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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일 시 : 2009.08.04~08.05(2일간)
ㅇ 산 행 : 지리산(성삼재~반야봉~연하천~벽소령~선비샘)-1일차/ 선비샘~세석~장터목~천왕봉~중산리)-2일차
ㅇ 누 구 랑 : 희인, 혜인, 희라, 혜지, 객꾼, 뚜버기
ㅇ 날 씨 : 비가온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으나 너무나 청명하고 운해가 장관인 황홀한 산행
ㅇ 산행요약 : 몇달 전부터 객꾼이와 의논하길 여름방학때 애들 데리고 지리산 종주를 하자고 하여 대간 첫구간을
이제야 시작한다. 결과론적인 야그지만 이게 정말로 잘한 계획이었다. 애들이 다리에 힘이 붙어 이틀만에
종주를 하고도 피곤한 기색들이 없다. 참으로 대견하다. 정말 장한 딸들이다.
일주일간 휴가를 내고 월요일날 오전에 회사에 나가 마눌 숙제를 하느라 부산을 떨고 진주에 내려가니 오후 5시다.
닭잡고 막걸리와 애들 먹거리 장보고 바쁘다. 오골계 사촌을 삶아서 애들과 함께 맛나게 먹고 새벽에 일나니
객꾼 후배가 성삼재까정 택배를 해준다.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전하지 못해 미안하다. 성삼재에 내리니
너무나 청명한 날씨에 기분이 너무 좋다.
날씨가 도와주니 애들도 잘 걷는다. 무사히 벽소령에 도착하여 심기일전하고 나아가느네 애들 체력이
여기까지 인가보다. 선비샘에서 지친몸을 누이고 담날 7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이날도 너무나 청명하고
오후 늦게까지 운해가 그대로 남아있어 장관을 이룬다. 천왕봉에서 감격을 나누고 중산리로 하산하여
야영장에서 1박을 하고 진주로 향하여 이틀간의 지리 종주를 마치고 객꾸이 고향 창선(삼천포)에서
바다에 떠 있는 바다팬션에서 물고기도 잡고 마을 분들이 문어도 던져주고 장어도 가져오고 술도 가져오고
너무나 즐거운 휴가를 즐기다 서울로 올라오니 일요일 새벽 2시다.
▼ 만난지 얼마나 되었난데 또 만난다. 한강기맥을 금욜날부터 일욜까정 하고 헤어졌는데 월욜날 진주서 또 만난다.
마눌을 꼬드겨 함께 지리 종주를 할려고 했는데 싫단다. 속으로는 얼마나 좋은지 저절로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애들과 함께 진주에 도착하니 삽살이와 벤또 요넘들이 먼저 반겨준다.
▼ 애들을 풀어 놓으니 컴퓨터 앞에 먼저 앉는다. 요넘들 오늘은 이렇게 놀아라. 낼부터는 고생문이 훤하니...
▼ 객꾼이와 난 참말로 바빴다. 친구분이 준 오골계 잡을라 우리가 묵을 막초 살라 애들 과자 사줄라 참으로 장보고 뭣보고 하니 벌써 밤이다.
희인이와 희라를 데리러 간사이 난 잠자리 준비하고 낼 산행 배낭 다시 꾸리고 무척이나 바빴구만 밥하나 못해놨다고 구박받았다.
그래도 좋다. 저넘과 막초가 있으니... 그래도 낼 행사가 있어 막초 두병만 비우고 바로.....
▼ 참 신기하데 오골계도 아닌 것이 오골계 행세를 하니 말이시, 얼마나 맛이 있던지 개눈 감추 듯 발라 묵어 버렸네.
▼ 성삼재에 내리자 마자 하늘이 날 울린다. 이 얼마나 보고싶은 장면이던가?
애들도 탄성을 지른다. 이런게 말하지 않아도 살아 있는 교육이지 않겠나.
▼ 일출을 보지 못한게 아쉽지만 그래도 이런 장관이 또 있을까?
▼ 저 운해위에 떠오른 넘이 나의 맴과 같다. 올해는 잘되야 할텐데~~
▼ 저기 파란 옷을 입은 친구가 객꾼이 후배인데 새북 3시부터 설쳤으니 얼마나 고마운가? 진주서 애들을 3시30분에 깨워 여기에 도착하니
5시40분이더라. 참으로 고생이 많았소....
▼ 구례 시가지도 구름에 가려 잠들어 있다.
▼ 요넘의 성삼재 휴게소에는 막초를 팔면서 왜? 산장에서는 못팔게 하는지? 여기에 라푸마 매장도 생기고...
▼ 반야 똥고가 더욱 환해진다.
▼ 저짝에서는 "긴팔주라 그냥가자" 옷가지고 삐친 애들을 한참을 달랜다. 객꾸나 애들은 5분도 추분것이여.
다음부터는 준비를 단디해라.
