을 초래하는 약물의 복용 또는 전염병이 만성간염을 유발 할 수 있는 소인이 되기도
한다.
♣간경변증
간경변증은 상당량의 간세포의 상실, 섬유조직의 증식, 재생결절을 특징으로 하는 모든 형태의 간질환
을 가리킨다. 또한 각종 간질환의 말기 증상이다. 주요증상은 간기능의 감퇴, 간문맥압의 상승 및 복수
간성혼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대개의 경우 간경변증 초기에는 간과 비장의 기대로 인하여 정체되어서 복수가 형성되는 것인데 이는
기와 혈이 응체 되어서 수습이 정체불화되어서 생기는 결과이다. 간경변증의 말기가 되면 신장에 영향
을 미쳐 비신양허 간신음혈의 정체 음식실절 등의 증상을 발한다.
과도한 음주는 5∼15년 경과후에 진행성인 간기능이상 복수 문맥압의 항진 증상을 야기 시킬 수 있다.
또한 음주과다 대량의 알콜 섭취시에는 알콜에 의한 급성간상해를 일으키는게 이때에는 발열, 구토 심
함 황달 복수와 더불어 간성혼수로 발전하게 된다. 수주내지 수개월에 걸쳐서 점차로 쇠약믕,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황달, 간헐적인 다리 부종 복수에 의한 복만감, 피부소양감 및 발열 등의 여러 가
지 증상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어서 5∼10년에 걸쳐서 간경변증 환자는 쇠약해지고 황달이 만성화되면서 복수가 생기며 문
맥압항진증후는 더욱 현저하게 증가하게 된다.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대개의 경우에는 간성혼수로 가망
하는데 여러 가지 증상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간과 비장의 상태는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간종대되어서 평골 혹은 결실한데 말기에 이르면 축소되
면서 단단해진다. 간장은 촉진시에 압통감이 없는데 진행성일 경우에는 압통감이 있다. 비장은 간경변
증 후반기에는 종대를 볼 수 있다.
(2) 영양 결핍으로 인하여 수종, 구각염, 피부색소침착, 성욕감퇴, 여성무월경,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간의 장혈기능이 감소되어서 잇몸 출혈, 피하출혈, 피부점막하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간기능부전으로 인하여 음주를 계속하거나 영양실조가 되면 황달이 나타난다. 음주를 계속하
면 알콜에 의한 급성간상해를 일으키며 구토, 황달 등의 증상을 야기시키며 간성혼수로 급속히 발전한
다. 이때에는 특히 광범위한 간세포상실과 염증이 수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3) 거미혈관종(Spider angiomn)이 간기능과 형행하여 발현하는 예가 많은데 호발부뷔는 목주위 어깨
가슴 등에 많이 나타난다.
(4) 복수란 복강내에 이상량의 체액이 저유하는 것을 말하는데 간경변증이나 간질환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복수란 두복이 장만한 증상인데 , 식사 후에 더욱 심하며 피부의 긴장, 피하정맥의 출현 환
자가 행동하면 가작증상이 나타난다. 고도의 복수는 제부가 돌출하는 증상이 있는데 배꼽이 돌출하면
난치에 속한다. 전신성인자와 국소성인자로 나누어서 설명 할 수도 있다.
전신성인자 중에서는 수분배설의 장애, 삼투압의 저하, 염분저유의 증가 등이다. 복수가 있는 환자는
신에서 수분제거율이 저하되고 수분배설이 지연되는데 이러한 것이 복수의 원인이 된다. 삼투압을 조절
하는 알부민의 합성장애가 때로는 간세포의 장애와 영양불량을 초래할 수 있다.
국소성인자에는 고문간압, 간정맥의 폐기간의 내얍의 상승, 간림파류의 증가 현상 등을 볼 수 있다.
(5) 간성혼수란 대부분의 혈액이 간문맥혈이 직접 대순환에 들어가는 단락에 의해서 통하지 않는것과
중증의 간세포 상해와 기능저하가 원인이 되어서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암모늄대사실로 전해질 교란으
로 본다. 간성혼수의 전구증상으로는 신경성불안 심하면 성격이 이상을 일으켜 정신혼미, 불안감, 초
조, 공포감 등이며 환각증상도 나타난다.
의식과 정신적장애가 있으며 건망과 착란상태에서 혼미, 불안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최후에는 깊은 혼
수에 빠지게 된다.
정신이상은 강직성근육현상 족은 축약 반사항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Babinski현상, flapping tremor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의 진행된 간세포성질환에는 간질환과 간맥의 단락의 2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간의 질
환에는 중독성 혹은 바이러스성 간염과 같은 급성이고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과 간경변증과 같이
만성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후에는 간성혼수 상태에 빠지게 되며 사망에 이르게 된다.
1. 간기능 쇠약하면 백약도 무용지물
한약이 간에 미치는 영향 / 버드나무 한의원 원장 최성우
간에 대한 올바른 이해 간질환 치유력 높인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중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간장 질환을 꼽을 수 있다.
이에 관한 국민적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뚜렷한 치료약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수많은 간장약과 민간
요법 그리고 그에 따른 왜곡된 지식들로 인한 약의 부작용 및 환자의 정신적, 육체적인 부담이 과중되
고 있다는 것 또한 현재의 실정이다. 이 글은 이러한 간장병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통해서 환자들로
하여금 이 병에 대한 공포와 약의 남용에 대한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게끔 하는데 취지를 두었다. 그러
면 우선 간에 대한 중요한 상식 두 가지만 짚고 넘어가기로 하겠다.
간에서는 흡수된 영양소를 우리 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 주는 일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간 기능이 극도로 쇠약해지면 아무리 고단백 즉 비타민이나 보약 같은 것을 먹어도 무용지물이 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소화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간에 부담만 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둘째로 간장병의 주 증상인 황달에 관한 것인데 황달에는 세 종류가 있으며 간세포성 황달, 용혈성 황
달, 폐색성 황달이 그것이다. 이 중 간기능의 저하로 오는 것은 간세포성 황달뿐이다. 나머지 두 가지
황달은 간장약을 복용하고 휴식을 취해도 개선되지 않는 것이다.
간장병의 주요원인인 바이러스와 非바이러스
간장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으로는 크게 바이러스(A형, B형, C형등)와 그 외의 원인(술, 약제, 세균
및 아메바)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후자의 경우, 환자의 임상적 증상이 아무리 극심하다 하더라도(황달, 복수는 물론 간성혼수까지도 온
다)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차단하고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영양 및 약제의 투여로 완치가 될 수 있는 것
이다.
또한 바이러스나 그 외의 원인들과 관계없이 간에 생기는 질환으로 신생물-양성 및 악성종양-에 의한
것이 있다. 흔히들 알 듯이 간염이 간경화가 되고 간암까지 가는 것은 아니다. 약간의 상관관계만이 있
을 뿐, 누구에게나 어느 날 갑자기 간암이 찾아올 수도 있는 것이다.
