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도 노지 복숭아가 익었습니다.)))))
우리집은 봄이면 큰 고민이 생깁니다.
복숭아 나무 몇그루가 있는데
가지 치기를 싫어해서 두남자들이 돌아가면서 짜르고
열매 솎음도 서로 하지 않겠다고 니미롱 내미롱 합니다.
어떤 일이던 스스로 알아서 일을 하는 집인데
유독 복숭아 때문에 몇번씩 뒷 꽁문이를 뺍니다.
우리집 복숭아는 이른 복숭아 이기 때문에 약 한번도 치지않고
따먹는 고마운 복숭아 입니다.
복숭아가 한창 귀할때 주렁주렁 달리기 때문에
많이 달린 열매를 솎아 주어야 하는데
서로 속아내기를 미안해 합니다.
올해는 꽃필무렵 제가 꽃을 많이
따주어서 복숭아 꽃차를 만들었답니다.
복숭아 꽃이 피면 굉장이 예뻐요.
언니가 한차례 복숭아알을 속아 주었는데도
이렇게 많이 달렸습니다.
알을 속아 주었더라면 지금쯤 크다란 복숭아가 달렸었겠지만
알이 작아서 대충 큰것만 따서 손자들한테 보내주었습니다.
경험도,없이 무턱되고 심은 복숭아가
우리집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벌써 10년차된 복숭아 나무 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덜익은 딱딱한 복숭아랑,
명월초,애플민트,보리수,방울꽃,도라지꽃으로
샐러드를 했습니다.
복숭아에 쏘스를 먼저 넣고~
야채는 먹기 직전에 넣었습니다.
곰취가 세어져서 쌈으로 먹을려고 쩌놓았습니다.
식구들은 걷저리를 더 좋아 하기 때문에
샐러드를 안먹을까봐
곰취잎에 싸놓고 하나씩 먹게 했습니다.
우리집 작은 사위는 복숭아털 알러지가 있어서
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압력 밥솥에 끓였더니
이렇게 물이 많이 나왔습니다.
달큰한 순수 원액 복숭아 쥬스~
끓인 복숭아를 바구니에 걸렀습니다.
밭에 크고 있는 쇠비름을 복숭아 쨈에 함께 넣고 해볼려고~
쇠비름만 믹스에 갈았습니다.
예쁜 초록색 입니다.
복숭아를 쫄이다가 쇠비름 갈은것도 넣어주고
거의 쫄여지면 설탕을 넣고 다시 쫄여 줍니다.
어찌나 튀는지 알미늄 호일을 저렇게 씌우고
큰 주걱으로 한시간 반을 쫄였습니다.
쨈의 농도는
설탕을 적게 넣고 오래 보관 하려면
주걱이 지나갈때
바닥이 보이면 딱 맞는것 같아요.
복숭아 , 쇠비름 ,4:1을 넣고 해보았습니다.
색깔은 별로 이지만 복숭아 향기 때문에
맛있게 쨈이 되었습니다.
우리 식구들은 단맛을 즐기지 않아서
효소를 담을려다가
쨈으로 만들어 놓고
빵 좋아하는 작은 딸래미 오면 먹을려고 만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