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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연 스크랩 소래포구와 수인선
mnsk49 추천 0 조회 90 13.08.10 16:4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소래포구











 
소래포구

소래포구는 사시사철 언,때 가도 매력적인 곳이다. 푸짐한 인심 덕에 어시장은 북적이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서울에서 조금만 움직이면 닿는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소래포구는 여전히 옛날 시장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도시 속에 시골 풍경이 포개지는 이곳은 서울 근교에서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어촌 중 하나다. 어촌 인심이 남아 있어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어·꼴뚜기·낙지·오징어 회를 즉석에서 시식할 수 있고 젓갈을 한두 점 집어먹어도 뭐라는 사람 없다.
소래포구는 주말, 공휴일, 사리(음력 보름) 때가 되면 3만~4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밀물을 따라 배가 들어오고 거기에 또 사람이 몰린다. 사람 냄새, 삶의 냄새가 물씬 하다. 특히 포말을 일으키는 배를 따라 갈매기가 무리 지어 날아오는 모습은 오랫동안 시선을 뗄 수 없는 이곳만의 싱싱한 풍경이다.
소래포구는 갯냄새와 싱싱한 젓갈이 어우러져 발길을 잡는다. 새우젓, 멸치젓, 조개젓, 갈치젓, 꼴뚜기젓, 오징어젓 등 젓갈이 가득하고 가격도 싸고 인심도 넉넉하다. 새우, 꽃게, 민어, 농어, 광어, 우럭, 고등어, 각종 조개까지 없는 것이 없다. 이중 인기가 좋은 간장게장은 1kg에 4만원, 고등어는 4손(8마리)에 1만원, 조기는 한 두름(20마리)에 2만원, 새우젓은 1kg에 1만원 정도.

소래포구에서 싱싱한 활어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은 어시장 좌판. 회를 떠 놓은 활어를 사면 일반 횟집에서 먹는 것보다 싸다. 광어나 우럭을 1만원에 1접시 단위로 포장해 팔기도 하며 주문하면 매운탕 거리도 별도로 만들어준다. 노천에서 돗자리를 깔고 즉석에서 먹을 수도 있다. 이것저것 가게를 골라가며 구경하다 보면 자동차를 가져온 걸 후회하게 된다. 당장 소주 한잔이 그리워지고, 짭조름한 맛에 밥 몇 숟갈이 간절해진다.

소래 구도로를 따라가면 소래와 월곶을 잇는 철교와 철길만 남아 있다. 옛날 수인선 협궤열차가 운행되던 소래철교는 지금은 보도로 바뀌었다. 야간에는 가로등 불빛이 바닷물에 반사되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좋다. 예전엔 어부와 인부들을 실어 나르던 협궤열차가 지금은 사랑을 이어주는 다리로 남아 있는 것이다.

가는 길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서부간선도로에서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고 남동IC에서 빠져 나와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소래포구.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안산분기점에서 월곶IC로 나와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소래포구 도착.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국철(1호선) 제물포역에서 21번 버스를 타거나 부평역에서 38번 버스를 타고 소래포구에서 내린다.

주변 볼거리
소래 풍림아파트 맞은편 해양탐구자연학습장(032-453-2670)은 소래포구의 숨겨진 명소. 통나무 다리를 지나 갈대가 펼쳐진 갯벌을 따라 들어가면 옛날 소금창고와 염전이 나온다. 염전에서는 옛날 방식으로 소금을 만들고 있다. 소금 채취과정과 소금창고를 구경하고 자연생태학습관을 관람 할 수 있다. 
맛집
소래에 가면 속이 꽉 찬 조개구이를 맛볼 수 있다. 소래 수협 옆의 태평양조개구이집(032-441-6429)은 소래어시장에서 직접 좌판을 운영하고 있어 싱싱한 조개를 먹을 수 있다. 난로 화덕에 푸짐하게 조개를 구워먹고 난 다음에는 해물칼국수로 마무리. 조개구이 2만~3만원선, 해물칼국수 5000원.

수인선

▲ 소래철교위를 달리던 협궤열차 수인선

사라지는 것들은 우리들을 그리움에 젖게 한다. 수인선 「꼬마열차」도 그런 아쉬움과 추억을 남기고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역의 「명물」중 하나. 국내 유일의 협궤열차였던 수인선은 일제의 물자수탈 수단으로 탄생했지만 반세기 넘게 인천-수원간 해안가 서민들의 발노릇을 톡톡히 하며 이들의 애환을 실어 날랐다. 열차 한량이 시내버스보다 작고 볼품도 없었지만 교통수단이 부족했던 수인지역 주민들에겐 더 없이 소중했다. 그러다 산업화·도시화 물결에 밀려 운행 58년만인 지난 95년 12월 31일 「퇴역」했다.


