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수거 시범 마을, 와촌면 상암 1리
와촌면 상암1리는 동민 모두가 쓰레기 분리작업을 실시하여 다른 마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아파트나 공공시설 등을 제외한 시골마을에는 분리수거 시설이 대체로 없다. 쓰레기장을 돌아보면 시에서 배포한 쓰레기봉투를 외면하고 일반 비닐봉지나 마대 등을 이용하기 일쑤다. 그리고 함부로 투척하여 쓰레기장은 불결하기 그지없다. 여기에 제대로 관리 되지 않은 음식쓰레기의 악취는 코를 찌른다. 각종 전염병 발생의 우려가 높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상암1리 송광식 이장은 2011년 와촌면 사무소에 지원을 받아 깨끗한 쓰레기 처리장을 만들고 분리수거함을 만들었다. 가정에서 마구 버려지는 쓰레기와 폐기물을 매일 아침 일일이 점검하여 분리 하는 작업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솔선수범하는 이장의 모습은 모든 주민들을 따라오게 만들었다. 모두가 한 마음이 되니 재활용품과 일반 쓰레기 분리가 정착화 되었다. 또한 추수가 끝난 농촌의 들판에는 폐비닐이 바람에 어지럽게 날고 있지만, 상암리에 소재한 농토에는 비늘조각을 찾아볼 수 없다. 모든 주민이 쓰레기 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참여한 결과이다.
송광식 이장은 20여년의 공직생활을 명예퇴임하고 서로가 꺼려하는 이장직을 스스로 맡았다. 이장을 맡으면서 해마다 받아오던 수곡 제도를 없애고 마을을 위하여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 주민으로부터"<쓰레기반장>이란 감투를 얻고,<이장>이란 감투보다 훨씬 듣기 좋다"라고 말하면서 소탈한 웃음을 짓는다. 상암1리를 표본삼아 관내 전역으로 파급되기를 기대해 본다.
원고지 4,6매
시민기자 박기옥
오른 쪽은 들판에서 수거한 농사용 폐 비닐