절대휴식과 약물만으로 치료 가능한 급성간염
그러면 우선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A형 간염의 경우 한번 걸려도 쉽게 나으며 평생 면역이 되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B형과 C형 간염의 경우는 감염되면 대개 면역 반응에 의해 항체를 갖게 되나 4명중 한 명 꼴로 항체를
형성하지 못하고 건강 보균자(carrier)가 되거나 만성간염으로 이행하게 된다.
급격한 발병이 오는 급성간염의 경우 심한 구토와 황달 등이 오래 되지만 크게 걱정할 것은 없으며 푹
쉬고 죽 등을 먹으며 한 달 정도 지내면 자연 치유가 될 수 있다. 다만 황달 지수가 30이상 되는 경우,
전격성 간염을 의심해야 되며 이 경우 치사율이 대략 80% 이상 되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게 된
다. 급성간염이 쉽게 낫는다고는 했지만 거기엔 철저한 휴식이라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그만큼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얘기가 되겠다. 이러한 급성간염환자의 약 95% 정도는 완치되며 나머지는 보균
자로 남거나 만성간염으로의 전행을 밟게 된다. 혈청 GOT, GPT에 이상이 없는 보균자의 경우 1년에 2회
정도의 간기능 검사와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며 약은 먹을 필요가 없다. 간염보균자라는 사실을 알게된
후 극도의 공포에 시달리는 사람도 가끔 보는데 그럴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지속성 만성간염보다는 치유 어려운 활동성 간염
만성간염의 경우는 지속성 및 활동성 간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확진은 조직검사(간 생검)에 의해서만
볼 수 있다. 흔히들 혈액속에 e항원이 발견되어 활동성 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는 경우가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e항원은 전염력의 강도를 말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즉 보통의 s항원 보균자 경우는
음식을 통해서 전염시킬 수 있는 확률이 1% 정도이고 99%는 혈액을 통해 전염되나 e항원 보균자의 경우
는 타액을 통한 전염도 가능하다. 따라서 자신이 e항원을 보유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
만의 식기 휴대와 술잔을 돌리지 않는 생활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e항원은 경우에 따라 사라
지기도 하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지속성 간염의 경우 GOT, GPT는 40∼200 사이에서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결국은 치유되며, 간경변
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활동성 간염의 경우가 큰 일인데 GOT, GPT는 제멋대로이다. 주기적으로 상승, 하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백 단위에서 변함 없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어떤 약제나 음식을 먹은 후 수치가 많이 올랐다고
해서 그 약이나 음식이 간에 부담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속단이 될 수도 있다. 바꾸어 말하면 수치
가 떨어져도 그리 기뻐할 것이 아니라는 말도 된다. 이 병이 바로 간경변으로 '용감하게' 진행하는 것
인데, 도중에 지속성으로 변하여 치유되는 경우도 있다. 간경변으로의 이행률은 40∼50%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C형 간염의 경우도 B형에 준하면 되나 B형보다 간경변이 될 확률이 좀 더 높다고 보면 된다.
인체 면역기능 향상으로 간염 치유력 높이는 한약
그러면 현재 간장질환에 쓰이는 약제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바이러스 자체를 죽이는 것은 인체
의 면역이다. 따라서 서양의학에서는 인터페론이 유일한 치료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인터페론 요법의 경우 초기 시술시 성공률은 30%에 달했으나 오래된 만성간염의 경우 10% 미만의 성공
률에 그치고 있다. 결국 적극적인 치료제가 없다는 말도 되며, 그 결과 간에서 대사되지 않고도 에너지
를 공급해서 간의 부담을 덜어주는 약제들이 쓰이고 있다. 이것이 서양 의학이 보는 간장병의 관점이며
또한 의사들이 간에서 '분명히' 대사되는 한약을 먹지 말라고 강조하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한약은 분명히 인터페론 생성 유발이 인정되는 자호(紫胡), 면역 억제 작용을 하는 균진, 황금, 황백,
비자, 감초, 단삼, 천궁, 당귀, 적작약, 그리고 면역 증강제 작용을 하는 당삼, 백술, 복령, 황기, 현
삼, 용골, 모려, 하수오 등의 복합 작용을 통해 인체의 면역 기능을 향상시켜 간염치유의 가능성을 높
이므로 아직은 양약보다 치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단, 간 손상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강렬한 항원-항체반응의 생성물인 만큼 소신있는 한의사의
책임감 있는 투약이 필요하다.
끝으로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효과가 좋은 약은 그만큼 부작용이 크다는 것도 알아두어야 한다. 대단
히 민감한 간장에 자칫 주변의 말만 듣고 함부로 이것저것 투약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따라서 간장병에 대한 객관적이면서도 올바른 지식을 습득하고 전문의와 상의하여 자신
의 병을 관리해 나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리라 본다.
2. 간염백신만으로 안심할 수 없다
알콜·성독성 음식물로 인한 非바이러스성 간염 / 강남한의원 원장 이계복
우리는 간염백신만 맞으면 간염이 예방된다고 착각하고 있다. B형 간염백신을 맞으면 B형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해서만 항체가 생기는 것이다. 특히 비바이러스성 간염 요인들은 우리와 항상 접하는 것이므
로 조심해야만 한다.
Ⅰ. 간염의 분류
간염을 분류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기존의 분류에서 새로운 각도로 분류해 보았다.
1) 바이러스(virus)성 간염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의 형태에 따라서 A형, B형, C형으로 나누고 있다.
① A형 바이러스성 간염
20세 이전에 대부분 자기도 모르게 앓고 지나가는데 후에 항체가 자연히 생기게 된다.
② B형 바이러스성 간염
청소년기와 30대 이전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고 보고되었다. 보통 만성 간염을 일으키는 간염을 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다고 보고되었다.
③ C형 바이러스성 간염
40대에서 50대 전후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고 보고되었다. 현재는 아주 적은 편이나 점차 많아지는 추세
에 있다.
위에서 B형 간염 및 C형 간염의 10% 전후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며 이 만성 간염환자의 10% 중에서
40%가 간경화(간경변증)을 일으키며 이중의 25%는 간암으로 된다고 보고되었다. 현재로서 서양 의학적
인 간염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바이러스성 간염이 발생했을 경우 대중요법과 휴식과 안정을
통해서 자연히 치료되기를 바라는 정도다. 이상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바이러스성 간염은 인구전체 중에
서 10% 정도가 감염되고 그 중의 10%ASK이 만성간염으로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2) 비바이러스성 간염
① 알콜성 간염
술에 의한 간염으로 오랫동안 술을 먹었던 환자에게 발생한다. 초음파를 통해서 간장을 보면 지방과 같
이 미끈미끈하게 윤기나게 보이므로 지방간이라 하는데 이 지방간화 되는 것이 알콜성 간염의 대표적인
경우다.
② 독성 음식물로 인한 간염
부패한 음식, 복어알, 부패한 통조림 등으로 발생한다.
③ 독성 물질로 인한 간염 : 메탄올, 독버섯, 독성개스 등
④ 공해 물질로 인한 감염 : 중금속 수은제, 사염화탄소 등
⑤ 약물로 인한 감염 : 마취제, 진정제, 고혈압제, 이뇨제, 완화제, 항생제, 신경안
정제, 피임제 등의 과다 복용
⑥ 신경성으로 인한 감염 : 과도하게 화를 내는 것, 화를 너무 참는 것 등으로 간장의 피를 울체시켜서
간장을 해롭게 한다.
