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46차 산행]
○ 일 시 : 2014. 11. 08(토요일)
○ 산 행 지 : 영남 알프스[간월산]
○ 도상거리 : 9.05km
○ 소요시간 : 4시간20분(10:40~15:00) [휴식시간 포함]
○ 누 구 랑 : 매화골산악회 산행에 동행
○ 산행코스 : 등억리온천단지 공용주차장~임도~간월재~간월산~간월공룡능선~공용주차장[원점회귀]
○ 예전부터 거리가 너무 멀어 가지는 못하고 벼르고만 있었던 영남알프스를 다녀왔습니다. 마침 광주의 매화골산악회에서 그곳을 간다고 하기에 동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설레임(?)에 전날 잠을 설치다가 4시50분에 기상하여 약속시간보다 무려 40여분이나 일찍 집결지에 도착하였습니다.
4시간여를 내달려 들머리인 등억리온천단지 주차장에 도착하여서 당초 들머리에서 간월공룡능선을 거쳐 간월산찍고 임도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하산시간이 너무 촉박하게
주어진데다 많은 사람들에게 쏠려 가려던 공룡능선 갈림길을 미쳐 인지하지 못하고 꾸불꾸불 임도쪽으로 시작하는 역방향 산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임도길을 따라 진행하기는 밋밋할것 같아 임도길을 잘라서 직선으로 가로질러 오르는 험한길을 택하여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한것이 힘빠지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역방향으로 원점회귀하기로 하고 간월산 정상을 거쳐 간월공룡능선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구간은 그리 길지않았으나 로프를 타고 계속 암릉을 내려가는 코스라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많은 산행중 경험했던 것처럼 암릉산행은 오를때보다 내려가기가 더 위험하고 어려워서 체력소모가 상당하였습니다. 왜 다른 산악회나 산꾼들의 코스가 공룡능선을 거쳐서
간월산으로 오르는지 실감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동행했던 동료와 둘이서 하산하는 동안 공룡능선에는 뒤따라 내려오던 세사람 빼고는 아무도 만날수 없었습니다. 반대로 올라오던 이도 아무도 없더군요.
아마도 공룡능선이 꽤 험한 편이라 대부분의 산꾼들은 임도길을 등,하산길로 이용하는듯 싶습니다. 정확한 시간에 집결지에 내려와서 확인했더니 산악회 회원 40여명이 함께 등산을 했는데
공룡능선을 지나온 일행은 우리 둘 밖에 없네요. 그분들과는 첫 산행이라 그분들의 능력이나 성향이 어떤지는 잘모르지만 제 생각으로는 그분들이 공룡능선을 지나오지 않은것은 잘한것 같습니다.
특히 미끄러운 로프에 의지해서 하강하는 부분이 자주 나와 체력적인 부분에서 여자분들은 산행하기에 너무 위험한 구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언젠가 갈날이 있겠지 꿈만꾸고 감히 다녀올 엄두도 내지 못했던 곳을 산행할수 있도록 불러주신 매화골산악회[http://cafe.daum.net/maegokmt]에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산행길로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오는 길에 노무현 전대통령 생가와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 영남알프스 소개
지리산·설악산 등이 한국적 특징을 지녔다면 영남알프스는 말 그대로 유럽풍의 아름다운 산군(山群)이라 할수 있습니다. 간월산(1,083m), 신불산(1,209m), 영축산(1,059m), 재약산(1,108m), 천황산(1,189m),
가지산(1,240m), 고헌산(1,032m) 등 해발 1,000m 이상의 7개 산군의 형상과 풍광이 유럽 알프스 못지않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봄 진달래와 철쭉, 여름 폭포와 계곡, 가을 억새와 단풍, 겨울 설경 등
4계절 풍광은 어느 산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으며 특히 해발 1,000m 내외에서 드넓게 펼쳐진 신불평원과 사자평원, 간월재, 고헌산 정상 등의 억새는 면적과 군락의 크기에서 전국 최대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 다녀온 코스를 다음지도와 [나들이]로 기록한 GPX자료를 이용하여 그렸습니다.
당초계획은 공룡능선쪽으로 해서 임도로 내려올 예정이었으나 본의 아니게 역방향인 임도로 시작해서 공룡능선을 타고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 [나들이]앱으로 기록한 GPX자료를 [에브리트레일]홈페이지에 등록하였습니다.