우리 애들이 참 속이 기퍼요 제네들이 추부니까 옷을 껴 입은 우리 애들도 덩달아 추분척 해준다.
▼ 모르는 것은 천천히 알아보고.. 꽃향유라고도 누가 하던데? 믿거나 말거나????
▼ 요거도
▼ 지름길을 하도 사라들이 다니니까 계단을 설치해 놓았다. 이리가나 저짝으로 돌아가나 뭐 별차이는 없지만서두...
사람들의 심리는 꼭 지름길을 택하니 인생은 지름길만 있는게 아닌데...
▼ 여기까지 오면서 몸이 많이 풀렸나 보다. 추워하지도 않고 얼굴에는 은은한 미소가 머금어 진다.
▼ 계곡물 소리 청량하게 들리고 아가들도 그소리에 흥이나나 보다. 손 한번 담그고 신나한다.
▼ 애들에게 국공파의 무서움을 말했더니 "계곡쪽에서 잠잔 아저씨들 말이야 호주머니에 돈이 하나도 없겠네" 한다.
참 불쌍타 국공파에게 50만원 벌금 물었다는 막내딸의 넉두리다.
날씨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이런 상태라면 세석까정도 도전해 봄직하다.
▼ 딸내미들이 부쩍 힘이나나 보다. 애들은 항상 언니 둘, 동생 둘이 단짝이다.
▼ 산을 걸을때 요넘들이 항상 선두대장이다. 언니들보다도 더 잘 걷고 아양도 마구 떨어줘서 아빠들을 기쁘게 해준다.
▼ 6:57 1시간도 안돼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한다. 작년에 애엄마와 함께 왔을때는 여기까지 거의 2시간이 걸린것 같은데 애들이 잘 걸어준다.
애들이 배가 고픈가 보다. 밥먹고 가잔걸 사람도 많고 그래서 조금만 올라 노고단서 먹자고 꼬신다. 그곳은 전망도 좋고 한적하고 밥맛이 좋다고...
▼ 노고단 할메도 잘 있고요. 취사장에는 발디딜틈도 없이 사람들로 가득하다.
▼ 노고단을 들러보고 싶은데 시간을 통제한다. 왜? 통제할까? 알수없는 처사다.
▼ 저 철탑(방송시설)도 정겹다. 구례나 화개에서 바라보면 아련히 솟아있는 철탑이 지리로 오라고 손짓한다.
▼ 동자꽃도 등로 여기저기에 피어 있고 혜지에게 이름도 아려주고 걷는다.
▼ 물봉선도 마니 피었는데 모델이 시원찮다.
▼ 둥근이질풀이라는데 요넘도 등로에 가득 피어있다.
▼ 여기만오르면 노고단이다. 애들아 아침밥 먹고 가자. 조금만 힘내라!
▼ 노고단 돌탑은 그래도 있다. 반야봉 돌탑은 무너진지 오래되었는데. 저 돌탑과 하늘색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 노고단에 올라 지리의 주능을 바라본다. 항상 여기와 노고단 정상에서 바라보는 지리 주능이 멋진데 정상은 시간이 허락지 못해 아쉽다.
▼ 저짝 바래봉쪽 운해가 가히 환상적이다. 모든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고...
▼ 언제 보아도 멋진 서북능이다. 만복대부터 고리봉, 세걸산, 바래봉과 아스라히 덕유능선이 모든걸 주는것 같다.
애들의 탄성소리가 참으로 기분좋게 들려온다.
▼ "어떠냐?" "좋아요." 애들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머금어 진다.
▼ 자 이 멋진 장면을 조금만 땡기자.
▼ 오늘은 시간이 일러 올라가지 못하는 노고단도 함 쳐다보고... 찍사들은 여기서 밤을 세면서 세금도 엄청 납부한다는데??
▼ 종석대도 처다보고, 언제 저기서 떨어지는 낙조와 친구가 되어 구름속에 있는 구례시가지를 바라보며 한잔하면 참 좋겠다.
▼ 자 배고프지, 아침밥 맛나게 먹자. 어제 저녁에 해둔 밥과 김치 밑반찬 등으로 다들 두그릇씩 비우고 한시간여 후에 출발이다.
▼ 바우틈새에서 피어나는 바위채송화도 다소곳이 아름다움을 뽑내고..
▼ 원추리와 이질풀이 조화롭게 피어있다.
▼ 저곳을 못가니 더욱 아쉽다. 그래도 지름길로 가니 한 20분 절약이다.
▼ 아쉬워서...
▼ 또...
▼ 반야봉과 지리 주능후 천황봉이 보인다. 혜지에게 열심히 설명하니 모든 것은 관심이 없고 왜? 저먼 천왕봉을 가야하냐고 묻는다.
음... 마땅한 답이 없다. 그냥 천황보이 저기 있으니 가자하니 옹색한 답변으로 들리나 보다. 다음에는 좀 멋진 말을 준비해야지...