⑦ 과로로 인한 감염 : 과도한 노동, 과도한 운동, 과도한 성행위 등으로 피로 물질이 쌓여서 간의 대
사작용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위의 예 중에서 알콜성 간염과 독성 음식물, 독성 물질, 공해 물질, 약물 남용 등에 의한 경우는 간장
의 손상에 미치는 기간이 대개 짧고 그 상대 물질의 용량과 접촉한 기간 등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위
의 바이러스성 간염의 요인들은 항상 우리와 접하는 것으로 자신이 조심해야만 되고 위의 요건들을 될
수 있는 한 멀리 해야만 되는 것이다.
대체로 우리는 간염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것 같고 많은 정보를 메스컴을 통해서 얻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핵심되는 지식을 너무나 간단히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보통 '
간장병' 하면 모든 것이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착각하고 있고, 간염 백신만 맞으면 간염이 예방되는 것
으로 착각하고 있다. B형 간염백신을 맞으면 B형 바이러스성 감염에 대해서만 항체가 생긴 것이기 때문
에 나머지 요인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병에 걸리는 경우는
전체의 10% 정도이고 이 중에서 만성B형 바이러스성 간염이 되는 경우 는 이 중의 10% 안팍이라는 사실
은 앞에서도 언급했다. 그러면 바이러스성 간염이 위험하다는 사실은 전체의 10%이고 그 중에서 10%
즉, 전국민의 1%만이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을 조심해야 된다는 결론이다. 그런데 간장에 해로운 것이
간염 바이러스 뿐 이겠는가를 다시 한 번 반문해 볼 때 오히려 90%의 보통 사람에게는 간염 바이러스보
다 간장에 더 무서운 것들이 세상에 너무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재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에 미국의 전문의료기관에서 조사한 발표를 보면 더욱 그것을 깨닫게 된다. 이 전문기관에서 인체에
암을 유발시키는 해로운 물질이 무엇인가를 조사했는데 가장 인체에 해로운 것이 음식물이라는 것이었
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물이 인체의 독성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발표였다. 이것을 볼 때에 인체
에 음식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으며 자신의 인체에 알맞은 음식을 알맞게 먹는 것이 인체에
해로움이 적고 인체에 독을 적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무절제한 음식과 체질에 맞지
않는 식사가 인체 및 간장에 크게 해로운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한의학이 얼마나 앞서 있고
자연과 가장 밀접된 의학인가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왜냐하면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맞는 약이 있고
맞지 않는 약이 있으며 또한 음식에도 체질에 잘 맞는 음식이 있고 체질에 해로운 음식이 있다는 것을
수천년의 한의학의 역사를 통해서 경험해 왔기 때문이다. 이것을 전문적으로 분류한 것이 사상의학인데
(물론 사상의학만이 체질의학이라는 것은 아님)이 체질의 분류에 따라서 음식을 나누어 먹고 한약을 복
용했던 것이다(사상 체질에 따른 음식물의 분류는 지난호에서 다루었기에 생략함). 그러므로 우리의 생
활에 밀접한 것들이 간장에 해를 주기도 하고 이롭게도 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간장을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Ⅱ. 간장과 신장과의 관계
간장이 피를 간직한다면 신장은 정(精)을 간직한다고 얘기할 수 있는데 신장의 정기에 의해서 뼈 속에
서 피가 만들어지게 되므로 신장의 정기에 의해서 간장의 활동이 제약을 받게 된다. 또한 간장은 피를
조절하여 피의 조절이 잘 되면 다시 신장의 정기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이것은 오행이 상극관
계 즉「水生體」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므로 활동이 정상으로 되는 것이다.
Ⅲ. 간과 위장과의 관계
간은 분노를 주관한다고 하는데 보통 신경이 칠정의 억울한 감정을 많이 일으키게 되면 입맛이 없고 식
욕이 감퇴하게 된다. 그래서 위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소화에 장애를 주게 되는데 소화기관의 장애
는 불순물을 피 속으로 많이 흡수하게 되어 피 속에 노폐물이 많이 함유하게 된다. 이것을 간장에서 분
해하여 처리하여야 되기 때문에 간은 많은 부담을 갖게 되고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된다. 이러한 나쁜 관
계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 오행 상극 관계에 있는 「木克土가 된다. 이것은 적사(賊邪)라 하여 난치
에 속하는데 이러한 예가 술로 인한 간경화증의 대표적인 예가 된다.
Ⅳ. 간장의 한방 치료법
1) 분노가 간장을 해롭게 한다
사람의 7가지 감정 중에서 노(怒)기에 의하여 간장의 화(火)가 위로 치받쳐서 간장의 경락을 자극하여
일어나는데 이 때에 히스테리나 노이로제 증상 등 신경 증상이 잘 일어난다.
증상 : 양 옆구리의 통증, 가슴이 답답함, 유방이 아픔, 생리통, 생리의 불규칙, 복통 등이 오게 된다.
치료법 : 간장의 대사를 이롭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고 간장의 경락을 소통시켜 준다.
치료 예 : 어떤 부인이 한의원에 찾아와서 한의사와 상담하기를 시어머니의 시집살이가 너무 심해서 그
러는데 시어머니의 분노와 히스테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는냐는 것이다. 며느리가 지어준 한약
을 먹은 이후로 시어머니는 히스테리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 만큼 간장이 분노를 주관하고 있다는 것
을 알 수 있다.
2) 간양(肝陽)의 상충(上衝)으로 간장이 해롭게 된다
① 급성 : 두통, 어지러움증, 쉽게 노하고 안면이 붉고 눈의 충혈이 쉽게 됨, 입안이 씀, 변비 소변이
황적색을 띠는 경우
치료법 : 간장을 맑게 해주고 화를 내려주는 약을 복용한다.
② 만성 : 신음(腎陰)의 부족으로 간장의 피가 부족해서 오는데 머리가 무겁고 어지럽고 시력장애, 우
울증, 의욕의 감퇴가 나타난다.
치료법 : 신장의 정기를 보강시켜 주고 피를 생성하는 한약을 복용한다.
치료 예 :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시험공부를 많이 하여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에 해당되며 사춘기의
학생이 과도한 자위행위를 할 때에 신음이 부족해져서 공부를 못하고 몸이 쇠약해질 때에 위의 치료법
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면 된다.