▲ 인천이나 소래에서 생선과 새우젓을 가득 담아 수원쪽으로 행상을 떠나는 아낙네들과 채소를 한 바구니 이고 도시로 채소장사를 나서는 여인네들로 가득했던 수인선 협궤열차

일제는 1937년 경기도 이천·여주 지역 쌀과 소래·남동 등지의 소금을 인천항을 통해 반출하기 위해 수원역_남인천역(지금의 중구 신흥동)간 수인선(52.8㎞)을 완공, 협궤열차를 운행했다. 당시 일본은 여주·이천 곡창지대에서 생산되는 최고품질의 쌀을 본국으로 보내기 위해 수원-여주간 「수여선」과 함께 수인선을 이용한 것이다.

해방후 60년대 까지만 해도 증기기관차가 객차 6량과 화물차 7량을 달고 수인선 15개역을 하루평균 7차례 운행했다. 그러다 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이 속속 등장하면서 적자가 눈덩이 처럼 늘자 철도청은 79년 송도~남인천간 5.9㎞의 운행을 중단했다. 이어 92년 7월엔 소래역~송도역 운행이 끊겼고 수인선복선전철화 계획이 구체화된 지난 94년 9월에는 한양대 안산캠퍼스~송도역 26.9㎞구간을 폐쇄, 수원-한양대역까지만 열차를 운행했다.


수인선 협궤열차의 폭은 표준궤도의 절반인 76㎝에 불과했다. 작고 힘이 달려 안산 원곡고개 등지에선 손님이 내려 걷거나 열차를 밀어야 하는 등 웃지 못할 일도 자주 일어났다고 한다. 건널목에서 일어난 협궤열차와 버스간의 충돌사고는 지금도 수인선을 이용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90년 10월 화성군 매송면 야목건널목에서 협궤열차와 소형버스가 충돌했는 데, 열차가 넘어진 것.

인천에 갈때면 늘 협궤열차를 이용했다는 이기영씨(67·수원시 장안구 고등동)는 『60년대 말까지만 해도 인천을 오가는 교통수단중에선 수인선이 가장 빨랐다』며 『승객들이 많은 날 원곡고개를 넘을 때면 힘이 부쳐 승객들이 내려 고개를 걸어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수인선 열차는 달릴 때 심하게 흔들렸다. 객차내 폭도 2m 남짓해 덜커덩거릴 때면 맞은 편 승객과 무릎이 닿기도 했다. 그래서 「꼬마열차」를 탄 승객들은 금세 말문을 트고 이야기 꽃을 피웠다.


▲ 버스보다도 폭이 좁은 수인선 객차

수인선 역중 유명한 곳으론 단연 소래역이 꼽힌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서는 물론 가족과 함께 정겨운 나들이를 하던 곳이다. 주부들은 밑반찬으로 식탁에 올릴 조개젓이나 새우젓, 밴댕이젓 등을 사기 위해 협궤열차를 타고 소래를 찾았다.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니던 길이 1백20m, 너비 2.5m의 소래철교는 포구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금은 인도교로 단장돼 또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92년 7월 송도역-소래역간 열차운행이 중단되기 전까지만 해도 송도역주변엔 협궤열차를 타고가 농수산물을 파는 아낙네들의 「반짝시장」이 유명했다. 소래에서 갓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과 인근 농촌에서 가꾼 각종 채소들을 협궤열차에 싣고 올라 송도역 앞에서 장을 벌인 것이다

그러나 철도청은 지난 94년 하루평균 이용객이 2백50명에 불과한 수인선의 적자가 연간 20억여원에 달하자 수인선 폐쇄방침을 세웠다. 이색적인 관광가치를 내세워 보존하자는 여론도 높았지만 철도청은 결국 서해안시대의 개막과 함께 급증하는 인천~수원간 물동량을 감안, 수인선을 복선전철화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인천시는 시민여론에 따라 그해 5월 수인선 「꼬마열차」를 관광열차로 운행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협궤열차 운행구간 일부를 복원해 2000년 하반기부터 관광용으로 운행키로 한 것이다. 시는 우선 현재 의왕시 철도박물관에 보관중인 협궤열차중 2~3량을 들여와 수인선 소래역이 있던 소래철교 주변에 전시할 계획. 또한 협궤철로가 상당부분 남아 있는 수인선 송도~백석역에 관광용으로 열차를 다시 운행키로 하고 내년부터 운행구간에 대한 보수공사를 벌일 예정이다. 많은 시민들은 잡초만 우거진 레일위에 또 다시 꼬마열차가 힘차게 달리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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