▼ 산수국
▼ 모싯대, 잔대랑 아직도 헷갈리는데...
▼ 나리, 여러종류가 있단다. 나도 객꾸이 같이 정확한 이름을 말하지 말자.
▼ 정말로 하늘이 참 맑다~~
▼ 돼지령에서 바라본 왕시리봉 능선
▼ 세워서 왕시리봉을 바라보고
▼ 노고단도 돌아보구요. 애들은 별 불만없이 잘 걸어준다. 맑은 하늘과 구름바다가 저희들에게도 무척이나 좋았나 보다.
▼ 피아골 골짜기와 왕시리봉쪽에서 구름꽃이 만들어 진다.
▼ 왕시리봉과 우측 형제봉쪽을 다시 보면서 자연은 잠깐이지만 시시각각 모습이 바뀐다.
▼ 노고단
▼ 산오이풀, 오이냄새가 나서 지어진 이름이라 해서 혜지는 무척 신기해 한다.
▼ 반야봉 위로 구름과 청아한 하늘색, 짙푸른 반야의 녹음 등이 참으로 잘 어울린다.
▼ 일월 비비추는 이맘때 지리에 최고로 많이 피어있다.
▼ 요것도 그냥 나리라고만 하자.
▼ 난 이렇게 이끼를 머금고 자라난 나무가 참 좋다. 원시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 임걸령 가기전 헬기장인데
▼ 왕시리봉이 구름에 가려 보기가 참 좋다.
▼ 구름속 왕시리봉을 바라보는 연인의 모습이 정답게 느껴진다.
▼ 만복대는 언제 어디서 보아도 참으로 정겹다. 나에게 만복을 주는 것 같아서.... 이 얼마나 멋진가. 서북능과 하늘의 조화가...
▼ 일월비비추의 하모니
▼ 9:26 피아골 갈림길에 선다.
▼ 9:36 물맛좋고 언제나 식수가 풍부한 임걸령, 그런데 올 가뭄에 물이 말랐다 하니...
▼ 등로
▼ 10:14 노루목을 지난다. 여기서 반야봉을 올라보자고 애들을 꼬셨는데 날 무슨 강도처럼 처다본다. 바로 없었던 일로하고...
▼ 아빠랑 무슨 말을 했는데 이렇게 심각한 표정을 할까? 희인아~~
▼ 반야봉을 이 각도에서 바라보면 꼭 하나의 산봉오리 같다.
▼ 자 조금만 가면 삼보봉이다. 거기서 왕창 쉬고 가자. 홧팅!!
▼ 10:35 저짝 노고단서 삼도봉까정 잘 왔다.
▼ 10:35 삼도봉이란다. 삼도봉이 뭔데. 객꾸이 신이나 지리공부를 애들에게 쉽게 설명해 준다.
▼ 이각도가 맘에 드는데 애들에게 서보라 하니 사진 한장 찍고 각자 가방에서 과자를 꺼낸다.
▼ 저짝 어디메쯤 피아골 산장이 있겠지?
▼ 11:00 많이 쉬고 출발이다.
▼ 저짝 바우우에 올라서 사진 한장 박아야 하는데.. 올라가는 넘들이 없다.
▼ 뱀사골 내림 계단을 애들은 신나한다. 계단이라서기 보다 오르지 않고 내리막 길이라서 그렇단다.
▼ 12:08 화개장터 이곳에서는 무슨 장들이 섰을까? 막걸리는 있었을까? 점심은 어떻게 묵고 고기도 묵었을까? 주막도 있었을까? 항상 지날때 마다 갖는 생각이다.
▼ 작년에 뱀사골로 내려서면서 얼마나 아쉬웠던가? 오늘은 진짜 복받은 것 같다.
▼ 반선 9km가 작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되었는데 막상 내려가니 가도가도 끝이 없더라. 그럴줄 알았으면 그냥 연하천으로 갔어도 된는데..
애들 체력이 다 떨어질 쯤 키라랑 만나 반선서 한잔한 생각이 아련히 저며온다. 그때 나 때문에 키라 식구들이 고생 많았다.
▼ 참취꽃
▼ 11:40 토끼봉 오름길에 지친 아가들...
▼ 그래도 토끼봉을 올라쳐 보자.
▼ 어수리??
▼ 삼도봉과 반야봉을 돌아보고
▼ 일월비비추가 탐스럽게 피어 있어서...
▼ 12:54 토끼봉을 오르지 못하고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 더는 못가겠단다. 만장일치 통과. 난 할말이 없다. 묵묵히 밥상을 편다.
노고단과 삼도봉 그리고 여기서 막초 두되를 여기서 마지막으로 아자내고 연하천에서 얼마나 아쉬워 했는가?
점심묵고 연하천부터는 2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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