♣황달
황달은 눈의 흰자위, 전신의 피부, 점막 등의 색깔이 노랗게 변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갈색을 띄게 되는
것을 말하며, 소변의 색깔도 황적색 내지 적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황달에 대한 기록은 옛날부터 한의
학의 여러 서적들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의학 최고의 경전으로 인정되고 있는 <황제내경소
문(黃帝內經素問)>의 평인기상론(平人氣象論)에서는 "소변이 노란색을 띠거나, 붉은 색을 보이고, 편안
히 눕는 것을 좋아하며, 눈의 색깔이 노랗게 변하는 것은 황달이다." 라고 했고 <논질진척편(論疾診尺
篇)> "몸이 아프고 피부의 색깔이 노랗게 변하며 잇몸이나 손톱부위가 노란 것은 황달이다." 라고 하는
기록이 있다. 이후로 상한론(傷寒論), 제병원후론(諸病源候論) 등의 많은 서적에서도 황달에 대한 기록
들이 보이며 현대에 이르기까지 황달에 대한 치료법 및 치료처방은 계속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장기의
구조적인 면에서 황달의 발생을 살펴보면, 간염바이러스나 간에 독성을 일으키는 물질로 인하여 간장
자체에 이상이 생겨서 담즙이 울체하거나 또는 담즙이 흘러나오는 통로가 담석, 담도의 종양, 담도의
협착 등으로 폐색되거나, 혈액의 파괴가 심하게 일어나서 담즙색소의 생성의 과잉되어 간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분량 이상으로 많아진 경우에 황달이 생기게 되는 것으로 대별된다. <동의보감(東醫寶鑑)> 에
는 황달의 발생원인에 대하여 습기(濕氣)와 열기(熱氣)가 서로 교차하여 어울려 생긴다고 하였다. 즉
누룩을 띄우는 것과 같은 이치로 설명하고 있다.
황달이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는 인체 내부에 열기와 습기가 많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습열(濕
熱)이 온 몸에 가득하면 열기가 핼액 중으로 들어가게 되고, 따라서 노란 색의 얼굴과 눈, 온 몸에 퍼
지게 된다고 하였다. 아울러 땀을 내어서 열기를 발산시켜야 할 경우에 적절하게 땀을 내지 못하여서
황달이 생길 수 있고, 소변을 잘 보게 해주어야 할 증상에 소변을 통하여 주지 못하여도 황달이 생길
수 있으며, 음주(飮酒), 식체(食滯)로 인하여 발생하게 되는 것, 증상이 감기같이 있다가 점차 황달이
발생하는 것, 그리고 유행성, 전염성 질환에서도 각각 황달이 발생할 수 있다 하였다. 이는 현대에 황
달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생각되어지는 여러 가지 간장 및 담도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제반 증상에 대한
관찰이 비교적 정확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최근까지 황달은 나타나는 증상의 특성이나 선행요인에 따
라 곡달(穀疸), 주달(酒疸), 여로달(女勞疸), 황한증(黃汗症) 및 전형적인 황달 등 여러 가지로 분류되
어 왔다. 곡달은 으슬으슬 춥고 열이 나면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고 음식을 먹으면 어지러우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복부가 그득해지는데 오래 되면 황달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위(胃)에 열이 있거
나 배가 몹시 고플 때, 과식하여 체한 후에 생긴다고 하였다. 이때에는 소온중환(小溫中丸)이나 소달건
비탕(消疸健脾湯)을 투여하게 된다. 주달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가슴에 번
조증이 생겨 울렁거리고 토하려 하고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여 발바닥에 열이 나면서 황달이 생긴 것을
말한다. 이때에는 갈출탕(葛朮湯)을 투여하게 된다. 여로달은 색달(色疸)이라고도 하는데 이마가 검어
지고 땀이 조금씩 나며 저녁이면 손발바닥에 열이 나고 소변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흘러나오
면서 황달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심한 노동을 하거나 방노(房勞)를 심하게 하는 경우에 생기
게 되며, 석고산(石膏散)이나 진교음자(秦交飮子)를 쓰고 혹은 신달탕(腎疸湯)을 투여하게 된다. 황한
증은 몸이 붓고 열이 나면서 황색의 땀이 나서 옷을 노랗게 적실 정도로 되는 것을 말하는데 땀이 심하
게 날 때에 갑자기 목욕하여서 생기는 예가 있다고 하였으며 이때에는 인진탕(茵陳湯)을 쓴다.
그리고 전형적인 황달에는 인진오령산을 투여하며,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인진호탕이나 황
연산을 투여하며 식욕이 없고 쉽게 지치고 피로하면 가감위령탕을 투여하게 된다. 현재 황달을 임상적
으로는 음황, 양황의 두 가지로 나누어 치료에 임하고 있다. 양황은 질병의 경과가 비교적 짧고, 노란
색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크게 습열황달과 열독황달로 구분된다. 습열황달은 황달을 일으키
는 열기와 습기 중 습기가 더 우세한 황달이며, 치료에는 소변을 잘 보게 하여 습기를 제거하고 아울러
열기는 식혀주는 방법을 쓰게 되는데 인진, 택사, 적복령, 백출, 저령 등으로 구성된 인진사령산을 위
주로 하여 구역질이나 소화가 잘 안 되는 등의 다른 부차적인 증상에 따라 적합한 약물을 배합하여 투
여하게 된다. 열독황달은 습기보다 열기가 더욱 심한 것으로 발병이 급격하고 병의 진행과 변화가 바르
므로 급황이라고도 한다.
치료에는 습열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인진호탕을 써서 해독시키면서 열을 식혀주는 황련해독탕을 합방하
여 투여하기도 한다. 음황은 질병의 경과가 비교적 길고, 황색이 약간 어두운 빛을 나타내 보이는 것을
말하는데, 한습황달, 어혈황달, 허약황달, 위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습황달은 으슬으슬 추운 듯
하면서 식욕부진, 소화불량, 가슴이 답답한 증상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치료에는 인진사령산에 한기를
없애주는 건강, 오수유 등을 가하여 쓴다. 어혈황달은 옆구리 통증 등이 있으면서 혀에 멍드는 듯한 반
점 등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치료에는 생간건비탕에 목단피, 도인, 홍화 등의 어혈을 제거
하는 약물을 가하여 응용할 수 있다. 그 외에 허약황달이나 위황은 영양결핍이 원인으로 작용하여 피부
색이 황색을 띄게 되는 것인데, 이는 간장이나 담도의 질환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이 피부가 노랗게
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이 때에는 원기회복과 아울러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도록 하면 회복이 가능한
것이다. 황달이 나타나는 것은 대개 간경화가 심하거나 간에 종양이 있는 경우, 혹은 담도계통에 암이
나 결석이 있는 경우 등 상태가 간단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욕, 소화, 피로감, 코피나 치은출혈 등의 출혈상태, 의식상태, 복수의 유무, 소변 색의 변화, 대변상
태, 음주상태, 수면관계 등 증상에 따른 변증을 명확하게 하고, 혈액검사, 소변검사, 복부초음파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 등 가능한 검사를 통해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방법을 응용하여야 한
다. 간은 본래 위로 상승하는 기운이 강하여 기능이 왕성하고 재생이 잘 되는 장기이므로 초기에 이상
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미 이상증세가 나타난 때라면 상태가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고
또한 장기적인 치료를 요하게 된다. 그러므로 치료함에는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
다. 병의 진행이 지속적인 만큼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로나 음주를 피하고 충분한
안정을 취하면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하여 신중하게 치료를 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간염의 원인
연말연시가 되면 으레 크리스마스다 망년회다 명절이다 해서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 또 이때만큼 간장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때도 드물 것이다.