↓↓↓ 들머리에 있는 영남알프스 안내도입니다. 이 안내도를 지나 바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야 공룡능선으로 가는 방향인데 인지하지 못하고 임도쪽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간월산장을 지나갑니다.
↓↓↓ 나무다리를 건너갑니다. 등산객이 너무많아 진행이 더딥니다.
↓↓↓ 지나온 임도길입니다. 꾸불꾸불한 임도길로 오르지 않고 힘들지만 시간도 단축할겸 임도길을 가로질러 험한길로 급경사를 계속 올라챘습니다.
↓↓↓ 간월재에 있는 간월재휴게소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른쪽으로 간월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전망데크가 보입니다.
↓↓↓ 왼쪽으로 간월산 반대쪽으로 가면 바로 신불산입니다. 신불산도 꼭 가고 싶은데 시간관계상 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 간월재 돌탑에서 인증샷!!
↓↓↓ 신불산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이 마치 그림을 보는 듯 합니다.
↓↓↓ 뒤돌아본 간월재와 신불산입니다.
↓↓↓ 간월산 방향으로 나무계단을 계속 올라갑니다.
↓↓↓ 1억년 전의 나무화석(규화목)입니다. 2개가 나란히 있습니다.
↓↓↓ 규화목에서 바라본 조망입니다.
↓↓↓ 간월산쪽으로...
↓↓↓ 지나온 전망데크입니다. 간월산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점심을 먹고 왼쪽 공룡능선쪽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 간월산 정상입니다.
↓↓↓ 공룡능선쪽이 조망됩니다.
↓↓↓ 돌탑옆을 지나면....
↓↓↓ 본격적인 로프 내리막길이 시작됩니다. 물에젖은 바위와 로프로 조심히 내려가야 합니다.
↓↓↓ 신불산쪽
↓↓↓ 그리고 올라왔던 임도쪽 조망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임도길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길
이고 시간도 단축할겸 꼬불꼬불한 임도를 따르지 않고 화살표방향으로 임도를 가로질러 어려운 길로 올라왔습니다.
↓↓↓ 공룡능선은 내려가기에는 꽤 위험한 구간이 많이 있습니다.
↓↓↓ 지나왔던 간월재와 신불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공룡능선에서 찍은 동영상]
↓↓↓ 날카로운 바윗길도 자주 나옵니다.
↓↓↓ 어렵게 하산하고 있는 오늘 유일한 공룡능선의 동반자입니다. 그 뒤로 다른 산행객 2~3명이 따라서 내려오는 듯 싶었는데 발길을 돌렸는지 한참 후에는 기척이 없었습니다.
↓↓↓ 평범한 능선길도 평범해 보이지 않습니다.
↓↓↓ 꽤 위험하고 긴 로프 하산길입니다. 우회길이 있는줄 모르고 스틱을 아래로 던져놓고 동료보다 먼저 내려가는 중입니다. 나중에 우회길로 먼저 내려간 동료가 아래서 제 모습을 찍어줬는데 카메라가 흔들린듯 하네요. 사진보다 아래로 한참 더내려 가야하는데 던져놓은 스틱이 중간지점에 떨어져 있어 회수하려고 어쩔수 없이 우회길로 가지 못하고 로프에 매달려 내려가는 중입니다. 바위도 미끄럽고 로프도 미끄러운데 로프의 매듭간격이 너무 떨어져 있어 짧은 팔로 지지하고 내려가느라 힘 좀 들었습니다.
↓↓↓ 공룡능선을 지나면 낙엽이 수북히 깔린 길을 한참동안 걸어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은 아무런 구조물이 없어 꽤 미끄럽습니다. 하지만 낙엽밟는 감촉과 사각거리는 소리에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 간월산장쪽으로 내려가면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 산행을 마치고 지나는 길에 故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을 들렀습니다.
↓↓↓ 생가입니다.
↓↓↓ 노무현대통령의 묘역앞입니다. 그 뒤로 사자바위가 보입니다.
↓↓↓ 파란만장했던 생을 마감했던 부엉이 바위입니다.
↓↓↓ 마지막으로 추모의집을 둘러 본 다음 저녁식사를 하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