간은 질환이 생겨도 자각증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으므로 최악의 상황에 봉착해서야 치료에 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해동안 축적되었던 피로와 새해를 맞이하는 분주한 생활에다가 직장에서 가정에서, 친
지다 동료다 하며 술로 보내는 한해, 술로 맞이하는 한해를 연일 지내다 보면 어느새 풀릴 줄 모르는
피로와 고통으로 간장병의 위협신호를 느끼게 된다. 적당량의 음주는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고 스트레
스를 해소시켜 건강유지에 좋을 수도 있다는 학설이 있긴 하나 어쨌든 술 이란게 한번 들어가기 시작하
면 적당량이라는 분계선마저 희미해져 결국은 건강을 해치고 마는, 간장하고는 적대적인 관계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간장병의 주된 원인은 전적으로 술에 있는 것일까? 그렇지가 않다. 한방에서는 사람의 오장육
부를 정신적인 기운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면 기쁠 때 심장이 흥분되는
것, 우울하면 비장이 상하기 쉬운 것, 화가 나고 고민이 많을 때 간이 상하기 쉬운 것 등이다. 이렇게
볼 때 간장병의 주요 원인은 바로 현대인의 상징인 스트레스에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간염은 어떻게 오는가
간장은 혈액을 정화하여 신체내에 순환하는 피를 항상 깨끗이 유지해주는 청소공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음식물을 섭취해서 영양분이 흡수되면 혈액이 산소를 운반하여 영양분과 함께 조직세포로 운반하게
된다. 그리고 조직세포에서 이미 에너지로 연소한 찌꺼기들을 다시 운반하여 이를 간장에서 부수어 신
장으로 내려보내 배설을 시키게 된다. 이러한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간장은 때때로 인체에 필요한 각종
효소와 호르몬 등의 영양물질을 만들어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게 된다.
과로하거나 과음을 했을 때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혈액을 청소하는 간장이 평상시의 역할을 뒤로
미뤄두고 우선 젖산이나 알콜을 분해하는데 치우치기 때문이다. 간장은 보통 미열의 상태를 유지할 때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발휘하지만 해야 할 과제들이 밀리게 되면 간장에 과열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즉 간장은 해독·정화 작용을 하는 기관임으로 적당한 온도의 유지가 중요한데 내열이 높아지면 때를
기다리던 간염균들은 이때다 하고 간장내로 침입하게 되는 것이다. 탁해진 혈액들을 정화시키느라 정신
없이 분주한 간장은 그만 면역에 필요한 저항체의 생성을 소홀히 하고 만다.
그나마 남아있던 저항체들은 감기 등의 질병방어에 다 소모해 버리고 이제 간장은 바이러스성 간염균의
장복 앞에 무방비 상태로 남게 된다.
간염은 A형, B형, 그리고 A형도 B형도 아닌 非A 非B형 간염이 있다. 이중 가장 위험한 것이 B형 간염이
다.
간염은 면역성이 좋고 방어능력이 강한 사람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으나, 자체 오장육부의 정상 발란스
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과음이나 과로로 외부의 세균은 고사하고 자체 리듬의 유지에 바빠 만
성 피로에 시달리다 보면, 면역능력이란게 생겨날 여지가 없다. 간염의 증세는 식욕부진으로 시작하여
박열이나 심한 피로감으로 나타나고 혹은 황달 증세나 협통이 오기도 한다.
♣한방에서 바라본 간장
한방에서 간은 침묵의 장기라 일컬어진다. 이것은 병이 들어도 쉽게 그 증세를 나타내지 않고 끝까지
묵묵히 자기 소임에만 충실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자동차의 모터가 원동력이 되면서도 표를 내지 않
고 묵묵히 일하다가 열을 과도하게 받으면 영영 고장나 버리고 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간기능을 검사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GOT, GPT 검사인데 보통 GOT20이상, GPT 40 이상이면 가닉능
이 나빠졌다고 한다. 이것은 간세포내의 효소를 말하는 것으로 이미 간세포가 파괴되었을 때 나타나는
효소량이 혈액내에 얼마나 있는가를 관찰하여 효소량이 많으면 간이 나빠졌다고 하고 효소량이 적으면
괜찮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상 간세포가 파괴되지 않았어도 간기능이 저하되어 면역능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간세포 파괴정도만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기란 힘들다. 그러므로 GOT,
GPT 검사수치 보다도, 현재 자신의 생활 습관이나 피로정도를 자체 진단하여 미리미리 점검하고 예방하
는 길만이 인체에 중요한 장기인 간을 보호하는 일일 것이다. 양방에서는 아직 간염치료에 특효약이 없
으나 한방에서는 간염이 치유되는 사례가 적지 않게 있다. 즉, 화학적으로 만들어진항생제는 해당 병원
균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조직세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것들의 상습 옥용과 무절
제한 남용은 자체 면역 기능을 떨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저항력을 약화시켜 새로운 병원균에 대한 방어
력을 현저히 저하시킬 수도 있다. 양방치료의 한 예를 보면, 간염 치료엔 별다른 약이 없다 하여 집에
서 잘 먹고 편히 쉬는 방법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간의 울혈로 인한 병원균의 침입이
간염의 원인이라 보고, 간장의 울혈을 풀어주어 行氣行血기켜주는 치법과 간장의 열을 내려주는 치법을
이용하여 치료에 임한다. 균의 소멸보다는 간염의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제거하여, 내열을 삭이고 염증
을 소실시켜 바이러스성 간염균이 더 이상 기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간염의 한방적 치료
한방적 치료법은 간단히 말하자면 저항력을 키우고 원인을 제거해 주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간염이란
병명대신 오래 전부터 간열병(肝熱炳), 노권상(勞倦像), 황달(黃疸), 협통(脇痛), 적취(積娶), 고창(敲
) 등으로 일컬어져 왔는데 인진호탕 등으로 치료한 기록들이 전해지고 있다. 간장의 울혈과 울열을 내
려주는 좋은 약은 시호, 황금, 인진, 치자 등이며 그 외에 민간에서 전해오는 갖가지 약식 요법들이 있
다.
♣약식요법
①가막조개-황달에 가막조개즙이 특효가 있다는 것은 옛날부터 잘 알려져 있다. 가막조개는 해열, 소
염, 이뇨, 해독작용이 있고 담즙분비를 촉진하는 기능도 있으므로 황달에도 간염에도 효과가 있다. 된
장국을 해서 먹어도 좋고 물에 삶아서 즙을 내어 간장을 조금 넣어 맛을 내 먹어도 좋을 것이다. 반드
시 펄펄 끓여야 한다. 가막조개 대신에 모시조개를 써도 괜찮다.
②우렁이-우렁이도 황달과 간질환에 좋다고 「食物中藥興便方」에 쓰여있다. 20개의 우렁이를 맑은 물
속에 담가 진흙을 모두 내뿜게 한 뒤 껍질을 깨어 살을 발라낸다. 여기에 술을 조금 섞어 물로 달여 먹
는다.
③엉겅퀴-엉겅퀴는 유럽에서 열매가 간장병에 쓰인다. 급성기의 바이러스성 간염에서 지방간까지 모든
간장병에 유효하다. 사용법은 엉겅퀴 열매를 차숟갈 하나 정도를 뜨거운 물에 부어 차로서 마신다. 엉
겅퀴에는 大엉겅퀴와 小엉겅퀴가 있는데 약효는 같다. 중국에서는 엉겅퀴풀과 뿌리가 지혈, 소염, 해독
약으로 쓰이고 있다. 달여 먹으면 더욱 좋고 간단한 방법으로는 신선한 엉겅퀴 풀을 으깨어 즙을 짜서
미지근한 물을 넣어 복용해도 좋다고 한다.
④쇠비름-쇠비름은 삶아 나물무침과 국건더기로 먹을 수 있는데 소염·해독작용이 있고 황달과 간염에
유효하다. 말린 풀 15g 정도를 달여 먹어도 좋고 날것을 짠 즙을 먹어도 좋다.
♣치료에 쓰이는 한방약
①인진호탕-급성간염으로 발열, 식욕부진, 갈증이 있고 메슥거리며 가슴이 괴롭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황달이 있는 경우에 잘 듣는 처방이다.
②인지오령산-황달과 갈증과 尿의 상태가 나쁜 데에 이 처방을 쓴다. 인진호탕으로 便通을 좋게한 후
이 처방을 쓰면 좋다.
③소시호탕합인진호탕-소시호탕과 인진호탕을 合方한 것으로 이 처방은 급성기를 지나 이급성 또는 급
성으로 이행해가는 경우에 쓴다. 엑스제로는 두가지 처방의 엑스를 함께 복용하면 좋다. 흉협고만이 심
하고 변비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소시호탕 대신 대시호탕을 쓴다.
④소시호탕-이 처방은 만성간염에 가장 많이 쓰이는 처방이다. 늑골궁 밑에 저항이 있고 손가락으로 누
르면 아픈 상태를 胸脇苦港이라 하는데 간장이 있는 오른쪽에서 느껴지는 일이 많고 간염인 경우엔 대
부분의 사람이 흉협고만을 느낀다. 여성은 허리띠를 맬 때 답답함을 느낀다. 흉협고만은 한방의 중요한
증상으로 그 강약에 의해 대시호탕, 시호지계탕 등을 나눠 쓰는데 보통인 경우에 쓰는 소시호탕이 가장
잘 쓰인다.
보통 한방에서는 급성간염과 만성간염을 구별하지 않고 각각의 체질과 그 증의 정도에 따라 처방하게
된다. 한방적 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얻는 것은 사실이나 이와 동시에 꼭 필요한 것은 식이요법과 운동
요법 등 올바른 생활 자세일 것이다. 지나친 스트레스와 조바심 또는 과도한 정신적·육체적 긴장을 받
지 않도록 생활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간염 치료 및 예방의 첩경이라 하겠다.
♣간이 아프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간 질환은 만성간염에서 간경변증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하고 증상도 전혀 없는 경우에서부터 심한
경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간 질환의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
♣황달(黃疸)
간이나 담도 질환이 있으면 몸의 대사 산물인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눈의 공
막(鞏膜)이나 피부에 침착하여 노란 색을 띠게 된다. 이를 황달이라고 하는데 공막이 피부보다 착색이
더 잘 되기 때문에 눈에 황달이 더 일찍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피부가 노랗게 보이더라도 눈의 흰자
위가 노랗지 않다면 황달은 아니다.
♣우상복부 통증 및 체중 감소
식욕부진이나 병으로 인해 근육이나 체지방(體脂肪)이 감소하고 체중이 감소한다. 그러나 몸이 붓거나
복수가 차서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또 만성 간 질환이 있을 때 우상복부가 은근히 불쾌하
거나 통증이 올 수 있다. 소화가 잘 안되고 가스가 차서 통증이나 팽만감을 느낄 수도 있다.
♣출혈과 진한 오줌
간 질환이 있으면 간세포에서 혈액응고인자들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여 잇몸 출혈이나 코피가 자주 날
수 있다. 몸에 축적된 빌리루빈은 일부 오줌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오줌이 진한 색을 띠게 된다. 일부
환자들은 오줌 색이 ‘빨갛다’고 표현한다.
♣토혈(吐血), 혈변(血便), 흑색변(黑色便)
간경변증 환자는 식도나 위에서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이것은 식도나 위에 정맥류(靜脈瘤)가 형성되고
여기서 피가 분출하기 때문이다. 간경변이 되면 혈류가 간을 통과하기 힘들어서 간을 경유하지 않는 다
른 우회로(迂廻路)를 통해 심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래서 평소에는 거의 보이지 않던 혈관들이 우회
로로 이용되면서 굵어지게 되는데 식도나 위에서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굵어진 혈관들을 정맥류라고 한
다. 정맥류 출혈은 대단히 위험한 출혈로 생명에도 큰 지장을 준다. 간경변증 환자가 피를 토했다면 응
급 상황으로서 신속히 처방해야 한다. 식도 위 소장 등에서 출혈이 있게 되면 피를 토하거나 아니면 새
까맣고 끈적거리는 대변을 보게 된다. 이것은 피가 위장관을 통과하면서 까맣게 변색이 되기 때문인데
이를 흑색변이라고 한다. 혈변(血便)이나 흑색변은 위장관 출혈을 반증하는 것이다.
♣간이 나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혹시 간에 이상이 있을까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가 다음과 같은 경우다. 피로하거나 우상
복부가 결리고, 과음·과로, 가족이나 친척 중에 만성간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 건강 진단에서 간기능
검사치가 비정상이고 지방간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다.
만성간질환은 장차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사람에게 만성간질환이 있는지
를 판정해 주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간 질환의 유무는 병력(病歷), 문진(問診), 진찰 소견, 혈액검사,
초음파·CT검사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 판단한다. 어느 한 가지만 갖고 정확한 상태를 알 수는 없다.
의사가 직접 보고, 병력을 듣고, 만져보고 하는 것들이 병을 진단하고 상태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하
다.
혈액검사로는 간기능 검사와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혈청학적 표지자(標識子) 검사가 중요하다.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혈청학적 표지자 검사는 피검사를 통하여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B형 간염 표면항원 (HBsAg 또는 s항원)이 양성인 사람은 B형 간염바이러스
에 감염되어 있는 것이다. C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검사(anti-HCV 또는 HCV Ab 또는 HCV 항체검
사) 양성인 사람은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개 HBsAg나 anti-HCV 중
어느 하나가 양성이고 간기능검사에서 ALT치의 상승이 있으면 임상적으로 만성간염이라는 진단을 붙이
는 데 별 무리가 없다.
우리나라 만성간염 환자의 75% 정도가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 두 검사 결
과 음성이라면 ALT치가 올라가 있다 하더라도 확률적으로 만성간염을 갖고 있을 가능성은 적다. 그리고
지나친 과음을 하지 않았고, 가족의 병력이나 과거 간질환의 병력이 없고,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될 만한
위험 요인이 없다면 만성간염의 가능성은 더욱 적어진다.
간경변증에서는 ALT치, 즉 간염 수치는 그리 높지 않고 대개 정상이거나 정상의 2배 이내인 경우가 많
다. 대상성 간경변증의 경우는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충분하기 때문에 알부민, 빌리루빈 등은 정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경우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알부민이 감소하거나
빌리루빈이 증가하는 소견을 보일 수 있다.
간경변증 또는 진행된 상태의 만성 간질환이 있으신 분들에서는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어느 정도 남아
있느냐가 중요하며 알부민이나 빌리루빈은 이를 대략적으로 짐작하게 해 주는 지표다. 또한 간세포에서
는 혈액응고인자들을 만들어내는데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충분치 않으면 이것들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서 혈액응고가 지연될 수 있다.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 또는 PT)이라는 검사는 혈액응고 시간을 직접 측정하는 검사이고 역
시 잔여 간기능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다. 간경변이 되면 비장이 커지고 커진 비장 내에 혈소판이 많
이 갇혀 있어 일반혈액검사에서 혈소판 수치가 낮게 나오게 된다. 원인 모르게 혈소판이 저하되고 있다
면 간경변증의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간염에서와 같이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혈청학적 표지자
검사도 중요하다.
♣간기능 검사방법 AST·ALT(GOT·GPT)
AST 및 ALT는 간세포 안에 들어있는 효소로서 간세포가 파괴되거나 손상을 받으면 유출되어 혈중 농도
가 증가하게 된다. 급성이나 만성간염시 이들 수치가 올라간다. 따라서 간염의 정도를 대략 알 수 있는
검사로 일반인들이 흔히 ‘간수치’ 또는 ‘간염수치’라고 부르는 것이다.
정상은 대개 40까지이며, ALT가 AST보다 더 정확히 간질환을 반영한다. 이 검사는 간염의 정도를 아주
정확히 반영하는 검사는 아니기 때문에 만성간염에서 10∼20 정도의 사소한 수치 변동에 대해 너무 예
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질병 경과 중의 전반적인 추세를 보는 것이다.
간경변증이 되면 AST, ALT치는 오히려 정상이거나 정상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른 요인을 고
려하지 않고 단지 AST, ALT치가 정상에 가깝다고 간질환에 대해 안심 할 수는 없다.
♣빌리루빈
황달을 반영하는 검사 수치다. 간은 담즙을 만들어 배출한다. 따라서 이러한 기능을 하는 간세포의 수
가 충분치 않으면 간의 담즙 배설 기능에 장애가 와서 혈중 빌리루빈이 증가하게 된다. 만성간염이 심
하거나 진행된 간경변증이 있을 때 볼 수 있다. 간경변증 환자에서 황달의 정도는 잔여 간기능의 정도
를 시사하는 지표 중의 하나이다.
♣알부민
알부민은 혈청 단백질의 50∼60%를 차지하며 간에서 만들어진다. 알부민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1/4을 차지할 정도로 간에서 생산되는 주요 단백질이다. 따라서 기능을 하는 간세포의 수가 충분치 않
으면 알부민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못하여 혈청 알부민이 낮아진다. 따라서 혈청 알부민 농도 역시 잔여
간기능의 정도를 시사하는 지표 중의 하나이다. 알부민 수치가 낮으면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
다.
♣간질환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만성간염
간에는 여러 가지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그중 가장 흔하고 중요한 것은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이
다. 만성간염은 간의 염증 및 간세포 괴사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간염바이러스, 알코
올, 약물, 자가면역(自家免疫), 대사(代謝)질환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서 초래될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간염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 등인데 이들 각각은 마치 동물원
의 사자와 원숭이처럼 서로 전혀 다른 바이러스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A형, B형,
C형이며, 이중 만성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은 B형과 C형이다.
만성간염은 가벼울 경우에는 진행이 완만하지만, 심할 경우에는 반복적인 염증의 결과로 간이 울퉁불퉁
해져서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간 생검(生檢)을 하여 간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을 ‘조직학적
검사’라고 하는데, 조직학적 검사상 염증 소견이 가벼운 경우를 만성지속성간염, 심한 경우를 만성활
동성간염 등으로 분류한다.
혹시 만성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경우 자신의 병이 어떠한 원인에 기인한 것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
하다. 병의 원인에 따라 병의 경과, 예후, 치료 방침, 예방 등이 다르며, 바이러스성 간염도 B형과 C형
이 서로 병의 진행이나 예후가 다르다.
♣만성 B형 간염
B형 간염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간염바이러스다. 특히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동아시아, 중국,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이 B형 간염바이러스의 만연 지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인구의 5∼8%가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감염된 어머니에서 자식으
로 출산 전후 또는 신생아기에 전염되는 것이 중요한 감염 경로다. 위에서 밑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이
를 ‘수직감염’(垂直感染)이라고 한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임신 기간
중에 태아가 감염되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출산 전후에 산모의 혈액이나 체액에 다량 노출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감염 위험이 높다.
특히 영유아기에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경우 만성화율이 높아서 90%에 달하며, 성인이 되어
감염될 경우에는 만성화율이 10% 이내다. 그밖에 부부나 부모·자식 간의 관계처럼 긴밀한 접촉, 성 관
계, 오염된 혈액이 묻은 주사침이나 바늘 등에 찔렸을 때 감염될 수 있다. B형 간염 환자의 혈액, 정
액, 타액은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 바이러스는 정상 피부를 뚫지는 못하나 피부에 미세한 흠집
이 있다면 이를 통해 감염이 될 수 있다. 성 접촉, 소독되지 않은 바늘로 침을 맞거나 문신을 새기거나
귀를 뚫는 행위는 B형 간염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
B형 간염은 예방 접종을 통해서 예방할 수 있다. B형 간염 예방백신은 대개 3차 접종(0, 1, 6개월, 또
는 0, 1, 2개월)을 시행하는데, 이것을 완료하면 80% 이상에서 예방 항체가 형성된다. 예방 항체의 역
가가 10 mIU/ml 이상이면 B형 간염에 대해서는 거의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예방 항체가 형성은 되는
데 역가가 미흡한 경우를 저(底)반응자라고 하며, 항체 형성이 전혀 안 되는 경우를 무(無)반응자라고
한다. 무반응자의 비율은 5∼20% 정도다.
♣만성 C형간염
우리나라 만성 간 질환의 또 다른 중요한 원인인 C형 간염바이러스는 1989년 발견됐다. 병원체가 발견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지만 이 바이러스가 존재함은 훨씬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즉 B형 간염바이러스가 발견된 후 수혈 시 B형 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은 사용하지 않게 되었음에
도 불구하고 수혈 후 간염이 발생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다. 따라서 A형이나 B형이 아닌 제3
의 간염바이러스가 존재하리라는 것을 1974년 미국의 프린스 박사 등이 지적하였고, 이를 잠정적으로
비A비B(非A非B·non-A, non-B)형 간염바이러스로 명명했다.
이후 10년 이상 세계적으로 이 간염바이러스를 발견하려고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성공하지 못하다가
미국의 생명과학 회사인 카이론사(社)의 과학자들이 생명공학 기법을 사용하여 바이러스를 규명하는데
성공했고, C형 간염바이러스라고 명명했다.
C형 간염바이러스는 주로 비경구적(非經口的)인 경로로 전파된다. B형 간염바이러스의 경우와 마찬가지
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주사침이나 바늘이 문제가 되며 수혈, 오염된 혈액제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에이즈 바이러스도 이러한 경로로 잘 전염되는데, 이러한 경로에 의할 경우 C형 간염바이러스가 에이즈
바이러스보다 10배나 더 잘 감염된다.
♣알코올성 간질환
적당한 음주는 간경변이나 간암 발생을 초래하지 않으나 과도한 음주는 간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특
히 우리나라에서는 만성 간 질환의 80% 정도가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기인하여 알코올성 간질환
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나 그래도 임상에서 알코올성 간 질환 환자를 볼 수 있다.
간에는 알코올의 분해에 관여하는 효소들이 있어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을 거쳐 분해하
게 되는데,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이 있어 간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알코올의 대사 결
과 지방산(脂肪酸)이 많이 만들어져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데 이를 ‘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한다.
만성 과다 음주자의 대부분(90∼100%)은 지방간을 갖고 있으나, 알코올성 간염은 10∼35%에서, 간경변
증은 8∼20%에서만 발생한다. 여기에는 개인적 소인(素因)이 관여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그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일부 사람에서는 더 적은 용량의 알코올에서도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여자와 만성C형 간염 환자는 알코올성 간 질환에 취약함으로 절대 조심해야 한다.
♣지방간
전혀 불편한 증상이 없는데 건강 진단에서 간기능 검사치의 이상이 있어 오는 환자 중에 지방간(脂放
肝)이 상당히 많다. 간은 인체의 지방 대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간의 구성 성분 중 지
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이내다. 의학적으로는 간의 무게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룰 넘을 때
지방간이라고 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50%까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방간은 아주 흔해서 구미(歐美)
의 부검 통계에 의하면 사고사로 죽은 건강인의 1/3에서 지방간이 발견된다.
진료실에서 보는 지방간의 흔한 원인은 비만, 과음, 당뇨병, 고지혈증(高脂血症) 등이다. 환자들이 염
려하는 것은 혹시 만성간염같은 것이 있어 장차 간경변증, 간암 등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점인데 알
코올성 지방간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흔히 보는 지방간은 이러한 나쁜 병으로 이행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지방간이 과다 음주에 의하여 발생하였다면 주의를 요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일부에서 만성간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알코올성 간염이 10∼35%에서, 간경변증이 8∼20%에서 발생한다. 한편 술
을 많이 마시지 않는 지방간 환자 중에서도 간에 간염 소견 및 간세포의 괴사(壞死)가 관찰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지방간과 구별하여 지방성간염(脂肪性肝炎)이라고 부르며, 드물게 간경변증이 생
길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간경변증
간경변증은 간의 염증이 오래 지속된 결과, 간의 표면이 우둘두둘해지는 것을 말한다. 간경변증 환자의
진찰 소견은 다양하다. 즉 외관상 정상인과 별 차이가 없고 병색이 완연하고 수척하고 복수가 차 있는
환자도 있다. 따라서 간경변증은 임상적으로 범위가 매우 넓다고 하겠다.
간경변증은 있으나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고 임상적으로 괜찮은 상태를 대상성(代償性) 간경변증이라 하
고, 각종 합병증을 동반하는 상태의 간경변증을 비대상성(非代償性) 간경변증이라 한다. B형 간염바이
러스에 의한 만성간질환의 경우 만성간염 상태에서 대상성 간경변증으로 이행하는 확률이 5년 동안 1
2∼20%, 대상성 간경변증에서 비대상성 간경변증으로 이행하는 확률이 20∼23%이다.
따라서 간경변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더라도 아직 전반적인 간 기능이 괜찮은 대상성 간경변증이라면 병
의 관리를 잘 해서 간 기능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면서 간암의 조기 발견 및 치료에 역점을 두어야 한
다. 만일 비대상성 간경변증이라면 간경변증의 각종 합병증이 나타나기 쉽고, 이러한 합병증 자체로 앓
아 눕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적지 않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성 간경변증의 경우는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그런데로 충분하기 때문에 알부민, 빌리루빈 등은 정
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경우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알부민이 감소
하거나 빌리루빈이 증가하는 소견을 보일 수 있다. 즉 간경변증 또는 진행된 상태의 만성간질환이 있으
신 분들에서는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어느 정도나 남아 있느냐가 중요하며 알부민이나 빌리루빈은 이를
대략적으로 짐작하게 해 주는 지표다.
또한 간세포에서는 혈액응고인자들을 만들어내는데 기능을 하는 간세포가 충분치 않으면 이것들이 충분
히 만들어지지 않아서 혈액응고가 지연될 수 있다.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 time 또는 PT)이라는
검사는 혈액응고 시간을 직접 측정하는 검사이고 잔여 간기능을 평가하는 지표 중의 하나다.
간경변이 되면 비장이 커지고 커진 비장 내에 혈소판이 많이 갇혀 있어 일반혈액검사 상 혈소판 수치가
낮게 나오게 된다. 원인 모르게 혈소판이 저하되어 있다면 간경변증의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
성간염에서와 같이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혈청학적 표지자 검사도 중요하다.
♣복수(腹水)와 식도 정맥류(靜脈瘤)
복수는 말 그대로 배에 물이 차는 것이다. 식도 정맥류는 식도나 위에 정상적으로는 보이지 않던 큰 정
맥들이 불거져 나오게 되고 가끔 여기서 대출혈이 있을 수 있다. 식도, 위, 소장 등에서 출혈이 있게
되면 피를 토하거나 아니면 새까맣고 끈적거리는 대변을 보게 된다. 이것은 피가 위장관을 통과하면서
까맣게 변색이 되기 때문인데 이를 흑색변이라고 한다. 혈변이나 흑색변은 위장관 출혈을 시사하는 중
요한 증거다.
♣간성혼수(肝性昏睡)
단백질 대사의 결과 체내에서는 항상 유독한 암모니아가 생성된다. 간은 암모니아를 요소로 변환시켜
해독하는 작용을 하는데, 간경변증으로 인해 간 기능이 저하되면 암모니아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해 신
경계에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간성혼수는 사람이 혼미해지고 심하면 혼수 상태에 빠져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합병증이다. 보통 만성간질환이 있으면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넉넉한 식사가 좋지만, 간성혼수
가 있을 경우에는 단백질 섭취를 극도로 제한해야 한다. 변비나 균의 감염, 위장관 출혈 등도 간성혼수
를 조장하는 요인이다.
♣간신증후군(肝腎症候群)
진행된 간경변증 환자에서는 신장 기능의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이는 신장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체내 수분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에 신장 기능의 저하가 오는 것이다. 복
수가 있으면 조절을 위해 이뇨제(利尿劑)를 쓰거나 복수를 직접 빼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도 수분의 균
형이 흔들려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간신증후군이란 간경변증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극단적으로
저하된 상태로서 대개 어떤 치료를 해도 회복하기 어렵다.
간에 생기는 종양은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암)으로 나눌 수 있다. 간에서 발견되는 암 중 간 자체에서
생겨난 것을 원발성(原發性) 간암이라 하고, 다른 장기에서 발생하여 간으로 전이된 것을 전이암(轉移
癌)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